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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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8호의 우주인들 1968 | → | 미국의 중산층 1969 | → | 빌리 브란트 1970 |
1 개요
中産層, mid-income earners, the middle class
또는 중류층. 일반적으로 상류층들과 하류층들 사이에 있는 중간 정도의 부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집단이다.
고전적인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의하면 프롤레타리아 계급과 자본가 계급의 사이에 끼어있는 집단을 중간계급이라 한다. 가령 전통적인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에 속한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노동자도 자본가도 아니다. 또 영세한 자영업자(쁘띠 부르주아라고 한다.)들은 생산수단을 가지고는 있으나 노동을 구매하지 않고 직접 일하므로 노동자라고 하기도 자본가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에서 말하는 중간계급의 의미로 중산층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일반적으로는 대충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지만 고소득층이나 부자라고는 보기 어려운 계급을 의미한다. 보다시피 중산층이 대체 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 있지 않다. 있을 때는 내가 중산층이고, 아쉬울 때는 내 윗 계층이 중산층이다
2 역할과 현실
전통적으로 서구권에서 중산층이라고 하면 보통 중산층 특유의 사고방식을 가진 개인 혹은 집단을 의미한다. 실질적인 소득 수준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는 것. 특정 계급은 고유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그러한 이해 관계는 곧 이를 정치화 할 수 있는 문화적인 배경을 가진다. 이를 일반적으로 '계급 의식'이라고 하는데, 상류층이나 노동자층이 그들 나름의 계급 의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소득 수준이 천차만별이듯 중산층의 경우에도 중산층의 계급 의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소득은 천차 만별일 수 있다. [3]
일반적으로 중산층은 사회의 윤리 의식을 책임진다. 의회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가하기를 좋아하는 상류층과는 달리 시민사회를 구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데, 이는 중산층은 여유도 있고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자신의 노동에서 즐거움도 느끼는, 즉 상류층으로서는 즐길 수 없는 소박한 삶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가 사는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대단히 민감하며, 그런 이유로 정치에 있어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정해져 있는 표들과는 달리 이들은 삶에서 체감하는 정치적인 직감을 바탕으로 이전까지는 없었던 정치적인 사건을 벌일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선거에서 부동층을 잡는다고 할 때 변수가 되는 부동층은 바로 이 중산층을 가리킨다. 아무런 변수가 없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국면이 전개되는 것은 중산층의 사고 패턴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계층이 그렇듯 중산층의 성향도 천차만별이지만 다른 계급에 비해 그 성향이 매우 다양한 경향을 보인다. 여러가지 취미와 특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책임을 요구하는 직종에 종사하기 때문에 추상적 사고에도 민감하다.
일반적으로 중산층을 가로지르는 뚜렷한 특징은 예측할 수 없는 연줄이다. 상류층이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연줄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것과 달리 중산층은 어디에서 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지를 알 수가 없는데, 그래서 갑자기 아무 일도 없이 가난하게 살던 사람이 누군가에게 그의 재능을 인정받게 되거나 자신도 예측하지 못했던 연줄을 타고 일자리를 가지게 되고는 한다. 그렇다고 근거 없이 낙하산으로 떨어지는 건 아니고 보통 한 사회에서 중산층이라고 하면 적어도 그 사회 안에서 자기가 만족할 수 있을만한 수준으로 살아가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교양을 쌓기 때문. 즉 처음부터 높은 기준점을 가지고 있어서 중산층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삶은 일정 지점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바탕으로 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중산층으로서 살아가는 개인들은 노동자에 비해 여유를 가지는데, 이 여유는 반드시 금전적인 풍족함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주류 문화에서 포착하기 어려운 특수한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중산층이 사는 집에 가보면 이런 걸 가지고 싶나 할 정도로 뜬금없이 이런저런 물건들이 튀어나온다. 부족한 상황에서도 그런 걸 가질만한 심적인 여유가 있는 것. 이 때문에 중산층은 어느 지점까지 경제적 수준을 확보하게 되면 자신에게 주어진 여유를 바탕으로 풍족한 문화생활을 영위하는데, 접근성이 낮은 비싸고 어려운 취미가 아니라면 어지간한 것들은 중산층만이 향유하는 문화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중산층만이 가지는 특유의 자의식을 다른 사람 앞에서 공개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는데, 이는 중산층 의식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외환위기를 겪었던 것을 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중산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던 사람들이 그렇게 되지 못하면서 중산층의 계급 의식을 다른 사람 앞에서 보이는 것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공분을 살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사회 전반에서 이에 대해 동의를 하고 있는 데에다 중산층 자신들이 이에 대해 쉬쉬하면서 자신들의 무대를 뒤로 옮긴 데에다 통신 기술 발달의 영향으로[4] 중산층이 주도하는 시민 의식이 공론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보통 쓰는 단어가 서민. 한국에서 일반적이라고 할 때 그 일반성은 바로 이런 중산층의 계급 의식이 한정 되어 있는 현실을 가리킨다. 다만 최근에 와서 미디어와 대중 강연 등을 매개로 사람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시민 의식의 변화로 서민 담론으로부터는 벗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대로 가면 안정된 중산층 의식이 자리를 잡게 되는 것도 머지 않은듯하다.
3 OECD 기준 중산층의 정의
OECD의 분류법에 따른 중산층은 이렇게 정의한다.
중산층은 한 나라의 가구를 소득순으로 세운 다음에 중위소득의 -50에서 +50% 까지의 소득을 가진 집단을 말한다.
여기서 중위소득이란 딱 50%에 위치하는 사람의 소득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국민이 100만명이라면 소득순으로 50만등의 소득.
2011년 기준 2인 이상 가구의 중위소득은 월 350만원이기 때문에 월 175만원~525만원에 해당하는 가구가 중산층에 속한다.
단 이는 언론에서 흔히 인용하는 방식으로 전달을 쉽게하기 위해 여러 중요한 기준을 생략한 설명이다. 아직까지는 한국의 1인가구 비중이 그렇게 많지 않기도 하고... 당장 가구소득이 300만원인 2인가구와 4인가구의 삶의 질이 똑같을 리 없지 않은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균등화 소득이란 지표가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가구원수를 고려하여 식구가 늘어날 때마다 일정한 비율을 곱하는 것이다.[5] 다만 흔히 떠올리는 것과는 다르게 식구 한 명이 늘어난다고 2배의 소득이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데 왜냐하면 가구의 경제생활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어느 정도 적용되기 때문...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기사를 보면 된다. 참고로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른 한국의 균등화 처분가능 중위소득은 13년 기준 2240만원이다.#.
4인 가구 기준 자산을 따지자면 중간값이 1억원이므로, 5,000만원(상위 70%)에서 2억원(상위 30%) 정도가 중산층에 해당할 것이다. 참고로 부자 (상위 1%) 의 기준은 23억원.
2015년 3월 현재 가구당 순자산 규모와 처분가능소득 규모는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다음 표와 같다.[6]
순자산 규모 | 상위 누적 퍼센트 |
10억원 | 4.2% |
9억원 | 5.2% |
8억원 | 6.6% |
7억원 | 8.2% |
6억원 | 10.6% |
5억원 | 14.6% |
4억원 | 20.9% |
3억원 | 29.4% |
2억원 | 43.2% |
1억원 | 63.9% |
0원 | 97.3% |
빚이 1억원 | 99.8% |
처분가능소득 | 상위 누적 퍼센트 |
10,000 | 4.4% |
9,000 | 6.4% |
8,000 | 9.0% |
7,000 | 13.2% |
6,000 | 19.0% |
5,000 | 27.5% |
4,000 | 38.9% |
3,000 | 53.6% |
2,000 | 69.6% |
1,000 | 85.4% |
0원 | 99.5% |
매년 1,000만원 손실 | 99.9% |
만일 '중산층 붕괴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OECD 기준 중산층의 수는 변하지 않지만 중위소득이 내려가는 방식으로 위험을 표시하게 된다.
4 한국 체감 중산층의 정의
다만 한국 체감 중산층 기준은 OECD 분류법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7]
이를 연구한 'OECD 기준 중산층과 체감 중산층의 괴리' 보고서(2013)에 의하면 한국 체감 중산층은 연봉 6,000만원에 자산 7억 8,000만원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한국 사회에서 월급쟁이중 소득 상위 16% × 자산 상위7%에 해당한다. 실제 봉급소득자 가구 소득 연 4,600만원인 사람은 우리 집은 중산층이다라고 하기 어려우며, 보통 이 사람은 서민층인데 자기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착각한다는 비웃음을 듣기 십상이다.하지만 1인 가구라면? 애초에 중산층의 대체적인 이미지가 '부자는 아니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고 부족한 것 없이 살 수 있는 화목한 가족'이기 때문에 실제 중위 소득층과는 거리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 중이 가운데 중이 아닌 무거울 중인가 보다.
한국에서는 경제력 상위 15%~40%인 사람들은 중상류층에 속하면서도 자신을 서민층으로 부르는 편이다. 사회담론의 측면에서는 IMF 외환위기 이후 '서민주의'가 사회 전반에 만연한 것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하여 많은 사람들의 자아 정체성이 '중산층'에서 '서민'으로 바뀌었고, 이것이 고착화 된 것이다. 한국은 하우스푸어 문제가 있는데, 인구 고령화 추세 때문에 이들의 자산 상당 부분이 빠르게 가격 하강 중인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
한국 체감 중산층이 무엇을 뜻하냐는 데 대한 객관적인 정의는 없다. 돌려 말하기 표현으로는 "풍족한 삶, 인간다운 삶, 여유있는 삶, 부족하지 않은 삶, 남들만큼 살 수 있는 삶"이란 표현이 쓰이나 객관적인 정의는 없으므로 각자 알아서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대체로 이 정도면 한국 체감 중산층으로 표현하는 편이다.
- 주거 : '지방광역시나 수도권 신도시'에 '30평대 이상의' 아파트 자가소유. 혹은 그 수준 이상.[8]
- 생활비 : (자동차, 해외여행, 저축, 대출 이자, 부모님 용돈 제외하고) 2인 가족 기준 연 3,600만원 정도.
- 식비에 부담감이 없다. 전국 맛집 탐방, 멋진 식당에서 외식, 배달 음식, 비싼 브랜드 커피를 마실 때 부담감이 없다. 48평 집에 에쿠스 1세대 타고 다녀도 4000이상 안 든다.
- 자동차 : 2000cc 중형차 이상 자가용 1대.[9]
- 문화활동 : 주1회 정도의 외식이나 영화관람 등에 대해 비용 압박을 느끼지 않음. 연 3~4회 공연관람. 연 1회 해외여행. [10]
대체로 상위 1% 이상만이 자신을 부자나 상류층으로 인식하는 편이다.
5 기타
중산층이 소득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는 있다. 당연히 중산층에게서 보이는 일반적인 특징은 있지만 여유 재산이 없으면 중산층으로 살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기 때문. 그러나 중산층은 보통 일정 수준 이상의 교양을 쌓게 되는데, 그만한 시간과 수고를 들이는 것은 그게 본인이 의도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니라고 해도 삶에 대한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일국경제 내에서 중산층의 생활을 만들 수 있을만큼 풀리는 잉여자본 바깥에 중산층만큼의 수준을 갖춘 개인이 있다면 이는 사회적으로도 부담이 된다. 어쨌거나 그만큼의 능력을 쌓은 사람이 중산층으로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는 건 운 좋게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부조리를 느끼지 않기 어렵기 때문.
요컨대 이건 중산층 특유의 종합적인 자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중산층의 연줄을 가능케 하는 원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자의식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이런 중산층이 되지 못한 중산층 수준의 개인들의 존재가 중산층 전체의 행복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렇게 풀리는 자본 바깥에 있는 개인들의 숫자가 지나치게 많으면 엄청난 사회적 문제가 생긴다.
세계 대공황기에 자살율이 급등하거나 범죄율이 상승하는 것도 그런 차원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대공황기 독일 같은 경우에는 중산층의 자의식을 가진 개인들에게 중산층으로서의 몫을 너무나도 제공하지 못한 나머지 나치가 출현하게 되었고, 일본의 경우에는 거품경제가 꺼진 이후에 온갖 사회적인 문제들이 터지고 심각한 자살율을 보였다.
즉 중산층의 존재는 그 의식으로 파악했을 때 그 국가의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물질적인 토대보다 상부구조로서의 위치를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 그래서 중산층들에게는 마르크스주의가 안 통하나보다
6 관련 항목
- ↑ 삼국전투기 151회 팽성전투(1)에서 동승 등이 조조 암살을 모의하는 과정에서 유비가 '중산층의 후예라고 하던가?'라고 한다.
- ↑ 실제 유비의 조상은 중산정왕 유승.
- ↑ 의식에 있어서는 상류층에 속한다고 여기는 사업가들도 버는 돈이 다르고, 하류층이라고 여기는 노동자들도 소득 수준이 제각각이다. 중소 기업을 운용하는 사업가가 대기업에 소속된 특수한 고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노동자보다 돈을 적게 벌 수도 있다는 것. 물론 소득 수준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면 계급 변동이 있을 수는 있다.
- ↑ 인터넷 등을 통해 중산층이 자신들의 불만을 소수 커뮤니티나 게임 등에서만 표출을 하고 이를 공론화시키지 않고 있는 것을 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 ↑ 이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도 산출하는 기준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른데 OECD의 경우 가구원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제곱근(루트)를 곱한다.
- ↑ 순자산은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것이다. 처분가능소득은 세금과 4대보험을 제외한 세후 소득에다가 이자비용, 기부(비영리단체 이전), 부모님 용돈(가구 간 이전)까지 제외한 것이다.
- ↑ 'OECD 기준 중산층과 체감 중산층의 괴리' 보고서를 근거로 이 문단에서 설명한 기준을 체감 중산층의 기준으로 놓는다.
- ↑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집의 평수도 중요한게 아니다. 가족수가 2인이거나 3인 가족인 경우 훨씬 더 큰 50평대 이상의 대형 아파트에 들어갈 능력이 되도 20평대 소형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집값은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다. 그 예로 강남구의 8억~10억짜리 20평대 소형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서민은 아니니까...
- ↑ 기준이 중형차라는거지 차의 급이 꼭 중요한건 아니다 실제로 부자중에서도 국산경차를 타는 부자도 많으며 실제로 고급차를 탈 능력은 없으면서 고급차를 사는 카푸어들도 많이 존재한다.
- ↑ 물론, 예술 영화 맛집탐방 여행 등을 좋아하지 않으면 자기 나름대로의 다른 취미로 전환해도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