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htun(پښتانه).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걸쳐 거주하는 이란계 민족. 언어는 이란의 페르시아어와 비슷한 점이 많은 파슈토어를 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며 아프간 전체 인구의 34.6%가 이들이다. 아프간이라는 말도 페르시아어로 파슈툰인을 지칭하는 말인 '아프간(افغان, afġān)'에서 따온것이다. 그렇기에 아프가니스탄(افغانستان, afġānistān)이라 한다면 페르시아어로 '파슈툰인들의 땅'이 되는 것이다. 또한 파키스탄에서도 전 인구의 15%가 파슈툰족이다. 아프간 내전중에는 파키스탄, 타지키스탄으로 이주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부는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호주로도 이주는 물론 러시아로도 이주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해양전략연구소에서 번역 출판된 '아프가니스탄: 알렉산더 대왕부터 탈레반까지의 전쟁사'에 의하면 이들은 역사상 최초의 유목민족인 스키타이족과 에프탈의 후손이라고 한다. 그래서 용감한 건가?
용맹하고 터프하며 소박하면서 외부에 대해 굉장히 배타적이다. 엄격한 가부장적 사회를 고수하고 있으며, 남성의 명예인 나무스(ناموس)를 중시한다. 만약 외부인이 아프간에 들어와 아프간 여성을 건드리거나 성관계를 맺으면, 나무스가 손상당했다고 여겨서 극도로 분노한다. 아프간과 영국이 2차례에 걸쳐 전쟁을 벌이게 된 동기도 영국군이 아프간 여성을 가정부로 고용하고 그녀들과 성관계를 맺는 모습을 보고 파슈툰족 남성들이 분개했기 때문.
특히나 용맹하기로 명성이 높은데, 그 이전부터 이 일대의 전투민족으로 불리고 침투하던 대국들을 모조리 격파한걸로 유명하다. 1722년 9월 불과 2만의 군사로 페르시아를 지배하고 있던 대국인 사파비 왕조를 침략해 훨씬 많은 수의 페르시아군을 격파하고 멸망시켰을 정도다. 흠좀무.[1]
19세기 들어서 세계 최강대국이였던 영국을, 20세기에는 소련의 침공을 격퇴시켰으며, 그리고 지금의 미군이 아프간에 들어가 10년이 넘게 탈레반 공격을 하고도 험준한 산악 지형을 이용해 끝내 굴복하지 않고 있다. 여담으로 아프간에서 가장 유명한 아흐마드 샤 마수드 장군은 타지크인. 실제로 대부분의 지원이 파슈툰계로 흘러가 고생을 했다.
수백년 동안 러시아에 맞서 항전하고 있는 캅카스의 체첸과 필적할 만큼 후덜덜한 전투민족. 그러나 그런 이들도 구르카에게는 여러차례 쓴잔을 마셨는데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영국군 소속으로 온 구르카병들에게 호되게 털렸다든지 카길 전쟁에서도 백병전에서 인도군 소속 구르카병에게 파키스탄군 소속 파슈툰 병들이 살육당했다.
후진국 여성 인권운동 분야에서 유명한 파슈툰족이라면 단연 파키스탄 출신의 말랄라 유사프자이를 꼽을 수 있다.- ↑ 다만 당시 사파비 왕조는 나라 막장 테크를 타고 있었고, 아프간 군대는 페르시아 전 국토를 차지한 것이 아니라 수도인 이스파한을 박살내고 왕위를 칭한 수준이었다(호타키 왕조). 몇 년 지나지 않아 아프간 세력은 페르시아의 장군 나디르 샤에게 탈탈 털리고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