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보사우루스

토르보사우루스
Torvosaurus Galton & Jensen, 1979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schia)
아목수각아목(Theropoda)
미분류†메갈로사우리아(Megalosauria)
†메갈로사우루스과(Megalosauridae)
†토르보사우루스속(Torvosaurus)
T. tanneri(모식종)
T. gurneyi[1]


미라가이아를 사냥하는 토르보사우루스


복원도


골격도

1 개요

타르보사우루스와는 다르다! 타르보사우루스와는!

쥐라기 후기의 북아메리카유럽에서 살았던 메갈로사우루스수각류 공룡. 속명의 뜻은 '야만적인 도마뱀'이란 뜻.

인지도가 상당히 적은 편이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고보면 당시에는 알로사우루스와 쌍벽을 이루는 거대 포식자였다. 사실 크기로만 치면 알로사우루스는 물론, 사우로파가낙스보다도 훨씬 거대해 쥐라기 최대의 수각류였다.[2][3] 일단 대부분의 개체들의 몸길이는 9미터 정도지만, 포르투갈에서 발견된 두개골 화석이 북아메리카에서 발견된 표본들보다 훨씬 커서 이보다 더 크게 자라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 참고로 포르투갈 개체의 몸길이는 10.3미터, 몸무게는 대략 4톤 정도로 추정된다.[4] 또한 과거에 각각 에드마르카(Edmarka)와 브론토랍토르(Brontoraptor)라는 개별속으로 명명되었던 표본들이 사실은 토르보사우루스의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표본들의 추정치는 길이가 11미터가 넘고, 몸무게는 5톤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일단 기존에 생각되었던 것 보다 거대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게다가 그리 크지 않은 개체들도 몸무게는 알로사우루스보다 더 무겁고, 더 나아가 큰 놈들은 사우로파가낙스보다 더 우위이다. 그러나 이런 체격에도 불구하고 함께 공존했던 거대 용각류 사냥에는 알로사우루스만큼 적극적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토르보사우루스의 경우 이빨의 형태상 강력한 턱 힘으로 먹잇감의 뼈를 일격에 으스러뜨려 죽이는 방식으로 사냥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용각류들은 워낙 거대한 탓에 이런 전법이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다. 차라리 이렇게 압도적으로 체급 차이가 나는 먹잇감을 상대로는 알로사우루스처럼 빠르게 치고 빠지면서 날카로운 이빨로 살점을 조금씩 베어먹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다. 물론 디플로도쿠스브론토사우루스 등의 용각류들과는 그렇게 극단적으로 체급 차이가 나지는 않았으므로 (대략 3~5배 차이) 새끼나 병약한 개체들에게는 토르보사우루스의 사냥법도 통했을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우월한 근력과 치악력으로 미라가이아, 캄프토사우루스스테고사우루스 같은 중대형 공룡을 뼈까지 박살내는 일격으로 죽이는 매복형 포식자이거나, 덩치로 다른 육식동물들을 위협해 먹이를 강탈하는 방식으로 먹이를 얻었다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5]

여담으로 알로사우루스와는 사냥 방식이 정반대였는데, 토르보사우루스의 경우 티라노사우루스와 두개골의 구조나 이빨의 형태 등 흡사한 점이 많아 사냥 방식도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개골의 모양이 상당히 두껍고 거대해서 언뜻 봐도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들과 상당히 비슷해 보이는데, 관골(臗骨)이나 간악골(間顎骨)등이 눈에 띄게 거대하며 두개골의 다른 뼈들과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강한 힘을 내기에 좋은 구조였고, 실제로도 티라노사우루스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도[6] 치악력이 굉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7] 이빨 또한 단면이 둥글고 치근이 깊어서 형태상으로도 티라노사우루스의 것과 굉장히 흡사하고, 아마 기능도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알로사우루스의 칼날 형태의 이빨처럼 먹잇감의 살을 베어내진 못하지만 굉장한 악력으로 먹잇감의 뼈를 말 그대로 으스러뜨리는 데 특화되어있던 것으로 보인다. 육중한 체형도 그렇고 여러 가지 유사점이 많기에 수렴진화의 예로 보인다. 일명 쥐라기의 티라노사우루스.[8] 차이점이라면 앞발은 토르보사우루스 쪽이 넘사적으로 강하고[9], 티라노사우루스는 양안시가 발달되었지만, 토르보사우루스는 측면관찰에 유리한 안구형태이고, 티라노사우루스는 토르보사우루스와 달리 함께 살았던 공룡 중에서 먹이 강탈 대상이 될 포식자가 없었다.[10]

2 대중 매체

앞서 말했듯 인지도가 상당히 안습해서[11] 창작물에서의 출연은 그리 많지 않다.

디노디노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 극중 포지션은 항상 알로사우루스 무리에게 치여다니고 알로사우루스가 먹다 남긴 찌꺼기나 먹는 수준이었으나 우연히 나이많은 케라토사우루스와 친해지게 되어 같이 다니게 된다. 그러던 중 어느날 알로사우루스 무리가 형님처럼 따르던 케라토사우루스를 개발살 내자[12] 이 모습을 보고 빡쳐서 단신으로 알로사우루스 무리를 개발살 낸다. 이후에는 알로사우루스 무리가 주인공에게 치여다니는 신세로 전락. 물론 이후에도 형님처럼 따르던 케라토사우루스를 챙기고 다닌다.


두번째 출연은 디스커버리 채널개그물다큐멘터리Dinosaur Revolution. 해당 에피소드에 나온 공룡들 중 거의 유일하게 개그 캐릭터가 아니다. 극중에서는 중반부쯤 부터 최종보스급의 위엄을 보이면서 나타난다. 이후 주인공 알로사우루스가 시비를 걸지만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다가 계속 시비를 걸자 알로사우루스를 개발살 내다가 고간을 물어뜯는다(...). 야잇 알로사우루스 색히야! 너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이후 주인공 알로사우루스와 한참 대치중이던 딘헤이로사우루스 어미와 새끼를 습격하지만 사냥 도중 지나가던 새끼 미라가이아를 밟을뻔하게 되고 이 모습을 보고 빡친 미라가이아 무리에게 위협을 받는다. 이러는 와중에도 어미를 때려눕히고 새끼를 쫒아가 죽이려 들지만 이 모습을 보고 나타난 주인공 알로사우루스에 의해 저지된다. 고자의 복수 그리고 잠시후 다시 일어난 어미 딘헤이로사우루스에게 짓밟혀서 으앙 죽음(...). 밟힌 후에 각혈하는 묘사가 나온 것으로 보면 정황상 죽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배고픈 알로사우루스에게 뜯어먹힌다. 안습.

국내 학습만화 Why? 시리즈에서도 등장하는데, 여기서도 역시나 알로사우루스의 먹이를 강탈해 먹는 것으로 나온다.
  1. 포르투갈에서 발견된 종으로, 한때는 모식종의 일부였으나 2014년에 모식종과는 별개의 종으로 분류되었다. 참고로 종명은 다이노토피아 시리즈의 저자로 유명한 제임스 거니(James Gurney)의 이름에서 따왔다.
  2. 물론 12미터가 넘는다는 알로사우루스가 존재한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고, 여태껏 발견된 모든 알로사우루스들은 그보다 훨씬 작으므로 추정치 오류일 수도 있다.
  3. 토르보사우루스는 몸이 무거워 사냥에 불리한 대신 다른 포식자들의 먹이를 손쉽게 강탈할 수 있도록 진화하였다는 설도 있다.
  4. 과거에는 13미터로 알려졌었는데, 사실 이건 추정 방법이 잘못된 것이라 이것보단 훨씬 작았다.
  5. 어쩌면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입장일 수도 있을 수도... 다만 티라노사우루스의 경우 집단 사냥을 했다는 가설이 상당히 유력하므로, 어쩌면 무리를 이루어 알라모사우루스같은 거대 용각류를 사냥했을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알로사우루스, 사우로파가낙스, 케라토사우루스 등 비슷한 크기의 경쟁자가 상당히 많았던 반면 티라노사우루스가 살던 당시 생태계에는 대형 포식자라 부를 만한 동물이 티라노사우루스 혼자뿐이었으므로, 한 종류의 공룡을 노리는 데 특화되었다기 보다는 거의 모든 종류의 공룡을 커버했을 듯 하다.
  6. 티라노사우루스의 경우 그 외에도 강한 치악력을 내기 위해 특화된 구조들이 더 많고, 턱에 부착된 근육도 더 많기 때문에 토르보사우루스보다 치악력이 더 강했을 것으로 보인다.
  7. 반면 알로사우루스는 악력이 현생 고양잇과 동물들에도 훨씬 못 미치는 정도로 (사자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 굉장히 약한 편이었다. 다만 조밀하고 날카로운 이빨로 살을 찢어내는 것이 굉장히 수월했고, 강력한 앞발로 먹이를 짓누르는 방식으로 부족한 치악력으로 만회했던 것으로 보인다.
  8. 물론 생태학적 지위나 먹이 사냥 방법이 비슷했다는 소리이지, 분류상 그리 가까운 관계는 아니다. 사실 토르보사우루스보다는 오히려 알로사우루스 쪽이 티라노사우루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알로사우루스상과와 코엘루로사우루스류(티라노사우루스상과가 속해있는 계통)가 분화되기 전에 메갈로사우루스상과(토르보사우루스가 속해있는 계통)가 먼저 갈라져나왔다.
  9. 그렇다고 티라노사우루스의 앞발이 약하거나 쓸모없다고 보기엔 이르다. 항목참조.
  10. 정말로 티라노사우루스가 군림했을 당시 북아메리카에는 중~대형 포식자가 티라노사우루스 단 한 종 뿐이었다. 애초에 다른 육식공룡의 먹이를 강탈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 이것이 티라노사우루스 프레데터파가 티라노사우루스 스캐빈저설을 부정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11.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타르보사우루스와 헷갈릴 정도다.
  12. 이 과정에서 케라토사우루스가 시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