오카다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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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필

岡田麿里

오카다 마리(おかだ まり)는 일본애니메이션 각본가다. 1976년생, 사이타마 현 지치부 출신. 원래 문학 전공이나, 특별한 교육을 받지는 않았다. 1996년 비디오 시네마의 시나리오로 데뷔. 독학으로 각본가 일을 시작하여 1998년 DT에이트론의 각본을 맡은 것으로 각본가를 시작했다. 최초로 쓴 각본은 백합물이었다고 한다. 문학 관련 전공이 아니다보니 자유로운 형식으로 각본을 써서 재미를 높여주는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드라마 형태의 작품을 잘 써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같이 작업할 때가 많은 각본가는 카모시다 하지메와 네모토 토시조, 오오니시 신스케 등이 있다. WIXOSS, 철혈의 오펀스, 유성의 제미니, 루팡 등을 함께 집필했다. 특히 카모시다는 애니메이션 각본에 참여할 때 오카다가 메인 구성을 맡는 작품에만 참여하고 있다.

분기 연속으로 다수의 시리즈 구성과 각본에 참여하고 있다. 사토 준이치 감독의 말에 따르면 거절하기 힘든 성격이여서 다작을 하게 되는듯.[1] 허나 이런 식의 다작이 아래서도 명시되 듯 퀄리티 저하의 원인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아무튼 각본을 집필할 때, 특히 오리지널 작품에 참가할 때는 스태프나 다른 관계자들이 오카다를 믿고 데려오거나 신경써줄 때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꽃이 피는 첫걸음 같은 경우엔 기획 단계에서는 택배 모험 노동물이었지만 오카다가 온천 여관으로 배경을 바꾸자고 하여 지금의 작품이 나온 것이고, 마요이가에서는 디오미디어의 대표이사 코하라가 직접 오카다 마리를 추천했다. 키즈나이버에서는 오카다 마리가 직접 인터뷰에서 '스태프들이 항상 각본 집필을 배려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2 특징

  • 다수의 작품을 같은 시기에 작업하고 있기 때문인지 작품간 유사한 장면이 눈에 띈다. 여장소재나 캐릭터의 코를 잡는 장면, 노래를 부르며 걷는 여주인공, 자전거 추격전, 엑스트라 캐릭터의 대사 등을 여러 작품에서 중복하여 사용하고 있다.
  • 등장인물간의 질척한 관계를 그리는데 능하다. 고백을 엿듣는 장면이나 캣파이트씬이 자주 쓰인다고.
  • 작품내에서 묘하게 에로스를 추구하는데 성행위 자체보다 생리, 몽정, 자위 등을 이성이 제어할 수 없는 감정변화의 장치로서 사용하는데 토라도라는 '해프닝 섹스'라는 키워드를 염두하고 썼으며 트루 티어즈에서는 주인공의 자위씬을 넣으러다가 스텝들에게 저지 당했다.
    • DARKER THAN BLACK -유성의 제미니-에서는 초경의 묘사가, 아노하나에서는 여주인공의 이름[2], 처녀 어필과 원조 교제 의혹, 소설판에서의 게임속 몬스터를 여성기에 비유한 묘사가 화제가 되었다. 1화에서는 코믹한 터치로 표현되었지만 주인공이 바지를 입은채 사정하는 내용도 있다.
    • 아쿠에리온 EVOL에서는 '구멍파기 형제'라는 섹드립을 시전해 나카무라 유이치를 뿜게 만들었는데 후반부에 무리수에 개드립(…)을 쳤다.
    • 성행위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묘사보다 간접적인 묘사에 중점을 두는데, 시문에서는 자신의 피를 핥으면서 과거 관계를 가진 적 있는 사람을 떠올리는 장면을 삽입해 묘하게 에로스적 요소를 추가하기도 했다. 무슨 피
    • 프랙탈에서는 엣찌를 연호하는 캐릭터인 엔리가 등장한다. 프랙탈 6화에서 뜬금없이 프류네가 벗어재낀 것도 이 사람 소행이다.
    • 원작이 있는 작품으로는 아이들의 시간방랑소년처럼 사춘기나 성이 중요한 키워드인 작품의 각본을 맡아서 시너지를 발휘했다.
    •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서는 소년병 중 한명인 단지가 죽기 얼마 전 '가슴에 파묻힌 채로 죽고 싶어'라는 말을 남겼다. 다만 이쪽은 그냥 섹드립이라기보다는 타인, 특히 어머니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소년병들의 슬픔을 보여주는 대사다. 다만 철혈의 오펀스에서 간간히 나오는 섹드립이 점차 시청자에게 꺼림직하게 다가온다는 평가도 상당수 있다.
    • 키즈나이버에서는 텐가가 니코에게 대놓고 성희롱을 하기도 했고, 카츠히라는 떨어질 때 소노자키의 치마를 올려다보면서 '물방울' 드립을 쳤다.
  • 주연들간의 갈등이나 애정관계 등을 묘사하기 위해 기존의 설정을 바꾸거나 기껏 짜놓은 설정도 뒷전으로 미루는 경우가 꽤 있다. 아쿠아리온 EVOL의 포론 사태도 그렇고 나기아스 역시 결국엔 바다마을과 육지마을, 배끌기는 뭐였던 거냐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카드게임물인 selector infected WIXOSS에서도 카드는 뒷전이고 멘붕 놀이만 즐긴다는 비판이 조금 있다. 또 작품마다 퀄리티에 편차가 있는것도 사실.
  • P.A.WORKS와는 각별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P.A.WORKS에서 낸 원안을 완전히 뜯어고치고 싶다는 제안이 허용될 정도. 꽃이 피는 첫걸음은 왜 온천 여관이 무대가 되었나?
  • 소위 말하는 오카다 마리표 광년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상한 기행을 하는 여캐들이 한명씩은 나오는 편이다.

3 비판

참여 작품들의 평가 및 흥행의 낙차가 심하다. 감독의 성향이 어떠냐에 따라 글을 쓰는 방식도 달라지기도 하는 것 같다.[3] 요약하자면 인간 드라마, 그 중에서도 연애 쪽에 강하지만 연애 전개에서 아쉬운 면이 보이곤 하는 각본가이자 감독, 장르빨을 많이 타는 각본가. 오카다 마리가 맡은 작품들 목록을 보면 감이 오겠지만 기본적으로 일상 연애 청춘 드라마는 평작 이상으로 쓰는 편이고 개중 역량이 높은 감독과 만나면 수작 이상이 탄생하는 반면 다른 장르나 역량이 딸리는 감독과 만나면 그나마 좋게는 호불호가 갈리고 최악에는 지뢰작, 졸작을 만들어내는 각본가이다. 드라마도 특히 남녀관계 전개에는 항상 연애노선을 넣지만 그 연애전개면에서 작위적이거나 아쉽다는 평이 있다. 작품의 팬들은 늘어나나 평가가 낮아지는 원인 이 때문에 안티도 많다. 사실 오카다 마리 특유의 서사 테이스트나 정신병자들의 온퍼레이드 같은 캐릭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2015년에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각본을 집필하면서 처음으로 건담 시리즈에 참여하게 된다. 다만 호평 일색이었던 초반부와 달리 8화 즈음부터 비평이 많아지더니 완결을 앞둔 요즘은 캐릭터 붕괴에 난잡하고 알기 어려운 전개로 비판의 여론이 거세졌고 감독인 나가이 타츠유키와 함께 비판받고 있다.[4] 아쿠에볼과 철혈 때문에 '메카물 전문 지뢰 각본가'라는 말도 나왔다. 사실 오카다 마리가 만들어내는 지뢰작과 졸작의 특징들은 감독들이 같이 폭주하거나 아니면 감독의 역량이 딸려서 작품을 다듬어 나가지 못한 경우가 상당수이다. 대표적으로 아쿠에볼과 철혈은 아예 감독이랑 같이 폭주한 케이스였고, 미네 후지코는 감독이 신인이였다. 오카다 마리는 자극적인 소재들을 자주 사용하고 특유의 테이스트가 강한 편인데 이게 작품과 어우러지지 않거나 잘 다듬어지 않는 경우에는 잘못 나아가 졸작이 나오는 것. 즉, 오카다 마리는 이를 잡아주는 감독이랑 만나야 하는 각본가라고 볼 수 있다.

위 문단에 따르자면, 오카다 마리는 감독에 따라 그 완성도가 달라진다는 의견이 있으나 유명한 감독과 만든 마요이가라던가 아노하나의 감독과 연이어 만든 철혈의 오펀스를 봐선 감독 보다는 그저 개인 능력에 낙폭이 있는 모양이니 착각으로 봐야겠다. 다작이 영향을 끼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나 방향성이 일관되었단 점이 큰 이유로 여겨진다. 매번 진흙탕 관계도를 반복하다보니 각본가 개인으로써 매너리즘이 찾아오고 있다고 해석하는 경향이 많다.

2016년엔 트리거의 신작 오리지널인 키즈나이버, SHIROBAKO로 유명한 미즈시마 츠토무 감독의 마요이가를 집필한다. 키즈나이버에서는 아예 엔딩곡 작사까지 직접 맡았다. 다만 상업적으로는 두 작품 모두 실패했고, 평가도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이 마요이가는 희대의 괴작 취급을 받고 있으며, 키즈나이버는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초반부와 마무리가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5] 키즈나이버는 그나마 평가가 괜찮은 편이고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좋아하지만 그 외의 작품들은 평가가 굉장히 나쁘고 오카다 마리라는 각본가에 대한 인식도 점점 나빠지고 있는 판이니, 이후 참여하게 될 다른 작품에서 어떻게든 회생을 노려봐야 할 듯.

4 주요 참여작

오카다가 메인 각본인 작품은 ☆표시. 원작까지 직접 맡고 있는 작품은 ★표시.

4.1 TV 애니메이션

4.2 OVA 애니메이션

4.3 극장 애니메이션

4.4 소설

4.5 영화

5 기타 이야깃거리

  • 소위 말하는 '드립'을 잘 친다. 뜬금없거나 생뚱맞은 대사인데 그것이 오히려 화제가 되어 인기를 끈다. 대표적으로 로젠메이든에서 스이긴토의 명대사인 '유산균을 섭취하셔야죠.'와 '꽃이 피는 첫걸음'의 '호비론' 등이 있다.
  • 그림 실력도 꽤나 좋다. 오카다가 직접 그린 멘마.[[ " />|#]] 아노하나 총작화감독인 타나카 마사요시가 말하길 멘마가 히라가나 'し'를 잘 쓰지 못해 숫자 1처럼 쓰는 것도 오카다가 각본에 넣은 설정이었다고.
  • 트위터나 블로그 등 SNS를 잘 하지 않는다.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 삼계탕 사건 당시에는 넷우익들에게 오카다의 트위터가 테러당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 성우 사와시로 미유키와 개인적으로 친하다. 각본가와 성우는 사실 그다지 접점이 없음에도.
  • 잔잔한 내일로부터에서는 시노하라 감독이 '히로인들의 마음이 흔들렸으면 좋겠다'고 한 것에 대해 오카다가 '남자 시청자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한다. 결국은 감독의 뜻대로 진행된 듯.[8]
  • NHK 라디오에 출연했던 적이 있는데, 이때 '얻으려 했지만 얻지 못하는 비참한 인물이 좋다', '냄새나는 듯한 각본을 쓰고 싶다(...)', '보는 사람의 트라우마가 될 만한 각본을 쓰고 싶다'는 등 여러가지 말을 했다. 상술한 감독 발언도 이때 했던 말.
  1. 거기다 오카다 마리 본인도 일 중독이라 바쁘게 사는게 즐겁다고….
  2. 해당 항목 참고
  3. 오카다 본인도 '(나는) 감독이 좋아하는 각본을 써준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물론 작품의 총 지휘자는 어디까지나 감독이기 때문에 이건 굳이 오카다 마리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각본가들에게 있어 공통사항이다.
  4. 나가이, 오카다 양쪽 다 전쟁에 대해 문외한이라서 모르는 것은 아는 대로 만들었더니 히로시마 항쟁같은 야쿠자물이 되었다고 밝혀 크게 비판받고 있다. 더블오를 감독한 미즈시마 세이지가 전쟁 세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전쟁을 비판하고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5. 마요이가는 감독인 미즈시마 츠토무가 총지휘자였고, 키즈나이버는 오카다 본인이 원작자인 점이 다르다.
  6. 2쿨부터 참여한 이후, 감독인 니시무라 쥰지와 번갈아가며 각본을 썼다.
  7. 실사영화 각본가 데뷔작
  8. 출처는 2014년 4월에 열렸던 잔잔한 내일로부터 스태프 토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