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이트(엘더스크롤 시리즈)

(페리아이트에서 넘어옴)
Daedric Princes
데이드릭 프린스
나미라녹터널말라카스메리디아
메이룬스 데이건메팔라몰라그 발베르미나
보에디아생귄쉐오고라스아주라
지갈랙클라비쿠스 바일페리아이트헤르메우스 모라
허씬
엘더스크롤 2: 대거폴에서의 모습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등장하는 페라이트의 신전

1 개요

Peryite.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데이드릭 프린스. 관장하는 분야는 역병(pestilence)이며[1] 질병을 관장하기에 얼핏 악성향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의외로 페리아이트 본인은 게임 내에서 중립적인 모습으로 많이 표현된다.

흔히 "페라이트"라고 알려져 있지만 스카이림의 NPC 케시의 발음을 들어보면 "페리아이트"라고[2] 발음한다. 스펠링을 살펴봐도 Pery- 가 "페라-"로 발음될 여지는 전혀 없다는 점에서 명백한 오역.

헤르메우스 모라처럼 인간형이 아닌 프린스로, 평범한(?)[3] 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아카토쉬와는 달리 약한 축에 드는 프린스. 다스리는 왕국의 이름은 알려진 바가 없었으나, 더 핏츠(The Pits)라는 불리는 것이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드러났다. 오블리비언 차원들 중에서도 가장 아랫층에 위치한 왕국이라 하며, 관련 묘사에 따르면 실로 질병신의 왕국다운 생지옥이라고. 워낙에 황량한 곳인지라 데드랜드와도 닮았다고 한다.

탐리엘에 가끔 축복을 내려주기도 하나, 페리아이트의 관장 영역이 질병이다 보니 필멸자들 입장에선 영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편이다. 모로윈드에서 등장해서 여러 사람 인생 조져놓은 그 코프루스 질병만 해도 사실 부정적인 증상만 부각되서 그렇지 기본 취지는 필멸자에게 불로불사의 은총을 내리는 페리아이트의 축복이다. 필멸자의 몸으론 감당이 안되서 그렇지...[4]

2 내용

2.1 감독관(Taskmaster)

많은 사람들이 '해결','성취'등을 페리아이트의 관장 분야로 여기고 있는데, 이는 페리아이트의 별명인 '감독관(Taskmaster)'을 '해결사'로 오역한 결과다. 페리아이트에게 이런 별명이 붙은 건 그가 오블리비언의 최하위 계층(the lowest orders[5]), 즉 스캠프 무리 등을 감독하는 일을 도맡아 했기 때문이다.[6][7] 페리아이트는 이런 감독 체제(?)를 자연적 질서(Natural order)라고 부르곤 한다.

2.2 작중 행적

2.2.1 엘더스크롤 2: 대거폴

주인공에게 고대 뱀파이어(Vampire Ancient)라는 NPC를 죽이라는 퀘스트를 준다. 보상은 스펠 브레이커라는 마법막이 방패. 주인공이 요청을 거절해도 "싫다고 말하는 용기야말로 성숙함의 증거다."라며 부드럽게 응대해 주는 대인배적 면모를 보여준다.

2.2.2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This one moves! A welcome change. So, mortal, you have found my shrine, and you have seen my followers. They are an embarrassment to me. The fools cast a spell in the hopes of summoning me to them. It was prideful and foolish, and it has had its consequences. My followers are trapped between worlds; their bodies here on this plane, their souls in Oblivion. I would have you reunite the bodies and the souls. I will transport you to the plane of Oblivion in which they are trapped. Find their souls. When all are collected, I will return you here. Return to me when you are prepared."

4편에선 좀 안쓰러운 처지가 되었다. 페리아이트의 추종자들이 그를 소환하려다가 두 세계 사이에 끼어버린 것. 덕분에(?) 몸은 문두스에 남고 영혼은 오블리비언으로 넘어가 버려서 성소 이곳저곳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페리아이트는 마침 나타난 주인공을 반기며[8] 자신의 영역으로 넘어가 신도들의 영혼을 회수해 달라고 부탁하는, 다시 말해 구출작전을 내린다. 천하의 데이드릭 프린스가 필멸자에게 이렇게 '간단한' 일을 굳이 부탁하는 건지 물어도 뚜렷한 답을 주지는 않지만, 주인공이 사태를 수습해 주면 "자연적 질서(the natural order)가 회복되었다"며 기뻐한다.

그의 부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의 왕국인 더 핏츠(The pits)를 방문할 수 있다. 다만 메이룬스 데이건의 왕국인 데드랜드와 별다를 것이 없어서 재탕한 느낌이라 볼 것은 딱히 없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더 핏츠가 데드랜드와 맞먹는 황무지라는 공식 설정이 등장하기도 해서 모델링 돌려먹었다고 비난하기도 곤란한 편.

2.2.3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5편에도 등장, 게임상에서 유일하게 등장하는 정상적인 신도인 카짓 "깔끔한 케시"의 안내를 받아 제작한 은 주괴(!)와 뱀파이어 가루 등이 들어간 수상한 약물에서 나오는 베스핀 가스를 흡입하고 영접 할 수 있다. 이거 본드 흡입의 느낌이.... 질병을 관장한다는 기존의 설정을 잘 살린 퀘스트를 주는데, 페리아이트와 대화하다 보면 신도들을 시켜서 어떤 브레튼 마을에 축복을 내리라고 명령했는데 얘네들이 명령을 수행하길 거부하고 어느 드웨머 유적에 틀어박힌걸 일망타진해주면 짱 좋은 방패를 주겠다는 제안을 해온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말 안듣는 신도들 청소해달라는 평범한 데이드릭 프린스의 퀘스트처럼 보이나, 문제는 그 축복이란 게 페리아이트답게 강력한 전염병이다. 이건 무슨 너글도 아니고

본인의 성지에서 영접할 수 있으며, 성지에는 성상 대신 성목[9]이 있다. 영접 시에는 영체 상태의 스키버 무리[10]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구체적인 퀘스트 내용은 자신이 시킨 일은 안 하고 드웨머 유적에 숨어 버린 이전 챔피언 오첸더를 죽이라는 것. 퀘스트 보상은 변함없이 스펠 브레이커.

참고로 퀘스트를 마치고 더 이상 명에 따르지 않겠다는 소리를 할 때 말빨이 쩔어준다. "그런데 넌 나를 도와서 오챈더를 쓰러트렸잖아?" 그리고 후안에 대해서는 다른 자가 오챈더를 대신할테니 크게 걱정말라고 한 뒤 건투를 빈다는 투로 사라진다. 도바킨에게 역정을 내는 몰라그 발이나 메이룬스 데이건, 자신을 따를 것을 타이르거나 어차피 그렇게 된다고 설명하는 아주라, 메리디아, 싫다고 해도 스토리상 노예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게 되는 헤르메우스 모라, 녹터널 등과 비교하면 자기 골칫거리가 해결되었으니 도바킨의 신상이야 더이상 알 바 아니라는 식으로 쿨하게 떠나는 유일한 프린스다.
  1. 엘더스크롤 2: 대거폴 이후 거의 모든 작품에 등장하는 'On Oblivion(오블리비언에 대해)'라는 서적에서 '페리아이트의 영역은 질병인 것으로 보인다(Peryite's sphere seems to be pestilence)' 라고 언급하고 있는 사실이다.#.
  2. 보다 정확히는 "이"는 거의 묵음에 가까울 정도로 "페리아↘트"
  3. 다른 세계관이면 몰라도 엘더스크롤 내에서는 평범한 드래곤은 아니다. 엘더스크롤 세계관의 모든 용들은 아카토쉬의 권속이기 때문에, 아카토쉬의 형상을 따라 두 개의 날개손과 두 개의 다리를 갖고 있다. 반면 페리아이트는 용의 형상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다리만 넷이다. 따라서 이 세계관의 생물들에게 페리아이트의 모습은 마치 기형 드래곤처럼 보일 것이다.
  4. 축복의 본연의 목적에 맞게 질병을 받아들인 건 3편의 주인공인 네레바린 뿐이다..
  5. order에 -s를 붙여 복수형으로 쓸 경우 '계층'이라는 의미가 생긴다.
  6. 'The Book of Daedra(데이드라의 책)'이라는 인게임 서적에는 "Peryite, whose sphere is the ordering of the lowest orders of Oblivion, known as the Taskmaster."라는 말이 쓰여 있다. 참고로 이 책은 5편에 등장하는 동명의 책과는 다른 책이다.
  7. 정 못 믿겠다면 영한사전으로 taskmaster를 검색해보자. <일을 시키는 사람, 십장(什長), 감독관>의 의미가 있다고 나올 것이다. 해결 같은 말은 한 마디도 없다.
  8. 오죽 반가우면 '살아 움직이는 녀석이로군!'라는 소리까지 한다. 즉 제물은 필요없고 레벨 10이면 된다.
  9. 큰 나무를 중심으로 트롤, 인간을 비롯한 여러가지 해골들이 놓여 있고, 나무 뿌리 여기저기에 광대버섯이 돋아 있다.
  10. 두세 마리 정도가 나무둥치에서 기어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