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시마 카즈히코

myZF0tFnaqwtmPoaG6vv.jpg 鳥嶋和彦 1952.10.19~

일본의 만화 편집자,

잡지 소년 점프편집자를 거쳐 슈에이샤 전무이사 직을 지내다가 퇴사. 2015년하쿠센샤의 대표이사가 되었다.

1976년 집영사 소년 점프 편집부에 입사해 만화나 기획 페이지 등 여러 지면의 편집을 담당했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일본의 서브컬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

일단 편집자 초기에 토리야마 아키라, 카츠라 마사카즈라는 두 천재 만화가를 신인 단계에서 발견해 육성했으며《닥터 슬럼프》,《드래곤볼》의 편집을,《윙맨》의 편집과《전영소녀》의 발안에 참여하는 등, 두 사람의 히트작에 여러가지로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 사람이 없었다면《드래곤볼》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점프에서 연재 지면을 가지고 있던 호리이 유지를 게임계로 이끌고,《드래곤 퀘스트》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드퀘의 일러스트를 토리야마가 그리게 된 것도 토리시마가 저 둘을 주선해 주었기 때문.

또한《유희왕》의 카드 게임과 각종 미디어 믹스화를 적극 추진하기도 했다. 그리고 게임잡지 + 만화 잡지인 《V점프》를 창간한 것도 토리시마.

1997년 점프 암흑기 때 점프 편집장의 자리에 올라《원피스》의 오다 에이이치로와《나루토》의 키시모토 마사시를 발굴해 점프의 발행 부수를 다시 1위에 올려놓고 2001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2004년에는 집영사 이사회[1]의 자리에 오른다. 정확히는 상무이사. 2010년 전무이사가 되었다! 오오 사장이 멀지 않았다!

점프 편집자, 기자 사이에선 전설처럼 여겨지는 성공 신화를 이룩한 인물. 한 마디로 정리하면 혼자서 지금의 일본의 오락 시장을 만들어놓은 초 천재.

인정사정 없는 귀신 편집자라고 하며 조금이라도 재미없으면 '기각!'(沒 = ボツ!)이라고 외치며 콘티를 내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그리라고 했다고 한다. 일본 만화, 게임, 드라마를 보면 만화, 신문 편집자들이 "기각!"을 외쳐가면서 만화가를 갈구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대사의 원조가 토리시마다.

특이한 점은 로맨틱 코미디물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자신이 담당하는 작품의 등장인물들을 연애 관계로 발전시키는데 집착을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토리야마는 연애요소를 그리기를 지독하게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쿨하게 무시하고닥터 슬럼프와 드래곤볼에서 연애를 생략하거나 그리지 않았다. 특히 드래곤볼에서 브루마와 손오공의 러브코메디 요소를 강하게 주장했다고(...).

2015년에는 NHK의 프로그래 폭소문제의 탐험에 잠깐 출연하기도 했으며, 다른 곳의 인터뷰에선 현재의 소년점프 만화에 대해 '너무 전개가 느리다'고 디스를 하기도 했다.

눈썹이 없는 외모가 유명하다. 2000년대 초반 일본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를 닮은 걸로도 유명하다.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그를 모델로 한 캐릭터가 소년 점프 만화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대표적으로는《근육맨》의 '민대눈썹 토리시마'[2],《닥터 슬럼프》의 '닥터 마시리토'[3], 《드래곤볼》의 피콜로 대마왕 회춘버젼 [4] , 《타이의 대모험》의 마트리프,《떴다! 럭키맨》의 토리시맨(중역맨) 등이 있다. 본격 리얼 연재 만화가 만화《바쿠만》에서도 토리시마의 '전설'(…이 아니라 실화)[5]이 자주 언급될 뿐더러 본인이 직접 등장해서 주인공들과 대화를 나누기까지 한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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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닥터 마사리트


피콜로 대마왕

슈에이샤 퇴사 이후, 슈에이샤 직원에 의해 슬램덩크 연재 종료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논란을 빚고 있는 중. 이노우에 타케히코와 슈에이샤의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 및 게임에 대한 권리를 놓고 갈등하던 중에 토리시마가 '그럴 거면 연재를 아예 그만두던가.'라고 말하여 진짜로 연재를 그만두게 되었다고. 하지만 이건 슬램덩크 항목에서도 꾸준히 언급되는 종료 관련 이야기와,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성격[7] 등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1. 이사회 = 取締役会. 재밌게도 이건 '토리시마리야쿠가이'라고 읽는다. 즉 '토리시마가 토리시마가 된 것'이다.
  2. 대빡머리 나카노 가즈오는 유데 타마고의 담당 편집자였다.
  3. 마시리토를 거꾸로 읽어보라. 그런데 마시리토는 후반에 사망한다. 뭐 사이보그로 부활도 하지만 그마저도 자승자박으로 또 사망. 마지막회에선 유령으로 나온다. 왜 토리야마 아키라가 이렇게 했는지 의문이다. 우리말 성우는 극장판 비디오출시판에선 오세홍이 맡아서 극중 마시리토가 부르는 노래까지 불렀다. TV판에선 이종혁.
  4. 오반의 스승인 피콜로 마 주니어가 아니라 그의 아버지
  5. 원고를 가져왔더니 분쇄기에 넣어 갈아버렸다는 이야기 등. 얼굴을 자세히 보면 마시리토다.
  6. 성우는 나카무라 히데토시가 맡음.
  7. 실제로 만화가들 중에서는 저런 소리 들으면 정말로 때려 치우는 인물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