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건축 관련 정보
堤防
Levee
1 개요
치수나 농업용수 공급 등의 목적을 위해 강, 바다. 호수, 저수지 주위에 쌓는 둑. 방죽이라고도 한다.
인류가 농업을 시작한 이래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강과 호수 주변에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홍수가 날 경우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으므로 물이 넘쳐 거주지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제방을 쌓게 되었다. 또 가뭄 때에도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물을 모아서 저수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였다. 많은 양의 흙과 돌을 동원해 튼튼하게 쌓아야 하므로 대규모의 인력과 자원이 동원되었다. 대한민국에 대표적으로 남아있는 고대 저수지로 벽골제가 있다.
2 제방의 종류
사실 인간이 쌓아야만 제방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평야를 흐르는 강에는 자연제방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강이 흐르면서 강변에는 토사가 최적되는데, 이것 때문에 강의 양쪽은 자연스럽게 고도가 약간 높아진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약간 높은 정도라서 너무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쉽게 넘쳐버리기 일쑤였으므로 안정적인 치수를 위해 여기에 둑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다.
어디에 쌓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기도 한다. 강의 하구를 막아 건설하면 하구둑[1], 바다를 막으면 방조제 같은 식으로. 심지어 댐도 넓은 의미의 둑이라고 볼 수도 있다. 댐과 방조제의 경우 수력발전과 조력발전에 각각 공헌하기도 해 제방은 치수 외에 간척과 전력발전의 목적도 수행하고 있다.
3 대한민국의 제방
특히 현대 대한민국은 산업화 과정에서 곳곳에 이러한 시설이 많이 건설되었는데 당장 서울의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지어진 그 자리 자체가 제방이다. 그 도로가 건설되기 전에 한강에는 넓은 백사장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강수욕을 즐겼으며 한강의 모양도 매우 구불구불하고 유로도 불규칙했다. 80년대를 즈음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건설되면서 현재 한강의 모습이 갖추어졌고 백사장은 거의 사라졌으며 밤섬 등 하중도는 무인도로 남게 되었다. 이것 때문에 한강의 강변은 온통 콘크리트로 채워져서 흉측하게 변해버렸다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어쨌든 강변의 크고 아름다운 제방이 없다면 압구정, 여의도, 잠실 같은 지역이 홍수 때마다 물바다로 변해버릴 지도 모른다.
또 황해에 인접한 평야지역의 경우 조수간만의 차가 워낙 커서 바닷물이 종종 강으로 역류해서 염해를 유발했으므로 금강, 삽교천, 평택천 같은 곳에 하구둑과 방조제를 건설하게 되었고 국토 면적을 늘리기 위해 온갖 곳에 크고 작은 제방(방조제)이 건설되었다. 실제로 70년대 이전의 한국 지도를 보면 현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해안선이 구불구불했는데 현재의 모습은 그나마 많이 직선화된 편이다(...). 경기도는 말할 것도 없으며 충청남도의 당진시, 서산시, 태안군 연안이 눈에 띄게 직선화되었다. 시화호의 사례에서 보듯 방조제 건설은 환경 오염이라는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한국의 특징 중 하나로 치수를 위해 국토면적에 비해 유난히 큰 댐들이 건설된다던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