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명박 대통령 일왕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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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광복절을 하루 앞둔 2012년 8월 14일, 이명박 대통령독도를 방문한 이후 아키히토 일왕에게 사죄를 요구한 사건.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8월 14일 충북 청원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독도 방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질문자의 답변에서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면 우선 지난 일제강점기일본이 저질렀던 악행과 만행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 일왕이 독립투사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서 사죄를 한다면 일왕 방한(訪韓)도 가능했을 것이다" 라며 또 한 번 일본에 대한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정도로 끝난 게 아니라서 "통석의 염 뭐가 어쩌고 이런 단어 하나 찾아서 올 거면 올 필요 없다" 고까지 했다. '통석의 염' 은 다름아닌 현 일왕 아키히토 덴노가 90년대에 일본을 방문한 노태우 대통령에게 과거사와 관련해서 쓴 표현이다.

2005년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두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대일 독트린을 선언하여 일본에 대해서 강경하게 나왔던 적은 있었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것도 일본 관료나 수상이 아닌 일왕을 직접 겨냥하여 사죄하라는 발언을 한 것은 사상 처음 있었던 일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일왕은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면 독립운동을 하다 죽은 독립운동가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하고 과거사를 진심으로 반성하겠다면 일왕 방한을 허용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나는 그동안 일본을 국빈으로 방문한 적이 없다. 일본에게 할 말이 있다면 국빈방문도 가능할 것'(그러니까 지금 입장으로서는 일본 너네한테 할 말 없음 이라는 뜻!) 이라는 첨언도 남겼다.

이어 8월 15일 광복절에는 위안부 문제가 인권에 반했던 악행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며칠 사이 3번에 걸쳐 일본에 대한 외교적 공세를 가했다. 결국 일본 내에서 아예 "한국을 적국으로 보겠다" 라는 발언이 나와 양국 사이가 루비콘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관련 발언이 처음 알려진 후 약 1달 남짓이 지난 9월 9일 이명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 전문가들과의 비공식 간담회에서 '사죄 발언은 오해였다' 는 식의 해명을 해서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물론 그 발언에 덧붙여 "총리가 여러번 사과하는 것보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일왕이 말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라며 여전히 일왕이 사과를 하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비추긴 했지만 예전의 '사죄', '통석의 염 운운' 하는 식으로 강경한 발언을 했던 것에 비하면 명백히 후퇴한 입장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2 반응

2.1 일본

당연히 일본은 이에 대해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으로선 한국의 대통령이 일왕의 방한 이야기조차 없던 시점에서 일본의 각료나 총리도 아닌 천황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사죄를 하라는 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일이자 뜻밖의 일이다. 이 때문에 독도 문제에 별 관심이 없거나 한국에 우호적인 일본인들도 이 발언에 대해선 격분한 사람들이 아주 많다. 이 사건의 여파로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60%나 감소했다. 아베 전 총리도 이 대통령의 발언이 "상궤를 벗어났다"면서 왕이 방한할 환경이 아닌 상태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너무도 예의를 잃었다"고 밝혔다.

일본 공산당조차도 '부적절한 발언이다'라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금의 천황(일왕)이란 헌법상 정치적 권능을 갖고 있지 않다. 그 천황에게 식민지 지배의 사죄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애당초 이상하다. 일본의 정치 제도를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에 대하여 식민지 지배의 청산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나, 천황에게 그것을 요구하는 것은 애당초 판단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천황제를 반대하는 일본 공산당으로서 천황(일왕)이 '일본을 대표해서' 사죄를 한다면 천황의 권위와 지휘를 인정하는 듯한 조치가 되기에 이런 말을 한 것 같다. 왕실이 오래 전에 폐지된 한국인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한편 아키히토 덴노 본인은 양국의 우호를 위해서라면 한국에 가서 사과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하지만(#) 애당초 출처가 전문 뉴스 언론이 아닌 여성 일간지이고 다른 일본 언론에서 다루지 않은 것으로 보아 카더라 통신일 가능성이 높다.기레기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천황의 지위를 생각해 본다면 일개 여성 잡지의 기자가 조작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언론은 쓰레기도 많지만 일본에서 논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민감한 문제들(일본군 위안부, 덴노 등)에는 굉장히 신중하게 기사를 내보내는 편이다. 또한, 일본은 출판시장이 매우 방대해서 반드시 시사 전문지가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기사를 내보낸다. 한국으로서는 생소하겠지만, 일본의 주간 플레이보이롤링 스톤에도 국제문제와 시사에 관한 기사가 굉장히 많이 실리고 있다.

더군다나 일개 여성 잡지에서 덴노의 발언을 친한적으로 날조해서 발표하는 것으로 무엇을 얻을 지는 모르겠지만, 날조인 게 들통난 순간 단순히 기레기라고 욕을 먹는 선에서 끝나진 않을 것이다. 정말로 잡지사가 이런 식으로 덴노의 발언을 왜곡해서 한국에게 유화적인 발언을 한 것처럼 날조했다면 그 사건을 가지고도 항목이 하나 더 생겼을 것이다.(...)

2.1.1 혐한

李明博 天皇陛下侮辱発言(2012年08月22日)

日王は韓国民に心から土下座したいのなら来い、重罪人に相応しく手足を縛って頭を踏んで地面に擦り付けて謝らせてやる。重罪人が土下座もしない、言葉で謝るだけならふざけた話しだ、そんな馬鹿な話しは通用しない、それなら入国は許さないぞ。
이명박 천황폐하 비하발언
일왕은 한국민에게 진심으로 도게자하고 싶다면 오라, 중죄인에 상응하여 손발을 묶고 머리를 밟아 지면에 짓뭉개면서 사과하도록 만들겠다. 중죄인이 도게자도 하지 않고, 말만으로 사과한다면 장난 같은 이야기다,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입국은 허용될 수 없다.

혐한 들은 불에 기름을 더 부으려고 날뛰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계속 꾸준글로 돌리는 중이다.징하다 혐한들은 꾸준글을 올리면서 발언 수위를 훨씬 과격하게 왜곡하고 있는데, '"왜왕은 한국에 와서 도게자를 해서 사죄해야 한다."는 정도로까지 과장 되어 있다. '고개를 숙인다'는 표현의 오역 정도로는 보기 어렵다.

혐한들은 정상적인 번역을 '언론에서 순화하여 표현한 것'이라고 거짓말하면서 의도적으로 과격하게 만든 것을 퍼트리고 있다.참조 심지어 이쪽이 "직역","정확한 내용"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참조 참조 2ch에서는 이외에도 더 많은 것이 존재한다.참조

2014년에는 여기에 더해서 알몸이 되어야 한다느니 하는 더욱 과격한 표현까지 추가된 꾸준글이 돌아다니게 되었다. 이쯤 되면 오히려 덴노를 욕보이는 것 같은데?

애초에 예우 문제 이전에 한국에는 도게자라는 문화가 없기에 말도 안되는 표현이다. "석고대죄를 하라.", "무릎꿇고 사죄해라."라면 모를까.(...)빌리 브란트는 정말로 무릎 꿇고 사죄했다. 하토야마 유키오는 정말로 엎드렸다.

2.2 국내

국내의 옹호와 비판 반응은, 평소 일본에 대한 생각, 대일정책에 대한 방식, 그리고 이명박 정권에 대한 호오 감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즉 복잡 다양한 조건 속에서 옹호와 비판이 나왔다는 것.

국내에서는 솔직히 말해서 저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일본에 대한 관심이 국민적으로 많이 없어진 상태이고 상대가 임기 말의 대통령인 이명박이다 보니 이명박 대통령이 저런 말을 한다고 관심 가져주는 국민도 거의 없었다.

2.2.1 옹호

국내에서는 일본의 전후 사죄의 부족, 일본인의 혼인 천황을 상대로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속이 시원하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2.2.2 비판

비판하는 쪽은 불과 1달여 전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을 비밀리에 추진하려고 하다가 이 사실이 유출된 후 국민들의 거센 반대 여론으로 여론의 눈치만 살피면서 광복절 기념사를 발표하고 나서도 청와대 참모진에서는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임을 천명한 상태였다가 그야말로 순식간에 정치적 방향이 바뀐 것에 강한 의구심을 갖고있다. 혹은 그것이 아니더라도 간격을 두지 않고 연타석으로 강한 외교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필요 이상으로 양국 관계가 냉각되고 지금껏 쌓아온 일본 국민들의 친한적인 감정이 아주 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실제로 이전에 양국 간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은 대체적으로 일본에 대해 '싫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일본은 한류 등의 영향으로 대체로 한국에 대해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결국 어마어마한 전환기가 되었다.

다른 일각에서는 이러한 문제 때문에 2013년에 출범한 차기 정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를 통해서 한국 내의 민족주의국수주의가 더욱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거나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에게 유리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한국 내에서 반일혐일 감정도 더욱 오래 가게 될 가능성까지 염두하고도 있다.

위 발언은 그간의 이명박 정부가 일본과 일왕에 대해 줄곧 취해온 스탠스와 완전히 상반된다. 2008년 4월 11일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한일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원론적으로는 천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데 굳이 방문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하고 그 직후 일왕을 방문하여 한국에 초청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 대신 '천황'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비판도 있었다. 고유명사라서 문제없다는 의견도 있으나 국민감정상 국내 언론사는 대체적으로 일왕을 사용하는 편이다.

동년 11월 11일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가진 후 '천황이 사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되었을 때에는 청와대가 이를 극구 부인한 바 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9년 9월 15일에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는 2010년에 일왕을 초청할 계획을 거듭 밝혔다. 광복 100주년이 아니라 병합 100주년을 맞아 초청한다는 것도 국민감정을 고려하면 사실 모양새가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심지어 해당 인터뷰 당시에는 '천황이 한국 방문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한일 관계에 거리감이 있는 것'이라며 "한일관계가 과거에만 얽매여질 수 없다"라고까지 발언했었다. 일본을 향해 보여온 이러한 기조를 감안한다면 일본 언론에서 '레임덕에 빠진 대통령이 돌발적인 무리수를 던진 것'이라고 평가하는 것도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아사히 신문조차도 이명박의 일왕 사과 발언에 이명박을 비판하는 논조의 논평을 냈을 정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