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라(엘더스크롤 시리즈)

Daedric Princes
데이드릭 프린스
나미라녹터널말라카스메리디아
메이룬스 데이건메팔라몰라그 발베르미나
보에디아생귄쉐오고라스아주라
지갈랙클라비쿠스 바일페리아이트헤르메우스 모라
허씬
Azura.jpg
엘더스크롤 2: 대거폴에서의 모습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등장하는 아주라의 신상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 등장하는 아주라의 신상

1 개요

Azura.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데이드릭 프린스. 상징하는 것은 야구공과 어린이[1]빛과 어둠이다.

다스리는 왕국은 '문 쉐도우'(Moon Shadow). 낮과 밤이 공존하며, 장미로 잔뜩 치장된 거대하고 화려한 궁전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성이 장미투성이라는 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아주라 본인도 장미를 엄청 좋아한다. 하수인으로 다루는 데이드라는 모로윈드에 잠시 등장했던 '날개달린 황혼'(Winged Twilight). 근데 3편에 등장한 날개달린 황혼 'Molag Grunda'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몰라그 발의 딸인데, 게임상에서도 데이드라한테 딸내미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사제 한명이 있고, 서적 '에이드라와 데이드라'와 '인종 계통 발생에 관한 기록'의 내용도 상호 모순되어서 정체 불명의 존재이다. 물론 게임상의 주장과 서적은 전부 Lore로 취급되니 단순히 입양을 한 경우이거나, 아주라만이 다룰 수 있는 데이드라가 아니거나, 모종의 이유로 비슷한 생물체를 창조하고 딸이라고 여겼을 뿐일수도 있다.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프린스들 중 메리디아와 함께 문두스의 존재들에게 매우 호의적인 데이드릭 프린스로, 호의적이기는 하나 상당히 깐깐한 성격인 메리디아와 달리 항시 자애로운 단어 선택과 말투로 필멸자들을 대한다. 대개 악신(惡神)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와 비교되는 독특한 존재. 심지어 에잇 디바인과 친하기까지 하다고. 그 마틴 셉팀도 그녀에 대해서만큼은 100% 호의적이다. 앞서 언급한 메리디아와 달리 여러 모로 자애롭다.

하지만 화나면 여느 데이드릭 프린스 못지않게 무서운 프린스로, 절친한 친구나 다름없던 카이머 영웅 네레바카이머의 손에 살해당하자 격분한 아주라는 카이머 종족 전체에 저주를 퍼붓는다. 그 결과 모든 카이머가 검은 피부와 빨간 눈을 가진 께름칙한 모습으로 변해버리는데, 이것이 현재의 던머란다. 다만 이 사건 이후에도 던머들을 버리지 않고 여러가지로 편의를 많이 봐주어서인지 4시대에 와서는 신 트라이뷰널 템플의 일원으로 여전히 던머들에게 숭배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단 데이드릭 프린스 중에서는 한 인자 하시는 인격자 되시겠다. 애초에 기본적으로 아주라는 필멸자들에게 호의적인 편이다.

위와 같은 무서운 모습 때문인지 네레바와 대립하던 드웨머들이 실종된 사건도 아주라의 소행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NPC들과 서적들이 많다. 물론 데이드릭 프린스가 한 종족을 아예 사라지게 하는 등 필멸자의 세계에 깊숙히 관여하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에 반박하는 NPC들도 역시 많다.[2]

여담으로, 임페리얼 시티에 있는 아레나에는 경기에 출전하는 검투사에게 "아주라의 축복이 함께하기를."라며 승리를 기원해주는 관습이 있다. 이는 아레나를 창조한 전설의 용자 가이덴 신지(Gaiden Shinji)가 아주라 신자여서 그렇다고 한다.

새벽을 관장해서 그런지 밤을 관장하는 녹터널과 자매관계이다.[3]

2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 등장하는 아주라의 신상


3편의 메인 퀘스트와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아니, 밀접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치프 어시스턴트 수준의 도움을 준다. 기본적으로 네레바와 친분이 있어서 그런지 까마득한 후대에 환생한 네레바린에게도 이런저런 덕담을 해 주며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네레바린 예언 자체도 아주라의 숨겨진 성소에서 아주라를 상징하는 반지 'Moon-And-Star'를 착용하는 것을 제 3단계로 삼고 있다. 본인이 정말 네레바의 환생임을 증명하고 나서 다고스 우르를 해치우는 예언의 최종단계까지 마치고 나면 이젠 목소리로는 성이 차지 않는지 아예 본인의 화신을 탐리엘에 강림시킨다. 플레이어를 격찬해 주기 위해서![4] 이는 필멸자가 데이드릭 프린스에게서 받을 수 있는 호의의 표시로써는 거의 최상급인 셈.

전반적으로 모든 필멸자들에게 호의적이지만 자신의 신도들을 보호하는 데도 열정적이어서, 메인 퀘스트와는 별개로 플레이어에게 주는 임무도 그와 관련되어 있다. 3편에서는 신도들을 위협하는 네임드 골든 세인트[5]를 제거하라고 했다.

어쨌든간에 원래부터 아주라가 카이머 및 던머에게 호의적이었다곤 해도 네레바는 생전에 대체 뭘 했길래 이런 애정공세를 받게 된 건지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의문스러울 따름이다. 그것도 데이드릭 프린스에게 말이다. 연애 사이는 아니었을까

3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I have seen your name, Traveler, and heard it whispered in twilight. I ask a service, which holds promise of fame and reward. Many years ago, five followers slew the vampire Dratik and its kin, but all were infected by the foul creature. Knowing their fate, they sealed themselves up in the vampire's lair. Their suffering weighs heavily on me. Travel to the Gutted Mine. The door will open to you. Bring the peace of death to my followers, and you shall earn my gratitude."

레벨 2부터 관련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으며, 윌오위습의 잔해인 빛나는 가루(glow dust)를 새벽이나 황혼 때 제단에 바치면 된다. 퀘스트의 내용은 이번에도 신도들을 돕는 것에 관한 것으로, 뱀파이어를 퇴치하려다가 오히려 뱀파이어에게 감염되어 스스로를 뱀파이어 소굴에 봉인한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신자들을 해방시켜 달라는(그러니까 죽여 주라는) 내용이다. 다른 프린스들의 관련 퀘스트가 좀 찝찝한 요구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도덕적인 요청이다. 이는 메리디아도 마찬가지인데, 활력을 담당하는 데이드릭 프린스답게 죽은 자를 일으켜서 부려먹는 네크로맨서를 싫어하는지라 아주라 못지않게 덜 찝찝하다.

이후 플레이어의 도움으로 신도들이 편히 잠들게 되면 아주라는 묵묵히 그들을 추모하며, 보상으로는 언제나 내려주던 유서깊은 아이템인 영구적인 소울젬 아주라의 별을 준다.

그런데 주인공이 아도링 팬[6]을 학대하는 건 내버려 둔다. 어째서?? 사실 아도링 팬이 주인공을 흠모한답시고 하는 모양새를 보면, 아주라의 마음도 이해는 간다.

4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5편에서도 등장. 모로윈드에서 도망쳐온 던머들이 지었다는 성지로 직접 가야 관련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특이하게도 성지가 산꼭대기에 있으며, 그 중심에는 거대한 아주라 신상이 스카이림을 내려다보고 있어[7] 결과적으로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장관을 연출한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그 위엄찬 모습은 시리즈 중 가장 경치 좋기로 소문난 스카이림에서도 최고봉을 달리는 절경이다.

아주라의 무녀 아라니아 예니스에게 말을 걸면 아주라는 아주 예전부터 도바킨을 자신의 챔피언으로 점찍어뒀으며,키잡? 어째서 데이드릭 프린스가 나인 디바인, 그것도 수장자식 뻘 되는 인물을 자기 챔피언으로 점찍은 건지는 묻지 않는 것이 예의 도바킨이 태어나기 전부터 도바킨이 자신에게 올 것임을 알고 있었다는 말과 함께 퀘스트를 준다. 퀘스트는 어떤 네크로맨서가 악용하고 있는 아주라의 별을 회수하는 것. 범인은 윈터홀드 대학의 말린 바렌(Malyn Varen)으로, 아주라의 별을 이용해 불멸자가 되려 했으나 아주라의 별은 인간의 영혼을 담을 수 없었기 때문에 별을 개조하려 들었다고 한다. 그의 제자였던 넬라카의 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아주라의 저주(아티팩트의 저주)를 받아 말린은 환청을 듣는 등 정신이상 증상이 생겨 결국 미쳐 버리고, 학생을 생체실험에 쓴 것이 발각되어 대학에서 쫓겨났다. 여하튼 플레이어는 말린의 은신처를 찾아내 별을 회수해 오면 된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이 퀘스트에서 얻는 보상과 스토리가 달라지는데, 일단 아주라의 별을 회수하면 퀘스트 자체가 데이드릭 프린스의 편을 들것이냐 인간의 편을 들것이냐로 넘어간다. 프린스 편을 들면 아주라의 별은 달라지는게 없지만, 인간편을 들면 아주라의 별은 아주라로 부터 완전히 분리되서 더이상 아주라의 물건이 아니게된다 보상면으로 보면 별을 아주라에게 가져다 주면 닳지 않는 그랜드 소울젬인 '아주라의 별'을, 넬라카에게 가져다 주면 별을 블랙 소울젬 버전으로 개조한 '블랙 스타'를 얻게 된다. 보상과 결과 양면에서 어떻게 마무리지을지 상당히 고민되는 퀘스트로, 데이드릭 프린스와 인간의 관계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만들기도 한다.[8]

그래도 특유의 온화한 성격은 여전해서 도바킨이 무례하게 굴어도[9][10] 화를 내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도 생각해 보라'며 나직하게 타이르는 걸 보면 역시 에이드라 못지 않은 대인배다. 그런데 보면 대놓고 도바킨에게 악마(demon) 소리 들을 수 있는 모라를 제외하면 도바킨은 아주라에게 가장 싸가지 없이 대한다. 그 데이건과 몰라그 발에게도 "이 단검은 이제 제 껍니다.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겁니다" 라거나 "보상이 기껏 철퇴 한개라고? 너무 짠 거 아니슈?" 정도의 대답을 하는데 아주라에게 할 수 있는 무례는 "님 신 아님? 왤케 이런 것까지 다 나한테 해달라고 귀찮게 함?" 따위 식이라서....

일단 소울젬의 총량은 전작과 같으나, 스카이림에는 인간형 적이 많아 한번에 대량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에서는 블랙 스타가 우월하다. 그러나 아주라의 별을 얻는 루트로 갈 경우, 블랙 스타를 포기하는 대신 성지에 있던 아주라의 무녀 아라니아 예니스를 동료로 맞이 할 수 있는데, 이 무녀씨는 마법사형 팔로워 중엔 제일 쓸만한 편인데다 난이도만 적당하면 용이랑 맞다이를 떠도 이긴다(...). 어차피 DLC들을 하나둘 깔아주고 나면 그랜드급 영혼량을 가진 비인간형(팔머 워몽거, 드라우거 죽음의 군주, 라이클링 차져 등)들도 자주 보게 되기 때문에 블랙 스타 대신 아주라의 별을 갖고 있어도 별 상관없다.[11]

여담으로, 5편에서 아주라를 맡은 성우는 원더우먼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베데스다의 모회사 제니맥스의 사모님이신[12] 린다 카터. 자비로운 여신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음성을 녹음해 주셨다. 참고로 전작인 오블리비언에서는 노드 여성과 오크 여성의 음성을 맡으셨다.[13]

DLC Dragonborn에서는 3편 모로윈드 시절의 트라이뷰널을 대신해 보에디아, 메팔라와 함께 구성된 새로운 트라이뷰널의 일원으로서 던머들의 숭배를 받고 있다. 적어도 솔츠하임의 던머들은 과거 네레바 시절의 데이드릭 프린스 신앙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뷰널 사원에서는 하루 동안 마법저항을 10% 증가시키는 축복을 받을 수 있다.
  1. 실제로 한국 야구의 그 아주라에 더 익숙한 사람이면 등장인물들이 찰진 발음으로 아주라를 언급할때마다 묘한 기분에 휩싸일수 있다.(...) 아주~라!
  2. '드웨머의 실종'이 발생한 원인은 5편 스카이림에서 윈터홀드 대학의 Arniel's Endeavor라는 퀘스트를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결과를 보면 드웨머 본인들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경위나 무언가 큰 힘이 개입되었다는 의심이 드는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의문점이 수두룩하다 보니 이게 진실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게다가 게임 특성상 주인공이 볼 수 있는 책과 NPC들이 말하는 모든것들은 Lore로 취급되어 무엇이 진실인지는 더더욱 알 수가 없다.
  3. 아주라가 동생, 녹터널이 언니이다.
  4. 별 일도 아닌데 호들갑떤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누미디움 골렘 사건으로도 탐리엘이 아주 난리가 났었는데 다고스 우르의 계획이 성공했다면 당연히 그보다 큰일이 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5. 쉐오고라스가 부리는 데이드라. 쉬버링 아일즈의 매니아 지역을 지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6. 얘도 아주라 신자다.
  7. 윈터홀드 대학 퀘스트 초반부의 싸르살 견학 중에 발견할 수 있다.
  8. 아주라의 무녀 아라니아는 혼자 남겨진 지금의 상황을 "그분께서 주시는 시험"이라 인식하는 반면, 넬라카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데이드릭 프린스들이 사람들 이용해 먹으면서 해 준게 뭐가 있냐? 너도 등쳐먹힐래?"하며 시종일관 신랄한 태도를 유지한다. 하긴 네레바린이 떠난 이후의 모로윈드를 생각해 보면... 실제로 이 아주라의 신전도 아주라의 계시를 받아 레드 마운틴이 터지기 전에 탈출한 난민들이 스카이림에 오자마자 세운 건축물이지만, 200년이 지난 지금 아주라를 적극적으로 숭배하는 사람은 순례자 몇 명과 아라니아 뿐이다. 비록 아주라 덕에 살아남긴 했지만 동시에 실망도 컸던 듯.
  9. 대체로 데이드릭 프린스들에게 아티펙트를 하사받을 때 한 마디 할 기회를 얻는데 대체로 투사로서 당신의 의지에 따르겠다며 복종하는 대답을 할 수도 있고 무례하게 굴며 그래도 이 물건은 잘 사용할께 하는 식으로 데이드릭 프린스를 모욕하는 것도 가능하다.
  10. 무례한 대답을 하면 아주라와 메리디아, 오히려 그러는 것을 좋아하는 보에시아 그리고 맛이 간 쉐오고라스를 제외한 다수의 데이드릭 프린스들은 역정을 내면서 도바킨을 저주한다.
  11. 부연 설명하자면, 무엇을 선택하든 크게 의미가 없다(...) 산적 같은 약한 인간형 적들에게 그랜드급 소울을 얻을 수 있기는 하지만, 중반부 넘어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블랙 소울젬도 충분히 입수할 수 있고, 무엇보다 장비에 인챈트 바르기가 불편하기 때문. 소울젬 채워서 인챈트 제단이 있는 곳까지 가야한다. 충전만 할 거라면 그랜드 이하 소울젬으로도 충분하고...
  12. 제니맥스 사장의 부인이다.
  13. 린다 씨는 본디 괄괄한 음성의 소유자다. 5편에서 아주라의 음성만 담당한게 아니라 알두인을 무찌르러간 노드3용사중 고름레이쓰의 목소리도 녹음했는데 앞에서 말한 괄괄한 음성을 들어볼수있다. 이후 같은 회사의 옆 동네 게임에 등장하는 매그놀리아까지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