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1 개요

아직 분화가 덜 되어 다른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세포. 이러한 줄기 세포로 근육세포, 뉴런, 피부 등을 만들 수 있다. 말하자면 벼도 보리도 기장도 조도 될 수 있는 만능씨앗 같은 것이다.

2 설명

위의 개요만 보면 '만능씨앗'인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서 무슨 마법같은 걸 써야 할 것 같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사실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 자체는 굉장히 쉽다! 예를 들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생성된 수정란은 단 하나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지만, 수정란이 세포분열을 하면서 단순히 같은 종류의 세포로 증식하는 것이 아니라 분화라는 과정을 통해 뼈 세포, 뇌 세포, 근육 세포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가 생기게 되고 이것이 태아가 된다. 이렇듯 수정란은 다른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세포이므로 줄기세포이다.

줄기세포는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배아가 정상적으로 발달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 자란 성체의 몸에도 꼭 필요하다. 이것은 성체의 몸에서 노화되어 죽는 세포를 보충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의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성체의 골수에서 발견되는 조혈모세포는 혈액에 있는 낡은 혈구(백혈구,적혈구,혈소판)들을 보충하기 위해 끊임없이 분열하여 혈구를 만든다. 그런데 조혈모세포는 수정란과는 달리 혈구 외에는 근육,뼈 등 다른 세포로 분화할 수는 없다.왜냐하면 조혈모세포의 경우 이미 분화가 많이 진행되어 분화 잠재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즉 조혈모세포는 이미 분화 과정을 많이 거쳤기 때문에 비록 줄기세포이기는 하지만 수정란보다 다른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어린이 때는 운동선수, 과학자, 변호사 등 다양한 꿈을 꿀 수 있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이미 생물학과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딴 사람은 꼭 연구원이 아니더라도 생물학과 관련된 다른 직업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운동선수같은 전혀 관련 없는 직업을 얻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의료 혁명이라고 할 정도로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화될 것이다. 예를 들어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반신불수가 된 사람의 경우, 신경세포는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으므로 자연 치유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신경세포를 간단하게 재생하여 이를 환자의 몸에 이식하는 것만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 아직 현재의 기술로는 줄기세포의 분화를 제대로 통제할 수 없다. 세포의 분화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전혀 엉뚱한 세포가 된다거나 세포가 과다하게 분열하여 암세포가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또한 수정란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3 종류

줄기세포는 재료로 하는 세포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누어진다. 아래의 분류는 학술적인 분류는 아니고, 대중이 쉽게 개념에 접근할 수 있도록 분류한 개념이다. 학계에서는 주로 분화 단계에 따라 전능줄기세포, 만능줄기세포, 다능줄기세포, oligopotent 줄기세포[1], 단일줄기세포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3.1 성체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成體─細胞, adult stem cell)란 외부의 충격이나 노화 등으로 죽은 세포는 그 기능을 계속해 나갈 새로운 세포가 생겨야 하는데 이러한 새로운 세포를 공급하는 세포이다. 즉, 성체줄기세포는 필요한 때에 특정한 조직의 세포로 분화하게 되는 미분화상태의 세포이다. 이러한 성체줄기세포의 예로 조혈모세포가 있는데, 조혈모세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을 계속 생산해 낸다.

과거에는 한 조직에 있는 성체줄기세포는 오직 그 조직의 세포로만 분화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다른 조직의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어 피부에 있는 성체줄기세포가 신경세포, 근육세포, 지방세포 등으로 분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처럼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상 접근성, 경제성, 윤리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배아줄기세포보다 여건이 낫기 때문에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성체줄기세포를 치료에 이용할 경우, 치료하고자 하는 환자로부터 직접 성체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윤리적인 문제가 적고,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도 상당히 적다. 그러나 대개는 소량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분리해 내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특히 의과대학 출신 연구원이 많은 관심을 갖는 분야다. 성체줄기세포는 그 이름과 의미 때문에 얼핏 배아줄기세포보다 질이 낮고 하등한 기술로 보이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배아줄기세포에서 원하는 성체줄기세포까지 컨트롤 한다는 것은 쉽지도 않을 뿐더러, 성체줄기세포로도 가능한데 굳이 그럴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덧붙여 아래의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학술적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단어다. 실질적으로 어느 단계를 지칭하는지 애매하기 때문인데, 대부분 멀티포텐시와 올리고포텐시 사이 정도로 보는 경우가 많다.

3.2 배아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胚芽─細胞, embryonic stem cell)란 배아의 발생과정에서 추출한 세포로서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나 아직 분화되지 않은 세포이다.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수정란이 된 후, 하나의 세포로 시작한 수정란은 세포분열을 통해 여러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배반포(blastocyst)가 된다. 배반포의 안쪽에는 내세포괴(ICM;inner cell mass)라고 하는 세포들의 덩어리가 있는데, 이 세포들은 세포분열과 분화('특화'라고 생각하면 무리가 없다.)를 거쳐 배아(embryo)를 형성하고, 배아는 임신기간을 거치면서 하나의 개체로 발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내세포괴의 세포들이 혈액, 뼈, 피부, 간 등 한 개체에 있는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내세포괴의 세포를 배반포로부터 분리하여 특정한 환경에서 배양하면, 더 이상 분화는 일어나지 않지만,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은 여전히 가지고 있는 상태의 세포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세포를 배아줄기세포라고 한다.

장점으로는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점이나 단점으로는 후술할 윤리적 문제와 줄기세포가 세포가 될 확률이 높다는 점 등이 있다. 사실상 무한 분열하는 세포를 컨트롤할 능력이 현재로선 심히 부족하다는 게 문제. 그래서 고민하다 나온 게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맞춤치료용 배아줄기세포인데 보통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라고도 한다. 말 많고 탈 많았던 황우석 박사팀이 시도했던 줄기세포가 바로 이것. 방법이 일반 배아줄기세포랑은 좀 다른데 수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난자의 핵을 제거시킨 후 환자의 체세포 핵을 넣어 분열을 일으킨다. 세포는 분열이 되면서 쓰이지 않는 유전자가 생기게 되는데 난자는 유전자를 초기화시켜 모든 세포로 분열할 수 있게 만든다. 그렇게 만든 배아에서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꺼낼 수 있다. 허나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자가 필요한데 그 수많은 난자를 제공받을 여건이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이고 더 중요한건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는 이론상의 가정일 뿐, 2013년 미국에서 딱 한번 최초로 성공한것 이외에는 소식이 없다. 논문 조작으로 퇴출당한 황우석 박사의 사례만 봐도.(...) 또 만약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키면 인간복제가 될 수 있다는(...) 충공깽한 가능성이 있는지라 각국에선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실정. 우리나라도 '생명윤리법'에 의거해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행위만 해도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할 만큼 엄격한 규제를 하고 있다.

요즘은 태반에 붙어있는 잉여 배아줄기세포도 이용하는 듯 하다. 적은 수지만 무한분열이 가능하기 때문에 줄기세포를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한다면 문제가 없을 듯 하다. 애가 태어나면 태반을 잘 보관하자. 조혈모 세포 같은 것도 얻을 수 있어 후에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서 배아를 파괴해야하기 때문에 가톨릭에선 생명윤리를 들어 배아줄기세포연구 자체를 절대적으로 거부한다. 가톨릭의 교리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하는 바로 그 순간 영혼이 부여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그냥 수정체라도 가톨릭의 교리 상으로는 이미 하나의 생명이 되므로 그 수정체를 파괴하는 행위도 살인행위에 들어간다. 그래서 가톨릭 쪽에서는 수정란을 파괴하여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는 것을 강하게 거부했다.

특히 2006년,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3대 학술지 중 하나인 지에 지나가던 선비학자의 한 논문이 실리게 되면서 이러한 가톨릭의 입장은 더욱 확고해졌다.

2007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배아줄기세포로 녹아웃 마우스를 만들고 연구한 연구팀에게 돌아갔다.

3.3 역 분화줄기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

해당 논문은 바로 역 분화줄기세포(iPSC,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약자의 i는 소문자로 쓰는게 관행이다.)에 관한 논문이었다.

iPS세포의 기본 개념은 배아줄기세포에서 특징적으로 발현하는 전사 인자[2]를 이미 완전히 분화되어 있는 체세포에 도입해 재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이다.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2006년에 쥐의 창자세포로 이를 증명했고, 2007년에는 인간의 피부세포로 iPS세포를 개발하여 과학 잡지 Cell에 발표한다.[3] iPS세포 개발 소식이 전해지자 곧 전 세계의 실험실들은 iPS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었다.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실제 태반에서 추출한 잉여 배아줄기세포가 아닌 이상 환자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배아줄기세포를 얻기는 불가능하다.)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 방법은 DNA가 일치하기 때문에 자가 면역이 일어날 확률도 매우 적고 배아를 파괴하지 않아 윤리적 문제도 피할 수 있어 현재의 연구 방향은 모두 이쪽을 초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이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역 분화시키는 과정에서 세포분화를 위해 유전자 물질을 주입하여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배아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암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전자변형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역 분화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어 악성종양 발생 문제는 점차 극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논문의 충격적 파장으로 인해 세계줄기세포학회는 크게 요동쳤으며, 현재 줄기세포 연구의 판도 자체가 뒤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는 다양한 체세포와 전사 인자, 또 여러 도입 법을 활용한 iPS세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기술이 나온 지 고작 몇 년이 되었을 뿐인데 이미 수많은 성체줄기세포로의 분화 성공과 온갖 바이러스, 심지어 바이러스가 아닌 온갖 도입 법에 관한 연구까지 진행되고 있다. 물론 당연히 도입 방법 외에도, 기존의 4가지 전사 인자를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 중 3개만 전사해서 테라토마 발생 확률을 낮추며 안정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2012년, iPS 세포의 가능성을 발견한 영국의 존 거든 교수와 이를 실제로 개발해낸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에게 줄기세포 부문 최초로 노벨 생리의학상이 수여되었다.

참고로 이 논문으로 인해 만약 황우석의 논문이 조작된 것이 아니었다 해도 주류학계로 부상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적어졌을 것이라 예측할 수가 있다. 오히려 황우석 박사의 ES기술이 iPS에 편입되었으면 모를까, 어지간한 기술적 혁명이 없는 한 앞으로의 줄기세포학계의 트렌드는 이 iPS에 편중될 것으로 보인다.[4] 이것과 별개로 처녀생식 자체는 상당히 유의미하긴 하지만 현재는 네이쳐도 깔 만큼 대단한 학문적 진보도 아니고, 무엇보다 주류 학문이 아니게 되어서(...). 황우석 박사 논문조작 사건의 파장 탓에 논문의 내용은 철저하게 검증된 실험들로 가득하다.

과거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가 단순히 분화 정도에 따른 관계였다면, 역 분화줄기세포 개념의 정립으로 이제 배아줄기세포는 조금 더 순수학문에 가까운 원천 기술로, 성체줄기세포는 여전히 임상적인 실용성을 중시하는 분야로 관계가 약간 변하게 되었다. 또 이들 사이에 변수를 통제하는 부분 역시 주요한 관심사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과학 전공이 아닌 위키러도 쉽게 알아들을 만한 적절한 비유가 있다면 추가바람.)

2014년 한국 동국대학교 연구팀이 기존의 4가지 전사 인자 중 발암 위험에서 안전한 1개 전사 유전자만 사용하고 특정 전자기파를 쬔 상태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내용이 학술지에 공개되었다. 아래 문단의 만능세포 연구논문 조작 사건 때문에 엄격한 검증을 받았다고 한다.

3.4 STAP 세포

자세한 내용은 만능세포 연구논문 조작 사건 문서 참고.

4 해결해야 할 과제 및 문제점

일단 기술력이 부족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테라토마에 관한 효과적인 통제 방법. 아직 인류는 줄기세포를 마음대로 조작할 만한 기술이 없으며 이 때문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실용화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줄기세포를 분화에 성공하면 잃어버렸던 장기나 신경세포들을 만들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세포의 조직은 외래세포를 쉽사리 받아들일 만큼(설사 그것이 자신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세포라고 할지라도) 엉성하지 않으며 피부 같은 작은 조직이 아니라 장기나 신경 쯤 되면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 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무엇보다 세포끼리의 연결인 정션 같은 것의 문제도 발생하기에 줄기세포를 분화시키는데 성공한다 할지라도 실제 치료에는 상당한 과제가 남아있다.

또한 무한 분열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다시 말해서 컨트롤에 실패하면 폭주해서 세포로 변함을 의미한다. 어쩌다 운 좋게 원하는 세포로 분열해도 폭주하듯 늘어버리면 그냥 암세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따라서 줄기세포를 통제하는 기술의 발전이 시급한데 앞서 서술하듯 함부로 찍어낼 수 있는 물건 같은 게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물론 이 부분에서도 성과가 아예 없는 건 아니라 이러한 발견도 있는 등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결국 줄기세포 같은 재생의학의 부류만 기술이 발전해서는 안 되며, 나노 공학 등 무수한 분야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

5 세계의 줄기세포 연구 현황

미국이 성체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역 분화줄기세포 모두 논문수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부시 행정부 때까지만 해도 윤리적 문제를 들어 정부의 재정지원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정도로 보수적으로 나가 연구자들은 대학이나 민간기업의 연구비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부시 행정부가 금지시킨 제한을 풀었기 때문에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한다. 이에 종교계와 일부 성체줄기세포 연구자들이 인간배아를 파괴하는 연구에 재정을 지원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으나 승소와 항소를 거듭한 끝에 결국 2013년 최종적으로 연방정부가 승리해 법적인 장벽이 없어지게 되었다. 다만 여러 문제를 고려해 예산 중 86%를 배아를 쓰지 않는 줄기세포에 지원한다고. 참고로 독일은 아직도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엄격한 제한을 하고 있으며 성체줄기세포와 역 분화줄기세포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EU도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있어서 보수적인 편.

역 분화줄기세포 분야에선 미국을 제외하고는 일본도 연구에 매우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 분화줄기세포를 개발한 야마나카 신야 교수를 위시한 교토대의 iPS 세포 연구소가 최전선에 위치하고 있고# 제약 회사나 정부 차원에서도 팍팍 밀어주고 있다. 이미 이러한 기술을 이용한 병원도 있다. 일본에서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기에 줄기세포 이용 치료도 가능하다고. 다만 이것을 이용해 민간단체에서 각종 시술이 횡행하자 일본정부에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 이를 이용한 원정시술도 있는데 그에 대한 건 밑에 후술.

한때 한국을 들썩이게 만든 세포. 특히 배아줄기세포는 완성 기술만 나온다면 고통 받는 불치·난치병 환자들의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하여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과 동시에 절망을 안겨주었다. 주식시장에서는 만년 떡밥이 되는 테마주이며, 줄기세포 관련 뉴스만 나왔다 하면 관련주식들의 주가가 춤을 춘다. 단체로 상한가에 갔다가 하한가에 갔다가 하는 등. 이런 점을 노리고 개미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주식을 처분하고 소위 먹튀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에서는 시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 미국 가서 시술받아야 한다. 물론 엄청 비싸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나 돈 많은 사람들은 이용한다고. 한국에서도 부자나 연예인들이 심심치 않게 찾는다고 한다. 주가조작으로 구속된 라정찬의 저서에 나오는 한국인들 대부분이 그렇다. 도시전설로는 병 고치는 기적(을 일으킨다는 주장)으로 유명해졌고 한 때 방송에서도 사기고발 식으로 나온 적이 있는 국내 모 기도원의 원장이 찾아온 적도 있다고 한다. 기적을 넘어서는 현대 의학 오오 다만 이런 원정시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의문과 문제점이 언론을 타 한때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으며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장애인단체, 해당업체들이 서로 얽히고설킨 설전을 벌인 적도 있는지라 혹여나 관심 있는 환자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단순하게 각종 불치병들이 치료될 정도라면 세계의 제약회사들이 각종 줄기세포 치료법 개발을 위해 천문학적인 개발 비용을 들여 이 고생을 할 이유가 없다.본격 돈 내고 임상실험 받는 원정시술자들 참고로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경우 한국에서는 환자가 마지막 치료수단 등으로 줄기세포치료제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 식약처장의 승인 하에 사용 가능한 제도가 있다. 식약처에 의사의 소견서, 진단서, 환자의 동의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고.

2011년 국내 모 성체줄기세포 회사는 미국 네바다주에 거주하는 환자에게 지방줄기세포를 정맥 투여해 환자의 COPD(만성폐쇄성 폐질환)를 호전시켰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그곳은 예전에 미용목적으로 줄기세포를 주장했는데, 1주일 뒤에 림프종이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 이에 환자가 해당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했는데 법원은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 그 외 줄기세포 관련 소송도 모두 업체 측에 승소판결을 내렸다.# 그런데 여기 대표 2013년에 주가조작으로 구속됐다.(...) 애초에 지방줄기세포 정맥주사 요법이란 게 중국에서도 시술하는 흔한 요법인데 그 효과는 COPD 이외에도 신부전, 망막질환 등 온갖 퇴행성 질환, 장기부전 질환을 치유한다고 알려지고 있어 무슨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다. 사실상 줄기세포 치료법이 목표로 하는 최종 지점을 이 치료법 하나로 달성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근데 이거 받고 나았다는 사람은 소문만 무성하고 이 놀라운 치료법의 제대로 된 연구논문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

2011년 한국의 파미셀이라는 기업에서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출시되었다. 가격은 1회 주사에 1800만원!!! 또 2012년에는 역시 한국에 위치한 메디포스트라는 기업에서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제가 출시되었다. 심하게 손상된 무릎 연골은 종래에는 인공관절 시술 이외에는 증상 개선 방법이 없었으나 줄기세포 치료로는 연골이 재생되어 완치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이미 인공관절 시술을 받으신 분들은 지못미. 다만 본 치료 역시 가격이 1회 주사에 500만원 수준으로 기술적 장벽을 넘어 실용화 단계의 줄기세포 치료는 다시금 가격이라는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예산 크리로 버림받은 수많은 것들을 생각하면 줄기세포 연구에는 가격이 진 최종보스일지도.(...) 다만 치료효과는 당초 기대했던 수준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선진국에선 한국이 너무 성급하게 품목허가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지금으로선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에게 '차선의 치료방법' 정도로 거론되는 수준.

이외에도 치매, 척수 손상 장애 치료제가 임상 실험 단계에 있으며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배아줄기세포 기반 인공췌장 역시 임상 단계에 들어가는 등 줄기세포 치료는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의 영역으로, 각종 재생치료 분야에서 큰 진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물론 아직은 눈앞에만

다만 줄기세포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논문조작, 과대광고, 검증되지 않은 시술 등 각종 병크가 심심찮게 터져 나오는 실정이라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혹자는 "과학기술은 연구자들의 끊임없는 탐구와 열정으로 언젠가 해결이 되겠지만, 진짜 극복해야 할 것들은 돈과 명예에 눈먼 자들의 탐욕"이라며 연구자와 기업인들이 정도를 벗어나지 않길 당부했다. 줄기세포로 온갖 소동을 다 겪은 한국에선 특히 더 새겨들어야 할 말.

덧붙여 현재 줄기세포를 사용한 특정 성체세포 분화유도 연구는 정말로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15년 현재 가장 앞서나간다고 평가받는 논문들의 주제 중 하나가 유사 간세포 분화 유도 법, 유사 베타세포[5] 분화유도법이니 말 다한 거다. 또 세포 자체를 만들 수 있다고 해도 이걸 어떻게 쌓고 조합해야 이식 가능한 정도의 장기가 되는지, 눈물 나게 비싼 지금의 줄기세포 생산비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큼직한 장벽들이 몇 개씩이나 존재한다. 연구 중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제대로 상용화되기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30여년은 걸린다는 의견이 많다.

6 관련 문서

  1. 한국어로 대체할만한 단어가 그다지 없다. 혹시 아는 사람 있으면 추가바람. (Oligo는 라틴어로 '적은'이란 뜻을 가지고 있고 potent는 '능력, 가능성'을 뜻하기에 직역한다면 적을 少 자와 능할 能 자를 써서 소능이 된다.)
  2. Oct3/4, Sox2, C-myc, kif4
  3. 같은 날 미국에서도 워스콘신 대학의 제임스 톰슨 교수가 같은 재료, 같은 방식으로 iPS 세포를 개발했지만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먼저 논문을 제출해서 묻혔다.(...) 전화기 벨?
  4. 단, 임상에 밀접한 일부 의과대학은 제외.
  5. 랑게르한스섬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 혈당을 감지해 적절하게 인슐린 생산량을 조절해야 하지만 유사세포는 조절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