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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 ||||
Skate | 이명 : | |||
Okamjei kenojei Müller & Henle, 1841 | ||||
분류 | ||||
계 | 동물계 |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
강 | 연골어강(Chondrichthyes) | |||
목 | 홍어목(Rajiformes) | |||
과 | 홍어과(Rajidae) | |||
속 | 홍어속(Okamejei) | |||
종 | 홍어(O. kenojei) |
1 어류의 일종
- 상위 항목: 어류
파일:1231231231231321.jpg
수족관에 있는 홍어
이름: 홍어
학명: Okamejei kenojei
한자: 洪魚 or 紅魚[1]
영어: Skate[2]
일본어: ガンギエイ, カスベ
홍어목에 속하는 생선이다. 가오리과의 사촌으로 난생인데 알껍질의 촉감은 마치 가죽 같다. 꼬리에는 독을 품은 가시가 있는데, 이것에 찔리면 나무가 시들 정도로 강력한 독성을 지녔다. 전기가오리처럼 전기를 낼 수 있지만 약한 편이라 위험하지는 않다.
생김새는 가오리와 비슷하지만 색깔과 맛이 다르다. 위의 사진속의 홍어는 약간 붉은데 실제로는 좀 더 어두운 색을 지녔다. 넙치의 어두운 색깔보다 조금 더 어둡다.
꽃게, 돔, 광어, 우럭, 멸치 등 몸에 좋은 바닷것들은 죄다 잡수시는 상위 포식자로, 고단백질의 식품이며, 기관지와 감기에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홍어 간으로 끓이는 홍어애국은 장의 노폐물을 씻어내는데도 도움된다는 후문.
홍어는 떼로 몰려다니며 생활하지 않고 주로 홀로 생활하는데, 바다 밑바닥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어군탐지기 따위는 무용지물이다. 때문에 선장의 경험과 감, 그리고 그 날의 운에 따라 포획량이 천차만별이다. 재수 없으면 한 마리도 못 잡고 운수 좋으면 200마리 이상 잡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가끔씩 교미중이던 암수가 한꺼번에 잡혀 올라오기도 한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홍어를 음탕한 고기(海淫魚)라고 불렀는데[3] 이는 전술했듯, 암수가 교미 중 포획되기 때문이기도 하며, 또한 홍어 수컷의 생식기가 두 개[4]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생식기 외에 암수의 특징이라면 수컷의 코가 더 뾰족하다는 것인데, 사실 일반인이 이러한 차이를 판별하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하여 전라도 지방에서는 "만만한 게 홍어 좆이냐."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암컷이 더 큰 데다가 맛이 더 좋고 비싸기 때문에 수컷이 잡히면 생식기를 떼어놓고서는 암컷으로 속여 팔았다는 설에서 기인되었다. 저 홍어 생식기 부분을 잡아당기면 쑥 뽑혀나와서 앞서 서술한 것 같이 홍어의 모양새는 암컷의 그것과 거의 같아진다. 생식기는 근처의 횟집이나 집에서 술을 마시는 손님들을 대접할때 내주었다고 한다.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도호쿠와 홋카이도 지방에서 이를 말려서 먹기도 하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외면받는 생선이다. 서양에서도 먹기는 하지만 서양인들은 홍어에서 냄새가 나면 썩었으니 당장 버려야 한다고 여긴다(사실 홍어를 먹어본 적이 없다면 오히려 정상적인 반응이다).
홍어로 유명한 흑산도에서 잡히는 홍어의 가격은 정말로 비싼데, 작은 한 마리가 소매가로 몇 십만 원을 호가함은 물론 가격대가 여섯 자리를 넘어 일곱 자리로 올려지는 때도 있다. 원래는 서민들이 막걸리와 함께 즐기던 생선이었지만, 흑산도 홍어 특유의 단맛이 있는데다, 수량부족으로 인해 점점 값이 올랐으며, 2010년대 들어 40 ~ 50만원을 호가하게 된 귀하신 몸이 된 상태.
그래서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칠레산 홍어를 먹는데, 이것은 껍질이 단단하기도 하고 냉동으로 수입되기 때문에 질겨서 껍질을 벗겨 먹는다. 반면에 흑산도 홍어는 연하여 껍질째 먹어야 더 맛있다고 한다.
그리고 홍어는 크기에 따라 그 가격이 매우 다양하고 암수 구분에 따라서도 당연히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크기의 암컷은 산지 가격(즉 흑산도 수협 공판장에서의 도매가)이 무려 45~70만원에 달하며, 물량이 모자랄 경우 마리당 백만원을 넘기는 경우도 있었다. 홍어 중 가장 큰 녀석은 8Kg 대의 1번치인데, 암컷 1번치가 경매가로 135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헬기로 서울까지 공수해서 먹는다" 는 소문이 괜히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 가격은 1990년대 말 ~ 2000년대 초반에 기록된 가격이고 2010년에는 암놈 1번치가 35~45만원 수준이었다, 심지어 5kg대인 수컷 4번치는 10~15만원에도 경매가가 형성기도 하였다. 2016년 현재 5kg 수컷 4번치가 22~30만원대에 판매 중 이다.
홍어잡이 배는 전국에 단 7척 뿐이고 모두 흑산도에 있다. 이 7척의 홍어잡이 배들이 한해에 올리는 경매 위판고가 무려 60억원에 달한다.(배 한척당 연봉이 8억5천...) 이를 소매가로 환산하면 대략 200억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다.
네덜란드의 한 낚시꾼은 113kg짜리 큰 홍어를 낚은 적이 있다.#
서울 시내의 유명 한정식집이나 홍어 전문점에서 파는 진짜 흑산도 홍어는 성인 남성의 손바닥만한 크기의 홍어가 8~10만원 정도로 값이 비싸다. 홍어잡이는 신고제가 아니고 허가제라서 아무나 잡을 수 있는 생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0년 1월 한국을 통틀어 홍어잡이 어선은 딱 일곱 척 뿐이다. 그리고 남획[5]과 환경오염, 특히 바다 밑바닥에 폐어구 등이 쌓여 환경이 매우 열악해져 저서생물인 홍어의 산란과 번식에 불리해졌다. 때문에 1997년에는 홍어잡이 어선이 단 한 척만 남을 정도로 개체 수가 크게 줄었으나 2000년대 들어 조금씩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산은 대부분 산지인 전라도 일원, 그중에서도 남도 쪽에서 바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6] 주로 칠레에서 수입한 홍어가 많이 쓰인다. 전국 기준으로 유통되는 홍어 물량의 99%는 칠레산 냉동 홍어다. 흑산도산 홍어는 매우 귀하기 때문에 열혈팬들이 산지에 직접 와서 먹거나 아니면 고급 식당에서 사가기 때문에 보통을 넘는 노력 없이는 내륙지방에서 국내산 홍어를 먹기 어렵다.
칠레에서 홍어는 먹는 사람이 없어 잡지 않는 어종이었는데, 이를 한국으로 수출하게 되어 새로운 산업이 되었다. 비슷한 예로 지중해에서 생산되는 자숙문어가 있다. 이 문어는 이름 그대로 "익히면 붉어지는" 문어인데, 유럽에서는 악마의 물고기라는 미신 때문에 잡히는 족족 바다로 다시 방생하였으나, 한국으로의 수출길이 열리면서 새로운 산업이 됐다. 그런데 칠레에서도 홍어의 개체수가 줄어들어 칠레 정부가 홍어잡이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칠레산 홍어 값이 오를 전망이다. 그래선지 어떤 곳에서는 미국산 홍어를 칠레산이라며 속여 파는 일도 있다고 한다. 호남 최대의 재래시장인 광주광역시 양동시장 홍어골목에서는 성인 남성의 손바닥 한 개 반 만한 크기가 1만원~1만 5천원 정도에 팔린다. 현재는 칠레산 홍어가 부족하여 아르헨티나산 홍어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지중해 자숙문어도 칠레산 홍어와 같이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적당히 먹자.
생선가게에서 생선을 고양이로부터 보호할 때 홍어가 쓰인다. 고양이들은 홍어 특유 냄새를 싫어하여 생선가게에 얼씬거리지 않는다고 한다.
홍어를 즐기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는데, "일코 이애 삼익" 이라는 언구다. 이를 풀이하자면 홍어의 코가 가장 별미고 둘째는 홍어 내장이며 셋째가 날개와 꼬리고[7], 몸통은 그 다음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진짜 매니아들이 꼽는 별미는 홍어의 아가미인 구섬치다. 당연히 갓 잡은 신선한 홍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미이다. 모든 생선 중 가장 먼저 부패하는 부위 중 하나가 아가미이다. 모든 종류의 물고기들의 호흡기인 아가미는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8]
홍어는 명산지 흑산도가 있는 신안군의 마스코트 홍도리의 모델이기도 하며 스타크래프트 2 무리 군주의 별명이기도 하다.
홍어가 너무 비싸고 맛이 너무 강하다면 대용품이나 입문(?)용으로 가오리를 먹어도 된다. 충청도와 전라도 지방에서는 갱개미 또는 간재미라고 하는데, 홍어와 비교하여 가오리는 크기가 작고 어획량도 많기 때문에 가격이 쌀 뿐더러 홍어와 근연종이기 때문에 맛도 비슷하다. 게다가 거의 삭혀서 먹는 홍어와 달리 그냥 생것을 쪄먹거나 회로 먹거나 무쳐 먹는 경우가 많아 삭히지 않은 홍어의 맛을 느끼기에 적당하다. 아니면 조금 말려서 홍어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암모니아 향을 느낄 수 있다.실제로 식당에서 사이드반찬으로 나오는 가오리를 수도없이 리필해달라고 하니 귀찮해하는 식당에서 7번째 리필에서 암모니아 향이 나는 가오리를 받을수 있었다.
한국으로 홍어를 수출하는 나라는 세계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등의 남미 국가에서부터 일본, 중국 등 아시아의 나라들과 더불어 미국, 멕시코 등의 북미는 물론 앙골라 같은 아프리카 국가도 있다.
2003년 기준으로 한국이 홍어를 수입하는 국가는 칠레, 미국,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캐나다, 스페인, 중국, 멕시코, 일본,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앙골라, 북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세네갈, 파나마, 기니, 스웨덴의 모두 20개국이다.
미드 화이트 칼라 시즌5 4회에도 등장했다. 미국에서 어떻게 구한건가 위에서 미국에서도 홍어가 자생한다고 설명했잖아
1.1 호남을 대표하는 음식
파일:Attachment/홍어/hongdori.jpg
▲우측 그림이 신안군의 마스코트인 홍도리 다리는 생식기 인가 동심파괴
제주도의 귤, 경상도의 과메기처럼 홍어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심지어 신안군의 마스코트인 홍도리는 홍어를 형상화 하여 디자인된 캐릭터일 정도다. 하지만 같은 전라도라도 호남의 핵심인 광주광역시라던가 목포시나 나주시 등의 전남 서부권에서 주로 소비되고 순천시나 여수시같은 전남 동부권은 서해와 멀어서 그런지[9] 주민들은 홍어를 상당히 생소하게 여기고 그다지 즐겨먹지 않는다. 전남 동부권 지역으로 갔다가 홍어가 먹고 싶어서 지역 주민에게 홍어에 대해 물어보면 현지 토박이라도 잘 모를 때가 많다.[10] 경상도라고 모든 지역이 과메기를 먹지는 않으니까. 하물며 같은 전남도 이러는데 전북 지역은 더 생소한 편. 전북에서는 삭혀서 먹기보다는 생물 상태에서 삐득삐득 하게 말린 후 찌는 등 익혀먹는 경우가 많다. 안 먹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다른 생선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전남에서 다 소비되고 남는 물량은 서울로 올라가는 탓에 이곳에서 소비될 홍어는 없다. 사실 전라도 어디를 가 보아도 홍어를 즐겨 먹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만큼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생선이다.
전라도 사람이라고 모두 홍어 특유의 냄새를 좋아하지 않는다.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80~90%가 기성 세대들이다. 그 중에서도 홍어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머지는 대개 4~50대의 중, 장년층이다. 그리고 그 여파로 점점 삭힌 홍어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매년 엄청난 숫자로 줄어들고 있다. 식품계에서는 삭힌 홍어가 향후 10년안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2009년12월11일에 방영된 E 스포츠센터(ESC) 75회를 보면[11] 전라남도 해남 출신인 김명운이 '홍어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라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김명운 역시 홍어를 먹은 경험이 없는 것이다. 부산출신 박용욱과 경기도출신 강민이 전라도 사람인 김명운에게 홍어를 먹는 방법을 가르친다니 말 다한 셈이다. 그래도 성화에 못이겨 한 번 먹어보더니 '(생각보다)괜찮다'고 말했다. 역시 피는 못속여 괜찮다면서 젓가락을 내려놨다
김명운의 사례만 보더라도 외지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젊은층은 홍어와 가깝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례는 전라도-삭힌 홍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경상도-과메기도 비릿한 맛 때문에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음식이다. 외국음식의 사례를 들자면,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에서 수르스트뢰밍을 소개하면서 스웨덴 사람을 초대했지만, 정작 그 사람은 생전 처음 보는 음식이라고 말한데다가 이를 역겨워하여 끝내 먹지 못했다. 냄새가 심한 특산음식들에 대한 대개의 사람들의 취급이 다 이렇다. 예시로 든 음식들도 전부 만만치 않다
1.2 요리법
삭혀서 먹게 된 기원이 재밌다. 풍랑으로 인하여 산지인 흑산도에서 육지까지 배로 잡은 홍어를 옮겨오는 기간이 길어져 그 동안 홍어가 저장고에서 자연스레 발효되었는데, 이를 맛본 사람들이 독특한 풍미를 좋아하였다는 설이 전해진다. 실제로 산지인 흑산도에서는 홍어를 삭혀서 먹지 않으며, 삭힌 홍어요리가 유명한 곳은 과거에 포구가 있었던 나주 영산포 등지이다. 정작 흑산도 사람들은 이렇게 찰진 것을 왜 굳이 삭혀서 먹냐고 반문한다. 실제로 삭힌 홍어와는 달리 싱싱한 홍어는 냄새가 적으면서 살이 달고 부드럽다. 삭힌 홍어를 먹고 홍어에 대해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조차 싱싱한 홍어회 무침을 먹어보면 이렇게 달고 부드러운 식재료를 왜 그런 식으로 훼손시켜 먹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말한다. 홍어는 상어와 마찬가지로 연골 어류이기 때문에 쉽게 씹어먹을 수 있다.
원래 날생선은 생명이 끊어 지면 시간이 지나며 부패하여 독성 물질이 생겨나지만[12], 홍어의 경우는 심해어류의 특성상 체내에 많은 요소(尿素)를 가지고 있는데, 요소는 암모니아로 분해되어 부패가 아닌 발효가 이루어진다고 한다.[13]
당연한 소리지만 삭히지 않은 홍어는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특유의 냄새는 전혀 없다.껍질이 미끌미끌하고 쫄깃한 느낌이 다른 생선보다 훨씬 강렬하여 약간 색다르지만, 전혀 거부감없이 먹게 된다. 반면 삭힌 홍어의 맛은 독특해서 미식가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홍어의 냄새는 굉장히 강한 염기성이며 홍어회는 냄새가 독한 음식 세계 2위이다.[14] 제대로 삭힌 홍어회를 먹어보면 밀폐된 푸세식 화장실에 떠다니는 암모니아 덩어리들이 콧속과 입 안 점막에 마구 흡착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그것을 왜 먹지? 가까이에서 냄새를 제대로 맡으면 지독한 정도가 아니고 코의 깊숙한 곳을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맵다! 느낌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입안이 까질수 있다.
난이도는 물코>애, 탕>회>찌개. 물론 삭힌 것이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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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회
홍어회는 어휘 그대로 잡은 홍어를 그대로 썰어낸 요리이지만, 후술할 삭힌 홍어회 때문에 굉장히 묻혀버렸다.
실제로 회(膾)는 날생선을 썰어서 먹은 음식인데,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홍어회라고하면 삭힌홍어회를 연상한다.
때문에 진짜 홍어회는 홍어生회라든가 生홍어회와 같은, 홍어회를 홍어회라 부르지 못하는 기구한 운명 둘다 홍씨다 을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홍어회를 먹어보면 아무리 기존의 (삭힌)홍어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이라도 맛있게 먹을 정도로 괜찮은 맛이다. 갓 잡은 홍어회는 굉장히 찰지면서도 부드러워 특히 쫄깃한 맛을 선호하는 대다수의 한국인에게 아주 적합한 맛이다. 찰지면서도 부드럽다는 말이 형용모순으로 들리겠지만, 처음 홍어횟점의 겉을 둘러싸고 있는 점막 부분은 질기지만(쫄깃), 한번 부수어지고 난 살점은 아무런 저항없이 부드럽게 씹혀, 순식간에 입속에서 녹아버린다. 거기에 특유의 깊은 향취까지 더해져 별 향(香)이 없는 광어나 우럭과 달리 여운이 길게 남는다. 여기서의 향취는 물론 삭힌 홍어의 찌릿한 느낌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홍어 해체 장면이 있으므로 비위 약한 사람은 주의하자.
이처럼 삭히지 않은 홍어회는 굉장히 맛있기에 많은 미식가들이 좋아하는 식재료지만, 안타깝게도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삭힌홍어회에 밀려 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제 빛을 발하는 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아예 먹을 기회도 박탈되고 있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실제로 목포나 흑산도를 가봐도 잡힌 홍어의 대부분은 바로 삭혀버리기때문에 생식으로 먹을 수 있는 홍어는 기준에 한참 미달되는 적은 홍어나 너무 커서 제대로 삭혀지지 않는 특대 크기일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것은 생식으로 먹어도 맛이 떨어진다. 칠레 홍어같은 냉동수입품은 당연히 생식으로는 절대 먹을 수 없고, 먹을 수 있는 홍어는 산지의 것뿐인데, 산지가격이... 아니, 가격 이전에 연줄이 없으면 아예 구해볼 수도 없다. 그야말로 안습의 궁극체.生홍어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관계부처장이 되어서 암모니아의 유해성을 이유로 삭힌홍어를 생산금지 먹이면 가능하다.
1.2.1 삭힌홍어회
문제(?)는 코가 찡해지는 자극적인 맛을 접하며 어느새 먹길 거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중독적인 맛이 홍어 매니아들을 곳곳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 먹을땐 어지러웠는데 먹다보니 강렬한 자극에 익숙해지고 맛있다 야동같은 음식 비유 적절하다
홍어의 간이나 내장 등 살코기 이외의 부분을 보릿잎이나 미나리와 같이 끓여 먹는 홍어애국은 더욱 독하다. 잘못 삶은 게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를 200배 정도 증폭시킨 듯 한 냄새가 난다. 홍어회를 먹는데 성공해도 홍어애국에서 GG 치는 경우도 있다.[15]
삭힌 홍어를 먹고 나서 바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좋지 않다. 입 안에 잔류하는 암모니아와 니코틴이 시너지를 일으켜 니코틴 흡수율이 매우 높아진다.
홍어물코라는 것도 있는데인용 오류: <ref></code> 태그를 닫는 <code></ref>
태그가 없습니다 원래는 6단계인 강호동이 먹었어야 했는데, 제작진의 실수로 3단계에 나가버렸다.</ref> 이것은 꽤 독해서 잘못 먹으면 입천장이 까진다. 특히 입천장이 잘 까지는 홍어 음식으로는 홍어찜이 있다.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천장이 까지는 줄도 모르고 허겁지겁 먹는다는 말이 있다.[16]
충청도쪽에는 홍어를 쪄서(홍어찜) 제사상에 올린다. 홍어 먹는 사람이 드무니 제사상의 애물단지. 삭힌 홍어를 찌기도 하는 듯.
삭힌 홍어회를 식초 등으로 처리하면 냄새가 줄어드는지는 추가바람
파일:홍어찜.jpg
홍어찜
남도, 그 중 홍어의 주요 산지인 흑산도 및 목포시나 신안군 등 서남해안 일대에선 잔치를 할 때 꼭 홍어를 쓴다고 한다. 남도 사람들은 잔치에 홍어가 없다고 하면 먹을 것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명절이나 잔치에는 꼭 올라오는 생선이다.(전남동부 제외)[17] 영천, 경주 지역에서 돔배기가 꼭 나오는 것처럼. 잔치나 장례식에서 나오는 홍어는 그렇게까지 삭혀진 건 아닌 듯. 홍어를 먹을 때는 주로 돼지고기와 묵은지를 곁들여 삼합으로 먹는 법이 유명하지만 회처럼 먹는 법도 나름 추천할 만하다. 옛날엔 비싼 돼지고기를 배불리 먹기 위해 홍어와 같이 먹었다는데 요즘은 홍어값이 더 비싸서 제대로 된 삼합 먹기가 힘들다.
파일:삼합.jpg
삼합(삼위일체)
돼지고기, 홍어회, 김치 세가지를 싸서 먹는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다.
덧붙이자면 무쳐 먹어도 된다. 이 경우 생 홍어를 미나리와 무채와 함께 초고추장에 무친다. 홍어는 뼈가 연해서 뼈째로 회를 뜨는데, 이렇게 먹을 경우 오들오들한 식감이 일품. 물론 삭힌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삭힌 홍어를 그냥 무쳐 먹기도 하며, 홍어 무침을 할 때 홍어살을 막걸리에 담가두면 뼈와 살이 연해져 식감은 더욱 좋아진다. 술은 소주보다는 막걸리 같은 탁주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한다. 이를 줄여서 홍탁이라고 하는데 홍어와 막걸리를 함께 먹을 때 단맛이 훨신 강해지기 때문인 듯.
홍어도 과매기와 똑같이 지방특유의 특색 요리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겐 위꼴이겠지만 싫어하는 사람들 또한 많으니 홍어를 먹는 것에서 강요는 하지 말자.
1.3 지역드립
홍어드립 참고.
2 김주영의 장편 소설
삼례라는 여자아이가 모자 둘이서 사는 집에 난입하여 잠시 같이 살다 거리의 여자로 나가게 되는데 그 와중에도 아들은 계속 삼례라는 여자와 교류하지만 삼례는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춘다. 그 시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식도 없던 아버지[18]가 돌아오자 이번에는 어머니가 갑자기 집을 나가버리게 된다는 내용이다.[19] 뭐냐 이 막장 드라마콩가루 집안은.
3 스타크래프트 2 의 무리 군주의 별명
해당 항목 참조.- ↑ 세종실록지리지 토산조에는 ‘洪魚’ 또는 ‘紅魚’로 기재되어 있다.
- ↑ 우리가 알고 있는 '스케이트' 그 단어 맞다. 'sting ray' 라고도 하지만 사실 'ray' 는 '가오리' 를 뜻하는 단어다.
- ↑ 두 날개에는 가는 가시가 있어서 암수가 교미할 때에는 서로의 날개에 그 가시를 박아 몸을 고정하고 교접한다. 낚시를 문 암컷을 수컷이 덮쳐 교접하던중 함께 잡히기도 한다. 결국 암컷은 먹이 때문에 죽고 수컷은 성욕 때문에 죽어 음(淫)을 탐하는 자의 본보기가 될 만하다.
- ↑ 몇몇 상어과 같은 연골어류들은 보통 경골 어류처럼 총배설강이 아니라 따로 생식기가 달려 있다. 그중 몇몇 종류의 상어와 홍어같은 가오리류는 자궁 같은 알집이나 음경 같은 생식기가 2개가 존재하는 종들이 꽤 있다.
- ↑ 홍어는 1년에 3~5개의 주머니 형태의 알을 낳는다. 생산하는 개체가 적으니 개체수가 적은 것은 당연하다. 예전에는 중국 저인망 어선들이 홍어를 싹쓸이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 ↑ 아예 휴가를 내고 흑산도에서 머무르면서 하루 세 끼 홍탁삼합만 먹는 사람(김대중 전대통령도 그랬다고 한다)도 있다.
- ↑ 특이하게도 홍어의 경우에는 날개 익(翼)자가 의미하는 게 "날개처럼 생긴 넓은 지느러미+꼬리" 다.
- ↑ 아가미를 뒤집어보아 선홍색이면 신선한 생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확인바람)
- ↑ 전남 동부권 해역에서도 홍어가 잡히긴 하지만, 그 수가 많지 않고 중요도도 크지 않다.
- ↑ 전남동부에서는 홍어보다는 고흥군-벌교읍-순천시-여수시의 순천만 일대에서 잡히는 꼬막이 더 친숙하다. 사실 전남동부 자체가 전남서부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고 동부권 홀대 논란도 일어나는 상황인데, 전라남도 항목 참조.
- ↑ 약 22분 35초경
- ↑ 다른 생선을 홍어랑 같은 옹기에 넣으면 이것도 발효가 된다. 하지만 누가 그렇게 해먹겠는가…
이미 홍어를 삭혀먹는 것 자체도 충분한 모험이다 - ↑ 정확히는 홍어나 가오리, 상어를 포함한 모든 연골어류는 대사과정 중 생성된 요소를 통해 체내 삼투압을 조절한다. 즉, 상어고기도 발효될 수 있다는 셈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한 요리가 돔배기다.
- ↑ 1위는
넘사벽수르스트뢰밍. - ↑ 1박 2일 시즌1 나주편에서 강호동이 홍어애국에 도전한 적도 있다. 홍어 코 다음으로 난이도가 높았지만(원래는 홍어코가 최종 단계였으나, 제작진의 실수로 3단계 도전자인 이수근이 먹었다.), 한 숟갈 먹은 이승기는 "화들짝 놀라야 웃긴 건가? 아니죠? 맛있는 건데?" 라고 했고, 김C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은지원은 은 딱 호동이형 스타일이라 했다(실제로 이 가게(나주 홍어 1번지)의 홍어애국 리뷰를 보면 냄새가 심하지 않다는 리뷰가 많다.). 강호동도 맛있다며 미션 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공기밥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결국 미션실패. 물론 식사보다는 4번째 미션인 퀴즈에서 문제를 틀리면서 허비한 시간이 직접적인 패인이긴 했지만 강호동이 여유를 부리지 않고 식사를 짧게 끝냈다면 시간을 벌 수 있었기에..
- ↑ 홍어에 관한 속설 중 홍어 자체나 홍어로 만든 음식의 냄새가 너무 독해서 먹다가 코피가 터진다는 게 있는데, 이는 거짓말로 냄새의 지독함을 과장한 것일 뿐이다. 다만 삭힌 홍어의 경우 입천장이 홀랑 까지는 경우는 정말로 발생한다. 키위를 많이 먹으면 혓바닥이 따가운 것과 비슷하다.
- ↑ 전남동부에서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꼬막이 같은 선상에 있다. 제사 때는 꼭 꼬막을 쓴다.
- ↑ 작중에서는 외도가 잦다는 식으로 나온다. 여기서 홍어의 생식기가 두개인 점을 두고 홍어라 불린다. 이 소설의 제목과도 연관이 깊다.
- ↑ 작중에서는 삼례 따라서 나간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