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나

1 산스크리트어 남자 이름 कर्ण (Karna)

단어의 의미는 (ear). 《마하바라타》에 나오는 영웅이 카르나라 불린 이유도 날때부터 갖고있던 귀걸이 때문이다. 양부모의 이름을 따서 라데야라고도 한다.[1]

1.1 마하바라타의 등장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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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서사시《마하바라타》에서 나오는, 영웅 아르주나의 이부형(異父兄)이자 적대자.

1.1.1 작중 모습

쿤티보자 왕의 딸 쿤티는 판두 왕의 왕비가 되기 전에 한 브라만의 시중을 정성껏 들었고 흡족해한 브라만은 쿤티에게 그 보상으로 '신을 불러 사로잡는 만트라'를 알려준다. 그러나 쿤티는 당시 어렸던 탓에 이 축복을 가볍게 여기고 시험해 보려 수리야를 불렀다. 결혼도 하지 않은 처녀로서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생각한 쿤티는 놀라서 수리야를 돌려보내려 했으나 수리야는 자신을 그냥 돌려보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그랬다가는 그 브라만과 쿤티의 아버지에게 저주를 내려 태워버리겠다고 했다. 결국 쿤티는 수리야의 아이를 낳게 되는데 그 아이가 카르나이며, 태어날 때부터 황금 갑옷과 귀걸이를 입고 있었다. 그러나 처녀가 아이를 기를 수는 없기에 쿤티는 카르나를 바구니에 담아 아스와 강에 흘려보내고, 갠지스 강에까지 흘러간 바구니를 마부 아디라타와 그 아내 라다가 발견해 카르나를 기르게 된다. 카르나는 날 때부터 갑옷과 귀걸이를 입었다는 점에서 바수셰나(풍요를 걸치고 태어난 아이)라고도 알려지게 된다. 카르나는 드로나, 크리파, 파라슈라마에게서 무예를 익혀 이름을 날리게 되고 언제나 아르주나와 싸우기를 소망했다.[2] 또한 카르나가 두 손 모으고 물속에 서서 정오에 떠오르는 빛나는 태양을 찬미하고 있을 때면 재물을 바라는 브라만들이 그에게 오곤 했다. 그때 그 시간에 오는 브라만들에게 그는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3]

파라슈라마의 제자로 지내던 시절 카르나는 브라만으로 위장하고,[4] 파라슈라마에게서 그의 활 비자야를 받고 브라흐마스트라를 배운다. 파라슈라마가 카르나의 무릎을 베고 자고있을 때 아르주나의 아버지 인드라는 카르나를 훼방놓기 위해 벌레로 변해 카르나의 허벅지를 찔렀다. 피가 바닥에 고일 정도였으나 카르나는 파라슈라마를 깨우지 않기 위해 움직이지 않았고, 이로 인해 파라슈라마는 카르나가 브라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5] 분노한 파라슈라마는 브라흐마는 브라만이 아닌 자에게 거하지 않는다며, 그에 대한 벌로 죽음의 순간이 다가올 때 그 무기를 잊게 되리라고 저주했다.[6]

장성한 카르나가 처음 등장한 것은 드로나가 자신이 가르친 판다바와 카우라바 형제들의 무예를 보여주는 경기장에 난입해 아르주나에게 도전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 그보다 조금 이전에 이미 언급된 적이 있으며 이미 그 시절부터 아르주나를 적대하고 있었다고 한다.

위력의 드로나는 빤두의 아들들에게 천상과 지상의 모든 무기를 가르쳤다. 우르슈니와 안다까 등 여러 나라의 왕자들도 그에게 무기를 배우러 왔다. 마부의 아들 까르나 라데야도 드로나를 스승으로 여기고 왔다. 시샘 많은 마부의 이 아들은 아르주나와 겨루고 싶어 했다. 두료다나가 거드는 가운데 그는 빤다와들을 모욕하곤 했다.[7]

아르주나가 경기장에서 실력을 뽐낼 때 카르나가 나타나 자신의 실력도 그에 못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분노한 아르주나와 카르나는 1대1 결투를 하게 된다. [8]결투를 집행하는 크리파가 의례에 따라 카르나에게 부모와 가문을 밝힐 것을 요구하지만 카르나가 밝히지 못하자, 두료다나는 그의 신분을 높여주고 녹봉을 주어 친구이자 가신으로 맞아들인다. 이 순간부터 카르나는 자기를 알아준 두료다나한테 끝까지 충성하고 영원한 우정을 유지했다. 그 때 카르나의 양아버지인 아디라타가 나타나자.[9] 비마는 마부의 아들은 아르주나와 싸울 자격이 없다며 조롱한다.[10]

두료다나가 판다바 형제들을 태워죽이려 하고 그들이 죽음을 가장한 채로 방랑할 무렵, 드라파다 왕이 드라우파디 공주의 신랑을 고르기 위한 경연을 했을 때 각지에서 크샤트리아들과 브라만들이 모였는데, 카르나도 참가자 중 하나였다. 시험의 내용은 왕이 준비한 활에 활줄을 걸고 다섯 발의 화살을 쏴서 과녁을 맞추는 것. 참가자 대부분은 활줄조차 걸지 못했으나, 카르나는 활줄을 걸어 과녁을 겨냥했다. 그러나 드라우파디가 출신의 천함을 이유로 카르나를 거부했기에 물러난다.[11][12] 왕들이 포기하고 브라만으로 위장해 있던 아르주나가 시위를 걸고 과녁을 맞춰 신랑감이 정해졌을 때, 이에 분노한 왕들은 베다에 의해 브라만은 신랑 고르기에 참여할 수 없으니 차라리 드라우파디를 불 속에 던져버리고 돌아가자고 항의하며 드루파다 왕과 아르주나를 공격한다.[13]

아르주나의 어깨를 당할 만한 자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느낀 태양의 아들 까르나는 더욱 분발하여 격렬하게 싸웠다. 아르주나가 쏜 날카로운 화살을 그가 큰 소리를 지르며 모두 되받아내자 모든 크샤뜨리야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까르나가 말했다.
‘뛰어난 브라만이여, 이 싸움터에서 기죽지 않고, 무기와 날탄을 다룰 줄 아는 당신 같은 완력 좋은 사람과 상대하게 되어 반갑소. 당신은 무예의 화신이오? 훌륭한 브라만이여, 그것이 아니면 빠라슈라마요? 그도 아니면 인드라가 현신한 것이오? 위슈누가 브라만으로 몸 바꿈하고 직접 이 땅에 화현한 것이오? 그래서 자신을 지키려고 무서운 팔심으로 나랑 싸우는 것이오? 싸움터에서 성난 나를 이길만한 사람은 이 세상에 오직 두 사람뿐이오. 인드라와 빤두의 아들 아르주나뿐이오.’
아르주나가 말했다
‘까르나여, 나는 무예의 화신도, 위용 넘치는 영예로운 라마도 아니오, 무사 중의 무사여, 최고의 용사여, 난 그저 브라만일 뿐이오. 난 스승의 지시에 따라 브라흐마 날탄과 인드라 날탄 다루는 법을 배웠다오. 나는 여기 당신을 무찌르기 위해 싸움터에 서 있소. 영웅이여, 거기 서시오.’
이 말을 들은 라다의 아들 까르나는 싸움에서 물러났다. 아무리 대용사라도 브라흐마의 빛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한 것이다.[14]

여기서 카르나는 아르주나와 싸우게 된다. 둘은 호각으로 다투며 카르나는 상대의 실력이 대단한 것을 느끼고 혹시 아르주나가 아니냐고 의심하고, 아르주나가 자신이 브라흐마스트라를 쓸 수 있다는 것을 선언하자 물러난다.

하스티나푸라로 돌아온 뒤, 두료다나와 카르나는 판다바 형제가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드루파다 왕과 인척이 되었음을 알고 그들을 죽일 의논을 하고자 드리트라슈트라 왕과 의논하려 한다. 여기서 두료다나는 세작을 보내 계책으로 판다바 형제를 이간질시키거나 죽이자고 했으나, 카르나는 그런 속임수는 통하지 않을 거라며 반대한다. 드리타라슈트라 왕은 용맹함이 크샤트리아의 덕이니 군대를 내세워 공격하자는 카르나의 제안으로 기울지만, 비슈마, 드로나, 비드라에게 설득되어 싸우지 않고 왕국을 둘로 나누기로 한다.[15] [16]

유디슈티라가 사쿠니의 사기도박에 져서 나라와 형제들의 자유를 빼앗겼을 때도 그 자리에 있었다. 두료다나가 두사사나를 시켜 판다바 형제의 부인인 드라우파디를 끌어내 굴욕을 주려 할때, 두료다나의 동생인 비카르나는 '유디슈타라는 스스로를 먼저 도박에 걸어 졌으니 자유인이 아닌 상태에서 드라우파디를 건 것은 무효다'라며 비난한다. 하지만 카르나는 어린애가 왜 어른 흉내를 내냐며 비카르나의 반박을 일축하고 두샤사나를 시켜 드라우파디의 옷을 만인의 앞에서 벗겨 창피를 주려 한다.[17] 유디슈티라가 노름 때문에 재물과 나라와 형제와 부인과 자신까지 잃어버린 어리석은 행동이 영구까임권인 건 맞으나, 그렇다고 해서 카르나의 행동이 정당해지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카르나에게 왕 대접을 해주면서까지 격려해준건 두료다나 뿐이었다. 카르나의 엄격하고 꽉 막힌 무인으로써의 가치관 상, 그를 위해 온 세상과 전쟁을 벌이는 것도 망설이지 않을 군주인 두료다나를 모독하고 비웃은 여자를 가만히 놔둘 리 없었다. 거리 한복판에서 발가벗겨 치욕을 주겠다는 것은 두료다나가 느꼈을 수치를 너도 느껴보라는 보복인 셈이다. 그러나 카르나의 이 행위를 옹호하는 쪽은 드라우파디가 먼저 패드립을 했으니 당연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러한 논리라면 그 보다 먼저 판다바들을 죽이려고 여러번 시도한 두료다나는 오체분시를 당해도 할 말이 없는 입장이다. 게다가 저 사건을 현대식으로 비유하면 얼마나 말이 안되는 일인지 알 수 있다. 친구의 사촌형수가 친구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었다는 이유로 강제로 발가벗겨서 친인척들이 보는 앞에서 조리돌림을 했다고 했을 때 당연한 보복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것은 그 시대 기준으로도 마찬가지다. 두료다나의 어머니가 왜 저런 모욕을 당한 드라우파디가 저주를 내릴 것을 두려워하고 드리타라슈트라와 왕국 원로들이 후환을 두려워했겠는가. 카르나와 두료다나측의 보복은 그 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선 것이었다.[18] [19]

판다바 형제들이 추방된 후, 일부러 그들을 조롱하기 위한 목적으로 두료다나를 부추겨 그 근처로 간다.

평지에 서 있는 당신이 험한 길 위에 있는 적을 보는 것, 산 위에 서 있는 당신이 땅에 있는 적을 보는 것보다 더한 기쁨이 어디 있으리까? 범 같은 왕이시여, 아들이 태어나는 것도, 재산을 얻고 왕국을 얻는 것도 적의 고난을 보는 것보다 더 기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일을 이룬 사람이 나무껍질과 사슴 가죽을 두른 채 아쉬람에 사는 아르주나를 본다면 어찌 기쁘지 않으리까? 잘 차려입은 당신의 아내들이 나무껍질 옷을 입고 사슴 가죽을 두르고 있는 처량한 끄르슈나아를 보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그녀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십시오. 재물이라고는 없는 끄르슈나아가 자신과 자신의 삶을 비탄하게 하십시오. 그녀가 회당 한가운데서 절통함을 느꼈던 것처럼 곱게 치장한 당신 아내들을 보며 비통함을 느끼게 하십시오.[20]

그런데 하필 그 곳에 쿠베라의 궁전에서 온 간다르바의 왕이 놀러온 상태였다. 두료다나는 왕이랍시고 썩 떠나라며 위세를 보이고, 수천 명의 군대를 보내 간다르바들을 공격하지만 역으로 위압당한다. 카르나는 계속 남아 싸우지만 간다르바의 왕 치트라세나가 나서자 부상을 입은 카르나는 비카르나의 전차에 올라타 달아난다. 카르나가 도망친 뒤에도 끝까지 남아있던 두료다나는 붙잡혀 끌려가고, 이후 판다바 형제의 구원으로 살아난다.[21] 아르주나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두료다나가 부끄러워하던 도중 상황을 모르는 카르나는 두료다나가 용맹으로 맞서 싸워 빠져나왔다고 생각하고 치하하지만, 오히려 두료다나의 수치심을 키울 뿐이었다. 결국 두료다나가 왕위에서 물러나 식음을 전폐하고 죽기로 결심하자 카르나는 '판다바 형제는 당신의 영토에 사는 백성인데 백성이 왕을 구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 아닌가?' 하며 두료다나를 위로한다.

거기에도 마음을 돌리지 않고 그대로 단식하다 죽기로 결심해 명상을 시작한 두료다나였으나, 그때 신들에게 패해 지하 세계에 살고 있던 다나바들이 두료다나를 지하 세계로 불러온다. 그들은 두료다나의 편으로, 아수라들이 비슈마, 드로나, 크리파 등의 마음에 침투해 자비심과 애정을 버리게 할 것이고 나라카[22]의 혼이 카르나의 몸을 취하고 있다고 밝힌다. 그들에 의해 두료다나는 죽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나라카의 혼을 담고 있는 카르나 또한 아르주나를 죽이겠다는 잔인한 마음을 품게 됐다고 한다.[23]

도성으로 돌아온 뒤 카르나는 두료다나를 위해 해외로 원정을 나간다. 우선 드루파다 왕의 도시와 농성전을 벌여 금은보화와 조공을 받아내고, 북쪽의 나라와 고산지대를 정복한 뒤 동쪽의 앙가, 방가, 칼링가 등을 정복한다. 그 외에도 모하나, 코살라 등의 나라들을 굴복시키고 마찬가지로 남쪽과 서쪽도 정복해 조공을 받는다. 국민들은 하스티나푸라로 돌아온 카르나를 환호했고, 두료다나는 비슈마나 드로나도 자신에게 이 정도의 영광을 가져다 준 적이 없다고 극찬했다. 드리타라슈트라와 간다리 또한 카르나를 아들처럼 대해줬다.[24] 이후 카르나는 각지의 왕들과 브라만들을 불러모으는 대희생제를 하도록 두료다나에게 권유한다. 그러나 희생제 중의 희생제인 라자수야 희생제는 이미 유디슈티라가 했고, 두료다나의 아버지가 살아있기에 대신 이와 맞먹는 바이슈나바 희생제를 하기로 한다. 모든 군주들이 공물과 금을 가져와 쟁기를 만드는 희생제가 끝난 뒤 카르나는 아르주나를 죽일 때 까지 발을 씻지 않겠다고 서약했다.[25]이름에서 나오듯이 바이슈나바 희생제는 비슈누에게 바치는 희생제였으므로 역설적인 장면이기도 하다.

판다바 형제의 추방의 12년째가 끝나갈 무렵, 인드라는 카르나가 날 때부터 입고 있던 갑옷과 귀걸이를 뺏기 위해 브라만으로 변장한다. 카르나가 브라만의 탁발을 거절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을 눈치챈 수리야는 이를 카르나에게 알려주지만, 카르나는 서약을 지키기 위해 귀걸이를 주겠다고 한다. 그리하여 수리야는 대신 실수 없이 적을 없앨 수 있는 창[26] 바사비 샤크티를 대가로 받으라고 요구한다. 인드라가 찾아와 갑옷과 귀걸이를 요구할 때 카르나는 이를 완곡하게 거절하다가 자신이 브라만의 정체를 안다는 것을 밝히고 그 창을 요구한다. 인드라의 창은 수많은 적을 죽이고 주인의 손으로 돌아오는 무기지만 카르나는 한 명만 죽일 수 있으며 한번만 사용할 수 있다. 그래도 카르나는 아르주나 한 사람만이 목적이기에, 자신의 살을 째서 갑옷과 귀걸이를 떼어주고 인드라의 창을 받는다. 상세한 것은 바사비 샤크티 항목 참조.

판다바 형제의 13년 추방이 끝나갈 무렵, 두료다나는 판다바 형제가 비라타 왕국에 있음을 의심하고 카르나 등을 데리고 비라타를 침략한다.[27] 카르나는 우타라 왕자의 마차를 몰고 달려오는 아르주나를 보고 자기가 홀로 상대해 쓰러뜨리겠다고 한다. 하지만 아군인 크리파의 태도는 괜히 나대지 말고 다같이 힘을 합쳐서 싸우자는 것. 두료다나가 아르주나에게 추격당할 때 다른 동료와 함께 차례차례 덤비지만 팔다리를 포함한 전신에 화살을 맞고 물러난다. 다음번에 한번 더 싸우지만 이번에는 가슴에 화살을 맞고 잠깐 의식을 잃을 정도. 두료다나가 다시 위기에 처하자 비슈마, 드로나, 크리파, 두샤사나, 카르나 등등 여러 영웅들이 아르주나를 에워싸고 비오듯이 공격을 퍼붓지만 아르주나가 산모하나스트라를 쓰자 비슈마를 제외하고 모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전쟁이 벌어지기 이전에 카르나가 자신의 자식임을 알던 쿤티는 카르나를 찾아가 그가 자신의 자식이며, 두료다나 같은 악의 무리를 돕지 말고 동생들과 함께 영광을 누리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의리를 매우 중시하였기에 사람이기에 핏줄에 대한 애착을 누르고 카우라바 형제의 진영에 계속 남아있기로 한다. 하지만 쿤티에게도 지극한 효성이 있기에 아르주나와 그를 직접 돕는 형제 외의 판다바는 죽이지 않기로 약속한다.

카우라바 진영의 총사령관인 비슈마와 카르나는 사이가 나빴다.[28] 그래서 비슈마가 카르나가 거만하다고 비판하자 카르나는 나이만 많으면 다냐며 나이가 너무 들면 숙성이 아니라 부패가 일어난다고 말하고 비슈마가 살아있는 한 전투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열번째 날에 비슈마는 전사하고, 죽기 직전에 카르나와 화해한다.[29]

열세번째 날에 아르주나의 아들 아비마뉴가 나섰을 때, 아비마뉴는 드로나의 연화진을 돌파하기 위해 들어섰다가 후속대가 자야드라타 왕에 의해 막히며 홀로 대군 속에 고립된다. 이 때 16살난 어린 전사를 다굴하기 위해 나섰던 전사들 중 하나가 카르나. 드로나, 아스바타마, 크리파, 사쿠니, 카르나, 살리야 등 수많은 전사들이 아비마뉴에게 덤벼들었으나 하나하나 패퇴한다. 아비마뉴는 두료다나의 아들 락슈마나를 죽이고, 그 때 드로나, 크리파, 아스바타마, 브리하트발라, 크리타바르마, 카르나의 6대 용장이 어린 전사를 에워싸고 아비마뉴의 등 뒤에 있던 카르나는 드로나의 말에 따라 화살을 쏴 아비마뉴의 활을 부러뜨리고 마부와 말을 죽인다. 활과 전차를 잃은 아비마뉴는 땅에 서서 검과 방패로 싸우지만 역시 사방에서 쏟아지는 화살에 무기를 파괴당한다. 여러 장수들은 무기도 전차도 없는 아비마뉴를 에워싸 죽인다. 이것 역시 크리슈나가 카르나의 정당성을 비난하기 위해 말한 것중 하나. 심지어 카우라바 형제의 1인인 유유추는 가장 비열한 짓을 저지르고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는 카우라바 군대를 저주하며 무기를 버리고 전장을 떠난다.[30]

자야드라타가 죽은 이후 카르나는 자신이 지닌 바사비 샤크티로 아르주나를 죽이겠다며 나서지만 늘 그렇듯이 크리파와 아스바타만은 '그거 무리.'라는 반응. 아스바타만과 카르나의 관계가 험악해지자 두료다나는 둘을 화해시키고 카르나를 보낸다. 하지만 막상 싸우게 되자 카르나는 바사비 샤크티는 써 보지도 못한 채 아르주나에게 활과 말과 마부를 잃고, 크리파의 전차에 올라 도망친다.[31]

열네 번째 날, 카르나는 비마와 만나 싸우게 된다. 날렵한 카르나와 우직한 비마의 싸움은 처음에는 비마가 화살 세례로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카르나의 활과 전차를 거듭 박살내는 등 우세해서 두료다나는 두르자야를 시켜 비마를 공격하지만 비마의 공격에 의해 두르자야는 죽는다. 다음에는 두료다나의 다른 동생 두르무카가 카르나를 구하러 가나 이번에도 비마의 화살을 맞고 죽는다. 계속 죽어나가는 카우라바 형제를 본 비마는 거세게 카르나를 공격하고, 비마가 다시 우세하자 두료다나는 일곱 명의 동생을 내보내 비마를 협공한다. 그 일곱 명이 모두 쓰러지자 두료다나는 다시 일곱 동생을 내보내고, 비마는 이번에도 그들을 모조리 죽인다. 분노에 휩싸인 카르나는 비마와 뒤엉켜 싸우며 서로 무기가 박살나지만 카르나는 새 활을 들고 비마는 무기가 없게 됐다. 비마는 맨손으로도 카르나를 때려눕힐 수 있었으나, 아르주나가 카르나를 죽인다는 맹세를 지키게 하기 위해 더 이상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카르나는 계속해서 공격해 비마를 빈사상태로 만든 후 판다바 형제중 아르주나만 죽이겠다는 약속 때문에 비마를 죽이지 않고 조롱하고, 비마는 방금 전까지 도망다니던 놈이 잘난척 한다며 어이없어한다.[32]

열네 번째 날에는 밤에도 전투가 계속된다.[33] 비마의 아들인 가토트카차는 아수라의 피를 이어 밤이 깊어질수록 강해져서 아비마뉴와 쌍벽을 이루는 젊은 층의 강자였다. 전세가 너무 불리해지자 가토트카차를 이길 방법은 바사바 샤크티 뿐임을 깨달은 카르나는 그 일회용의 무기를 써서 가토트카차를 죽인다.

드로나가 죽은 뒤 카르나가 새로운 총사령관이 되고, 아르주나와 결투하게 된다. 카르나는 잇따라 화살을 쏘아 보내지만 아르주나의 마부인 크리슈나는 완력으로 전차를 가라앉도록 눌러 화살이 조금 위로 비껴나가게 했다. 판본에 따라서는 말에게 명령을 내려서 말이 주저앉게 해서 마차 높이를 낮춰서 피하게 했다는 것도 있다.[34][35] 동풍과 서풍처럼 서로 교차하며 싸우던 둘은 양쪽 다 화살을 잔뜩 맞아 피는 강처럼 흐르고 몸은 너덜너덜해졌다. 아르주나는 아스트라로 카르나를 향해 쏘고, 카르나는 아스트라로 맞받아쳐 수없이 많은 화살의 비를 내려 판다바 군세를 초토화시켰다. 카르나는 화살을 거듭 쏴서 간디바의 시위를 계속 끊지만 100개의 시위를 지닌 간디바에는 무용지물이었고 아르주나는 계속 카르나에게 활을 쏘았다.

그 때 과거의 저주에 의해 카르나의 전차가 바닥으로 가라앉고 카르나는 브라흐마스트라를 잊는다. 전차에서 내린 카르나는 양손으로 전차를 끌어올리려 애썼는데, 이 힘으로 온 대지가 손가락 4개 길이나 솟아오를 정도였으나 대지는 전차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카르나는 무기를 놓은 적을 공격하는 것은 무사의 미덕에 어긋난다며 아르주나에게 자신을 공격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자 크리슈나는 카르나가 두료다나가 판다바 형제를 불태워 죽이려 했을 때 동참한 것, 사기도박에서 판다바 형제의 고난에 기뻐한 것, 드라우파디의 옷을 만인의 앞에서 벗기고자 한 것, 13년의 기한이 끝났을 때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 어린 아비마뉴를 여럿이서 둘러싸 살해한 것 등등을 언급하며 카르나는 미덕을 주장할 입장이 아니라고 꾸짖는다. 카르나는 부끄러움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결국 다시 싸움이 계속된다. 양쪽은 브라흐마스트라로 한번 부딪히고 카르나가 아르주나를 죽이기 위해 쏜 화살이 아르주나의 가슴에 박힌다. 그 사이 카르나는 다시 마차를 끌어올리려 하지만, 아르주나의 화살에 의해 카르나의 목이 떨어진다.

그가 죽고 전쟁이 판다바 형제들의 승리로 끝나고 나서 쿤티는 카르나가 사실은 판다바들의 맏형이라는 사실을 판다바 형제들에게 말했고, 이에 크게 충격을 받고 슬퍼한 유디슈티라는 다시는 모든 여자들은 비밀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를 내린다.

1.1.2 저주 일람

  • 싸움에서 전차가 땅에 가라앉으리라
카르나가 숲속에서 활쏘기 연습을 하던 도중 실수로 한 브라만의 소를 활로 쏴 죽였을 때 받은 저주. 분노한 브라만은 카르나가 무분별하게 소를 죽인 대가로 전투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 순간 전차 바퀴가 땅에 빠지리라는 저주를 내렸다. 두려움을 느낀 카르나는 수많은 소와 코끼리와 노비로 대가를 지불하려 했으나 브라만은 한번 내뱉은 저주를 거두지 않았다.[36][37] 그로 인해 아르주나와의 싸움에서 카르나의 전차 바퀴가 흙바닥에 박히게 된다.[38] 소를 존중하는 힌두교의 교리를 반영한 듯 하다.
  • 너는 급한 상황에 브라흐마스트라를 잊으리라
오직 브라만만 가르치겠다 서약한 파라슈라마를 속여 궁술과 아스트라를 배웠다. 그러다 어느날 파라슈라마가 카르나의 다리를 베고 잠든사이 벌레가 나타나 카르나를 문다. 자신이 움직이면 파라슈라마가 깰것을 염려해 피가 날때까지 움직이지 않았으나 흐르는 피로 인해 파라슈라마가 일어났고 "이런 고통을 참을 수 있는건 크샤트리아 뿐이다"라며 카르나에게 가장 급한 순간에 브라흐마스트라를 잊으리라는 저주를 내렸다.
  • 갑옷과 귀걸이의 상실
이건 저주는 아니지만, 마하바라타의 초반에 뇌신 인드라는 아르주나를 걱정해 카르나를 무적으로 만들어주는 갑옷과 귀걸이를 가져가러 온다. 수리야에 의해 이를 알고 있던 브라만의 시주를 거절할 수 없다는 맹세를 지키기로 하지만, 그 대신 그에 상응하는 소원을 인드라에게 빌기로 한다. 인드라는 소원을 들어주겠다 했고, 카르나는 단 한번이지만 반드시 적을 죽일 수 있는 무기인 인드라의 바사비 샤크티를 받고서 기뻐하며 갑옷과 귀걸이를 몸에서 떼어낸다. 그러나 이 무기는 아수라의 군대를 이끄는 비마아수라사이의 아들을 상대하기 위해 써버렸다.

1.1.3 카르나가 가진 무구

  • 황금 갑옷과 귀걸이
아버지인 태양신 수리야에게 받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몸과 일체화되어있는 갑옷귀걸이. 카르나를 불사신으로 만들어준다.[39]
성선(聖仙, 리시) 파라슈라마 밑에 들어가 습득한 주문(만트라). 그러나 파라슈라마는 무사(크샤트리아) 계급을 아주 혐오하는데,[40] 아르쥬나의 궁술을 의식한 카르나는 최후이자 최강의 화살을 원하여 파라슈라마를 찾아가 브라만이라 속이고 입문했다.[41] 하지만 파라슈라마의 저주에 의해, 순간적으로 브라흐마스트라의 사용법을 잊게 된다..[42]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인드라가 아들 아르주나를 돕기 위해 카르나의 황금 갑옷을 빼앗고 난 뒤 준, 단 한번밖에 사용할 수 없으나 신들이라도 죽일 수 있는 신창. 일회용이라는 점 때문인지 투창이라고도 한다. 카르나는 인드라에게 내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으면 갑옷과 귀걸이를 드릴 수는 없습니다라고 했고, 인드라는 카르나의 소원에 따라 이 창을 준다. 원래는 한번에 수백을 죽일 수 있는 무기지만 인드라는 1번만 쓸 수 있고 1명만 죽일 수 있게 너프시켜서 줬다. 카르나는 아르주나만 죽이면 된다고 생각해서 받아들였지만 가토카챠와의 싸움에서 소비하게 된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뜻은 이름 그대로 승리, 사용자에게 승리를 가져다 준다고 한다. 카르나가 사용하는 활. 천상의 장인인 비슈바카르만이 인드라를 위해 만든 활이며, 인드라는 그것을 파라슈라마에게 줬고 파라슈라마는 이것을 카르나에게 줬다. 카르나는 이 활이 간디바 이상의 것이라고 자부했다.[43] 여담이지만 카르나가 저주를 받은 계기가 된 소를 죽인 활도 이것이다.[44] 이름의 뜻이 의미심장한데, 아르주나와의 마지막 결투에서 카르나는 자신의 활 비자야(승리)를 손에서 놓았고 결국 패배했다.
  • 바르가바
바르가바스트라로 불린다. 굉장히 강력한 아스트라중 하나로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을 지니고 있으며 마지막 전투에서 비자야를 사용해 판다바 군대에게 쏜다. 이건 어떤 아스트라로도 막거나 상쇄가 불가능해 아르주나와 크리슈나도 후퇴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지간히 막장인 상황이었는지, 천하의 아르주나도 헉 저걸 쏘네. 우리 이제 도망 못감, 망함 모드였다[45]

1.1.4 기타

마하바라타의 주인공인 아르주나의 최후의 상대였으며, 카르나가 인드라에게 갑옷을 잃고 3가지의 저주에 걸렸다는 패널티 매치 후에야 아르주나가 교전 수칙을 어기는 행동까지 하며 카르나를 죽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 악역. 왕가와 신의 핏줄이었으나 비천한 양부모를 뒀다는 출생의 비밀스러운 설정 덕에 인기가 아주 많다.

단 이는 최후의 전투만 봤을 때 얘기고, 카르나는 이미 이전에 비라타 왕국에서 졌다. 갑옷과 귀걸이의 가호나 인드라의 창을 잃은 것을 고려하더라도 아르주나가 인간에겐 쓰지 않겠다고 당부받은 시바의 아스트라가 세계 셋을 파괴할 정도의 치트급 병기라 양쪽 다 맹세든 저주든 집어치우고 싸웠다면 아르주나가 이기거나 세계가 멸망하거나 둘 중 하나다.근데 삼계멸망이면 아르주나도 쏘고죽는거 아닌가?? 문제는 카우라바들도 마찬가지니 딱히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힘들다. 세계가 멸망하는 아스트라는 카르나, 드로나, 그리고 비슈마도 가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어떤 버전에서는 아르주나는 정말로 파슈파티 아스트라를 썼다. 아스트라에게 대적하지 않으면 효과는 나타나겠으나, 영웅들이 각각의 아스트라로 맞대응 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아스트라는 정말로, 정말로 보기 힘들다. 카르나와 아르주나는 거의 동등한 전사다. 비록 비라타 왕국에서 패했으나, 최후의 전투에서는 크리슈나의 개입이 없었다면 아르주나 역시 카르나한테 패색이 짙었을 것이다.

거기다 카르나는 이미 아르주나 본인을 상대로 교전 수칙을 어긴 전례가 있고, 그 뒤에는 아르주나의 어린 아들을 똑같은 방식으로(정확히는 여러 명이 둘러싸서) 죽였다. 크리슈나 말마따나 미덕을 논할 입장이 아니니 인과응보라고도 볼 수 있다. [46]

잘 생각해보면 윤회전생과 관련되어 있어 나름 절대적인 가치기준을 가져야 할 카스트 제도가 물론 현실에선 그나마 그딴 것도 없지만 신화에서부터 얼마나 구멍투성이로 운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카스트가 태어났을 때 이미 정해지는 것이라면 카르나는 버려진 후 누가 주워 키웠던 간에 신과 왕족의 아들로 대우를 받았어야 한다. 그런 인물을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 그나마 태어났을 때의 신분도 아니고, 주워서 길러 준 양부모의 신분이 낮아서, 그나마 뭘 모르는 인간들만 그런 것도 아니고, 조금만 파고 들어도 앞 뒤 사정 쯤 알아내는 건 일도 아닐 신들까지 - 저주하고 비참하게 죽어가게 만든 설정을 몇천년간 보고 따랐으니 인도가 판타지랜드가 된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작중에서는 비슈누의 아바타인 크리슈나 본인조차 미천한 하인의 자식인 소몰이꾼이라며 조롱받는 사건이 있다. 카르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크리슈나든 카르나든 고귀한 근원에 비천한 계급을 지녔고 상위 계급으로 올라온다는 것도 동일. 하지만 카르나의 몰락을 보면 결국 인간의 계급이란 부모가 누구냐보다는 각자가 살아가며 선악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를 뒷받침 하듯이 "그런 자질(진실과 친절과 올곧음)이 수드라에게는 있고 브라만에게는 없다면 그는 수드라라고 해도 수드라가 아니오, 브라만이라고 해도 브라만이 아닙니다." "계급은 자신의 책무를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행위가 단정치 않은 자는 계급이 섞인 것으로 간주된다." "왕이여, 진실, 절제, 고행, 요가, 비폭력 그리고 늘 베푸는 것이 일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오. 태생이나 혈통이 아니지요." 등등, 마하바라타 내에도 혈통보다 행동을 강조하는 말이 여러번 반복된다. 작중에서 정의의 신의 권화라고 불릴 정도로 지혜와 공정함으로 칭송받는 비두라가 수드라인 것만 봐도 마하바라타가 계급 차별과는 거리가 먼 내용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것인데, 애초에 카르나의 양부모는 크샤트리아와 브라만의 혼혈인 계급이고 드리타라슈트라 왕의 친구라고 언급되어 있다. 카르나의 출신이 판다바 형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미할 뿐이지 천민이라거나 가난하거나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따지고보면 단지 말만 그럴싸 해서 문제가 되는 것. 사실 현대인의 시선으로 보면 판다바나 카우라바나 도긴개긴인 마하바라타 내용상 그냥 양아치 패거리들끼리 맞다이 뜨는데 주인공 보정을 받지 못해 털린 것이다. 사기도박 부분에 달린 각주를 참조해봐도 알 수 있듯이 이야기 전개가 그야말로 될놈될. 카스트 사상에 입각하여, 선역은 뭘해도 용서받을 수 있고 악역은 잘해봐야 거기서 거기다.혈통보다 행동을 강조하는 이야기에서 꽃따러 갔다가 사람 모가지 따온 놈 실드를 치냐?[47] 무엇보다 카르나는 친부모에게 버림 받고 마부의 자식으로 멸시당하며 전반적으로 인생이 꼬일대로 꼬인 인물이지만, 크리슈나는 숙부인 깜사의 악행을 피하기 위해 목동 집안에 맡겨진 것이고, 목동일 하던 유년기에도 여러 사람의 사랑을 받았으면 받았지 저주같은 건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 없으며, 마하바라타 시점에선 이미 자기 왕국, 자기 권리 다 되찾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던 몸이다.[48]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맨주먹으로 일어서 버티는 사람한테, 약속된 금수저가 훈계 하는 꼴이다.

그러나 위의 의견은 카르나에게 지나치게 호의적인 입장에서 서술된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애시당초 카르나가 저주를 받은 것은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기 때문이다. 파라슈라마에게 받은 저주도 애시당초 브라만 계급외에는 가르치지 않겠다는 그의 맹세를 생각하면 카르나의 신분이 크샤트리야였든 뭐든간에 그에게 입문해서는 안되었다. 고대 인도에서 맹세의 무거움을 생각하면 카르나의 행위는 파라슈라마를 속여 맹세를 깨게 만든 중대한 범죄행위고 그에 따른 저주를 받은 것도 누구를 탓할 게 아닌 자업자득이다. 소를 죽여서 받은 저주도 소가 힌두교에서 신성한 동물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하고 마하바라타에서는 저런 이유로 카르나보다 신분이 확실히 높은 판두도 저주를 당했다.[49] 또한 크리슈나가 저주를 받지 않았고 모두에게 사랑받았다고 해도 그것은 크리슈나가 악행을 저지른 적이 없기 때문에 받지 않은 것이지 단지 저런 이유로 카르나에게 훈계할 자격이 없다는 것은 맞지 않다. 금수저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애시당초 태어나면서부터 숙부에게 생명의 위협을 계속 당하면서 신분을 숨기고 살다가 성장한 뒤에 맞서 싸워서 자신의 권리를 되찾은 것이지 거저 주어진 것도 아니다. 또한 카르나의 가장 큰 단점은 모욕을 잊지 않는다는 것인데 자신의 신분, 혹은 친구인 두료다나가 한 번이라도 당한 모욕을 잊지 않고 그것을 반드시 갚아주려고 들었다. 어느 정도 선에서라면 확실히 동정도 받고 납득도 되겠지만 그 정도가 과격하여 목숨을 노린다거나 하는 식이었는데 반면에 크리슈나는 모욕을 당했다고 해도 목숨으로 갚게 하지 않았다.[50][51] 이런 차이만 놓고보아도 크리슈나가 한 마디 할 정도는 된다. 카르나가 전반적으로 인생이 꼬였다고 해도 정말로 그가 어떻게 하기 어려웠던 일부를 제외하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들도 있었다. 만약 바르게 행동하려고 하다가 운명의 장난으로 꼬였다면 좀 더 이해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도중에 두료다나들을 선동하여 정도가 과한 행위를 부추겼고 자신들이 속임수를 써서 추방한 판다바들을 조롱하려고 일부러 행차하고 그들을 해치려고 비겁한 술수을 망설이지 않으면서 스스로 일이 꼬일 이유를 만든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카르나가 그렇게 죽은 것은 그의 행동의 결과지 신분 만의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지어 카르나가 저지른 많은 잘못과 비겁한 행위도 오로지 신분이 낮아서 그가 멸시를 당했다는 이유로 옹호하는 것은 지나치게 편파적인 시각이다.

또한 카르나를 옹호하면서 가장 피해를 본 인물은 어찌보면 판다바가 아닌 크리슈나라고 할 수 있는데 심지어는 밉상짓을 했다는 소리까지 듣지만 전술한 대로 카르나나 카우라바측이 저지른 온갖 악행은 옹호하면서 그에 대항해서 했던 일들은 밉상짓으로 비판하는 것도 이중잣대다.크리슈나의 밉상짓(?)이라고 비판받는 부분도 주로 쿠루셰트라 전장에서 쓴 술책에서 기인되는데 먼저 비겁한 짓을 저지른 건 카우라바 측이다. 심지어는 판다바 형제의 외삼촌이 그들을 도우려고 군대를 거느리고 온 것을 속임수를 써서 자신들편에서 싸울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짓도 했다. 이 때문에 전력도 많이 빼앗긴데다가 친족을 죽인다는 고뇌때문에 전력을 다할 수 없었던 판다바의 패배는 불을 보듯 뻔했다. 상대방이 먼저 규율을 깨고 도덕과 상식을 저버린 채 공격해오는 상황에서 맞받아 싸우기 위해 그나마 술책을 쓸 수 있었던 크리슈나가 대응한 것을 밉상짓이라고 비판받는 것도 이상하다. 처음부터 크리슈나가 술책을 썼던 것도 아니며 오히려 작품 내내 계속되는 카우라바측의 간계에도 불구하고 판다바들을 구해주면서 전쟁 전에도 매우 파격적인 조건으로 화평을 시도하고 카르나에게도 설득하는 등 전쟁 전까지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피할 노력도 하지 않은 상대로 인해 파국적인 전쟁에 이르렀는데 그동안 당하던 쪽에 생사가 걸린 전쟁에서 처음부터 불리하게 싸워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또한 크리슈나가 비판을 일삼는다고 했는데 이건 카우라바측이 유발한 것도 적지 않다. 카르나가 아비만유를 교전수칙을 깨고 죽였는데도 자신에게는 교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니 그 상황에서 당연히 크리슈나는 반론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상술한 신분 문제도 애시당초 마하바라타에서는 매우 꼬여있다. 우리가 인식하는 카스트 제도와는 달리 마하바라타에서는 계급간 통혼이 잔뜩 나오고 그로 인해 태어난 이들도 존중받거나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가 적지않다. 카르나의 양아버지 또한 높은 신분인 야야띠의 후손으로 카르나 본인이 신분 때문에 크게 고생했다고 보기 힘들다. 정말로 낮은 신분이었다면 아무리 두료다나의 후원이 있었다고 해도 일국의 왕이 될 수 있었을 리가 없고 그 지위를 유지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작중에서 마부의 자손이라고 폄하당하는 것은 판다바를 포함한 반대측과의 적대관계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낫다. 마하바라타는 카스트 제도의 초창기 시절을 반영하는 작품으로 현재 카스트 제도와는 계급간 통혼 및 계급에 따른 대우가 달랐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것이 상술한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카우라바라도 선행을 한 이는 호평을 받는다. 전술한 비카르나는 훌륭한 인물로 묘사되어 비마 또한 그를 어쩔 수 없이 죽이고 크게 한탄했으며 유유추도 아비만유 살해에 의분을 느끼는 인물로 나온다. 판다바 또한 그들이 전쟁중에 쓴 술책에 대해서 비난을 받는 이야기가 가감없이 나온다. 카우라바에게 편파적인 것도 아닌 것이다.

1.1.5 대중문화 속의 카르나

1.2 거상의 플레이어 캐릭터 중 인도 남성 캐릭터

1.3 퇴마록의 등장인물

고반다의 심복. 말세편 2권에서 박신부와 서연희가 고아원을 방문하여 수아를 데려가려 할때 제압당한 검은 편지결사 2명을 끔살시키며 첫등장한다. 박신부에게 감언이설로 깔끼파와의 동맹을 제안하나 불살주의를 고집하고 그가 수아를 노리고 있다는것을 눈퇴치챈 박신부는 그의 제안을 거절한다.그러자 그는 수아에게 무기를 투척하고 텔레포트로 도주한다. 그후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고반다를 찾아온 퇴마사 일행앞에 나타나 고반다에게 안내해준다. 그뒤 여러 세력들이 대치하는 시점에서 검은편지결사의 안나스에게 회유당하고 그들의 길안내를 맡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러나 고반다가 쓰러진후 고반다를 부축하면서 하는 말을 들어보면 거짓인걸로 판명. 그런데 이유없이 갑자기 정신을 잃는다. 그뒤 주인인 고반다마저 무력하게 죽임을 당한 검은연기가 휩쓰는 와중에서도 쓰러진 채 생존했는데 그 이유가 과거 마스터가 불러내려한 대악마 아스타로트가 빙의해 있었기 때문인것으로 밣혀진다. 아스타로트가 잠깐 등장하고 사라지자 곧바로 다시 정신을 잃지만 언약궤를 해독하다 아녜스 수녀에게 치명타를 맞은 안나스가 세크메트의 눈을 통해 해독내용을 퇴마사들에게 전하려 하자 다시 아스타로트가 빙의하여 안나스를 끔살시킨 후 퇴마사들을 쓸어버리기 위해 노스훼라투를 위시한 부하 악마들을 불러낸 후 스스로 머리를 박살내면서 생을 마감한다.

2 라틴어 여자 이름 Carna

로마 신화에 나오는 님프의 이름.

1과 의미나 어원은 전혀 다르지만, 철자에서 확인할수 있듯 희한하게 발음이 같다. 서양풍 세계관의 여성 캐릭터의 이름이 카르나로 발음될 경우, 대부분 철자가 이것이다.
  1. 인도에서 인기있는 이름이라고 나오는데 쓰는 사람도 물론 있겠으나 인기있는 이름은 아니다. 아르주나의 이름은 남자 아기의 이름으로 20위권 안이지만 카르나의 이름은 들어있지 않다.
  2. 마하바라따 5,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1203쪽.
  3. 마하바라타 5,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1222쪽.
  4. 비슈마, 드로나와 더불어 노년층의 먼치킨 중 하나인 비슈누의 화신 파라슈라마는 크샤트리아를 매우 증오해 보기만 하면 죽였던 것으로 유명하며, 브라만 외에는 가르치지 않는다.
  5. 판본에 따라 이야기가 좀 다른데 하여튼 이때 파라슈라마는 카르나의 '진정한' 신분을 궤뚫어보았다. 즉, 단지 인내심이 있어서 크샤트리아라고 여긴게 아니라 정말로 카르나가 크샤트리아의 피를 이은 것을 알아보았다고 한다. 후에 카르나가 죽기 전 파라슈라마에게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판본이 있다.
  6. 출처. The curse, however~부터
  7. 마하바라따 2,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568쪽.
  8. 그걸 본 쿤티는 카르나가 자신의 자식이라는 것을 알고(귀걸이와 갑옷 때문에) 형제끼리 싸우는 하극상에 잠깐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그럴 만도 하다.
  9. 아디라타를 본 카르나는 부모에 대한 예를 갖춰 인사를 올렸고 당연하게도 마부에게 이러한 행동을 했으니 카르나의 신분이 들통나게 된것.
  10. 마하바라따 2,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586쪽.
  11. 출처. And beholding the plight~부터
  12. 국내에서 아직 번역이 진행되고 있는 박경숙 씨의 번역본에서는 카르나도 시위를 당기지 못했다고 나오며, 그렇기에 드라우파디 공주가 카르나를 거부하는 부분도 없다. 아마도 판본의 차이인 것으로 추측된다.
  13. 출처. 'When the king (Drupada)~부터
  14. 마하바라따 2,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748쪽.
  15. 마하바라따 2,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798쪽.
  16. 이것은 원래 유디슈티라에게 정당한 왕위계승권이 있었기 때문이며 쿠루 족의 전통에 의하면 두료다나는 유디슈티라보다 밀리는 처지였다. 그런 상황에서 계속 왕위 분쟁이 일어나서 결국 나라를 반으로 가르는 것으로 타협한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온전히 유디슈티라의 것이다. 여기서 국토를 가른 것은 판다바 측이 양보한 것이지 오만하다거나 신분을 내세워서의 이야기가 아니다.
  17. 마하바라따 3,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256쪽.
  18. 사실 카우라바 형제들은 어린 시절 판다바 형제들에게 두들겨 맞고 물고문을 당한 적도 있고(…) 쌓인 원한에 대한 보복으로 집에 불을 질러 판다바 형제들을 태워 죽이려고 계획했다. 그리고 판다바들이 카우라바 형제들을 어린 시절에 왕따한 듯이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왕위계승문제 등으로 인하여 이미 드리타라슈트라부터 시작해서 판다바들을 눈에 가시로 여기고 있었다. 한마디로 이미 어릴 때부터 판다바들은 카우라바측에게 목숨을 위협당하는 상황이었다. 그들을 태워죽이려는 계획은 판본에 따라서는 드리타라슈트라까지 가담한 계획으로 나온다. 쿤티와 판다바 형제를 새로 지은 집에 보냈는데 그 집은 특별히 잘 타는 소재로 지은 집이었고 기회를 봐서 태워죽이려는 음모였다. 쿤티가 드리타라슈트라와 간다리에게 헌신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안 판다바 오형제와 쿤티는 다섯 아들이 있는 어머니를 초청해서 대접하고 그들을 자신들인 것처럼 꾸며서 대신 집을 태우고 죽은 것으로 하여 도망친다. 살기위해 어쩔 수 없다곤 해도 지탄받을 행동이므로 그들의 오점이라 할 만 하다. 문제는 이걸 비난하는 측에서는 정작 이 음모를 꾸민 두료다나측을 비난하는 경우는 적다는 것.
  19. 물론 고대 인도는 아전인수와 이중잣대가 기본 장비라서 이런 사정은 전혀 평가되지 않는다. "너희들이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잘못이니 아무리 일을 잘 해내도 소용없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카스트 제도는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찾아볼 수 있는 사회 안정을 명분으로 개개의 존엄이나 가치를 말살하는 전체주의 그 자체이며, 공동체 안에 있으니 수직적 질서를 지키라고 하는 강요이다. 거기에 종교적 관념이 얽힌 봉건적 신분제가 더해지면 논리는 의미가 없고 무조건 상위 카스트가 정당화된다. 마하바라타의 주제를 압축한 크리슈나의 연설의 요지는 "너희는 사회의 톱니바퀴일 뿐이니 그걸 엄수하라. 그것을 벗어나면 모두 무가치해진다. 질서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정의이며, 거기에는 수단을 가릴 필요가 없다"가 된다. 단,당연히 이에 대한 반론이 존재하며 본 항목 전체, 그리고 마하바라타나 바가바드 기타를 읽고 본인이 판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20. 마하바라따 5,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976쪽.
  21. 간다르바의 왕 치트라세나는 아르주나가 인드라의 궁전에 있던 시절 가무를 배운 스승이자 친구였다. 두료다나의 흉계를 눈치챈 인드라가 치트라세나에게 이를 알리고, 치트라세나는 두료다나를 혼내주기 위해 내려온 것이다.
  22. 신들의 어머니 아디티의 귀걸이를 훔치고 16,100명의 여인을 납치해 내궁에 가둬뒀다는 아수라. 귀걸이를 찾으러 온 크리슈나에게 토벌당했다. 이게 아주 역설적인데 왜냐하면 나라카는 비슈누가 바라하로 화신했을 때 얻은 아들이기 때문이다(...) 전승에 따르면 나라카는 악행을 저지른 탓에 여신으로부터 "너는 부모의 손에 죽임을 당하리라."는 저주를 받았다고 한다.
  23. 마하바라따 5,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1012쪽.
  24. 출처. Then, O bull among~부터
  25. 마하바라따 5,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1016쪽. 위와 마찬가지로, 판본의 차이인지 박경숙 씨의 번역본에서는 카르나의 정복 활동에 대한 부분이 없이 다나바들의 흉계가 밝혀진 이후 바로 바이슈나바 희생제로 이어진다.
  26. 원문에는 철퇴로 되어 있으나 이는 뒤에 전개되는 내용과 맞지 않는다.
  27. 13년째의 1년 사이 두료다나가 판다바 형제의 소재를 알아낸다면 다시 13년동안 추방되어야 한다. 판다바 형제는 변장하고 있었으나, 드라우파디에게 추근거리는 남자를 비마가 죽여버린 일로 두료다나의 의심을 샀다.
  28. 판다바와 카우라바 형제의 큰할아버지 뻘인 비슈마는 처음부터 둘이 화해하길 바라며 이 싸움에 반대했다. 카우라바 형제가 악이고 신벌을 받아 쇠퇴할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왕국에 대한 충성을 다하겠다는 맹세 때문에 돕는 입장. 공식석상에서도 판다바 형제를 칭찬하고 승리에 회의감을 가졌다.
  29. 이 부분에서 누구에게 잘못이 있냐로 비슈마와 카르나를 두고 논쟁이 많은데 옳고 그름을 떠나 양쪽 모두 상대를 고깝게 여길 이유는 적지 않다. 게다가 이 전쟁에서 카르나의 자식 10명 중 9명이 죽었다. 전쟁에 참여한 이상 죽음은 각오해야겠고 카르나 또한 판다바의 자식들을 죽였다. 그러나 아버지인 입장에서 자식을 죽인 판다바 형제들을 공식적으로 칭찬하고 카우라바 형제들을 악이라고 하는 비슈마랑 사이가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카르나는 자기 자식이 아르주나의 화살에 상처입었다고 아르주나의 아들들을 다 죽여버리겠다고 맹세할 정도로 자식 사랑이 지극했다. 비슈마 입장에서도 카르나가 두료다나를 버리고 도망쳤던 일등으로 인해 그를 신뢰하지 않았다.
  30. 당연한 얘기지만 여러 명이 한 명을 다굴하는 것도, 전차와 무기를 잃은 적을 공격하는 것도 힌두교의 무사도에 어긋나는 행위다. 묘하게도 드로나가 카르나가 무사도를 어기도록 설득하는 장면은 이후 크리슈나가 아르주나를 설득하는 것을 연상시킨다.
  31. 출처. Karna fearlessly proceeded~ 부터.
  32. 출처. Soon, however, he recollected~부터
  33. 일몰 이후에는 전투를 금지한다는 무사도가 무시된 것. 판다바든 카우라바든 전쟁의 광기에 휘말려 전 시대의 규칙을 무시하고, 칼리 유가가 찾아온다는 것을 암시한다.
  34. 이것을 자기 손으로 싸우지 않는다, 직접 도와주지 않는다는 제약을 깬 것이라고 주장하는 의견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크리슈나의 약속은 무기를 들고 직접 싸우지 않는다는 것이었지 아르주나 측을 돕지 않는다는 게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의 마부로 전장에 나서도 카우라바 측에서도 말이 없었던 것이다. 마부로서 마차를 가라앉힌 것이 약속 위반이라고 할 수 없다.
  35. 그리고 크리슈나의 형이 비난한 것은 비마가 철퇴를 사용한 승부에서 하체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비마를 옹호하면서 크리슈나가 이 시대는 칼리 유가이니 전 시대의 법도가 안 통한다라면서 반박한 것이다.
  36. 출처. Once on a time~부터
  37. 사실 거둘 수도 없다. 인도 신화의 전통적인 클리셰가 홧김에 저주를 내뱉었다가 거둘 수가 없어서 후회하는 것. 보통 이럴때는 그로인한 피해를 어느정도 상쇄하는 축복을 내려주거나 무언가를 하면 저주가 풀린다는 식으로 수정한다.
  38. 출처 Indeed, O foremost of~부터
  39. 여담이지만 카르나의 이마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었고, 그가 죽으면서 그것이 떨어진 것을 어떤 여인이 신전에 바친 것이 코이누르라는 이야기도 있다.#
  40. 파라슈라마는 비슈누아바타라 중 하나다. 소싯적에는 도끼 들고 크샤트리아 계급을 보이는 족족 다 쳐죽였다.
  41. 출처. The curse, however~부터
  42. 출처. Indeed, O foremost~부터
  43. 출처. My bow, called Vijaya~부터
  44. 출처. Once on a time~부터
  45. 출처. Having said these words~부터
  46. 아르주나의 혈족은 이후에 손자 1명만 남았는데 크리슈나가 아슈바타마(이건 또 시바의 아바타라다.의 손에 의해 사산된 아르주나의 손자를 부활시켜, 자신의 이름을 주고 판다바의 후예로 왕국을 통치했다고 한다. 이렇게 살아난 아르주나의 손자 파릭시트(별칭은 비슈누라타; 비슈누의 가호를 받는 자)는 비슈누의 극렬한 신도가 되었다고 하며 비슈누니즘, 즉 비슈누를 최고신으로 하는 계파가 융성하게 된다.
  47. 판다바 형제 중 비마의 이야기.
  48. 이쪽은 크리슈나 자신이 주인공인 신화의 내용.
  49. 사슴으로 변신해 있는데 선인이었는지 뭔지 알 수 없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50. 한 명 있기는 한데 그나마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과 친인척을 모욕하는 사람을 100번이이나 참았는데 그래도 상대가 그치지 않자 그제서야 죽였다. 다른 예로는 상관없는 일로 크리슈나를 도둑이자 살인자로 비난한 사람도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보이고 사과를 받고 끝냈지 죽이려고 달려들지 않았다.
  51. 또한 여성에 대한 태도에서도 드라우파디에게 당시 기준으로도 과격하게 보복한 카르나와 나라카에게 납치당했다는 이유만으로 당시 풍습상 억울하게 죽게 된 16,100명의 여인들의 목숨과 명예를 구하기 위해 그녀들을 모두 부인으로 맞아들여 사회의 핍박에서 보호한 크리슈나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마하바라타 초반부에 나오는 암바 공주의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이게 얼마나 큰 차이인지 알 수 있다. 드라우파디 또한 크리슈나의 도움이 없이 정말 벌거벗겨지는 굴욕을 당했다면 그녀 역시 명예가 더럽혀졌단 이유로 죽음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크리슈나가 이 일을 카르나와 카우라바 측의 큰 잘못으로 여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