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후린의 아이들의 주인공
Túrin Turambar
파일:Attachment/투린/Example.jpg
유명 톨킨 삽화가 앨런 리가 그린 투린
불행왕
대요정민폐종결자 요정의 천적(?) 이런 별명이 붙을 만도 한 게, 아래 행적에 나와있지만 투린과 엮인 요정들 중 좋은 꼴 보고 끝난 요정은 하나도 없다. 게다가 투린이 이들에게 끼친 민폐도 장난이 아니어서(...) 의도한 게 아니었지만
저주받은 운명속에 몸부림치다가 파멸한 비극의 영웅
북부 화룡들의 시조, 우롤로키 글라우룽을 처단한 최초의 드래곤 슬레이어로, 그러한 업적에 걸맞게 불운의 아들이라는 뜻의 아가르와인(Agarwaen), 그의 검 구르상에서 유래한 "검은 검"이라는 뜻의 모르메길(Mormegil), 운명의 지배자라는 뜻의 투람바르(Turambar) 등의 수많은 이명들이 있다. 그의 묘비에는 "투린 투람바르 다그니르 글라우룽가(TÚRIN TURAMBAR DAGNIR GLAURUNGA)"[1] 라고 쓰여 있다.
인생 자체가 톨킨 세계관 안에서 가장 암울한 비극이다. 이는 모르고스가 그의 아버지인 후린에게 분노하여, 후린을 저주하고 모르고스 자신의 눈으로 직접 그 막장 인생을 보여주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린의 인생은 모르고스님께서 보고 계셔 상태. 투린과 니에노르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부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암울하기 그지없으며 꿈도 희망도 없는 기승전결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어디를 가든 뭘 하든 자기를 도와준 사람을 의도하지 않게 배신하는 운명이었다. 따라서 본인이 의도한 건 아니다만 민폐종결자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 이 때문에 도리아스에 있었을 때부터 친구였고 무법자 시절까지 함께했던 벨레그는 오크에게 잡혀간 투린을 구하고 칼로 족쇄를 풀던 도중에 투린의 발을 찔러 오크로 오인받아 투린에게 칼을 맞아 죽었다.
-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서 모르고스에게 사로잡혔다가 오랜 세월 끝에 겨우 탈출해 우연히 만난 벨레그와 함께 투린을 구하러 갔던 귄도르. 그는 실수로 벨레그를 죽이고 넋을 놓은 투린을 위로하고 지켜주었으며 갈곳없는 그를 자신의 고향 나르고스론드에 데려오는 큰 호의를 베풀었다.
- 하지만 투린이 나르고스론드에 중용되면서 요정들 사이에서 귄도르의 세력은 미미해졌고 신망도 잃어 투린의 정책이 위험하다고 옳은 반대를 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게다가 사랑하는 연인 핀두일라스마저도 투린에게 빼앗긴다.
- 결국 그는 투린이 벌인 무모한 전쟁에서 희생되었고 투린에게 마지막으로 핀두일라스를 구해달라는 말을 남겼지만 투린은 잘 살고 있는 여동생과 어머니를 구하러 간다고 그 말을 무시해 핀두일라스를 죽게 했다.[2]
- 그리고 핀두일라스는 사랑했던 연인도 배신하고 그를 사랑했지만 보답받지 못했으며 투린은 포로로 끌려가는 그녀의 외침을 듣고도 무시한 채 여동생과 어머니를 구하러 가는 쪽을 선택한다. 이로인해 그녀는 포로로 끌려가다 비참하게 죽었다. [3]
- 마지막으로 먼 친척[4]이자 브레실의 왕 브란디르는 투린을 치료해줬다가 동족들 사이에서 신망을 잃고 사랑하던 니에노르는 투린에게 빼앗겼으며[5] 투린과 니에노르가 죽은 줄 알고 진실을 말했다가 자기네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험담하는 줄 알고 투린에게 죽었다.
심지어 투린은 니에노르가 죽은 사실을 믿지 않았기에, 자신이 글라우룽과의 싸움 후 죽을 뻔 했을때 자신을 치료해준 사람이 브란디르인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거짓말쟁이로 매도하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다고 생각하고 있는 브란디르를 모욕하며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죽이는 장면을 보면[6] 참 답이 없다. 브란디르는 죽어서까지 니에노르의 곁으로 가겠다고 담담히 검을 받아들여 죽음을 맞는다. 얘 대표적인 영웅이라고 하지않았나? 대표적인 싸이코패스아냐?
어째 마지막 한명만 빼고 다 요정이다. 대요정민폐종결자 게다가 기억상실상태에 있던 자기 친 여동생인 니에노르 니니엘과 결혼해서 애까지 봤다.[7] 결국 모든 진실을 알고 사방에 저주를 내뱉고 자신의 칼 구르상[8]으로 자살하고 만다.
후린의 동생 후오르의 아들이자 그의 사촌동생인 투오르의 운명[9]과 비교돼서 더욱 안습하다. 게다가 글라우룽에게 속아넘어가지 않고 자신을 사랑했던 요정 공주 핀두일라스와 잘 되었으면 이런 비극적인 운명을(적어도 근친상간은)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번 더 안습.
게다가 투린과 투오르는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후새드. 열심히 곤돌린 찾아 삼만리 중이던 투오르는 시꺼먼 머리에 시꺼멓게 차려입고 시꺼먼 칼 갖고 혼자 중얼중얼대는 미친놈을 지나가게 되는데 그게 투린(…).
톨킨 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는 투린의 이야기가 운명론과 관련된 좋은 논쟁거리가 되는데, 이 모든 게 과연 운명의 장난인지, 아니면 자기 스스로 자초한 일인지 여부가 보는 사람 입장에서 달라지기 때문. 모르고스의 간섭이 없었다고 해도 투린 스스로 성격이 거만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었던지라 어찌되었든 뒤끝이 안 좋게 끝났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어쩌면 이런 성격이 바로 모르고스가 의도한 저주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2008년에 투린과 니에노르의 이야기를 담은 후린의 아이들이 정식 한국에 출판되었다. 영문판으로는 지금(2007년 말) 페이퍼백까지 나왔다. 하드커버는 거진 3만원 가까이 한다.
첫째 여동생 우르웬을 매우 아꼈고 그녀가 병으로 죽었을 때에 크게 상심했으며 이후 만난 여자들에게서 그녀의 모습을 투영했단 점에서 시스콘 기질이 있었다.
1.1 사후의 취급
사후에 일반적인 인간과는 달리 요정처럼 만도스의 궁전에 머무른다는 설정이 있다. 다만 그 기간에 대하여는 아르다 종말 즉, 최후의 전쟁 직전까지 남는다는 설정이 있는가 하면, 단 50년간 머무른다는 설정도 있다. 톨킨 생전에 둘 중 확정된 것은 없었지만, 크리스토퍼 톨킨은 둘 다 기각하였다. 결국 출판된 실마릴리온에서 투린은 보통 인간과 같은 사후취급을 받았다. 지못미
- 최후의 전쟁까지 머무른다는 원고에 따르면:
- 최후의 전쟁(Dagor Dagorath) 때는 밤의 문을 부수고 부활한 멜코르에 맞서 툴카스의 좌측을 맡아 [10]검은칼 구르상으로 심장을 꿰뚫어 죽여 후린의 아이들과 모든 인간들의 원한을 복수한다고 한다.
진 주인공[11]
- 50년만 머무른다는 원고에 따르면:
- 분노의 전쟁에 죽은 자 가운데 일어나시어 앙칼라곤 등 모르고스의 날개달린 용을 베어 죽인다고 한다. 글라우룽을 죽인 것으로 인해 드래곤 슬레이어 기믹을 밀어주려 했던 듯. 다만 출판된 실마릴리온에서 앙칼라곤을 죽인 자는 투린의 5촌 조카 에아렌딜이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엘론드가 프로도에 대해 베렌이나 투린과 나란히 설 자격이 있다거나 실롭의 껍질을 묘사할 때 요정이나 난쟁이의 검을 베렌이나 투린이 휘둘러도 꿰뚫지 못한다는 정도로 언급된다. 글라우룽 지못미…
2 도시이름
이탈리아의 도시 토리노(Torino)의 영문표기 투린(Turin).- ↑ 글라우룽의 재앙, 운명의 지배자 투린.
- ↑ 글라우룽이 그의 여동생과 어머니가 노예로 궁핍하고 비참하게 살고 있다고 말한다. 투린은 글라우룽의 말을 믿고 귄도르의 유언을 외면하고 사실상 무사한 가족을 구하러 간다. 글라우룽의 말에 인간을 현혹하는 힘이 있다는 걸 감안하긴 해야겠지만 별 생각 않고 속아넘어간 투린 탓도 어느 정도 있는 셈.
- ↑ 핀두일라스는 오르크군에게 끌려가고 있었는데 이 오르크군을 인간 군대가 습격하자 오르크들이 그녀를 포함한 포로 전원을 죽여버린다(...) 이 때문에 핀두일라스는 창에 꽂히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여담으로 인간들이 그녀의 시신을 수습해 묻어줬고, 투린은 뒤늦게 이 무덤으로 찾아오게 된다.
- ↑ 실마릴리온에 수록된 계보도에 따르면 투린의 할머니인 할레스와 브란디르의 할아버지인 할디르가 남매간이며 투린의 할아버지인 갈도르와 브란디르의 할머니인 글로레델이 남매간이다.
- ↑ 니에노르는 유언으로 브란디르가 옳았다며 브란디르의 말을 따랐어야 했다며 후회하며 브란디르에게 사과한 후 브란디르의 앞에서 자살한다. 브란디르는 그것을 보고 살아갈 희망을 잃었다.
- ↑ 이 때 보면 다른 사람들은 투린을 따라서 브란디르를 배신한 상태다. 투린을 치료해줬더니 사실상 쿠데타를 일으킨 셈이다. 이 정도면 그냥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 특기인 대표적인 악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 실마릴리온에서 최초로 기록된 근친상간이다. 비슷하게 근친상간을 생각했던 마이글린, 이를 실제로 실행에 옮긴 황금왕 아르파라존 역시 비슷하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 ↑ 원래는 벨레그의 검이었으며 의지가 있는 마검이었다. 그래서 투린이 자살할 때 억울하게 죽은 벨레그와 브란디르의 복수를 위해 기꺼이 투린의 생명을 취하겠다고 대답하는 장면도 나온다.
- ↑ 울모에게 선택받아 곤돌린의 멸망을 예고하러 곤돌린에 들어갔다. 비록 곤돌린의 주인인 투르곤의 오만함 때문에 그 멸망을 막지는 못했지만 대신 투르곤의 딸로 곤돌린의 왕녀인 이드릴과 사랑에 빠져 결혼해서 모르고스에 시달리는 가운데땅의 자유민족을 구원한 외아들 에아렌딜을 얻었다. 말년에는 바다에 대한 향수가 짙어져 이드릴과 같이 항해를 나갔으며 종국에는 인간으로서는 유일무이하게 놀도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져 영생을 얻었다고 한다. 에아렌딜이 엘론드, 엘로스의 아버지이므로 대대손손 영광을 누린 셈.
- ↑ 우측은 에온웨가 맡았다. 투린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오오 아이누와 동급 - ↑ 투린이 진 주인공이 되는게 맘에 안들었던지 최후의 전쟁에 베렌도 부활하여 동참하는 원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