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폐플라스틱 고형연료(RPF)
refuse plastic fuel.
2 팬픽의 한 갈래
Real Person Fiction의 준말. 해석하자면 '실제 인물을 다루는 픽션'. 단순히 커플링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실존 인물을 다루는 모든 픽션을 이른다. 넓게 보면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소위 '실명소설' 또는 '모델소설'[1]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으나, 여기서는 팬픽에 대해 기술한다.
2.1 개요
쉽게 말하자면 실존 인물 자체를 가지고 노는 망상질. 소재로 가장 많이 이용당하는 대상은 비주얼이 되는 연예인이며 그 중에서도 남자 아이돌 가수가 대부분. '인기' 아이돌은 모두 끊임없이 야설 RPF 팬픽의 소재가 되고 있다! 팬픽으로 그 아이돌을 알면 큰일난다.
RPS라는 용어가 많이 알려졌는데 RPS는 Real Person 검열삭제 Slash의 준말이다. Slash는 동성 커플링을, 그 중에서도 남남 커플링을 뜻하는 늬앙스가 강하다(자세한 것은 Slash 항목 참고). 그러나 Slash의 어원을 잘 모르는 동아시아권 웹에서 이 용어가 점점 더 포괄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생겨서(고나리가 본래 뜻은 '커뮤니티 내에서 규칙을 내세우는 행위' 였지만 현재는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 자체를 전부 고나리라 부르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엄밀히 말하면 RPS의 본래 뜻은 실존 인물 동성 커플링이나 실존 인물 커플링을 다 싸잡아서 RPS라고 부르는 경우도 제법 발견된다. 엄밀히 따지자면 잘못된 사용이지만... 어쨌든 RPS는 RPF의 하위 카테고리인 셈.
- 참고로 영어권에서 실존인물 백합과 노멀은 딱히 약자로 된 용어가 만들어져 있지 않고 팬픽의 설명란이나 태그에다가 'RPF, Femslash', 'RPF, Het' 이런 식으로 표기한다. 우선 Het은 Heterosexual(이성애)의 준말이다.[2] Femslash란 Slash의 앞에 Female의 준말인 Fem을 붙여서 만든 단어로 여여 페어링을 의미한다.
실존 인물을 있는 그대로 다루는 것이 아니고 엄청난 모에선을 쐬이기 때문에 RPF의 모든 등장인물은 사실상 'A를 모티브로 한 A와 이름만 같은 캐릭터'다. 그렇게 이해하는 편이 평범한 사람들이 RPF물을 처음 접할 때 그나마 충격을 덜 받는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퀴어영화를 찍는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실제로 RPF 장르 팬픽이나 팬아트의 경우 대부분 너무 심하게 미화되거나 성격이 변경되어서 이름만 바꾸면 모티브로 한 인물이 누구인지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 사례가 엄청나게 많다(...) 더욱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자캐에 특정 인물의 얼굴과 특징 일부를 부여하고 사람 이름 붙이면서 자신의 창작욕구, 정말 심하게 말하면 섹스 판타지를 해소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2.2 양상 및 향유층
한국에선 아이돌 문화 초창기부터 생겨난 거라 이걸 좋아하는 사람은 오타쿠보다 비오타쿠들이 더 많다. RPF라고 자각하지 않아도 RPF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는 일까지 따지면 비오타쿠가 오타쿠보다 훨씬 더 많다. 과거부터 역사 인물들이나 자기네 나라 공주, 왕비 등으로 소설 및 야설(...)을 썼던 것을 잊지 말자(...)[3] 심지어 비오타쿠가 이거 관련으로 싸워 친구와 감정 상하는 일까지 있다. 어딜 가나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다 요즘 아이돌 그룹에서는 소속사가 일부러 커플 떡밥을 은연 중에 지시한다는 설도 있다. 근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흠좀무. 아예 연예인 커플 떡밥을 소재로 삼는 TV 프로그램도 있으니... 특히 우리 결혼했어요는 대놓고 RPF 커플링을 노린 프로그램이다.
당연하지만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등등의 예능 프로그램도 RPF의 마수에서 예외가 아니다. 무한도전은 동인지도 나왔고 1박 2일은 모 커플이 따로 카페까지 개설되어 있다. 회원수가 무려 백단위! 개그 콘서트도 가끔 소재가 되기도 한다. 심지어 천하무적 야구단마저... 과연 게이비에스
국내에서는 주로 아이돌 남가수 팬층에 편중된 장르였으나 놈놈놈의 대히트로 말미암아 영화, 드라마계에서도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 예로 들면 도원×창이는 팬픽이지만 정우성×이병헌은 RPF 커플링이라고 보면 된다. 또 미드 수퍼내추럴의 딘 윈체스터와 샘 윈체스터 형제 커플링이 흥하면서 두 형제를 연기한 배우들의 RPF 역시 흥해서 더욱 알려지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지만 RPF는 여성들만의 향유물이 아니다. 당장 스갤문학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또한 오덕계만 봐도 실존인물 모에화는 부지기수이며(...) 여성 아이돌의 남성팬들이 RPF를 쓰는 일도 많다. 2009년 여성 아이돌의 부흥에 따라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를 주축으로 걸그룹을 소재로 하는 RPF물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당장 나무위키의 소녀시대 멤버별 개인 항목을 봐도 커플링 언급이 대놓고 나온다.근데 막상 아이돌 멤버들도 뭔지 알고있다.작가들도 여자가 보든 남자가 보든 그런 거 안 가리고 독자들도 그런 거 안 가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터넷 필수요소로 쏟아지는 심영이나 빌리 관련 창작물들이 그 예. 호성드립이나 심영 등을 이용한 창작물도 RPF라고 할 수 있다. 실존 인물을 이용하면 뭐든지 RPF가 될 수 있으며 이 행위는 고소를 먹이는 것이 가능하다! 허나 저 호성드립이나 심영은 실존 인물이 이미 죽어서 고소를 먹을 방법이 거의 없다. 심영 배우는 안 죽었는데??
스포츠 스타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면 김연아 선수를 박태환 선수 또는 외국의 얼굴 괜찮은 스케이트 선수와 커플링하는 팬들도 꽤 많다. 아예 조서방, 챈서방 하는 식으로 아무 관계 없는 남자 선수를 저렇게 스스럼없이 부르는 팬들도 적지 않을 정도. 이 경우에는 하는 사람 본인에게는 자각이 없지만 RPF를 하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
남자들 위주인 프로게이머계에서도 RPF가 존재한다. 스갤문학이나 롤갤문학이 이 범주에 들어가며 특히나 매우 흥했던 스갤문학 같은 경우는 RPF가 여성들의 향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그 자체로 깨부수는 실례. 스갤문학은 대다수의 창작자가 남덕이지만 스갤 특유의 개드립력을 발휘해 OME급 게이드립 뿍짝뿍짝틴틴틴을 의도하고 프로게이머들 간에 커플링성 묘사를 넣는 경우도 흔하다(...) 병맛 개드립으로 점철된 플래쉬 스갤문학 제동신의 모험에서 이제동을 두고 손주흥과 신상문이 히로인 자리를 경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 또한 이스포츠-프로게이머 여성팬들도 많고 그 중에 그런 종류의 팬도 존재하기는 하는지라 실제 커플링 팬픽 역시 존재한다. 올드게이머들 시절부터 존재했으며 2000년대 중후반 들어 주로 표적이 되는 사람은 앞서도 언급한 이제동, 신상문. 특히 신상문은 작은 체구, 귀여운 얼굴과 행동으로 인해 흔히 말하는 총수로 낙점이 된 상태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짤인 이제동의 수난(...) 롤판에서는 특히 최윤섭과 홍민기를 엮은 로코매라가 오랜 뿌리이다.
여담으로 팬픽이반들 사이에는 '멤버놀이' 라고 스스로 연예인을 연기하면서 노는 RPF질이 존재하고 있다. 물론 그 수위는 어김없이 19금이고 건전성이 0%인지라 물밑에서 놀아도 비난을 피하긴 어렵다.
가끔 팬덤 내에서 유명하거나 인기 있는 작품들을 책으로 내는 경우가 많다. 인기 작가들이 대부분 자신들의 사비로 만드는 것으로 자신들의 작품들을 엮고 그 외 미공개 단편이나 외전을 넣은 후 책을 만들어 출판하여 판매하는 케이스. 일명 팬북. 지금 당장 초록창에서 팬북 양도라고 검색만 해도 어마어마한 양으로 쏟아지니 알게 모르게 꽤 규모가 큰 곳이라 할 수 있겠다. 합동지의 개념으로 여러 작가들과 그림 작가들이 합쳐서 책을 내는 경우도 많다. 하위 개념으로 연예인들의 사진을 모아 출판하는 포토북[4], 그림작가들이 내는 팬아트북 등이 있다.
딱히 의식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아이돌 마스터에서 아이돌들로 적극적인 RPF 망상을 하는 오토나시 코토리의 모습은 국내 RPF 팬픽의 향유자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원산지가 연예인 RPF에는 오히려 민감한 일본이라는 점은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 동인 설정이 공식에 편입된 경우인 데다가 망상증&섹드립 기믹 캐릭터들이 RPF 망상을 적극적으로 일삼는 오타쿠 매체들의 특징 탓이겠지만 실제 아이돌 팬덤에 몸 담았거나 팬덤을 지켜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흥미로울 부분.
2.3 음지의 취향
한국에서 일반인층 RPF의 규모가 크긴 해도 그다지 오타쿠계에서는 절대로 보편적인 취향은 아니다. 오타쿠 계층 중에서 대략 30% 정도의 계층은 적지 않은 숫자가 RPF(정확히는 RPS)를 파고 있기는 하나[5]나머지 70% 계층들은 2D와 3D의 크고 아름다운 갭에 의해 아예 그쪽 계열에 손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오타쿠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취향을 타는 분야.
오덕계에서 RPF를 좋아하는 취향을 특별히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는 사람은 적지만 좋아한다고 떠들어대는 사람은 더 적다. RPF 취향이 있고 그걸 떠들어대는 대부분은 RPF 취향이 있더라도 딱히 그것이 자신의 취향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있는 RPF 팬덤은 RPF를 허용하는 커뮤니티 안에 소속되거나 혼자 떨어져 따로따로 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런 이유로 RPF를 다루는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는 대개 대문에 'RPS/RPF 주의' 라고 적혀 있다.
아무리 모티브라고 하더라도 일단은 실존 인물을 기반/대상으로 하는 취미이기에 초상권 침해라든지 대상 사람에 대한 성희롱 같은 모욕이라고 여겨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수위까지 높다면 아예 백안시하며 '미친 거 아냐?' 라고 반응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이런 취미를 가지고 있더라도 실제 행위야 어쨌든 자신을 오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일반인이 대부분이며 오덕 중에선 싫어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어느 정도냐면, 보통 덕질 사이트에서 헤타리아와 동급으로 취급 받는 게 RPF이다.
다만 이쪽에도 햇볕이 아주 한번도 안 들은 것은 아니다. 이 장르를 정식 출간한 물건이 존재하는데, 바로 HOT의 RPF였던 무협 소설 협객기가 그것이다.
그 시대를 살았다면 대충 누구인지 알만한 얼굴들 |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등이 아주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2.4 안티형 RPF
RPF는 꼭 팬층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안티 중에서도 실존 인물을 가지고 RPF화 시키는 경우도 많다. 팬층의 RPF와 다른 점이 실존 인물을 비하적으로 묘사하거나 험한 꼴을 당하도록 묘사를 한다.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싫어하는 정치인, 스포츠 선수 등등도 안티 RPF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일상적인 면에서도 주변 사람 중에서 싫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RPF화 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쪽은 상당히 악의적인 유형으로 정치적 성향이 강한 사이트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대통령이나 한국에서 별세한 일부 정치인들(작성금지) 등이 대상이 되고 있다.
2.5 배척받는 이유
일단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있지도 않은 온갖 소문을 만드는 것 자체가 명예훼손 내지는 성희롱의 구성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만약 피해자에게 고소가 날아오면 얄짤없이 잡힌다. 실제로 들켜도 합의금만 지불하고 유야무야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형사고소까지 가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일단 한 번 걸리면 욕을 한 바가지로 듣고 가루가 되도록 까일 수 있다. 한 예로 어떤 사람이 무한도전 멤버들로 RPS 동인지를 그려 블로그에 올렸다가 인터넷에 혐짤로 퍼지면서 엄청나게 까였고 결국 사과를 하고 블로그를 폐쇄한 사건이 있었다.
성우 관련 RPF의 널리 알려진 병크로 나마모노 사건이 있다. 사쿠라이 타카히로와 스즈무라 켄이치는 서로 친한 걸로 유명해 그 둘의 RPF 커플링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중 몇몇으로 인해 일명 나마모노 사건이 일어났다. 자세한 사항은 스즈무라 켄이치 항목을 참고. 이렇게 RPF 내에서 생성된 동인설정을 현실과 구분을 못하는 무개념 때문에 욕을 먹어 팬들은 갈수록 은둔하게 되는 장르.
오덕계에서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RPF로 처벌받은 실제 사례가 있다. 어느 한 남성이 소라넷에서 같은 회사 다니는 여직원의 신상을 유포한 후 그 여직원을 검열삭제하는 야설을 올린 사건이 있었다. 나중에 여직원은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원껏 고소미를 먹여주었다.
또한 이 업계에서 유명한 RPF 사건은 마코 공주[9] 동인지 사건, 꼬마 마코 공주로 19금 동인지를 제작하는 충공깽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금은 발견하기 힘들지만 잘 찾아보면 있었던, 마코 공주가 실제로 안다면 고소를 당해도 할말이 없는 물건이였다.
RPF 팬덤의 태도 또한 RPF가 대외적으로 나쁜 이미지로 보이는 데에 큰 기여를 한다. RPF 때문에 이러저래 정신적인 피해를 입는 연예인 밎 일반인들이 많다고 잘 타일러 줘도 육체적으로 직접 다치는 일이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피해를 입는지 모르고 알아도 자신의 즐거움을 더 우선시하는 사람도 많다. RPF가 단순히 취미 생활의 일환, 더 나아가서는 '연예인을 사랑하는 방식 중에 하나' 라는 자기정당화&미화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일이 많다.
그나마도 이 단계에서 끝난다면 다행이겠지만 인터넷 소설을 원작자도 모르게 무단 복붙해서 등장인물을 연예인으로 바꿔 커뮤니티에 올린다거나 연예인들이나 일반인들 앞에서 직접 RPF드립을 당당하게 거론한다던가 심지어는 자신이 직접 쓴 야설을 당사자에게 보라고 들이밀며 강요하기까지 하는 일도 일어난다. 이런 사건들이 잊을 만하면 꼭 한번씩 일어나는데도 대부분의 RPF 팬들은 '나는 안 그런다' 고 일부드립을 치며 내부에서 자정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
게다가 RPF의 특성상 팬픽이반과 대단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RPF는 팬픽이반의 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팬픽이반이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경로가 '멤버놀이' 라고 일컬어지는 아이돌 RPF 역할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RPF 매체가 정신이 미성숙한 미성년자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물론 동성애를 주제로 한 RPF를 즐기는 모든 사람이 팬픽이반이 되지는 않겠으나 왜 유독 RPF 향유자들에게서만 문제가 두드러는지는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일단 팬픽이반의 존재만 놓고 보더라도 '본인에게만 보라고 하지 않으면 무해한 거 아니냐?' 라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 의해 가끔씩 외부에 마수 일부가 드러날 때마다 팬픽이반은 더욱 박해받으며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더 조심스럽게 활동해야 하니 더욱 음지로 들어가고 그에따라 수위도 하늘 모르고 치솟는다. 그리고 그로인해 가끔씩 외부에 노출될 때마다 더 강한 비난을 받고 악순환의 반복. 이러한 이유로 현재 해당 판은 어지간한 딥웹 빰치는 심해 생활을 하게 돼서 심지어 친목질은 애교로 보일 만큼 상상 밖의 내부부조리가 존재한다던가 현실에 드러나면 범죄라 치부되거나 아니면 망상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에 끌어낼 생각을 하거나 심지어 끌어낸(!) 경우도 있다고 카더라. 대표적으로 EXO 사생팬 사건. 다만 이건 딥웹에 의한 건 아니고 미성년자의 우발적 행동에 가깝다. 실제로 심해에 가까운 딥웹은 이렇게 어설프게 일처리를 하지 않는다.
일부 철없는 중고등학생(특히 여학생이고 남녀공학)의 경우 또래 남학생들이 그저 남학생들끼리 친목질하거나 자기들끼리 농담으로 게이드립을 치는 것을 보고 연애물을 하기도 한다. 생각만 하는거면 귀엽게 넘어가 주겠지만 일부 철없는 학생들은 그걸 그 남학생들 본인에게 드러내기도 하는데(예를 들면 "넌 수야, 공이야?" [10] 하고 묻는다거나) 애초에 저런 발언은 엄연한 성희롱이다. 저런 말은 약어로 축약되어서 그 경중이 잘 체감되지 않으며, 아무래도 여성에 대한 성희롱에 비해 남성에 대한 성희롱은 잘 와닿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이 잘 인식을 못할 뿐. 사실상 "넌 XX랑 섹스할 때 어떤 식으로 하는지 설명해줘" 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저런 소리를 한 학생도 나이가 들고 나면 흑역사였음을 깨닫고 이불에 하이킥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되도록 하지 말자. 그런 사람을 주변에 둔 멀쩡한 사람들 또한 매우 고통스럽다.
2.6 법적으로는?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모델로 삼은 소설이나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방법으로 인물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에는 비록 그것이 예술작품의 창작과 표현 활동의 영역에서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된다. 그래서 작품을 창작한 사람에게 명예훼손으로 인한 불법행위책임을 물을 수 있다. 그러나 소설이나 영화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에도 그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일 때, 행위자가 적시된 사실을 진실이라고 믿거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면 그에게 불법행위책임을 물을 수 없다. 이때는 적시된 사실의 내용, 진실이라고 믿은 근거나 자료의 확실성, 표현 방법, 피해자의 피해 정도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판단한다. 한편 모델소설이 모델에 대한 명예훼손이 성립되느냐의 여부와 관계없이 사생활의 공표로서 모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으로 인정되기도 한다. 공개된 사실이 진실인 경우에도 사생활 침해는 성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11]
2.7 국가별 양상
일본의 RPF 팬은 자기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올 수 있는 경로를 최대한 막는 경향이 있지만 서양과 한국에서는 비교적 오픈된 분위기이다. 서양이야 동양 사람이 보기에 헉 소리 나오는 내용도 버젓이 방영되는 동네니 그렇다 치고(...) 한국에서는 인터넷의 발달에 비해 개인 사생활 노출에 느슨한 편이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팬들끼리 즐기는 아이돌 문화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상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사실 국내에서 RPF 팬들이 야기하는 문제는 RPF를 좋아해서라기보단 대부분 자신이 하는 짓이 성희롱인지 모른다는 데서 기인한다.
서양에서도 무조건 너그럽게 봐주는 것은 아니다. 개인이 블로그에 올리면서 덕질하는 것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만큼 누구도 상관하지 않지만 위키백과 같은 것에 RPF 관련 정보를 기제하면 고소미 크리먹고 털린다. 캐릭터 팬픽은 OK이지만 실제 인물들의 관계에 관해서는 매우 엄격하다. 덕후위키[12]들에서도 실제 인물들을 엮은 페이지에서는 friendship only를 강조해 놓는다.
2.8 RPF인가 아닌가?
2.8.1 작중 배역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에는 배우 본인이 직접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역을 배우와 완전히 떼어놓을 수 없고 그러므로 '배역의 2차 창작' 도 RPF에 포함된다는 의견이 있다. 영화를 보는 일반인들이 흔히 배역을 배역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배우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둘 사이의 연관성을 전면 부정하기는 어렵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배역은 배우가 연기한 가상 인물일 뿐이며 배역 커플링을 RPF에 포함시키면 배역과 배우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사실 배역을 배우 이름으로 부르는 등의 문제는 어디까지나 '일반인'들의 얘기지 실제 영화 배역으로 2차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혼동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13] 여담으로 푸른거탑이나 거침없이 하이킥 등 시트콤의 경우에는 등장인물과 해당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이름이 같은데, 덕분에 RPF를 파지 않고 순수하게 해당 작품으로만 팬픽을 즐기는 팬덤들도 이유없는 죄책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요즘은 이런 부류의 팬질은 RPF로 보기보다 아예 2.5D로 따로 분류하는 추세다. '쩜오디'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2.8.2 역사 RPF
또한 RPF인가 그냥 2차 창작인가 논란이 되는 것이 역사에서 비롯된 창작물이다. 사극이나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역사소설은 그 자체가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한 RPF이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삼국지연의.
다만 현재 한국의 동인계 양상은 민족사에서 중요한 인물, 정치적으로 민감한 역사적 인물을 RPF에서 다루는 것을 금기로 여긴다. 마찬가지로 이런 인물들은 역사 RPF의 대중적인 매체라고 할 수 있는 사극이나 역사소설에서도 섣불리 건드리는 것이 힘들다. RPF에 온건한 입장이거나 RPF를 파는 사람이라고 해도 나름대로의 윤리적인 금기로 역사인물만은 건드리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역사가 역사인지라 일본인과 한국인을 엮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로 여겨진다.[14] 그러나 한국인×한국인은 그리 꺼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도요토미×이순신은 안 되지만 오성×한음은 된다(...)
나와 호랑이님이 단군 신화를 소재로 삼아 논란이 일었지만 엄밀히 말해 이는 RPF 논란과는 관계 없다. 애당초 실존 인물이 아니니까(...) 이처럼 신화에 나오는 설화적 인물들 중 가상 인물을 사용하는 경우는 RPF라고 할 수 없다. 다만 한국의 동인계에서 역사적인 듯한(?) 인물을 다루는 것에 민감한 사람들이 꽤 된다는 것이 드러난 사건.
그러나 사실은 양지에서 드러내놓고 하지 않을 뿐 사극 특성상 엄밀히 따지자면 사극 자체가 RPF라 낮아서 그냥 넘어가는 사람이 많을 뿐이다. 적절하게 써먹기 좋은 물건이 나오면 어디든 얄짤없다. 역사도 성역이 아니다. 예를 들어 불멸의 이순신과 선덕여왕은 2차 창작도 흥하긴 했지만 동시에 RPF 2차 창작이 매우 흥한 사극이었다.
여담으로 일본에서는 굉장히 폐쇄적인 일반 RPF 팬덤과는 달리 역사 RPF 쪽은 거의 2차 창작 쪽과 비슷한 수준으로 열려있다.[15]
2.8.3 크로스오버
크로스오버에 대해서는 항목 참조. 그런데 이게 문제가 있는데 일단 일상물이나 혼합 대상이 연예인들이라면 그래도 이해는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면…….
그런데 연예인 지옥도 크로스오버 아니냐고 하는데 글쎄…….
3 Role Playing Fiction
TRPG를 플레이한 것을 글로 리플레이를 작성하고, 그 리플레이된 글을 소설화한 것을 말한다.
RPF 레드 드래곤의 공식사이트가 이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TRPG 리플레이가 소설화 된 것으로는 대표적으로 로도스도 전기, RPF 레드 드래곤등이 있다.- ↑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쉽게 말해 '아무개'란 인물이 '아무개'란 이름 그대로 나오면 실명소설이고, '아무개'를 모델로 한 '홍길동'이라는 인물이 나오면 모델소설이다.
- ↑ 외국에서는 실존 인물을 갖고 하는 백합질을 Real Person Het의 줄임말로 RPH라고 한다는 말이 돌아다니는데(이 항목에도 그렇게 기록되어있던 적이 있었다) 잘못 알려진 것이다.
- ↑ 오히려 오타쿠들이 비오타쿠보다 RPF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2D만 파니까물론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 오타쿠도 있다. - ↑ 주로 대포홈들에서 낸다.
- ↑ 아이돌뿐만이 아니라 위키에 있는 일본 성우, 특히 여자 성우 항목에 그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 ↑ 이 물건은 천리안에서 연재되었다.
- ↑ 엽기물의 유행도 겸해져서 아주 실험적인 소설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 ↑ 강타나 토니안 따위의 이름은 사용하지 않고, 안칠현, 안승호 등을 사용하였고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것도 아니라서, 만약에 HOT라는 존재를 모르거나 연결 시킬 수 없다라는 가정을 한다면 이 책은 일반 무협소설이다.
- ↑ 일본 아키히토 덴노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친왕의 2녀 1남 중 첫째. 1991년 덴노 부부의 첫 손주로 태어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고, 어린 시절에는 깜찍하고 귀여운 용모로 인기도 많았다.
- ↑ BL 용어. 일반적으로 '수' 는 여성 역할, '공' 은 남성 역할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BL 용어일 뿐 현실의 게이 커뮤니티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이런 성역할 구분 없이 그냥 성생활을 즐기는 게이들도 많거니와 구분한다고 해도 다른 용어를 쓴다.
- ↑ 이상 (네이버 지식백과) 모델소설과 명예훼손 (명예훼손이란 무엇인가, 2011.7.29, ㈜살림출판사)
- ↑ 최강 논쟁이나 메이저/마이너 커플 관계도까지 세세하게 분리해 놓은 수준의 위키.
- ↑ 배역을 파다가 실제 배우 RPF로 넘어가는 사람들도 소수나마 있겠으나 그 사람들도 의도적으로 RPF를 하는 것이지 배역과 배우를 혼동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 ↑ 한 예로 드라마 각시탈 BL 팬덤에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 ↑ 물론 일본 기준이지 한국만큼 물 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