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사오르

1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

Chrysaor. 그리스어로 '황금칼'이란 뜻이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메두사의 아들. 메두사가 페르세우스에게 목이 잘린 뒤에 페가소스와 함께 탄생했다.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검을 휘두를 정도로 자라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생김새는 황금칼을 든 전사 또는 괴물의 모습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탄생에 관해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메두사의 죽음을 슬퍼한 포세이돈이 그녀가 흘린 피에서 크리사오르와 페가소스를 태어나게 했다는가 하면, 포세이돈이 메두사의 주검 속에서 잉태된 자식들을 구해냈다는 얘기도 있다. 어느 그리스·로마 신화 어린이 만화에서는 페가수스를 길들인 벨레로폰이 크리사오르와 동일인물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다른 책들에서는 언급도 없는 이야기인 것으로 보아 정설은 아닌 듯. 다만 이윤기 선생의 '미토스'라는 책에서 명시적으로 쓰지는 않고 넌지시 암시한 정도로 제시한 설이긴 하다.

크리사오르는 오케아노스의 딸이자 바다님프인 칼리로에와 결혼하여, 머리와 몸이 각각 셋씩 달린 게리온[1]과 상체는 미인이고 하체는 뱀인 에키드나를 낳았다.

2 창세기전 시리즈의 용어

창세기전 시리즈에 등장하는 무기 상점 및 양산형 명검을 칭한다.

2.1 상점

창세기전 2 시기에서 약 500년쯤 전, 크리사오르 공이 이린 강 하구에 위치한 브리드에 자리잡고 이린 강에만 나는 희귀한 금속으로 검을 만든 것이 시초다.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크리사오르에 소속된 다른 대장장이들과 알력이 생긴 모글레이가 분가해 모글레이와 대립하게 된다.

이들이 만든 검들은 팬드래건 왕국의 제식검으로 자리잡으면서 이 등장한 시기인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에서도 강력한 위력을 선보였다. 투르와의 50년 전쟁 당시에는 투르의 광선검에 대항하는 검인 블릿츠를 개발해 납품하였고 대검인 아르마다를 개발하여 실전 테스트 중이었다.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서는 모글레이 측에서 개발한 건 샤벨이 제식검으로 납품되는 변수가 생기는 했지만, 당시 크리사오르의 수장이었던 호크 남작이 리처드 팬드래건과 대립중이던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에게 가담했고 그가 내전에서 승리하면서 더욱 번창했다.

창세기전 3에서는 수장인 케이트 호크윌리엄 헤이스팅스와 잠시 손을 잡았지만 버몬트 대공에게 패배하면서, 버몬트측 진영에 가담해 자신들의 무기를 대줘 그가 내전에서 승리하게 도와주게 된다.

2.2

크리사오르의 검들은 세검인 '에리나', 장검인 '기리엄', 대검인 '아니타'로 나누어져 있다. 이 검들은 창세기전 2부터 창세기전 3까지 두루두루 등장하는데, 전부 양산형의 이름에 걸맞게 그다지 강력하지 않은 검들이다. 세검인 에리나는 돌격검보다 약한데, 그나마 서풍의 광시곡과 템페스트에서 로베르토 데 메디치엘리자베스 팬드래건이 초반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반면 창세기전 3에서는 마인검 때문에 거의 쓰이지 않는다.[2]

블릿츠와 아르마다 또한 크리사오르에 속해야 하지만, 제식검으로 등록되어 제작사의 이름 대신 팬드래건 소드의 약칭인 PS로 처리되어 있다.
  1. 후에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에서 등장. 12가지 과업 중 하나가 게리온이 가지고 있는 소들을 가져오는 것이었다. 이때 헤라클레스한테 두들겨맞고 사망.
  2. 마인검은 공격력은 낮은 편이지만 파이어 애로우 3을 사용할 수 있어서 초반에 사용하기에는 매우 좋은 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