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duceus
1 헤르메스의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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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드: 2624
'케리케이온(Kerykeion)이라고도 불린다. 카두세우스라고 쓰는 경우도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뱀 2마리가 올라가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지팡이.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지팡이다.
원래 카두케우스는 그리스 이전의 메소포타미아 지방 등에서도 쓰였던 상징이며, 처음에는 양 가지가 꼬인 나무 막대였다. 이는 "우호"를 상징하며. 현실의 사자와 대사들이 그들의 비폭력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가지고 다니는 상징물이 되었다. 그러던 것이 언젠가부터 2마리 뱀으로 해석되었고, 뱀이 땅 속(지하)와 땅 위(지상)를 마음대로 오가는 것에 착안하여 경계에 구애받지않고 명부를 오고가며 통신을 전달하는 헤르메스의 역할을 상징했다. 헤르메스의 지팡이처럼 여겨진 이후에는 빠른 속력을 상징하는 1쌍의 날개가 2마리 뱀 위에 달리게 되었다. 그리고 로마 시대에는 계속 뜻이 늘어나 죽은 자를 명부로 안내하는 이른바 저승사자의 역할이라던가, 상인이나 거짓말쟁이, 양치기, 도박사, 도둑 등의 수호를 상징하기도 하고, 죽어가는 자를 편안하게 가게 해주는 등의 뜻이 붙게 되었다. 사람을 최면에 빠트리기도 하고 깨우기도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1] 헤르메스가 트로이전에서 한번 써먹었다. 그래서 국내 그리스 신화 번역본에서는 종종 '최면장'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아르고스를 죽일 때 이 카두케우스를 써서 잠재웠다고 하는 하는 버전도 있다.
1.1 카두케우스와 아스클레피오스 지팡이의 혼동
영국군 왕립의무병과 마크. 이것은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다. | 미육군 의무병과 마크. 이 것은 카두케우스다. |
카두케우스의 지팡이가 종종 의학 관련 분야의 상징으로도 쓰이는 것은 엄밀하게 따지면 오용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원래 의술을 상징하는 것은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뱀 1마리)이며, 차이는 뱀의 갯수 1마리 차이뿐이지만 두 지팡이가 지닌 의미는 명백히 다르다. 의술의 신이자 아폴론의 아들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에 있는 뱀은 허물을 벗는 것이 죽었다 살아나는 것과 같다하여 재생을 의미하며, 아픈 사람을 멀쩡하게 고쳐주는 의술을 상징했다.[2] 반면 카두케우스의 지팡이는 꼬인 지팡이의 형상에다 후대에 뱀의 형상이 덧붙여진 것이라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와는 유래가 크게 다르다.
카두케우스의 지팡이와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비슷한 외형을 제외하면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 상징물이지만, 이 두가지가 착각되어 사용되게 된 원인은 바로 미 육군 의무대의 착각 때문이다. 1902년부터 미 육군 의무대는 카두케우스의 지팡이를 마크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착각이 이어져서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와 혼동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미 육군 의무대가 두 지팡이의 의미를 착각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카두케우스의 지팡이를 상징물로 사용하였다는 의견이 있는데, 군대의 의무병과는 일반적인 의료기관과는 다르고, 의무병 역시 생과 사가 오가는 전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저승과 이승의 길잡이인 헤르메스의 상징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카두케우스의 의미인 '지하세계와 지상을 오가는' 등의 의미를 확장해서 생명을 살리는 의미를 부여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후대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고, 여러가지 전후관계를 생각해 본다면 빼도박도 못할 미 육군 의무대의 착각이 확실하다. 양자를 헛갈린 가장 대표적인 곳은 (그리스 신화에 대한 소양이 유럽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시기의) 미국이고, 유럽의 의무병 가운데서 카두케우스를 사용하는 곳은 없다. 실제로 의료계에서 사용된 카두케우스에 대한 [[페이지]는 미군 의무대에 의해서 착각되기 전까지 의료용 상징으로 사용된 카두케우스는 상인과 연결된 것[3]이거나 혹은 굉장히 드문 예일 뿐이고, 카두케우스가 미 의무병의 상징이 된 것은 단순히 착각이었을 뿐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후대에 해석하여 붙인 의미 자체도 문제의 여지가 남아있는데, 헤르메스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올바른 길로 저승으로 인도하는 신이라는 것이다[4]. 가시는 길 편안하게, 헤르메스 상조 다시말하자면 의사가 저승사자의 상징을 쓰는 거나 다름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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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무사령부 |
그리고 미군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한국군에서는 미군과 동일하게 육군 의무병과와 국군의무사령부가 카두케우스를 변형시킨 상징을 쓰고 있다. 여담으로 해군은 전혀 다른 형태를 사용하고,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은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를 변형시킨 형태를 사용하고 있다.
1.2 기타
여담으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도 의술 관련된 상징으로 잘 써먹는다. 물론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와 헷갈린 사례. 스타크래프트의 의무관의 총 에너지를 50 늘려주는 업그레이드 이름이 카두세우스 반응로(Caduceus Reacter)이고[5], 디아블로 2에서는 엘리트 등급의 워셉터로 등장하며 오버워치의 메르시가 가진 무기 이름도 카두세우스다.
국내 판타지 소설인 신비소설 무에서 최종병기로 헤르메스의 지팡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유희왕/OCG의 아티팩트-카두케우스의 모티브도 물론 이것이다.
2 카두케우스 시리즈
일본 ATLUS에서 NDS,Wii용으로 발매한 수술 액션 게임 시리즈. 북미판은 트라우마 센터라는 이름으로 시리즈가 발매되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고.
3 캡콤의 액션게임 스트라이더 히류2의 최종보스
'별로 가는길'이라 불린다. 그랜드 마스터에 의해 제작된 사실상 인류말살목적 최종병기. 그랜드 마스터가 연구해온 기술의 집약체이다. 그랜드 마스터는 카두케우스를 이용해 오래된 신의 자식들, 즉 현 인류를 말살하고 자신만의 신세계를 창조하려 한다. 그랜드 마스터를 쓰러트리면 등장하며 약점은 중앙의 인간형태를 한 물체. 원래라면 쓰러트리는 것이 불가능한 궁극의 생명체이나 미완성이다. 결국 히류와의 사투끝에 양팔은 분리되고 본체는 절반으로 반토막이 난채 대기권으로 낙하한다.- ↑ 일리아드, 신통기 등에서 저술
- ↑ 메디나충이 뱀으로 변했다는 해석도 있다.
- ↑ 헤르메스는 상인의 신이기도 하다. 헤르메스는 경계를 넘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신이자, 사기꾼과 여행자의 신이기 때문에 행상들에게 가장 적합한 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 ↑ 헤르메스는 이집트 신화와 관련해서 토트와 동일시 되는데, 이 부분만 보면 아누비스와 더 가깝다. 죽은 사람에게 헤르메스의 가호가 깃든다면, 여행자의 신인 헤르메스의 능력으로 쉽게 저승으로 갈 수 있을 것이고, 변설과 사기의 신인 헤르메스의 힘으로 죽은 다음에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있겠으나, 죽어가는 이를 살려주거나 죽은 이를 살리지는 않을 것이다.
- ↑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의료선에 적용되며 초기 에너지가 25 늘어나는 것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