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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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国嫁日記(ちゅうごくよめにっ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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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국제결혼 권장하는 만화
신부 이야기와는 무관하다. 중국판 신부이야기도 아니다

1 개요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TRPG 디자이너·만화가이노우에 준이치(井上純一)[1]가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중인 웹툰 형태의 만화. 이노우에 자신과 중국인 부인 위에(月)[2]의 일상을 주 소재로 삼고 있다. 2011년 중반 단행본 1권이 간행되어 "중국신부 붐"이라 불릴 만큼의 인기를 누리며 한달만에 20만부를 돌파하고 제4쇄가 간행되었다. 일본에서는 시리즈 누계 80부를 넘기고 2015년 12월 현재 단행본 5권 + 번외편 '위에와 일본어'[3], '지금 당장 중국인과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고 중국에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책'[4]이 발매중이며, 한국에서는 서울문화사에서 2014년에 1권, 2015년에 2권, 3권이 발간되었다. 번역가는 하지혜.

원래는 부인 몰래 올리던 페이지였으나 부인이 다니는 일본어 학교 동급생들이 재미있다고 돌려보다가 본인에게 알려줘서 들통이 났다고 한다. 부인의 허락을 받은 후에는 본격적으로 연재 형태가 되었고 점점 인기가 늘어나서 현재는 각 에피소드의 평균 코멘트가 200건이 넘는 엄청난 인기만화가 되었다. '아내가 너무 재미있는 캐릭터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그렸다고는 하는데, 실은 일반 만화로 잡지 연재를 노렸으나 콘티가 계속 퇴짜를 맞자 4컷 웹툰으로 올리기 시작한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어지간한 잡지 만화를 아득히 뛰어넘는 인기와 판매부수로 이어진 것.

90년대부터 활약한 엄청난 오타쿠이다 보니 쟁쟁한 친구들이 많고, 이 친구들이 모여서 동인지를 두 권이나 냈다. 내용은 '위에는 실제 인물이 아니라 2차원 캐릭터이며, 중국신부일기의 내용은 전부 이노우에의 상상으로 만들어 낸 이야기'라고.(...) 이 동인지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사도 디자인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 아사리 요시토아리마 케이타로같은 중견 만화가도 있다. 달달한 내용의 신작염장이 올라오면 코멘트 란은 남캐들의 열폭으로 금방 메워진다.

'개인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올리는 일상물'이라는 성격상 그때그때 신변상의 사건이나 시사문제, 작가의 환경변화 등이 실시간으로 다뤄진다. 마감에 쫓겨 바쁘거나 중국을 오가느라 인터넷 사용이 힘든 시기에는 연재 페이스가 늘어지거나 휴대폰을 이용해 흑백으로 작품을 올리고 나중에 단행본 발매시 수정하는 식. 도호쿠 대지진을 직접 겪은 충격과 이를 이겨내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감동을 주기도 했다. 다만 연재가 5년을 넘어가면서 초기의 주 소재였던 '중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는 슬슬 소재가 고갈되어 단순히 작가의 일상을 다룬 에피소드가 많아지는 한편, 부인 위에는 어느덧 유명 캐릭터가 되고 작품 자체도 '작가의 대표작이자 밥줄사업'이 되어버려, 분위기가 변했다는 평도 나온다. 특히 2015년 이후로는 작가 부부의 불임으로 인한 고민, 오랜 지인에게 뒤통수를 맞은 사업상의 실패, 그로 인한 금전문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작가의 모습 등이 그려지면서 더이상 맘편히 웃으면서 읽기도 힘든 작품이 되어버린 셈.[5] 그나마 다행스러운 소식으로 2016년 6월에 트위터를 통해서 위에의 임신 소식이 전해졌다.

2 등장인물

  • 징상(ジンサン / 井上)
본작의 주인공으로 작가 본인. 위에의 남편이며 1970년생 40대 오타쿠. 징상이라는 이름은 아내 위에가 남편의 성인 '이노우에(井上)'를 표준중국어로 읽은 발음으로, 제대로 부르자면 징상상(ジンサンさん)이 되어야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이상하여 그냥 내버려두었다가 완전히 호칭으로 굳어져 버렸다.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와 캐릭터 디자이너 등으로 활동하며 케우마야(希有馬屋)라는 동인서클을 주재하고 있다. 전형적인 오타쿠 성향을 띄고 있으면서 자신의 경력을 통해 오타쿠식의 서브컬처 비평을 하기도 한다. 인간관계나 연예는 물론 청소나 정리도 귀찮아하고 심지어 양치질을 일주일에 한 번 할 정도로 귀차니스트 오타쿠였지만, 뜻밖의 인연으로 착하고 예쁘고 부지런한 아내를 만나 이도 매일 닦는 등 사람다운 생활을 하게 되었다. 부인 위에를 통해 듣고 겪는 중국인과의 문화적 차이와 일상 속 에피소드가 중국신부일기의 주요 소재.
중국신부일기의 예상치 못한 대박으로 돈방석에 올랐나 싶었으나... 2015년 다른 블로그에 올린 소식에 따르면 돈 관리를 맡고 있던 동업자('K미즈')가 중국 신부 이야기 인세를 포함한 회삿돈을 전부 피규어 사업에 꼬라박고 회사를 말아먹기 직전인 것을 뒤늦게 알게 되어 멘붕하였다고 한다.[6][7] K미즈와는 법적 분쟁을 진행하는 한편 처형들에게 돈을 빌려 악전고투중.
신혼 초에는 아내가 차려주는 음식에서 꽤 컬처 쇼크를 받은 모양이지만, 발효 식품을 좋아하는 지 대부분의 외국인은 물론이고 중국인들 중에도 못먹는 사람이 있는 더우푸루(豆腐乳)[8]를 조금 먹어보고는 비슷한 오키나와 특산 식재료인 도후요우(豆腐よう)[9]와 비슷해서 엄청 맛있다며 달라고 떼를 쓴다고 한다. 하지만 아내는 너무 많이 먹으면 고혈압 생긴다고 잘 안 주는 듯 하다.
  • 위에(月)
본작의 주인공이자 중국신부일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20대[10] 중국여성. 위에는 본명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으로 언급된 적은 없다. 선양(瀋陽) 출신의 동북계 중국인으로 부모님은 내몽골자치주에서 목축업을 하셨으며, 5자매의 막내로 넷째 언니도 일본인과 결혼했기 때문에 일본에 오는 계기가 되었다. 어...? 아무리 피곤해도 매일 청소를 하지 않으면 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는 부지런하고 깔끔한 성격이며 남편의 오타쿠 성향을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상냥한 아내로, 연재 시작 시점에는 일본어학원에서 일본어를 공부중.
중국에서의 생활과 일본에서의 생활을 비교하며 문화의 차이를 재미있게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작중에서 '중국 동북지방 여성은 성격이 급하고 고집이 세며 감정변화가 심하다'고 종종 묘사되는데, 일례로 통조림을 따려고 남편이 캔따개를 사러 나가려는데 그새를 못기다리고 식칼을 찔러넣어서 뚜껑을 따버린다든가... 미소녀 조카 2명이 있으며, 친언니와 함께 스모의 열성팬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은 신혼부부 어서오세요(新婚さんいらっしゃい!) 라고.
작고 가녀린 체형이지만 작가의 말에 따르면 가슴은 굉장히 크다. 이런 젠장 턱이 뾰족한 것이 컴플렉스라 만화에서는 동글동글하게 그려지는 걸 마음에 들어 한다고... 얼굴 사진이 공개된 적은 없지만 대신 남편이 만든 피규어가 팔리고 있다! 토라노아나 링크
6/17 자 블로그에 임신 18주 소식이 올라왔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 윤짱
중국인 유학생으로 일본어학원에서 위에와 가장 친한 클래스메이트. 남편(역시 중국인 유학생)이 어마어마한 부잣집 도련님인지라 징상의 '갑부들에 대한 열폭'을 유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일본에 귀화할 생각이었지만 도호쿠 대지진에 놀라 남편과 함께 중국으로 귀국. 샹하이에서 딸도 낳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 왕 선생님
징상이 다녔던 중국어학원 선생님. 대단한 미인인데[11] 성격은 굉장히 재미있는 캐릭터인지라 실은 이쪽이 '중국 여자를 만화로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된 원조 '중국인 신부'인 셈이라고 한다. 역시 동북(다롄) 출신이며 일본 대학에서 만난 일본인 남편과 살고 있다. 이쪽 커플 사연도 만만찮은데 서로 한 성깔 하다보니 연애 중에 크게 싸운 것만 3번이라고... 중국 동북 여자 vs 일본 큐슈 남자
  • 중씨(中さん)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일본인 사업가. 역시 아내가 중국인이라 '아내 지인의 동생'인 위에를 징상에게 소개시켜 준다. 지금은 초등학생인 딸이 중국 신부 일기의 팬이라고.
  • K미즈
징상의 회사 동업자. 징상이 결혼하기 전 10년간이나 같이 살았을 정도로 서로를 잘 알고 뗄 수 없는 사이이며, 징상에게 중국인과 결혼하라고 권하여 위에를 만나는 계기를 만들어 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결혼 후에도 부부와 친하게 지내며 피규어 사업을 진행하지만... 돈 관리를 전적으로 맡고 있던 그가 알고 보니 회사를 거의 말아먹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져 귀추가 주목된다.
  • 위에의 부모님
2권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부모님으로 심양에 거주중. 위에가 어렸을 때는 학용품도 못 사줄 정도로 가난했지만 목축업으로 부자가 되었고, 최근에는 농지에서 광물이 발견되어 비싸게 팔리고 다섯 딸이 막내만 빼고 모두 시집을 잘 가거나 사업이 잘 풀리는 등 재복이 있다. 특히 아버님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 매일 새벽 2시간씩 조깅을 하는 대단한 정력가.
  • 성희
일본어학원 친구로 한국인 유학생. 키도 크고 초 미소년이라 조용히 공부만 하는 성격인데도 은근히 여성팬이 많다. 단어시험에서 늘 1등을 할 정도로 암기에는 강한데 응용력이 부족해서 문법(형변화)에는 약하다고 한다. 묘하게 리얼하다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니는 미인 어머니와 함께 고급 맨션에 사는 등 수수께끼가 많은 인물로, 일본에서 대학에 진학하려 했으나 대지진 이후 부모님에게 이끌려 급거 귀국.
  • 명짱
일본어학원 친구. 조선족 출신으로 한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중-일 3개국어가 유창하다. 아이돌급 미녀이며 한국인답게 화끈하고 드센 성격이라 성형 사실을 숨기지도 않고, 남자를 계속 갈아치우며, 성희에게 여자친구가 있는 걸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쉬한다든가, 하이힐이 불편하다고 양말만 신고 돌아다니는 등... 대학에 진학하여 결혼상대를 물색하다가 중국인 남자친구와 혼담이 오가는 중.
  • 싱글벙글 씨(ニコニコさん)
일본어학원 친구로 중국인 유학생. 항상 웃고 있어서 저렇게 불린다. 수업에 방해가 될 정도로 늘 시끄럽고 쾌활하며 참견 좋아하는 성격이라 불편해 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착한 사람. 등장인물 중에서는 드물게도 형편이 어려워서 5명의 룸메이트와 동거하고 있으며, 대지진 후에도 고향에 돌아갈 돈이 없어 혼자만 수업에 계속 나왔다.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성희와 온라인 게임 친구로 친하게 지낸다.
  1. 예전에는 井上純弌라는 필명을 썼지만 중국신부일기 히트를 계기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일이 많아지자 본명인 井上純一로 표기를 변경. 弌이 잘 쓰이지 않는 글자다보니 弐로 오기하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한다.
  2. 이전 항목에는 유에라고 표기되었으나 정발판에서는 위에로 번역되었다.
  3. 月とにほんご. 아내를 수업료 비싼 일본어학원에 보내 주면서 "대신 그 이야기를 만화로 팔아서 등록금을 뽑겠다" 는 일념으로 그린 책이라고...
  4. 今すぐ中国人と友達になり、恋人になり、中国で人生を変える本. 만화가 아니라 일반 교양서적.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인과의 사교법을 위에와의 대화 형식으로 소개한다.
  5. 픽션이었다면 이런 고난과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함과 카타르시스를 더해 주었겠지만 논픽션인 이 작품에서 주인공들이 겪고 있는 불운은 작가 부부에게 실제로 닥친 현실문제이며, 게다가 아직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현재진행형이다. 게다가 아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그 지인이라는 사람이 만화에도 등장했던지라 충격은 더 크다.
  6. 인세가 1억엔 이상 들어왔을 시점인데 통장 잔고는 40만엔에 몇 년간의 미납 세금(!)이 1300만엔... 여러분, 사업을 해본 적 없는 오타쿠가 돈을 굴리는게 이렇게 무섭습니다.
  7. 결론적으로 블로그가 화제가 되고 출판 후 베스트셀러가 되어 인세까지 두둑하게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통장에 돈은 한 푼도 없고 자기 앞으로 된 빚이 한국 돈으로 1억 5천.(...)
  8. 중국 남부의 전통 식재료로, 두부황주, 식초, 소금, 참기름 등의 혼합액에 장기간 담궈 발효시킨 것. 취두부처럼 처음 접하는 이들은 거의 악취로 여길 정도로 강렬한 향을 갖고 있다. 냄비요리나 볶음, 조림 등의 조미료로 사용하고, 붉은색 누룩곰팡이인 홍국을 첨가해 만드는 홍푸루는 이나 등의 반찬으로 곁들여 먹는다.
  9. 두부를 아와모리, 홍국 등을 배합한 혼합액에 장기간 담궈 발효시킨 것. 류큐 왕국 시절 명나라를 통해 들어온 홍푸루가 현지화된 것으로, 제조법과 강렬한 향이 비슷하지만 홍국 때문에 색깔이 불그스름하고 더우푸루보다는 좀 더 단맛과 술냄새가 강한 편이다.
  10. 2010년 연재 시작 당시 26세였으니 현재는 아마도 30대... 아니 27세라고 한다
  11. 작중에서도 늘 위에보다 미인으로 그려진다. 간 큰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