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1 메인 주의 최대 도시

메인 주의 최대도시지만, 미국 동부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메인 주 답게 시내 인구가 6만, 도시권 인구도 50만 정도밖에 안되는 중소도시이다. 가장 가까운 유명한 대도시는 차로 1시간 반 약간 넘게 걸리는 보스턴이며 그 다음으로 가까운 대도시는 캐나다의 몬트리올.

메인주에서는 서남쪽에 치우쳐있는 항구도시이며, 뉴햄프셔와의 경계점에 있다. 항구지만 중소도시라 미국 동부 무역에서 큰 비중은 없으며, 그냥 랍스터 정도만 잘 알려져있다. 등대가 그나마 유명하다.

2번 도시의 이름이 이 도시와 같게 된 유래가 안습 재밌다. 오리건 주에 도시 하나가 새로 생겼는데 아직 도시에 이름이 없어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이나 메인 주의 포틀랜드를 따서 이름을 붙일 예정이었다. 책임자 두 명이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포틀랜드, 뒷면이 나오면 보스턴으로 정하기로 했는데 그 결과 앞면이 나와서 포틀랜드가 오리건 주의 새로운 도시의 이름으로 결정되었다. 1859년 연방 가입 이후 오리건 포틀랜드는 지속적으로 발전하였고 그 결과 광역권 인구 230만명이라는 대도시로 탈바꿈하였다. 그리고 메인주의 포틀랜드는 듣보잡이 되었다 주객전도

2 오리건 주의 최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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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의 스카이라인. 도시 규모에 비해 빈약하다

힙스터들의 수도[1]

오리건 주 북서쪽에 위치한, 오리건 주 내 최대 도시다. 오리건의 주도인 Salem은 코딱지만하다 윗동네인 워싱턴 주 시애틀과 더불어 아시아와 가까운 미국의 도시다.

도시 내 인구는 약 30만 명이며, Metro까지 합하면 약 230만의 대도시.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도시답게 히피들의 성지 답게 도시 곳곳에 "Keep Portland Weird" 그래피티가 매우 많다.[2]

오리건 주의 도시답게 1년에 적어도 반년은 비가 주룩주룩 오는 우울한 도시다.[3] 바람도 많이 불고 비가 부슬부슬 오기때문에 포틀랜드 시민들은 우산을 이용하지 않고 모자달린 바람막이를 덧입는게 보편적이다. 우산쓰는 사람들은 타 주 사람들이나 유학생 등 외지인들이 많다. 하지만 4월만 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튤립 페스티벌로 우중충한 날씨를 화사하게 밝혀 주기도 한다.

포틀랜드를 연고지로 하는 유명한 스포츠 팀은 NBA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MLS 축구팀인 포틀랜드 팀버스도 있지만, 매전 고전을 면치 못하는 팀이다(...) 그러나 2015년 챔피언 결정전인 MLS컵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수많은 팬들 앞에서 카퍼레이드를 실시하기도 했다. 여기도 시애틀과 함께 MLS가 확고하게 자리잡은 미국에서 몇 안되는 지역이기도 하고.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펼쳐진 비버튼이라는 소도시에 상류층, 중산층 백인, 동양인, 인도인이 집중되어 있고, 남쪽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외지역은 히스패닉과 흑인이 살고 있다.

또한 도시 내에 준수한 수준의 대학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스티브 잡스가 다녔던 상위권 리버럴아츠칼리지인 리드대학이 있다.[4] 1차 진료에서 넘사벽의 실력을 자랑하는 의대를 가지고 있는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도 있으며 미국에서 손꼽히는 간호학과 명문인 포틀랜드 대학이 있다.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하여 문화생활이 용이한 포틀랜드 주립대도 있다.

특이하게도 도시의 대중교통은 노면전차가 주력이다. 그것도 다른 노면전차들처럼 옛날에 만들어놓은 걸 개량해서 써먹는 게 아니라 2001년에 신설한 것. 시스템이 매우 잘 구축되어 있어 포틀랜드는 대중교통이 편해졌으며, 대중교통 활성화의 일환으로 노면전차를 만드려는 많은 도시들에게 모델이 되고 있다. 그리고 도심과 교외를 연결하는 간선망으로 MAX Light Rail이라는 이름의 경전철이 있다. 예전에는 MAX의 중심가 요금이 공짜였지만, 2012년 예산 문제로 쫑났다. 덤으로 워싱턴 파크 역은 지하 79m에 있어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깊은 역이다.만덕역?

포틀랜드의 먹거리 명물을 꼽자면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Voodoo Donuts와 태국음식 푸드카트다. Voodoo Donuts은 가게 인테리어를 부두 컨셉으로 잡아서 도넛을 판매하는데, 타주에서 오는 사람들은 물론 포틀랜드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반드시 들르는 관광 명소라 줄이 매우 길게 늘어서 있는 걸 볼 수 있다. 특이한 컨셉의 도넛들을 많이 파는데, 맛은 달다는 것 말고는 별 거 없다. 진짜 도넛 맛집은 "Blue Star".

태국음식 푸드카트는 도로변에서 포장마차 형식으로 태국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심하게 미국화된 일반 태국 음식점들과는 달리, 태국 본토의 맛을 그대로 살려서 음식을 만들고 값도 비싸지 않아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맥주, 특히 크래프트 비어(수제 맥주)로도 유명한데 무려 포틀랜드에서 소비되는 맥주 중 50% 이상이 크래프트 비어. 미국에서 인구 대비 양조장의 수가 가장 높으며 Cascade, Hair of the Dog, Upright 등 다양한 미국 탑급 양조장이 위치하고 있다. 많은 맥덕들이 맥주 여행을 가면 순위권에 드는 도시. 다운타운의 bailey's taproom 은 맥주만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가득찬다.

커피도 빠질 수 없는데. 그 유명한 스텀프타운 커피(Stumptown Coffee) 본점이 있는 곳이다. 뉴욕 맨하튼에 있고 국내 도산공원카페에도 있는 그 커피집 맞다

소비세가 없는 오리건 주답게 윗동네인 시애틀캐나다 밴쿠버 등 관광객들이 포틀랜드에 오면, 포틀랜드 교외 지역에 있는 우드번 아울렛에 가서 한 보따리 옷을 사기도 한다. 소비세가 없는 대신 다른 세금들이 강하다고. 이 때문에 세금은 안 내지만, 소비세 면제를 받는 타 주나 외국인들이 혜택을 받는 것에 대하여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한다.소비세가 없는 만큼 상인들은 수익이 크지가 않다

한진배송대행 사이트인 이하넥스의 물류센터도 포틀랜드 국제공항 근처에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델타 항공에서 환승 장사를 하기 위한 연결편으로 서울 - 포틀랜드 노선을 운항하기도 했으나, 포틀랜드 국제공항의 까다로운 입국심사 병크가 드러났고 결정적으로 1997년 외환 위기대한민국의 항공교통 수요가 급감하여 단항했다. 포틀랜드 국제공항으로는 아시아나항공이 화물기를 운항하다가 단항했다. 대한항공포틀랜드에 화물기를 보내다가 2006년 6월 1일시애틀로 화물기 취항지를 변경하였다.[5] 한진 이하넥스의 포틀랜드 물류센터에 모인 해외직구 물동량은 전량 포틀랜드 센터에서 트럭에 싣고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여 대한항공 화물기에 적재한 후, 시애틀 현지 시간으로 아침 6시에 인천으로 보낸다.[6]

세계 최대의 중고 및 신책 서점인 Powell's City of Books (파웰스 시티 오브 북스) 가 있다. 포틀랜드 주변에도 체인을 가지고 있지만, 포틀랜드에 있는 것이 본사이며, 제일 크다.

나이키의 본사가 포틀랜드 남서쪽의 비버튼에 있다.
  1. 대표적인 히피힙스터의 도시로 꼽힌다. 대충 어떤 분위기인지는 포틀랜드를 배경으로 한 시트콤 "Portlandia"를 보면 알 수 있을 듯.
  2. 직역하자면 "포틀랜드를 이상한 상태로 냅둬라" 이고 의역하자면 "우린 우리가 이상한게 (한마디로 개성이 강한게) 자랑스러우니까 우리 좀 가만 냅둬라" 사실 원래 다른 도시들에서도 흔히 쓰는 표어다.
  3. 장대비가 오는 건 아니고,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대부분이다. 주로 12월부터 내리기 시작해서 이듬해 5월쯤에 건기가 시작하면서 그친다.
  4. 살인적인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 이과 문과 할 거 없이 1학년 새내기들은 무조건 제임스 조이스율리시스같은 극악의 난해도를 자랑하는 문학책 12권을 1년 내내 읽어야 한다.
  5. 이유인즉슨, 포틀랜드와 밴쿠버의 중간 지점이고 여러 기업들이 시애틀과 그 주변 지역에 본사가 있어서 아예 화물 물동량을 시애틀로 일원화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한진택배 홈페이지에서 조회하면, 포틀랜드에서 곧바로 인천으로 출항했다고 조회된다. 포틀랜드 센터에서 시애틀까지 트럭에 실어서 보내는데, 문제는 시애틀로 가는 한진의 현지 트럭이 대한항공의 비행기편 번호처럼 KE로 시작하는 4자리 숫자로 되어 있다는 것...... 배송대행지를 포틀랜드로 지정한 상태에서 아직 물건이 미국에 있다면, 대한항공 카고 홈페이지에서 대한항공의 식별 번호인 180번으로 시작하는 운송장 번호로 조회하는 게 훨씬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