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성동맹군의 장군. 을지서적판에서는 유습 트파로울, 서울문화사판에서는 유스프 토파로울로 번역되었으며 이타카판에서 유수프 토패롤로 번역했다.[1] 다곤 성역 회전에서 동맹군 총참모장을 맡아 헤르베르트 대공이 지휘하는 은하제국 원정군을 섬멸함으로써 링 파오, 브루스 애쉬비와 함께 자유행성동맹 건국 이래 최고의 전쟁 영웅으로 칭송받는다.
후세에 불평꾼 유수프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불평불만과 독설이 많았던 인물이다. 링 파오가 평하길 "대상을 가리지 않고 비뚤어진 녀석." 훗날 버밀리온 성역 회전을 앞두고 양 웬리의 불평불만이 늘어나자, 율리안 민츠가 "점점 유수프 2세가 되어가고 있으시군요." 라고 비꼬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런 까탈스러운 성격답게 굉장히 치밀한 전술가였다는 평이 있으며, 동시에 엄격한 인물이었다는 평도 있다.
전반적인 삶은 무미건조한 편이었다고 한다. 그는 여자를 싫어하지만 남자는 더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반대인 링 파오와 아주 천지차이. 그래도 그는 몇몇 여성과 교제한 전력이 있는데, 그때 서로 교환한 편지에서는 사랑이니 연애니 하는 용어는 쓰이지 않았으며, 마치 이번주의 노력 목표를 이야기하는 것과 같았다고 한다.
"악성 인플루엔자 때문에 100만 명이 병석에 누웠다고 하니 100만 1번째 환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길."
"나는 눈치가 없는 사람이니 눈치가 빠르길 기대하면 안 된다. 부족한 것이나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해주길 바란다."
의외로 츤데레였을지도?
다곤 성역 회전을 승리로 이끈 후에 링 파오와 같이 원수 계급까지 진급하였지만, 그 이후의 행적은 평범했다고 알려져 있다. 링 파오와 명콤비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진심으로 화를 냈다고 한다. 대식가인 링 파오와 달리 저혈압이 있어서인지 식사도 무척 적게 먹어서 늘 밥을 남기곤 했다. 그래서 둘이 식사를 같이 하면 서로가 서로를 두고 짜증내기 일쑤였을 듯. 한쪽은 엄청나게 먹고 한쪽은 엄청 적게 먹는데 둘이 서로를 이해한게 아니며 그거 가지고 서로 비아냥거렸을테니.
한 가지 예로 다곤 성역 회전 이전에 개인적으로 링 파오를 만난 적이 있는데, 한창 사무를 보고 있던 유수프 토패롤이 링 파오가 뭔가를 입에 물고 우물거리는 걸 보고 "자네, 또 뭘 먹고 있나?" 라고 묻자, 링 파오는 "성병치료정제." 라고 가볍게 대답했다. 이에 유수프는 살인미수자의 눈빛을 한 얼굴이 되었다고 한다. 이 얼굴에 링 파오도 놀라서인지 농담이라며 그냥 비타민정제라고 수정했지만, 유수프는 전혀 웃지도 않고 제발 농담 좀 작작하라는 투로 대했다. 곁에서 보면 최악의 단짝이자 최상의 단짝. 설정이 약간 네로 울프와 아처 굿윈을 보는 느낌이다.
이하는 유수프 토패롤의 어록.
- "빌어먹을, 어째서 나 혼자 이런 고생을 해야 한단 말인가?! 이놈이고 저놈이고 전부 나만 의지하고 앉았어! 가끔은 스스로 나서 남을 편하게 해 주겠다는 생각을 좀 해보란 말이다!" - 다곤 성역 회전 종료 후, 흑발 간호사와 검열삭제하러 간 링 파오 때문에 혼자서 과중한 사후처리 업무를 떠맡게 되자 한 말.
- "동맹군에 군가가 어디 있어? 기껏해야 '월급도둑 왈츠'와 '밥벌레 탱고'뿐이지."
- "상부는 무능한 놈들만 오냐오냐한다니까. 동료의식도 작작 좀 챙기라고."
- "잘난 척은 월급받은 만큼 일한 다음에나 하시지."[2]
- "동감." - 다곤 성역 회전 도중 늦게나마 제국군이 병신이라는 걸 알아차린 링 파오의 깨달음에 동조하면서.
- ↑ 성만 보자면, 요셉을 아랍어 발음으로 부르는 유수프이다. 그렇다고 아랍계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아르메니아 같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 이름은 현지 기독교인에게도 쓰이던 이름이다. 무엇보다 21세기로부터 약 1400~1500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 속 세계에서 이름이란 그냥 선조의 출신지나 알 수 있는 기록일 뿐이기 때문에, 아랍계이니 뭐니 인종적으로 뭐라고 할 수도 없는 설정이다. 이름은 중국계이지만 겉모습은 이탈리아인 같아 보이는 링 파오와 같은 경우. 다만 터키인 성이 ~ol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것을 감안할때 - ex : 나임 술레이마놀루 터키계 이름으로 추정된다.
- ↑ 다만 이건 작중에서 실제로 한 말은 아니다. 다곤 회전 중 안드라슈가 독설을 퍼부었음에도 평상시에는 이런 말로 맞받아쳤을 유수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