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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월
4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투구 결과는 7이닝 96구 1피안타크로포드의 정줄놓은 수비만 아니었으면 노히터 도전도 가능했을탠데...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7회까지 다저스 타선이 11점을 뽑았는데 8회초에도 다저스 타선이 계속 이어지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미련 없이 커쇼를 내렸다. 타석에서도 1안타와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또한 빈 스컬리 옹의 현지 코멘트에 따르면 커쇼가 약점으로 꼽히던 체인지업을 연마해서 장착했다는 듯. 만약 체인지업까지 성공적으로 장착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이미 정복된 내셔널리그는 풀 한포기 나기 힘들게 초토화되겠지만 다저스와 커쇼의 월시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을 위해선 4월 혹은 길어도 5월까지만 체인지업을 테스트하며 가다듬고 포스트시즌을 위해 봉인해야 할 것이다(물론 계속 연마하면서). 2015년에는 33경기에서 14개밖에 던지지 않았다는 체인지업을 개막전 한 경기에서 무려 6개나 던져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경기 후 바로 나온 칼럼[1] 결국 다저스가 대승을 거두며 커쇼는 개막전을 가볍게 승리로 장식.
4월 9일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차전에서 범가너와 맞대결을 펼쳤다. 2회에 작년과 마찬가지로 범가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였고 5회에도 애드리안자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였지만 8회까지 4피안타 5탈삼진을 뽑아내며 버텨주었고 타선이 9회에 극적인 동점을 뽑아주며 패전투수가 되는것도 면하였다. 팀은 연장 10회에 시거와 컬버슨의 연속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하여 2연패를 탈출하였다. 팀은 이겼지만 커쇼는 패배하였다
4월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1차전에서 또 범가너와 맞대결(통산 9번째)을 펼쳤다. 2이닝까지 무실점으로 자이언츠의 타선을 틀어막았으나 3회에 범가너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켄드릭의 실책으로 인한 1사 만루 위기에서 2아웃까지 잡은 후 폭투로 1실점 했으나 이후 키케 에르난데스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6회초에 헌터 펜스의 적시타와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다시 한번 폭투로 인해 3실점(2자책)까지 허용했으나 팀 타선이 적절하게 점수를 뽑아주며 시즌 2승을 거두었다.
4월 22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원정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하여 8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 막았고 시즌 첫 두 자릿수 탈삼진(10개)도 잡았지만 통산 네 번째 두 자릿수 피안타도 기록(10안타)하였고 투구수도 116구로 올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컨디션 안 좋은 커쇼였지만 이 날 투구의 백미는 2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를 삼진과 병살로 극복하는 장면이다. 팀은 1-1로 연장전에 돌입해 10회초 야스마니 그란달이 결승타를 때리고 잰슨이 세이브를 올리며 2-1 승리를 거뒀다. 여담으로 4회초 플라워스 타석 때 46마일(시속 74km) 이퓨스를 던졌는데 커쇼의 새로운 무기가 추가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쇼는 실수로 던진 공이라고 해명했다.[2].
4월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2차전에 선발 등판. 다저스가 3점을 리드하고 커쇼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6회 팀 동료였던 미구엘 로하스와 디 고든의 안타를 시작으로 프라도, 옐리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실점했고 스탠튼에게 3점 홈런을 통타당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잡고 5점을 실점한다[3].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이닝 동안 다섯 타자에게 연속 5안타를 헌납한 경기가 되었다. 이후 실점없이 7회까지 던진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팀이 6-3으로 패하면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최종 성적은 7이닝 104구 10K 7피안타 1사구 5자책점.
4월 최종 성적은 5경기 2승 1패 37이닝, 40K, 3BB, ERA 2.43, AVG .199, WHIP 0.81
2 5월
5월 1일 (현지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9이닝 3피안타 14K 무볼넷 무실점으로 자신의 개인 통산 13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동안 101개의 공을 던져서 75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이중 헛스윙으로만 27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냈으며 이는 볼(26개)보다 많다. 이 경기는 1-0으로 승리했는데 이 1점은 3회에 8번타자 A.J. 엘리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9번타자 커쇼가 결승 답내친을 시전해서 얻은 점수다. 그리고 어이없는 주루로 런다운에 걸려 아웃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3안타를 쳤고 그중에 2안타가 엘리스와 커쇼의 것이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 타자들도 똑같이 3안타를 기록했고 존 제이와 멜빈 업튼 주니어는 각각 4삼진, 3삼진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 커쇼의 fWAR는 0.8이고 엘리스는 0.2다. 즉 둘이 다해먹었다. 경기시간 2시간 7분.
5월 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 2차전에 등판하여 7이닝동안 112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로 2실점하고 10삼진을 기록했고 시즌 4승째를 챙겼다. 4점 이상 지원 받은 경기에서 승률 100%를 유지하며 4점 이상 지원 경기 80승째를 달성했다. BABIP가 0.500를 기록하면서 바빕신의 가호를 받지 못했으나 실점은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커쇼의 16시즌 BB/9는 0.59로 커리어 로우를 유지하는중. 오늘 경기에서 ERA는 2.57, FIP는 0.22를 기록했다. 현재 커쇼는 10삼진 이상 1볼넷 이하 경기를 네 경기 연속으로 만든 두 번째 투수가 되었는데[4] 기록을 신경 쓰는지 삼진 9개를 잡은 6이닝을 마친 시점에서 투구수가 100개를 넘겼는데도 7회에 마운드에 올라 결국에는 10번째 삼진을 만들어 내었다[5]. 두 자리 탈삼진 연속 네 경기는 개인 커리어에서도 최초이고 최다인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두 자리수 탈삼진 연속경기 최다 기록은 8경기로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작년 크리스 세일이 기록했다. 지난해 삼진 기록 말고는 등판할 이유가 없던 마지막 경기에 올라 끝끝내 300K를 만들어낸 커쇼와 면도도 안 하고 이발도 안 하면서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 도전하여 41.2이닝의 기록을 수립한 2014년 커쇼[6]를 기억한다면 저런 눈에 보이는 기록을 통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며 더욱 경기에 집중하고 열중하는 괴물커쇼가 다음 경기에서도 분명 탈삼진 10개 이상을 잡으려 하고 볼넷은 안 줄 것이며 이후로 연속 9경기 기록도 노리고 있을 거라 짐작 할 수 있다.이런 기록 세우기로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건 비디오 게임에서나 하는건데
여담으로 오랜만에 사자후 커쇼의 모습을 보였는데 1-0으로 앞서던 2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옛동료였던 다윈 바니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굉장히 거세게 감정을 표출했다. 게임 흐름 상 점수를 내주지 말고 지켜야 할 대목에서 안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는 것에 대한 자책감으로 자신에게 굉장히 화를 내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7]. 평소의 온화한 커쇼와 선발 등판하는 날의 승부욕 화신 커쇼 사이에 있는 괴리감을 충분히 보여주는 장면.
5월 12일 (현지시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하여 탈삼진을 13개를 잡아내며 9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5승째를 챙겼다. 9이닝 동안 던진 공의 개수는 109구이며, 안타는 단 3개, 볼넷은 단 1개올해 4번째를 내주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더불어 이날 챙긴 완봉은 커쇼의 올시즌 두 번째이며 통산 14번째 완봉승으로 현역투수 중 최다 완봉승 투수가 되었다[8]. 또한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만듦으로써 개인 기록, 다저스 기록[9]을 새로 썼다. 이 연속 탈삼진 기록은 볼넷 기록과 함께 하며 특별함을 더한다. 10K 이상/1볼넷 이하 경기를 5경기 연속[10]으로 만든 것인 데 이 기록은 지난해 스트라스버그가 세운 연속 4경기를 넘어선 메이저 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앞으로 커쇼의 선발 경기는 이 특별한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의 개척을 지켜볼 수 있는 행운쫄깃함[11]을 선물할 듯. 또한 경기 후 팬그래프의 WAR은 8경기 등판만에 3.0이 되었는데, 33경기 등판한다고 가정하면 무려 12.4 페이스다. 물론 커쇼가 시즌 종료까지 이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은 낮지만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커리어 하이가 99년의 11.6고, 약본즈조차도 이보다 높은 fWAR를 찍은 것은 2001~2002년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가공할 페이스.[12]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볼넷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볼넷은 언제나 곤란에 처하게 한다. 볼넷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라리 타자가 나를 이길 수 있는 스윙을 하게 만든다. 항상 그런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다." 라고 대답했다.
5월 18일 LA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홈경기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하여 최근 4연승으로 기세를 탄 에인절스 타선과 맞붙었다. 결과는 8이닝 107구 11K 무사사구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커쇼의 완승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한 커쇼는 2회에 푸홀스에게 안타를 맞고 내보낸 뒤 보크를 범해 추가 진루를 허용했고 이후 2개의 안타를 더 맞고 1점을 실점한다. 그러나 커쇼의 방심은 이 3번째 안타까지였다. 이후 8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 까지 에인절스의 타자들은 커쇼의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 감상을 보이며 덕아웃으로 사라져 갔다언론은 트라웃의 절래절래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 동안 침묵하던 타선도 커쇼의 호투에 응답하듯 살아나 피더슨 2홈런, 시거 1홈런을 포함한 13안타를 생산해 내며 커쇼를 지원했다.본인도 안타를 때려내며 2할대 타율을 유지한건 덤.이후 어틀리의 안타가 나온 뒤 3루까지 질주하다가 주루자한건 안자랑 다저스의 1-5 승리.
이제는 승패보다도 더 중요한 관심과 비중과 무게를 가지게 된 연속 10K 이상/1볼넷 이하 경기를 6경기로 늘리며 지난 경기에서 자신이 세운 연속 5경기의 메이저 리그 기록을 경신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아예 볼넷을 주지도 않았는 데 이 볼넷 기피 때문에 가슴 철렁한 장면이 나올 뻔 했다. 6회 2아웃에서 푸홀스를 상대하며 3-1로 불래해진 볼카운트를 안고 투구하는 데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상황볼넷은 안 줄테니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온다이었다. 커쇼는 존 한복판으로 밋밋한 89마일 슬라이더를 던졌고 푸홀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쳐 좌측으로 날려버렸다. 타구를 바라보며 돌아선 커쇼의 몸이 뒤로 살짝 흔들리며 당혹감과 낭패감을 드러냈지만 다행이 타구는 워닝트랙 앞에서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된다. 전성기의 푸홀스였다면 넘겨버렸을 것이다. 이 탈삼진 기록 기간 동안 커쇼는 몇몇 불리한 카운트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존을 공략했다. 다만 확실히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한 공을 던지다 보니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이제껏 그런 공을 타자가 공략하지 못해 커쇼의 성적은 유지되었다.업튼이라든가...업튼이라든가.... 앞으로 3-0, 3-1과 같은 불리한 볼카운트를 맞이하면 커쇼가 어떻게 투구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경기 내외적으로 이야기 거리가 하나 만들어졌는데 커쇼의 유니폼이 잔뜩 더러워지는 일이 발생했다. 등판부터 엉덩이, 허벅지 뒤쪽 전체가 흙에 더럽혀진 상태로 공을 던졌는데 홈경기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던진터라 더 튀어 보였다. 유니폼이 더러워진 경위는 타석에서 일어났다. 3회 위버에게서 안타를 얻어내 1루로 출루하고 이후 어틀리의 중전 안타 때 타구의 방향을 보고 3루까지 전력질주 하여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의 어시스트로 태그 아웃 당했고 온몸으로 땅을 쓸며 슬라이딩을 한지라 옷 뒤쪽에 흙을 잔뜩 묻히게 되었다. 2014년 양대 리그의 투타 MVP가 타석이 아닌 필드 플레이 상황에서 승부를 펼친 것이라 경기 이후에 화제거리가 되었다. 1루에서 3루까지 껑충껑충 뛰며 주루 플레이를 하는 커쇼의 열정을 볼 수 있었지만 2루를 밟고 턴 하는 동작부터가 어설프고 주루 자체가 벅차보였다슬라이딩도 어설펐다. 그나마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는 커쇼의 인간미라고나 할까영상 링크. 커쇼의 열정을 폄하 할 수는 없지만 2014년 조시 베켓이 주루 플레이 중 슬라이딩을 하다 엉덩이 부상을 입고 얼마 안 가 그대로 시즌 아웃 당하고 은퇴 테크까지 탄 전례를 옆에서 지켜보았던 커쇼라면 신중한 판단을 가져야 한다.
fWAR은 3.4로 올라갔고 33경기 등판시 12.4 페이스를 이어갔다. 덧붙여 시즌 삼진/볼넷 비율을 자신의 등번호인 22로 맞추었다(삼진 88개 볼넷 4개). 80탈삼진 이상 5볼넷 이하 기록은 투수 마운드가 현재 규격인 60피트 6인치(18.44m)로 조정된 1893년 이후 최초다.
5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 102구 7K 1볼넷 2피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을 거두었다. 5월에만 기록한 시즌 3번째 완봉승이며 커리어 15번째 완봉승이다. 보통 투수들이라면 인생투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을 훌륭한 완봉승이었지만[13] 현재 커쇼가 이어나가던 연속 10삼진 기록이 멈추어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주었다.무결점 완봉으로 아쉬움을 주는 커쇼의 위엄
경기를 지배하며 빼어난 피칭을 보여준 경기였고 기록 또한 흠잡을 데 없는 최고 수준의 경기였지만 삼진을 7개만 잡으며 연속 10삼진 이상 경기를 6경기로 마감한다. 신시내티의 타자들은 초구와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왔고 때문에 초반 이닝에서 삼진을 많이 잡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4이닝을 마치고 1개의 삼진 밖에 못잡아 기록 연장이 어렵지 않을까 불안을 주었고 결국 기록은 멈추었다. 5회부터 삼진을 잡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나 싶었지만 신시내티는 적극적인 타격으로 범타를 양산하며 자멸하고 삼진은 내주질 않았다.
커쇼 혼자 2시간 11분만에 경기를 마감하며 불펜에게 휴식을 선물했다. 전날 샌디에이고와 연장 17회까지 가는 5시간 47분의 대혈투KBO라면 대첩에 등재될를 펼치며 12이닝 동안 7명의 불펜을 소모한 다저스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은 은혜를 내려준 이번 완봉은 불펜을 쉬게 해서 굉장히 의미가 깊다. 커쇼 또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불펜을 쉬게 해주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신시내티의 타자들이 타격을 잘했지만 운좋게도 대부분 땅볼 타구였고 수비가 잘해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초반 커맨드가 좋지 못해 불리한 카운트가 많았는데 중반 이후 커맨드가 조금 좋아지고 범타로 처리한 아웃이 많아 운좋게 9회까지 던졌다."며 자평했다.
연속 10삼진 경기 기록은 6경기에 멈췄지만 아직도 커쇼가 이어나가고 경신할 것이라 여겨지는 삼진과 볼넷 연관 기록들은 줄지어 있다. 제일 먼저 경신할 것으로 여겨지는 기록은 100삼진 최소볼넷. 클리프 리가 2010년 100삼진 7볼넷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5월에 기록한 3번의 완봉으로 메이저리그 기록을 새로 썼다.관련 기사
바로 전 출전이었던 18일 에인절스의 선발경기와 비슷한 상황을 또 만들었다.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 포수의 연이은 포구 실책과 송구 실책을 틈타 2루로 가고 다시 3루로 뛰어들어가 슬라이딩. 전 경기에서보단 슬라이딩스러웠지만 2루에서 공을 좇아 점프한 2루수 밑에 깔릴 뻔한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아쫌 몸 좀 사리자.
5월 30일 뉴욕 메츠와의 재대결에서 삼진 10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내주지 않고 100삼진(최종 105삼진) 5볼넷을 달성하며 클리프 리의 기록을 경신했다. 유창식은 1이닝에도 5볼넷을 주는데 갓쇼는 87이닝동안 5개줌 8회말에 팀이 2:1로 앞서는 상황에서 커리티스타트에 약간 모자란 피칭으로승리요건을 갖췄으나 로버츠 감독이 9회초 공격이 커쇼부터 시작인 것을 감안해서 2사1루에서 더블스위치로 바꿨고 그리고 어김없이 불펜으로 올라온 리베토어가 3루타를 맞으면서 8이닝 1실점 승리가 될 뻔했던 경기가 7.2이닝 2실점 노디시전이 되었다. 벤치에서 투쟁심을 완전히 연소시키지 못한 아쉬움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서성거렸고 홈런보다 맞기 힘든 3루타로 승리 투수 요건이 날라가는 장면을 바라보며 표정관리하는 커쇼의 모습이 팬들을 아쉽게 했다. 그리고 팀이 9회초 2점을 내서 리베토어가 승리투수가 되었고 감독은 김형준 칼럼에서 까였다. # 어쨌든 fWAR는 30일 기준 4.1로 여전히 ML 투타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다. bWAR 역시 3.8로 전체 선두.[14]
다음으로 경신할 삼진-볼넷 연관 기록은 클리프 리가 2010년 기록한 한 자릿수 볼넷 대비 최대 탈삼진이다. 즉 9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잡은 삼진의 최대 갯수로 클리프 리는 13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커쇼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9개의 볼넷에 다가가지도 않은채 139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최종 성적은 6경기, 5승, 49.2이닝, 3완봉, 65K, 2BB, ERA 0.91, AVG .145, WHIP 0.52
시즌 성적은 11경기, 7승 1패, 86.2이닝, 3완봉, 105K, 5BB, EAR 1.56, AVG .169, WHIP 0.65
당연히(?!) 내셔널리그 5월의 투수에 선정되었다.
3 6월
6월5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맞아 홈 3연전 중 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96구 무실점 8승 달성. 8승1패 1.46. 지난 등판 때 ND여파인지 4K에 6이닝밖에 못먹었고 볼넷 1개, 몸맞는공 1개씩을 기록했다고 까이는 중. 경기 초반부터 커맨드가 불안한 모습이었다. 포심, 슬라이더, 커브의 삼신기 모두가 제구가 안 되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고 결정구를 던질 때마다 제구가 되지 않아 삼진을 잡지 못하는 갑갑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6이닝 동안 4삼진 밖에 못잡는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기도 한데다 3볼까지 가는 위기를 여러 번 자초했다. 2회에 주자를 견제하다 보크를 범하기도 했고 상대 투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몸맞는공을 던지기도 했다몸맞는공을 던진 후 바로 사과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여러모로 안 되는 날, 안 풀리는 날, 안 좋은 날 등의 수식어를 갖다 붙일 경기였지만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선발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커쇼는 이렇게 눈에 보일 정도로 컨디션이 나쁜 날에도 경기를 풀어 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평가할 수 있겠다.
이번 경기에서 4삼진 밖에 잡지 못하며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실패해 아쉬움을 주었다. 랜디 존슨이 가지고 있는 5삼진 이상 연속 69경기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단 2경기를 남기고 좌절된 것으로 커쇼는 이전 경기까지 5삼진 이상 연속 67경기를 기록하고 있었다[15]. 투구수도 100구가 되지 않았고 7회에도 올라왔다면 계속 기록에 도전하여 달성할 수도 있었을테지만 이 기록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았는지 혹은 컨디션이 너무 나빴는지 6이닝을 마치고 마운드에 올라서지 않았다. 연속 5탈삼진 경기를 60경기 이상 기록한 투수는 존슨과 커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9K 6BB 18.17의 미친 BB/K 비율 기록중.
6월 10일 원정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로 등판하여 8이닝동안 13K를 잡아냈지만 2실점을 하면서 부진을 겪었다. 대신 시즌 9승째는 달성.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기에 BB/K 비율은 20.33으로 상승(122K 6BB). 상대 자니 쿠에토와 나란히 8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투수전을 펼쳤고, 9회초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가 상대 마무리 산티아고 카시야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쳐내고 켄리 젠슨의 마무리 덕에 시즌 9승(1패)째를 따냈다.
커쇼이기에 부진했다는 불평을 듣지만 다른 투수들이라면 찬사를 받을 뛰어난 피칭이었다. 8이닝 동안 108구를 던져 그중 78구를 스타라이크로 꽂아넣는 공격적 투구를 펼쳤고 13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13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자비 없음도 보여주었다. 2실점했는데 이와중에 FIP는 더내려감 그래도 2실점이나 해서 커리티쇼타트에는 모자람
구사 구종의 커맨드가 모두 안 좋았던 전경기보다 포심과 슬라이더의 구위와 커맨드는 좋았지만 커브의 컨트롤이 들쑥날쑥이었다. 커브의 구위는 좋아서 제구가 잘 된 커브는 커쇼 특유의 포물선을 그리며 상대 타자의 헛스윙과 범타를 얻었지만 5회부터 흔들리는 커브의 제구는 특유의 궤적을 그리지 못한채 땅으로 푹 떨어지는 실투가 되어 상대 타자를 현혹하지 못했다. 그렇게 제구가 안 잡히는 중에도 회심의 일격처럼 제구 잡힌 커브를 던져 삼진을 잡기는 했다.
1회말에 맷 더피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것이 경기 초반의 흠이었지만 최근 힘이 빠진 타선이 절정을 달리고 있는 자니 쿠에토를 상대로 1회초 2점을 뽑아 리드해 주었기에 안정감을 가지고 경기를 압도해갔다. 그렇게 4회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했지만 5회말 윌리엄슨과 크로포드의 빗맞은 내야 안타로 1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8번 타자와 투수 타석으로 이어졌기에 삼진과 범타로 위기를 극복한다. 하지만 안좋았던 커브의 커맨드는 결국 위기를 만들었다. 6회말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던진 2구째 커브가 실투로 들어가 땅에 떨어지며 볼이 되고 바로 다음 공인 88마일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붙였다가 포지가 안타로 만들어낸 장면이 아쉬었다. 이 안타가 동점 적시타가 된다. 6회말의 아쉬운 실점 이후 7, 8회를 육자범퇴로 끝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2로 맞선 9회초 저스틴 터너가 터너 타임을 만들며 솔로홈런으로 커쇼에게 승리요건을 선물했다. 커쇼는 8회말에 108구의 투구를 마치고 자신의 역할은 끝났음을 알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를 지키지 못한 분함을 글러브에 대고 고함을 지르는 것으로 표출했다. 등판을 마치고 덕아웃에서 허니컷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을 추스리고 있던 커쇼는 터너의 홈런을 보고 정말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을 보이며 환호한다. 마운드에 올라서는 동안에는 날카롭게 정신 집중하느라 선수들과 어우러져 환호하지 않지만 투구를 마친 상태였고 투쟁심과 아쉬움을 벗어 던지게 만든 터너의 홈런은 커쇼를 완전 무장해제시켰다. 잇몸만개 미소를 보이며 주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기뻐하며 터너를 맞이하는 커쇼의 모습은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 장면은 2014년 8월 22일 터너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1-0으로 뒤지던 8회말에 투런홈런으로 커쇼를 승리투수로 만들었던 상황과 너무 똑같아 소름끼치게 완벽한 데자뷰를 선사했다. 2014년 파드레스전에서 커쇼는 8이닝까지 10삼진 1실점 호투를 했지만 상대투수 타이슨 로스도 뛰어난 피칭을 하며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커쇼는 8회까지 100구를 넘게 투구했지만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왼팔에 수건을 두르고 허니컷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누며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8회말에 터진 극적인 터너의 투런 홈런으로 승리요건을 갖추자 정말 해맑게 웃으며 잇몸만개 미소로 터너를 맞이했고 마운드를 켄리 젠슨에게 넘긴다. 젠슨이 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하고 커쇼는 승리투수가 되었다.
8이닝 동안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으며 호투를 했음에도 승리요건은 갖추지 못한채 덕아웃에 앉아있던 커쇼와 경기 막판 극적인 홈런으로 커쇼에게 승리를 선물한 터너. 경기를 마무리하는 젠슨. 평소에 보기 힘든 잇몸만개 웃음을 지으며 환호하는 커쇼까지. 등장 주조연 인물이 똑같고 상황도 똑같은 기막힌 장면이었다.
2년 전 터너 타임 판박이 이번 터너 타임
6월 10일 기준 투수 fWAR 4.6, bWAR 4.0(통합 fWAR 4.7, bWAR 4.2) 로 ML 투타 통합 1위를 달리고 있으며, 33경기 선발등판 기준으로 환산하면 fWAR 11.9, bWAR 10.7 이라는 타자라고 해도 믿지 못할 페이스를 유지중.
6월 16일 체이스 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선발출전. 커쇼가 NL 서부지구에서 제일 안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체이스필드[16]인지라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기대를 가지게했고 7.1이닝 104구 11탈삼진 1볼넷 5피안타(1홈런) 2자책점으로 3-2 팀 승리의 토대를 마련했다.
2회말 선두 타자 리치 윅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0-1로 끌려갔지만 흔들리지 않고 타자들을 상대해가며 삼진을 적립했다. 6회초 부상에서 복귀해 오랜만에 선발출장한 스캇 반 슬라이크가 스리런으로 3-1 리드를 안겨주었고 심적 부담을 덜고 피칭을 할 수 있었지만 6회말에 폴 골드슈미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3-2의 1점 차 추격을 받았다. 적시타를 맞고 조금 흔들렸는지 골드슈미트를 견제하다 실책을 범하기도 했지만 이후 8회초 마이클 본을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 올 때까지 큰 위기가 없었다.
2경기만에 볼넷을 기록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 5회말 선두타자 야스마니 토마스를 상대로 9구를 던지며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주었는데 마지막 9구를 94마일 포심으로 존에 집어넣었지만 심판은 볼로 판정했다. 포수 미트가 살짝 미끄러지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걸 감안해도 존 복판으로 들어온 공이었기에 아쉬움을 주었다. 다른 투수야 그냥 볼넷 카운트 하나 올라가고 말지만 현재 커쇼에게 볼넷 하나는 역대급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삼진-볼넷 비율 기록 수치의 단위수를 바꾼다. 그렇기에 저런 오심으로 인한 손실은 뼈아프다. 이번 경기까지 133개의 삼진을 기록했고 이번에 기록한 볼넷 유무에 따라 7개면 19의 수치, 6개였다면 22.16의 수치로 앞자리수가 바뀐다. 커쇼도 이런 심판의 볼판정에 대한 불만이 쌓였는지 7회말 필 고셀린을 상대로 2구 슬라이더를 보더라인 피치로 절묘하게 던지고 볼로 판정받자 격한 반응을 보였다. 심판의 판정이 내려지고 마운드에서 껑충 뛰며 고함까지 질렀고 중계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덤으로 볼을 받은 포수 엘리스도 판정에 실망하며 고개를 떨궜다[17]. 그럼에도 고셀린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진다.
6월 21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홈경기 선발출전. 경기전 발표된 선발투수로 커쇼와 스트라스버그가 예정되었기에 7년만에 성사된 꿈의 선발 매치업이라며 사람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언론도 관심을 보이며 두 투수의 대결에 앞서 두 투수의 실력, 성적 등을 비교하는 기사를 양산했다. 그러나 경기전 스트라스버그에게 예기치 못한 등 부상이 발생해 대체 선발 유스메이로 페팃이 마운드를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고 점잖은 빈 스컬리께서도 너무 보고싶던 커쇼와 스트라스버그의 대결이 무산된 것에 대해 작은 불평을 하셨다고 한다. 커쇼는 10승 1패, 스트라스버그는 10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어서 이 대결이 성사되었다면 1900년 6월 23일 조 매기니티와 빌 버나드 이후 더 이른 시기에 이루어지는 역사상 두 번째의 10승 이상 1패 이하 투수들의 맞대결이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지만 아예 잔치도 안 열린 경우라 씁쓸함을 남겼다.
상대 에이스의 이탈로 김이 빠지고 기록적 폭염이 덮친 LA의 열기[18]로 힘들었을 커쇼였지만 6회까지 탈삼진 8개, 무볼넷 무실점으로 커쇼는 하도 많이 해서 이상하지도 않은 호투를 펼침. 7회에 안타 3개 집중타를 맞으면서 1실점, 1사 12루의 위기까지 몰렸으나 좌익수 하위 켄드릭의 호수비로 이닝을 무사히 종료. 다시 K/BB 20.14로 20점대를 탈환하였다. ML 전체 ERA, FIP 1위임에도 여전히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수치가 내려간다. 7이닝 1실점인데 ERA는 개미 눈물만큼 내려갔다. 시즌 11승으로 다승 선두권에 다시 진입, 트리플 크라운 도전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시즌 페이스는 20승, 300K, 1점대 ERA를 노리고 있는데, 이 기록을 달성한 사람은 역사상 루브 웨델, 월터 존슨(2회), 샌디 코팩스(2회), 바이다 블루, 스티브 칼튼 5명밖에 없다.[19]
21일 현재까지 투수 fWAR 5.3, bWAR 4.7 (통합 fWAR 5.4, bWAR 5.0)으로 여전히 MLB 투타 전체 1위의 무시무시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덧붙여 이날 클리프 리가 가지고 있는 한 자릿수 볼넷 대비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클리프 리는 9개의 볼넷에 137개의 삼진을 잡았는데 커쇼는 이번 경기를 마치며 7개의 볼넷에 141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이제 커쇼의 삼진-볼넷 기록의 위대함을 살피려면 삼진 기록 150, 200, 250, 300 단위에서 얼마나 적은 볼넷을 기록하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6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3차전에 선발등판. 상대투수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피츠버그의 23살 유망주 채드 컬이었다. 피츠버그와의 원정 1, 2차전을 모두 패하여 연패로 들어선 다저스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에이스 커쇼가 기대를 받으며 등판한 경기였지만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엇나갔다. ESPN 전국 생중계로 송출된 경기이며 마치 커쇼를 주인공으로 삼고 경기 내용이 꾸려졌지만 그 주인공이 맥없이 무너졌다.
6이닝 98구 9피안타 4삼진 2볼넷 4실점의 커쇼의 피칭 내용이 맞나 할 정도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4월 27일 마이애미 전보다 더 나쁜 올시즌 최악의 피칭이다. 마이애미 전에서는 6회에 연속 5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 한 걸 제외하고 살펴본다면 삼진 10개에 볼넷은 하나만 내준 전체적으로 뛰어난 피칭이었다연속 5안타를 빼면 2안타 밖에 안 맞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피칭은 마운드에 올라 내려올 때 까지 커쇼다운 피칭을 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평소의 커쇼와는 달랐다는 중계진의 해설도 있었고 1회부터 투구가 평상시 커쇼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포심, 슬라이더, 커브 모두 제구가 되지 않았다. 존 구석을 찌르던 핀포인트 제구는 온데간데 없고 한가운데 공이 몰리거나 존 바깥으로 공을 패대기 치며 카운트가 불리해졌다. 폭투성 공도 여러 번 던지고 그러다 폭투도 나오고 4실점만 한 게 다행일 정도의 불안한 투구였다. 마치 2015시즌 초반에 제구가 불안하던 그 모습과 겹쳐졌다.
탈삼진도 4개 밖에 못잡고 무엇보다 올해 처음으로 볼넷을 2개하나는 고의사구나 내주고 말았다. 실망을 넘어 걱정과 불안을 품게 한 경기 내용이었다.
경기 이후 커쇼가 등 하부 쪽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 전에 발생한 부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진한 경기 내용과 같이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소식이다.
결국 현지 기준 6월 30일 DL 등재 소식이 들려왔다. 가벼운 추간판 탈출 증세를 보여 DL에 등재된 것으로 보인다. 수술은 필요없이 경막외 주사를 맞았다고 전해지며, 데이비드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이른 복귀를 낙관할 수는 없다고 한다. 사실 다저스 구단으로서도 올스타 브레이크가 겹쳐있다 해도 다행이라 할 수는 없는게 다저스의 외야수 스캇 반 슬라이크가 비슷한 허리 통증으로 두달 정도를 날려먹은 전력도 있고, 역시 주사를 맞은 후 몸이 완전히 회복되는데 한달정도 걸렸던 일이 있기 때문이다. 커쇼로서도 주사를 맞고 최소 한달은 쉴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 기간동안은 피칭을 할 수가 없고 시일이 길어질수록 신체를 재정비하는데 애로사항이 꽃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구단으로서도 여러모로 머리가 아플 듯 하다.
6월 성적은 5경기 4승 1패 34.1이닝 40K 4BB ERA 2.36 AVG .220 WHIP 0.93
시즌 성적은 16경기 11승 2패 121이닝 3완봉 145K 9BB ERA 1.79 AVG .184 WHIP 0.73
5월의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것이 기록으로도 보여진다. 승리는 4승을 챙겨 훌륭하지만 소화 이닝은 떨어지고 삼진은 줄어들고 볼넷은 늘고 자책점도 높아지는 등등 모든 지표가 5월 전의 성적에 비해 떨어졌다. 기사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커쇼의 허리 부상은 평소에도 지속되어 오던 문제였고 커쇼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다만 경기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였던지라 계속 마운드에 올랐고 피츠버그 원정 경기 이후에서야 통증이 심해져 검사를 받은 것이다. 에이스의 책임감을 가지고 분투한 것이다. 경기 내용만으로 추측한다면 커쇼의 허리 통증은 6월에 들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커브부터 문제를 보였고 이후 포심과 슬라이더의 제구마저 흔들렸다.
4 7월 이후
순조로히 재활 과정을 마치고 있으며 시뮬레이션 피칭 60구도 만족스럽게 소화했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얼마 안 되어 허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결국 60일 DL에 올랐으며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었으나...현지시간으로 9월 9일 말린스 파크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상대는 호세 페르난데스.
경기 내용은 3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로버츠 감독이 투구수 관리 차원에서 일찍 내린 모양인데 커쇼 본인은 더 던지고 싶었는지 교체 후 악수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그리고 다음날 로버츠 감독은 노히터 중이었던 리치 힐을 7이닝 만에 강판시키며 여기저기서 까였다
9월 14일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하여 5이닝 1피안타 5삼진을 기록하였다.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두번이나 지연됨에 따라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가는 바람에 승리는 얻지 못하였지만 팀은 타선이 9회에 2점을 뽑으며 양키스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였다.
9월 1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매디슨 범가너와 맞붙었다.최근에 하도 붙어서 지겨울듯 3회에 누네즈의 내야안타 이후 도루 - 그랜달의 송구 실책으로돌아와 엘리스 인한 3루 진루에 이어 폭투로 한점을 내주고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7탈삼진을 기록하였다. 팀이 범가너에게 1안타만을 뽑아내며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9회에 타선이 자이언츠의 불안한 뒷문 공략에 성공하며 패전도 면하고 팀도 2-1로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9월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였으며오늘은 경기 내용이 만족스러웠는지 여기까지 하자는 로버츠 감독의 제안을 웃으면서 받아들였다 타석에서는 두 차례 희생번트 성공과 함께 5회 말에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시즌 3번째 타점을 올렸다.
5 포스트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원정 1차전에 등판한다. 상대는 워싱턴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로 그야말로 정면충돌. 정규시즌을 부상으로 많이 날려먹은 아쉬움과 그 동안 포스트시즌에서의 아쉬움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말끔히 해소하길 바라는게 많은 다저스팬들의 바람일 것이다. 커쇼가 포스트시즌 부진을 이번 가을잔치에서 떨쳐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이번 NLDS의 관전포인트일 것이다.
2016 NLDS 1차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피칭을 했지만, 맥스 슈어저를 공략하며 4점을 지원해준 타선과 마무리 켄리 젠슨을 비롯해 1피안타로 막아준 불펜의 대활약으로 승리투수가 되어 포스트시즌 2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경기 종료 후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었던 샌디 코팩스와 모종의 대화를 했다고 하는데, 이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4차전, 3일 휴식 후 올라온 커쇼는 6회까지는 그럭저럭 잘 던졌지만 약속의 7회에 또 한번 아쉬움을 보여줬다... 불펜진 도움을 받지 못한 것도 아쉬웠지만 결국 위기의 발단은 본인이 자초했다. 승계주자 세 명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이 잘 막아주지 못하면서 주자 모두 득점,기록은 6.2이닝 11K 5실점(7안타 2볼넷, 110구).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은 4.65에서 4.83으로 소폭 올랐다. 그래도 팀은 이겨서 승부는 5차전으로...
이후 5차전에서는 9회말 1사 1,2루의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 ! 대니얼 머피를 내야뜬공, 그리고 대타 윌머 데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자신의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팀을 NLCS로 견인하는 데에 성공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 2016년 디비전 시리즈는 해피 엔딩.
이틀을 쉬고 나온 시카고 컵스와의 2016 NLCS 2차전에서는 7이닝 84구 무실점으로 역투를 보이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NLCS 원정 6차전에서 오랜만에 5일휴식을 취하고 정상 등판을 하게 되었다. 팀은 시리즈 2:3으로 밀려서 벼랑끝인데다, 커쇼 역시 3년전 NLCS 원정 6차전 엘리미네이션 게임에 등판하여 무기력하게 무너진 악몽이 있기에 과연 이번에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주목되었으나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팀 타선도 실책과 병살타만 4번을 치는 무기력한 모습 끝에 결국 패전투수가 됨에 따라 다저스와 커쇼의 시즌은 이렇게 마감되었다.
6 시즌 평가
작년과는 다르게 크게 위협적인 경쟁자 없이 말 그대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던 차에 부상으로 낙마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으며, 당시 부상 이전까지 사이영 상은 물론 MVP 후보로도 거론되었었었던 걸 생각하면 더더욱 아쉬운 시즌이 되었다.
선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닝소화력에 있어서 부상이었다고는 해도, 121이닝은 사이영상을 차지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수치이며, 커쇼가 예정대로 복귀해서 남은 시즌을 건강하게 보낸다고 해도 규정 이닝을 채우기는 사실상 불가능. 압도적인 다른 스탯들이 돋보여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정규시즌 최종성적은 21경기 12승 4패 149.0이닝 Whip 0.72 172탈삼진 11볼넷 ERA 1.69 FIP 1.80 피안타율 .184 K/BB 15.64(역대 100이닝 이상 1위) 완봉 3회(전체 1위) fWAR 6.7(투수전체 1위) bWAR 5.6(투수전체 2위)
다저스의 탈락으로 마감된 포스트시즌 성적은
2승 1패 ERA 4.44 24.1이닝 29탈삼진 WHIP 1.15
- ↑ 그러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쇼는 체인지업을 2개만 던졌다고 함.
- ↑ 타자가 시간을 끄는 듯 해서 빠른 타이밍으로 공을 던질려고 바로 투구로 들어갔는 데 타자는 재빨리 타격 준비를 했고 포수 엘리스는 다른 구종을 요구해서 여러 생각이 교차하는 중에 순간적으로 느린 공을 던졌다고.
- ↑ 마치 포스트시즌의 새가슴 커쇼를 보는듯한 기시감. 스탠튼에게 공을 맞자마자 홈런을 직감했는지 몸이 무너지며 마운드에 무릎 꿇었고 망연자실 타구를 바라보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 ↑ 첫 번째 선수는 작년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 ↑ 경기 중에는 기본 무표정에 가끔 화난 얼굴만 보이는 커쇼인데 7회 올라와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10번째 삼진으로 잡자마자 마운드 위에서 미소를 보였다
삼진 잡으려고 올라왔던 게 확실하다. 작년 300K를 잡으면서도 표정 관리하던 커쇼가 등판 중인데도 마운드 위에서 웃은 것이다. 정말 보기 힘든 장면. - ↑ 연속 이닝 무실점이 멈춘 7월 1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 이후 바로 다음 경기에 카메라에 잡힌 커쇼는 말끔하게 수염을 정리한 모습이었다.
- ↑ 안타를 맞자마자 마운드에 앉았다 일어나서 사자후 두 번하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모습.영상 링크
- ↑ 2위는 이날 상대 투수였던 바톨로 콜론의 13번
- ↑ 종전 기록은 연속 4경기로 샌디 코팩스가 5번 기록한 적 있고 노모 히데오가 1번 기록하고 있었다.
- ↑ 5경기 도합 57삼진 2볼넷
오타 아님 - ↑ 이번 경기에서 1회부터 라이트에게 볼넷을 주며 기록의 성사 여부를 염두에 두고 지켜보던 사람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했고 6회까지 9개의 삼진을 잡은 후 8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을 때까지 5개의 아웃을 범타로 처리해 설마 아홉수!인가 하는 불안까지 느끼게 했다.
- ↑ 심지어 bWAR로도 10 넘게 찍을 페이스다.
- ↑ 게임 스코어 89점의 경기. 류현진도 이 게임 스코어를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경기가 단 한 경기뿐이다(2013년 5월 28일 LA 에인절스를 완봉으로 제압한 90점짜리 경기)
- ↑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는 투수가 마운드에 섰을 때의 WAR과 타석에 섰을 때의 WAR를 각각 확인할 수 있는데, 순수하게 마운드에 섰을 때의 WAR만으로도 전체 1위다. WAR는 3.5.
- ↑ 랜디 존슨은 1998년 8월 22일부터 2000년 8월 20일까지 기록한 69경기. 커쇼는 2014년 5월 18일 애리조나전(3탈삼진) 이후 이어진 67경기
- ↑ 통산 3.90 방어율에 최근 3경기 6.75 방어율
- ↑ 그래도 이 공은 아슬아슬하기라도 했다.
- ↑ 현지 시간 오후 7시 10분에 경기 시작할 때 35.5℃
- ↑ 참고로 비둘기 죽이는 키 큰 사진작가, 약쟁이,
사람이 아니무니다외계인 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