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2010년

포항 스틸러스 연도별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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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역사상 최악의 시즌[1][2]

1 2010 시즌 선수단 명단

배번이름포지션배번이름포지션
1신화용GK23유창현FW
2박희철MF24이원재DF
3김광석DF25정석민MF
4오카야마 카즈나리DF26조찬호FW
5김태수MF27김창훈MF
6김기동MF28송창호MF
7김재성MF29최현연FW
8황진성MF30정정석FW
9줄루FW31김다솔GK
10모따FW32김형일DF
11설기현FW33이기동FW
12황교충GK34김범준MF
13조한범MF35황재훈DF
14김바우MF36김원일DF
15조홍규DF37강대호DF
16김정겸MF38한마로DF
17신광훈MF39이상훈MF
18이진호FW40김대호MF
19안태은DF41김대호GK
20신형민MF42이성재FW
21송동진GK77알미르FW
22정홍연DF

2 악몽의 2010년

2.1 전초전

2009시즌 포항의 아시아 제패의 선봉장 파리아스 감독이 중동으로 떠나면서 팀에 큰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감독 교체는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1월 7일에는 고슬기가 울산으로 이적했고, 1월 11일 핵심선수였던 최효진이 서울로 이적한다. 이유는 국대승선.

같은 날 미드필더 김명중이 자신의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포항을 떠나 전남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결국 이적. 그리고 예전 포항에서 전남으로 갔던(...) 고기구가 포항으로 돌아오면서 이번 스토브리그에도 전남과 포항은 선수를 스와핑했다. 두 선수의 실력이 얼추 비슷하다는 것을 보면 이건 진짜 스와핑 (...)

충격과 공포의 1월 12일, 포항의 간판 외국인 공격수였던 데닐손과[3] 스테보가 나란히 분요드코르로 이적해버린다.

이쯤되면 팀 재창단 수준...

일단 감독자리부터 어떻게 해야했기 때문에 포항 스틸러스는 2010년 1월 4일, 가시마 앤틀러스의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감독의 친동생(?!)인 레모스 올리베이라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향후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형제 감독이 맞붙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가시마가 유니폼을 바꿔서 검빨대결은 아쉽게도 불발

이렇게 감독과 선수들을 뺏기고, 2009 AFC 챔피언스 리그 MVP인 노병준과의 계약불화가 기사로 나오면서 "포항 스틸러스는 쪼잔하다." "포스코는 뭐 하는 거냐!"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런데 1월 12일 성남 일화에서 모따신으로 불렸던 K리그 최고의 용병 모따를 영입, 1월 17일에는 EPL을 떠나 수원으로 이적할 것 같았던 설기현마저 영입함으로써 "우리도 돈지랄 할 때는 한다!"는 통 큰 모습을 보여주었다.[4]

그리고 이적 잡음을 일으키던 노병준도 2년 재계약에 합의. 1월 27일에는 이전 감독 파리아스도 눈독을 들이고 있던 울산의 알미르까지 영입 성공하며 공격진만 놓고 보면 오히려 2009 시즌 이상의 파괴력을 갖추게 되었지만...문제는 포항이 큰 돈을 푼 시즌에는 으레 선수들이 죽을 쑨다는 FA 잔혹사가 많았다는 사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2.2 끝없는 추락

작년에 우승한 AFC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에서 호주의 애들레이드를 상대로 1:0 패배를 당했다. 아직은 공격진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부분이 문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선 일본 J리그의 히로시마 산프레체에게 알미르의 인간극장(...)[5]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홈에서 열린 3라운드 산둥 루넝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5분 노병준의 프리킥 골로 1:0 승리. 그리고 FC 서울과의 K리그 경기에서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한 다음 치뤄진 산둥 원정 경기에선 2:1로 승리하여 사실상 AFC 챔피언스리스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형일, 황재원이 경고 누적으로 3, 4라운드를 번갈아가면서 빠졌는데 지난 시즌 백업으로 계약했던 오카야마 카즈나리가 뜬금없이 대활약을 펼쳐주는 바람에 갑자기 센터백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후 산둘 루넝과의 리턴매치에선 2:1로 승. 아들레이드와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AFC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역전 조1위를 노렸으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인 히로시마 산프레체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석패하면서 결국 조2위로 16강 진출. F조 전승(...)인 가시마 앤틀러스와 원정경기를 치루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덤으로 검빨 형제 매치[6]도 작렬... 하나 싶었는데, 레모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짤렸다. 야 신난다

그리고 감독 없이 수석코치 체제로 전환한 다음 전임 감독의 양아들은 벤치에서도 쫓아내버리고 아챔 원정의 무덤이라는 가시마 원정에서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1:0 승리로 8강 진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가 했으나.

8강에서 이란의 조브 아한과의 경기에서 1차전 원정 1:2 패배, 2차전 홈에서는 선제골을 넣은 이후 이후 추가골 찬스에서 골키퍼도 없는 상황에서 설기현의 한가위 대보름 먹튀슛에 골찬스를 무산시키고 동점골을 허용. 1:1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서 탈락했다. 이게 못내 마음에 걸렸는지 1년 뒤 설기현은 울산으로 이적해 포항을 상대로 한 번 더 홈런볼을 차준다.(...)

K리그 홈 개막전에서는 대구 FC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하다 2:1로 역전승. 감독에게 한국 무대 첫 승리를 안겼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약체인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선 49분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
이후 홈에서 벌어진 강원 FC와 경기에선 드디어 모따신이 부활하며(3골 1도움) 4:0으로 대승. 드디어 깡패 모드를 발동하나 했는데...
3월 27일 FC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24일(포항 홈), 30일(산둥 원정) 연속으로 벌어지는 AFC 챔피언스 리그에 대비하여 주전 9명을 빼고 2군으로 출전하여 0:1 패배.

그리고 4월3일에는 2년동안 승점 잘 털어먹던 경남 FC에게 1:3 대패. 게다가 김형일, 모따 주력 선수 2명도 퇴장. 김형일의 퇴장은 심판의 과도한 처분이었고-손으로 얼굴을 가렸는데 하필 공이 손으로 날아와서 경고 + 패널티킥- 경기 내내 심판 판정의 문제가 있었지만 단단히 벼르고 나온 경남 FC조광래 감독의 도발작전도 제대로 먹혀 들어 2년간의 우위가 깨졌다.

이후 모따, 김형일, 황재원, 노병준 다 빼먹고 홈에서 전북에게 탈탈 털리는가 싶었는데, 서브들의 포텐이 터지며 후반 40분까지 3:1 관광모드... 그런데 불과 종료 5분(+추가4분)만에 2골 내주며 아쉽게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비바K리그에서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 날 포항의 경기가 시즌 최고 수준이라 평하기도 주전을 4명이나 뺀 경기가??

그러나 한준희의 저주 때문에그 다음 경기인 인천과 원정경기에선 하필이면 이 날 포텐이 터져버린 유병수와 포항 주전 수비수 김형일의 부상... 황재원의 보복성 태클(...), 그리고 교체카드 실패[7]로 0:4 캐관광.

FA컵 32강에선 충주 험멜을 상대로 5:1로 승리하였으나, 이후 홈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선 0:1로 패배. 2009시즌에 3패 밖에 안 했는데 벌써 4패. 게다가 전반적으로 포항보다 전력이 약한 팀들에게 탈탈 털리고 있다. 아무리 리빌딩 기간이고 감독님이 적응 못하셨다지만 이건 좀...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 성남에게 0:3으로 참패. 아무리 원정이라지만 탄천 원정은 원정같지 않은 경기로 평가 받기 때문[8]에 더더욱 어처구니 없는 상황. 이어진 5월5일 포항 감독이라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영남 더비(vs 울산)전에서도 선제골을 넣고도 1:1 무승부. 6경기동안 1무 5패로 2010 시즌 초반 막장 행보의 스포트라이트가 수원 삼성에 맞춰져 있어서 그렇지 포항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5월 8일, 지난 시즌 8-1로 관광보냈던 제주 유나이티드에게 홈에서 역관광당하며 2-5로 참패, 감독 하나 바꾸는 걸로 팀이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만천하에 보여줬다. 그 다음주에 있을 AFC 챔피언스 리그 가시마와의 아챔 경기를 위해 주전들을 대거 제외시켰다는게 유일한 변명거리인데... K리그에서 3위 안에 못 들면(또는 FA컵 우승) 아챔에서 우승해도 2011년 아챔은 못 나간다. 그나마 파리아스 감독은 2009 초반 무라도 캐면서 승점 보전이라도 했거늘.

만에 하나 아챔에서 마저 탈락하면, 2004년 이후 정말로 오랜만에 스틸야드에 감독 퇴진 걸게가 걸릴지도 모른다.(...)

그러기 전에 2010년 5월 10일 결국 레모스 감독의 경질이 확정되며 레모스는 포항 역사상 최초로 계약기간 중 경질된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그리고 시즌 시작 전 일부팬들을 불안하게 만들던 FA 저주는 어김없이 발동하여 알렉산드로는 흑산이라 불리며 까이며 전반기가 끝나자마자 방출됐고, 설기현은 훈련중 무릎 부상으로 상반기 시즌 아웃. 특히 설기현은 1년 단기 계약에 6개월을 재활. 게다가 돌아와서 AFC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는 한가위 대보름 폭발슛을 작렬시키며 팀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자세한 것은 설기현 문서 참조.

그리고 2010년은 박창현 코치 체제로 가나 싶더니... 월드컵이 끝나고 뜬금없이 허정무 포항 감독설이 나돌아서 포항팬들이 불안에 떨었다. 그도 그럴것이 포항의 팀 색깔과 허정무가 추구하는 축구 철학이 아예 10억 광년만큼 떨어져 있는지라...

하지만 박창현 코치 체제도 영 시원찮은건지 팀 케미스트리가 무너진건지 경기 내용에서는 이기는데 스코어에서 패배하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다 결국 5경기를 남겨두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시즌을 무관으로 마치게 됐다.

시즌 최종 순위는 8승 9무 11패로 리그 9위.

11월 6일에는 포항 공홈에 박창현 대행의 고별문이 올라와 포항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어쨌든 그 막장까지 떨어진 팀을 9위로 겨우 올려놨으니...

시즌 중반부터 황선홍 감독 영입설이 돌았는데, 부산 아이파크가 FA컵 우승에 실패하면서 떡밥이 서서히 수면위로 떠올랐다.

결국 2010년 11월 8일, 황선홍 감독 선임이 확정됐다.

  1. 그도 그럴만한게 포항은 2000년 리그 9위와 2004년 후기 리그 꼴찌를 제외하면 8위 이하로 떨어져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나마도 2004시즌은 전후기 리그제라 통합시즌은 2위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꼴찌도 아니었으며 파리아스 감독이 부임한 2005년 이후에는 꼬박꼬박 6강안에는 순위를 올렸는데 감독 하나 잘못 바꿨다가 시즌 하나가 통째로 날아갔다.
  2. 특히 2010 시즌이 아쉬운 게, 이 해에 어떻게든 ACL 티켓이라도 땄더라면 포항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 연속 ACL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울수도 있었다. 하지만, 2010 시즌 곤두박질 치면서 중간에 연속 진출 기록이 단절되어버렸다.
  3. 한국에서 번 돈으로 두바이에 건물을 샀다고 한다.
  4. 다만, 이 선택은 후에 최악의 선택으로 결론이 나고 만다. 설기현은 초고액 연봉자 주제에 전반기를 통째로 날려먹었고 설기현 연봉으로 인해 잡을 수 있는 선수들 중 노병준을 빼고 전부 다 놓쳐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고 만것이다. 그나마 노병준도 후반기에 울산으로 임대를 가야 했다.
  5. 42분에 동점 패널티킥 헌납하고 46분에 역전골 넣었다.
  6. 가시마 감독인 오스왈도 올리베이라가 포항 감독 레모스 올리베이라의 형이다.
  7. 김태수가 후반에 부상당했는데 교체카드가 없어 8명이서 경기
  8. 어떻게 해도 홈팬보다 원정팬이 더 많은 기묘한 상황이 탄천 원정이다. 성남 일화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