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인

Italiani (이탈리아어)
伊太利人 (한자)
Italian (영어)

1 개요

이탈리아 반도에 살고, 이탈리아 국적을 가진 모든 사람을 이른다. 어쨌든 이탈리아 반도에 살기 때문에 로마 제국의 후예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스테레오 타입도 그렇고, 역사적 사실을 봐도 현대 이탈리아인을 고대 로마인의 후손이라고 볼 수는 없다.[1][2] 반대로 이탈리아인을 고대 로마인의 후손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다지 옳지는 않은데, 현대 이탈리아인과 고대 로마인의 차이는 현대 프랑스인, 스페인인을 포함한 여타 라틴족과 고대 로마인의 차이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2 이탈리아인?

보통 싸잡아서 이탈리아인이라고 불리지만, 이탈리아 반도에 있는 지역 자체의 색깔이 너무나도 강한 탓에 이탈리아 사람은 자신을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지역인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외부인: 어디 사세요?

시칠리아인: 시칠리아요.
질문인: 시칠리아? 아, 이탈리아인이시네요!
시칠리아인: 맞는 말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시칠리아인이에요.
질문인: (?)

뭔가 의아하게 보이지만 이런 식으로 대답하는 게 보통이다. 애향심은 굉장히 강한 반면에 애국심은 굉장히 약하다.[3] 이 정도면 다민족국가라고 생각해도 괜찮은 수준의 개성이다. 그 증거로 지방에 따라 전통의상과 전통음식이 다르고 심지어 언어와 역사도 판이하다.[4] 그렇기에 민족주의로 인한 통일성이 매우 약하다. 이런 동네에서 파시즘이 생겼다는 게 굉장히 신기하다. 2차 대전 졸전은 안 신기 이럴 수 밖에 없는 게 사실 이탈리아는 1860년까지만 해도 통일된 국가가 아니라 거의 도시 국가 수준으로 갈라진 상태였다. 사르데냐 왕국의 지원을 받는 주세페 가리발디와 붉은 셔츠단이 대충 정리를 마친 통일 막바지 상태에서도 오스트리아령 베네치아, 교황령, 사르데냐 왕국, 양시칠리아 왕국이 남아 있을 정도였다. 결국 사르데냐 왕국을 주축으로 정리되긴 했지만 내분을 잠재우데도 시간이 걸려서 역사학자들은 이탈리아의 통일은 1871년에야 진짜 끝났다고 보기도 한다.

외모도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 밀라노, 제노바 등 북부에는 게르만족, 켈트족, 슬라브족의 영향을 받아 남유럽임에도 금발을 볼 수 있고, 로마, 나폴리가 있는 중부, 남부는 검은 머리가 많지만, 남부 지방이라도 타란토 등의 살렌티나 반도는 노르만족의 영향으로 금발이 많다. 다만 역시 이탈리아인인 만큼 전체적으로 금발보다는 검은머리나 어두운 머리가 흔한 편.[5] 밥먹는 시간도 다른데, 밀라노 쪽은 1시간, 로마 쪽은 2~3시간, 나폴리 쪽은 4시간까지... 그보다 더 느긋하게 밥을 먹는데 그 이유는 대화. 아래로 내려가면 확실히 느긋해진다.[6] 그렇지만 문화적인 측면에는 자긍심이 있고, '이탈리아'라는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애착과 소속감은 있는 모양. 그렇지만 나무위키 사용자의 대부분인 한국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미약하다. 필요할 때만 이탈리아인

3 편견

한국에서는 이탈리아인이 별 생각 없이 느긋하고 화도 잘 안내고 게으르다는 편견이 많다. 그러나 별 생각 없이 느긋한 건 절대 아니다. 이건 주로 밀라노, 제노바 등의 북부 지방 사람들이 로마(..)[7] 와 그외 남부인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편견이기도 한데 이탈리아 북부인들은 남부인들을 게으르고 능청스럽게 생각하고 남부인들은 북부인들을 깐깐하고 두서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지역마다 비슷한 편견이 있는 걸 보면 역시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비슷한 듯. 이탈리아의 남부는 비교적 따뜻하기 때문에 그러한 환경이 성격차로 나타난 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탈리아 남자는 대부분이 연예인급 외모라는 편견도 있는데, 반쯤 사실이다. 이탈리아에 갔다 온 사람에 의하면, 남부에서는 그냥저냥 평범한 사람도 많았지만 북부에선 모델들이 걸어다녔다고 한다. 비만률은 9% 정도로 유럽에선 적은 편이며 잘생긴 사람이 정말 많다. 여자라고 해서 별다를 것도 없는데 여자들 역시 연예인급 외모인 경우가 많다. 모니카 벨루치가 이탈리아의 대표적 미인 배우이다. [8]

말빨도 좋다. 수다쟁이 얼굴이 안좋아도 말로 이성을 녹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현지 이탈리아인들은 익숙한 모양이지만 외국인들은 100% 낙찰이라는 듯. 물론 편견이다. 확실히 이탈리아인들이 수다를 많이 떨긴 한다.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영원히. 직접 이탈리아인과 이야기를 해 보면 나도 모르게 숨이 차고 정신이 사나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아닌게 아니라 이탈리아인들은 '침묵은 금이다'라는 격언에 의식적으로 반항하는 듯한 분위기가 강하다. 조물주께서 다 사람들끼리 실컷 떠들고 의사소통을 하라고 만들어주신 혀, 언어인데 왜 멍청하게 조용하게 있냐는 발상. 따라서 비단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과묵한 민족성으로 유명한 영국, 독일[9]등의 여행객들도 이탈리아에 와서 숨 쉴 틈도 없는 수다 행렬에 질색하고 가만히 있다가 '쯧쯧 저 사회성 떨어지게시리 혼자 분위기 잡고 있는 게르만놈 봐라'라는 식으로 핀잔 듣는 경우도 많다. 슬라브는?따라서 이탈리아인들과 교류할 일이 있다면 열심히 맞추어 같이 수다를 떨어 주자(...). 근본적으로 사회적 분위기 자체가 남들하고 안 어울리고 혼자서 끙끙거리며 자기 표현을 하지 않는 걸 안 좋게 본다. 따라서 쓸데 없이 엄숙 떠는 것도 본인들 기준에서는 결례이다. 이탈리아어를 못해도 상대편이 자신도 잘 못하는 영어를 꺼내서 막 열심히 응해 줄 것이다. 서로 황당한 내용에 언어 장벽으로 대화가 잘 안돼도 괜찮다. 이탈리아인에게 중요한 건 대화했다는 사실 자체니깐(...).

또한 밀덕들 사이에서는 이탈리아군의 졸전 기록으로 은근히 전투력이 낮을 거라 폄하당하기도 하는데, 2차 대전의 이탈리아군은 전쟁 준비도 안됐는데 베니토 무솔리니가 무작정 전쟁에 나가버리는 바람에 졸전을 기록한 거지(그 상태면 어떤나라 어떤 민족이라도 졸전할수밖에 없다) 실상은 정 반대에 가깝다. 마찬가지로 2차 대전 이탈리아군을 두고 "로마인들 반은 나라 세우느라 죽고, 반은 전쟁하다 죽어서 이탈리아인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도는데, 이 역시 틀린 말이다. 로마 제국 시대 이후에도 이탈리아인들은 선대의 명성에 부끄럽지 않을 활약을 꾸준히 해왔다. 중세시대 때만 해도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은 강력한 지역강국의 지위를 유지했으며 특히 이탈리아인으로 구성된 용병들을 가장 적절히 활용해 전쟁에서 재미를 본 나라들이었다. 이탈리아인으로 구성된 용병단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가끔씩 일을 그르치기도 했지만, 전투실력만은 확실히 알아주는 강자들이었다. 또한 독일과 함께 플레이트 아머 시장을 양분한 중세 유럽의 경제국이었으며, 중세 유럽에서 강국의 상징과도 같았던 중세 검술 도장들은 이탈리아가 그 본산들 중 하나였고, 수많은 이탈리아인 소드 마스터들이 배출되어 이탈리아식 검술을 개발하며 명성을 드높였다. 한마디로 대규모 국가대 국가전을 치루기에 적합한 중앙 정부의 형성이 옆나라들에게 비해 늦었고 더디었을 뿐이지, 이탈리아 지역 자체는 시대 구분 없이 꾸준히 지역강국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스페인처럼 민족주의가 약한 라틴 국가들에서 싸움기사도이상을 위한 것이지 국가, 민족 따위 애매모호한 공동체명분을 위한 게 아니라는 의식이 팽배하다.

4 행동방식

유럽 내에서 굉장히 많은 신체언어가 있기로 유명하다. 손을 등 뒤로 묶어놓으면 벙어리가 된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이탈리아인에게는 말을 할 때 제스처를 함께 사용하는 게 너무나 일상적이기 때문에 통화를 할 때도 한 손으로는 전화기를 귀에 대고 한 손으로는 끝없이 제스처를 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심지어는 노래를 할 때도 가사에 맞는 제스처를 하며 부르는 사람도 있다.

5 이탈리아인 캐릭터

※ 해당국 작품 제외.

고릴라사이가 안좋다 카더라#[10]

  1. 혈통으로만 보면 많이 섞여도 로마의 후손으로 봐줄 수 있는데, 이는 다른 유럽의 라틴계 국가들에게도 해당하는 사안이며 현대 이탈리아와 고대 로마간 문화적 간극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이탈리아=로마라는 공식이 껄끄럽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일례로 고대 로마사는 그냥 '고대 로마사'라고 하지 '고대 이탈리아사'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은가.
  2. 그래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콜로세움 등이 로마시대의 유적이며 르네상스 이후 건축된 여러 건축물이 로마의 양식을 계승했기 때문에 그럭저럭 받아들여줄만 하기도 하다. 교황은 로마 제국 시대부터 현대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며 로마 교황이 영도하던 로마는 지금도 이탈리아의 수도다. 적어도 고대 이집트와 현대 이집트의 차이보다야 양호하지 않은가. 프랑스는 나라 이름처럼 프랑크족의 게르만 문화가 큰 영향을 미쳤고, 스페인은 고트족 등 게르만족과 이슬람교 등 다양한 문화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도시인 베네치아는 로마인들이 피해 들어간 섬에서 태어난 나라이고 한동안 동로마의 신하이기도 했다. 나폴리는 로마시대부터 네아폴리스로 유명했고 피렌체는 플로렌치아라는 로마 시대의 지명에서 시작한 국가다. 로마 문화의 부흥을 알리는 르네상스가 왜 하필이면 이탈리아에서 발흥했을까?
  3. 이러한 점은 이탈리아계 미국인도 마찬가지다. 바다 건너 이웃 나라인 스페인도 똑같다. 두 나라 모두 정치적으로 중앙 정부의 통제력이 약하고, 지방 권력이 강하며, 역사적으로 프랑스식 단일 민족적 정체성 함양을 추구했던 중앙 권력과 이에 반발했던 지방의 충돌이 두드려졌던 나라들이다.
  4. 예를 들어, 서남부의 지중해에 위치한 사르데냐 섬에서 쓰는 사르데냐어는 이탈리아어의 사투리가 아닌 별개의 언어이며, 그곳의 일부지역에는 놀랍게도 스페인 동북부에서 사용하는 카탈루냐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쥐트티롤에는 독일어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고 북동부에 거주하는 슬로베니아어를 사용하는 슬라브계통의 주민들도 있다. 정말 흠좀무하다.
  5. 테르마이 로마이 작가인 야마자키 마리는 이탈리아인 남자와 결혼했는데, 그녀의 말에 따르면 금발벽안인 남편은 주위에서 '이탈리아 말 잘하시네~ 어느 나라 출신이오?' 라는 말을 듣고 산다고 한다(...) 물론 남편의 태도가 이탈리아 사람치고는 지나치게 학자같고 뻣뻣해서 그런 면도 있다고. 참고로 작가 부부의 시가(媤家)는 베네치아 근처로 북이탈리아.
  6.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진 요즘은 어디든 그렇게 세월아 네월아 밥 먹지 않는다. 크리스마스명절에나 가능한 일이다.
  7. 밀라노인 중 꽤 다급한 사람은 로마인을 아랍 혼혈이라고 깐다(...)
  8. 물론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 북부에도 평범하거나 못생긴 사람들 얼마든지 있다. 어차피 잘난 외모의 기준은 모두 상대적인 것이다. 또한 인종적 특징 때문에 잘생기고 예쁜 사람도 다소 느끼해보일 수는 있다.
  9. 둘다 게르만족 국가
  10. 해당 만화를 그린자는 노동 8호 그리고 그와중에 갇혀있는 영국인
  11. 무대가 이탈리아다. 그리고 일부 외국인들이 등장한다.
  12. 정확히는 이탈리아인보다는 로마인도 아니지만.
  13. 본명은 레오네 몬타나(Leone Montana)다.
  14. 배경 자체가 이탈리아의 베로나이다.
  15. 작가 오노 나츠메가 이탈리아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 작품 상당수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16. 사실 라틴어식으로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이탈리아식으로는 줄리오 체자레로 읽어야 한다
  17. 정확히는 일본-이탈리아 혼혈.
  18. 진짜 이탈리아 출신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름의 모티브가 된 마리오 시갈리와 성우인 찰스 마티넷이 이태리계이고 맘마미아를 입에 붙이고 살기 때문에 사실상 이탈리아인 취급이다. 하지만 영어에 능숙한데다가 마리오 시갈리든 찰스 마티넷도 국적은 미국이기에 마리오는 미국인,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라는 설이 좀 더 신빙성이 있다.
  19. 이 세계관에서는 이탈리아가 로마냐 공국과 베네치아 공국으로 나뉘어져 있다.
  20. 무대 자체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니...
  21. 정확히 말하면 이탈리아계 미국인
  22. 히데 나카타는 제외
  23. 마찬가지로 무대가 이탈리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