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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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대한민국싱어송라이터. 1965년 12월 12일생.[1] 울보엄마

1990년대의 본좌라 할 수 있는 이승환이나 신승훈보다 지명도는 살짝 떨어지지만 푸른하늘-화이트 시절 히트곡만 나열해 놔도 본좌급에서 빼기 아까울 정도의 레전드급 아티스트다. 푸른하늘은 그 둘보다 빠른 시기부터 활동하였으며, 한국 가요에서 극강의 세련미를 발휘함으로써 1980년대 후반 한국 가요의 르네상스기에 참여했던 아티스트다.

2 음악 활동

1987년 록밴드였던 '비상탈출'[2]의 피아노 세션으로 데뷔했다.

전성기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이다. 동아기획 소속으로 푸른하늘이라는 그룹으로 활동, 본인의 건반 능력을 기반으로 만든 서정적이고 잔잔한 발라드를 중심으로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였다. 사실 조관우와 마찬가지로 얼굴 공개 이후 음반 판매량이 줄어든 케이스(...). 1980~90년대까지만해도 입소문으로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는 게 가능한 때였는데, 종종 얼굴을 더 늦게 공개했으면 더 잘됐을거라고 하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어느 정도는 농담이었겠지만 사실 얼굴 공개를 하지 않으려고 했었으나, 가요 프로그램에서 순위는 높게 나오면서 방송에는 안 나오려 한다며 신인이 건방지다는 식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돌아, 결국 방송에 나가게 됐다는 걸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에서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본인은 스스로의 외모에 대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서, 유영석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인삿말이 "외모로 버텨온 나날들" 이었을 정도(...).

푸른하늘 시기 대표적인 히트곡으로는 '겨울바다', '축하해요', '자아도취', '괜찮아', '내게 영원히', '우리 모두 여기에', '오렌지 나라의 앨리스', '마지막 그 아쉬움은 기나긴 시간속에 묻어둔채', '이젠 느낄 수 있어', '이밤이 지나도록', '푸른 하늘', '그대 다시 오면' 이 있다. 지금도 라디오에서 신청곡으로 자주 들어올 정도로 유명한 노래다. 특히 겨울을 대표하는 노래로 유명한 '겨울바다'나 생일 축하곡으로 자주 쓰이는 '축하해요'는 마성의 BGM급 노래. 1993년 상반기에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던 '자아도취'는 '못생긴 얼굴에 작은키로~ 어쩌면 그애를 좋아하니~'로 시작되는 형제간에 삼각관계로 티격태격하는 느낌의 노래로 이 시기에 살았던 사람들이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오렌지 나라의 앨리스'처럼 사회비판적인 노래를 부른 적도 있다. 정 궁금한 10대 위키니트들은 부모님께 꼭 물어보라.

이후 1993년 푸른하늘을 해체하고[3] 블렉테트라 출신의 김기형과 함께 '화이트'를 결성하여 활동. 이 시기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W.H.I.T.E', '네모의 꿈', '그대도 나같음을', '7년간의 사랑', '사랑 그대로의 사랑', '기억 속에 사는 나', '말할걸 그랬지', '회상' 이 있고 'W.H.I.T.E'는 흡사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어린이 뮤지컬에나 나올 법한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사랑 그대로의 사랑'은 잔잔한 피아노 반주에 고백하는 듯한 내레이션이 인상적인 노래다. 이 노래 역시 사랑고백이나 프로포즈 때 자주 쓰이는 마성의 BGM이기도 하다..[4] 그리고 '회상'은 영화 '클래식'의 OST였던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 의 원곡이다. 이후 '화이트뱅크'[5]를 끝으로 화이트도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하나 뚜렷한 성과는 없다. 특히 2001년 즈음 성대결절에 걸려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올 정도로 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대신 다른 가수들의 작곡과 프로듀싱을 도맡아 하기 시작했다.

클래식한 느낌이 강한데 피아노를 굉장히 오래 쳐 와서 그런지 그런 경향이 짙다. 유영석들의 곡을 보면 동화같은 느낌의 곡, 서정적인 곡이 특기이고, 혼자 조용히 듣기에 좋은 곡이 많다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화이트의 W.H.I.T.E[6]가 그런 케이스의 가장 적합한 예시. 이 곡을 작사할 당시 아름답고 좋은 노랫말만 쓰자는 취지하에 부인과 호텔에 들어가서(?) 가사가 나오지 않으면 절대 나가지않겠다 할 정도로 굉장한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리고 덤으로, 두 사람의 분위기는 뜨거워져서(...) 가사와 함께 2세도 탄생했다한다(...). 기묘한 동심파괴

유영석과 푸른하늘-화이트를 위한 헌정앨범도 냈는데, 사실 헌정앨범은 유영석 본인이 스스로의 20년 음악인생을 돌이켜보는 의미에서 자기 자신에게 헌정한 앨범이다. 유영석은 앞서 '그때부터 지금까지'라는 자신의 베스트 앨범을 직접 제작한 바 있으며, 헌정앨범 역시 스스로 프로듀싱하고, 객원보컬들을 본인이 직접 섭외했다. 특히 '겨울바다' 보컬로 점찍었던 인순이를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한다.

3 방송 출연

유영석을 얘기할 때 라디오를 빼놓을 수가 없다. 그의 음악성도 대단하지만 라디오에서의 그 입담과 존재감도 굉장하기 때문. DJ로서든 게스트로서든 패널로서든 앉혀만 놓으면 반드시 방송을 재밌게 한다. 선곡과 곡을 설명할 때 그의 음악적인 깊이가 드러나기도 하는데, 본인은 그런것보다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듣고 즐길 수 있는 방송을 더 추구하는듯. 안정적인 진행과 목소리, 유머감각과 재치가 상당하다. 특히 개드립 능력은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갔다고 평가될 정도로 빼어난 편.

반면 가수 활동 초기부터 TV방송활동은 그리 많지 않았다. TV에서는 표현 가능 영역이 더 제한적이어서 본인의 개드립을 절제해야 했던 데다, 스스로의 카메라 울렁증까지 겹쳐, TV에서 유영석을 보면 라디오에서 날아다니던 그 사람 맞나 싶었을 정도. 대신 상기했듯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 진행자와 고정패널로 나와 간혹 겹치기 출연을 할 정도로 라디오 프로그램 분위기 띄우는데는 거의 선수급이다. DJ로는 1994년에는 KBS 2FM 'FM 인기가요'를 진행하며 이문세별밤과 김현철의 디스크쇼 등 쟁쟁한 프로그램과 당당히 경쟁했다. 2000년에는 SBS POWER FM '유영석의 뮤직사이트'를, 2005년에는 불교방송의 '유영석의 뮤직N'을, 2011년 KBS 해피 FM 프로그램 중 장수 프로그램그야말로 레전설 급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DJ로 활동하다가 2013년 가수 임지훈에게 DJ 자리를 내주고 하차하였다. 그러다가 2015년 9월 14일부터 CBS 표준FM의 프로그램 '유영석의 팝콘'을 진행하고 있다. 본격 불교방송에서 기독교방송으로 개종 디제이 페이만 타결되면 뭐 못할 거 없잖아?[7]

MBC일밤에서 '오빠밴드' 멤버들을 이끄는 코치로 나온 이후 TV 출연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KBS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에서 나름대로 무서운 평가를 날리는 평가단 뮤지션으로도 활동 중.

2015년 11월 15일에 방송된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했다. 기존 출연자인 가요계의 아버지 김형석과 함께 가요계의 어머니(...)로 소개되었다. 추가로 김현철은 가요계의 삼촌(...) 1라운드 마지막 무대에 나온 현진영의 무대를 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조장혁 편에서도 눈물을 보였다. 복면가왕 출연분에서의 목소리가 좀 탁해서 기존의 팬들은 조금 놀랐다고 한다. 나이탓인지 목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지만 본래 유영석은 굉장히 고운 미성의 소유자였고[8] 중년이 되어서까지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었기때문. 그 다음편에서 정상적인 목소리를 내는걸로보아 단순히 컨디션 문제였던 듯. 이후로도 준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다. 헌데 감상적인 심사평과 잦은 울음 때문인지 탑밴드에서 날카로운 독설가 기믹을 꿰찼던 모습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지금의 울보 이미지가 적응이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

4 여담

후배에게 잘해주고 격없이 지내는 걸로 알려져있는데 의외로 한때는 대개 위엄있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유희열의 경우 첫만남이 공연장의 대기실이었는데 무대에 올라서게되어 롤러코스터지누와 메이크업을 하는 도중이었다한다. 그때 이 광경을 목격한 유영석은 유희열과 지누에게 "이런 신인자식들이 메이크업을 해?"란 말을하며 본인이 직접 메이크업 박스를 꺼낸 다음 얼굴에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있었다고(...). 이에 대해 정재형은 유영석을 '김용림 선배님 같다' 말했다(...)[9]

김현철과의 첫만남도 굉장히 특이하다. 박학기가 어느날 김현철에게 유영석을 소개시켜 주기로 해서 큰 기대를 안고 그의 집을 찾았는데, 금방 내려간다 해놓고선 묵묵부답이었다고 한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뽀얗게 화장을 한 모습으로 후배들을 맞았다고(...). 유희열 : 서태지인가요? 근데 이게 뭐가 위엄있어 김현철과는 90년대 중반 같은 시간대에 DJ로 청취율 경쟁을 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도 절친한 사이다. 이승환과는 음악적 접점은 거의 없지만 역시 절친한 친구로, 이승환이 활동 초기 나이를 속이고 활동했기 때문에 동갑임에도 이승환에게 형 + 선배 노릇을 제대로 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에서 NTR한 친구로도 유명하다(...) 인터뷰 도중 물어봤는데 쿨하게 자기가 맞다고 했다. 그러나 이 여성과 유영석의 관계는 길지 못했는데, 유영석은 이미 데뷔한 인기가수였는데 여자가 빠른 결혼을 원했고, 여성 팬덤이 두터웠던 유영석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헤어져야 했다고 한다. 지금은 김건모와 화해하고 잘지내는 듯.

김장훈의 말에 의하면 동아기획 소속시절 김현식에게 한방 맞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10] 김현식이 껌을 사오라고 하면 암묵적으로 다들 소주와 오징어 등의 안주를 사왔는데, 같이사러 간 김장훈의 증언에 따르면 이브껌이야 아카시아야라고 중얼거리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다음 주 본인의 고정코너에 나온 유영석은 이를 곧바로 인정했다. 유영석 : 현식이형은 그때 돈 몇백원 주고 소주 세 병에 오징어 사오라고 하던 분이셨기에 저도 뭘 어떻게할 수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주 졸부 기믹으로 출연[11]하는데, 실제로 2000년대 초중반까지 자동차를 수집하는 취미가 있었을 정도로 상당한 재력을 자랑했다. 연예인의 자동차 사랑을 다룬 케이블의 프로그램에서 업타운의 멤버가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진짜 지존은 유영석이다"라면서 이야기하기도 했었는데, 유영석의 재력을 부러워한 젊은 날의 유희열이 종종 언급하기도 했다. 자동차 지식도 꽤나 해박해서 1990년대 중후반 국내 자동차 잡지에 각종 차량 시승기도 종종 쓰곤 했었다. 하지만 이후 방송분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2000년대 초중반 이후로는 가세도 이전만은 못하고, 자동차 수집 취미도 접었다고.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전에 비해서지, 히트곡 목록을 보나, 영화나 드라마, 광고에서 삽입곡으로 쓰이는 유영석의 음악이 상당히 많은 것을 보면 여전히 저작권 수입은 업청날 듯.

김장훈이 한때 라디오에서 어디까지나 개그로 디스하는 연예인 중 한 명이었는데 유영석은 그에게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슬픈 선물이란 히트곡을 선사한 베스트 파트너 중 한 명이다. 앞서 서술되었듯 어디까지나 개그. 김장훈 본인도 본인에게 최고의 곡을 주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5 디스코그래피

위키백과에서 발췌

  • 1988년 3월 13일 푸른하늘 1집 <겨울바다>[12]
  • 1989년 7월 10일 푸른하늘 2집 <눈물나는 날에는>
  • 1990년 1월 10일 유영석 솔로앨범 <푸른하늘/유영석 Vol.1>
  • 1990년 7월 10일 푸른하늘 3집 <우리모두 여기에>
  • 1991년 5월 1일 푸른하늘 4집 <푸른하늘 IV>
  • 1992년 4월 30일 유영석 솔로앨범 <유영석 소품집>
  • 1992년 9월 2일 푸른하늘 5집 <BLUE SKY VOL.5>
  • 1993년 8월 23일 푸른하늘 6집 <The Blue Sky>
  • 1994년 2월 10일 푸른하늘 라이브앨범 <The Best Of Blue Sky Last Concert>
  • 1994년 9월 4일 화이트 1집 <We Have an Ideal Taste of Enjoyment>
  • 1995년 9월 1일 화이트 2집 <The Logic Feel>
  • 1996년 12월 12일 화이트 3집 <Dream Come True>
  • 1998년 3월 1일 화이트 4집 <Fly High>
  • 1999년 5월 1일 화이트뱅크 <Rendezvous>
  • 1999년 12월 7일 유영석 베스트앨범 <그때부터 지금까지>
  • 2001년 6월 1일 유영석 솔로앨범 <Falling In Love>
  • 2006년 2월 21일 유영석 솔로앨범 <First Emotion>
  1. 그 다음 날 이승환이 태어났다.
  2. 송골매의 이응수와 장끼들의 라원주가 프로듀싱한 록밴드로 당시 홍익대학교의 블랙테트라, 뚜라미의 멤버들을 주축으로 하여 만들었다. #
  3. 같이 활동했던 송경호는 1994년에 잠깐 솔로로 활동했으며, 타이틀곡 '착각'은 유영석이 작곡해준 곡이다. 이후 따로 팀원을 모아 '뉴 블루 스카이'라는 그룹으로 활동했으나 좀 뜨는가 싶더니 바로 묻혔다.(...)
  4. 이 곡은 푸른하늘 6집에 먼저 수록되었다. 뜬게 화이트 때라 그렇지. 그리고 좋은 노래들 두고 노래를 하지 않는 이 곡을 좋아한다는 것에 조금 불만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혼자서 피아노치면서 나레이션하면 은근히 꼬이기 쉽다고 한다.
  5. 뱅크의 정시로와 함께 결성했다.
  6. 방송이나 놀이공원 등에서 상당히 많이 나온다 19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딱 들으면 아! 하면서 알 수 있을 정도의 곡.
  7. 이와 비슷한 또 하나의 케이스가 가수 한동준이 있다. 불교방송의 '밤의 창가에서'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몇 년이 지난 뒤 CBS 음악FM '한동준의 FM POPS'를 진행하고 있다.
  8. 참고로 유희열은 우리나라의 3대 미성가수로 유영석과 박학기, 그리고 윤종신을 꼽았는데 모두 한땐 정말 끊어질듯한 가녀린 목소리의 소유자였다.
  9. 참고로 절대 배우 김용림 씨는 이런사람이 아니다. 이런 배역에 종종 출연하셔서 이미지가 그럴 뿐.
  10. 라디오에서 한 말이었는데 이건 포장된거고 죽탱이 돌아갔다라고 말했다...
  11. 아예 남궁연이나 유희열은 그땐 그랬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냐며 한탄하는 모습을 보이며 놀리기도 한다.
  12. 이 앨범의 관한 에피소드로 당시 앨범을 낸 시기가 겨울이 아니어서 겨울바다가 뜨지 않는 것 같단 생각에 본인이 직접 사연을 써서 라디오에 이곡을 신청했다고한다.(...) 하지만 역시 명곡이다보니 겨울이 오자 어련히 뜨게되어서... 본인은 자신의 사연실력이 점점 늘어나게되어 뜬거라고 얘기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