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Pidgin
1 언어학 용어
1.1 개요
주로 공통점이 없는 두 언어가 섞이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임시적인 언어. 피진이 영어의 변형이라고 잘못된 내용이 적혀있는 경우가 있는데 영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바스크어 등 언어를 기반으로 한 피진이 많이 존재한다. 대체로 교역용, 혹은 노예와 주인이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 성립되는데 문법이 극단적으로 간단하고 어휘도 수백 개 이상을 넘지 않는다. 이걸 언어라고 해야할지는 조금 애매하지만, 제한적인 소통에 필요한 부분만 남은 의사소통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이 피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자식들이 피진어를 사용하게 되면, 즉 피진어가 어떤 언중의 모어가 되면, 일반 언어와 같은 풍부함과 엄밀한 체계를 획득하게 되며 이때부터는 크리올이라고 부른다. 이 과정은 언어학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진다.
1.2 피진의 어원[1]
피진(Pidgin)의 어원에 대하여는 수많은 학설이 있으나 영어의 /b/를 /p/로, /z/를 /ž/(ʒ)로 혼동하는 중국인들이 영어의 ‘business' 발음을 잘못 사용한데서 나왔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2]
1.3 피진의 정의[3]
제3의 언어, 혼교어, 주변어로 불리고 있는 피진은 서로의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의 집단 속에서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발전되고 있는 언어이다. 주로 상거래에서 사용되었기에 그 어원이 business와 관련이 있다. (피진의 어원 파트 참조) 하지만 피진은 공용어(common language)로서는 부족한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피진은 항상 사람들이 말을 할 때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자신들만의 고유 언어를 가지고 만날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때 피진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접촉에 의한 결과로서 보통 그들의 언어 형태를 변화시키거나, 단어를 조합하는 방법은 단어의 음성적인 변화, 문법사의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실제로 피진어의 화자는 의사소통을 위해서 문법을 단순하게 변화시키거나, 상황에 맞도록 바꿀 뿐 아니라 새로운 언어의 체계(linguistic system)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또한 이 새로운 언어의 체계는 나름대로의 규칙을 가지고 생겨난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언어학과의 'Language Files'에 의하면 피진을 다음과 같이 정의 할 수 있다.
A third type of solution to overcoming the barriers to communication is the creation of pidgin languages. Pidgins are languages developed by speakers of distinct languages who come into contact with one another and share no common language among them. Pidgins typically spring up in trading centers or in areas under industrialization, where the opportunities for trade and work attract large numbers of people with different native tongue.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세 번째 방식의 해결수단은 ‘피진’언어의 형성이다. 피진은 공유수단으로써의 공통 언어가 없이 접촉한, 서로 다른 언어의 사용자들에 의해 발달되었다. 피진은 전형적으로 무역 거래 지역이나, 산업화 지역에 발생하는데, 그러한 지역의 무역이나 일에 대한 높은 가능성이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때문이다.
피진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접촉 과정에서 의사소통을 위하여 임시로 만들어 사용하는 접촉어 (contact language)임을 정의의 핵심으로 삼을 수 있다.
1.4 피진의 일반적인 특징
피진은 문법적으로, 발음상으로 간략화된 특징을 띄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향이 있다.
- 단순한 문장 구조(종속절의 부재 등)
- 종성의 탈락
- 자음연쇄구조(consonant cluster)의 탈락(strong의 str 같은)
- 단순화된 음절구조
- 시제를 나타내기 위해 별도의 단어 사용
- 복수와 최상급을 나타내기 위해 단어를 반복
1.5 유사 개념과의 구분
피진은 기본적으로 서로의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발생한 간략화된 의사소통체계다. 따라서 이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언어가 섞였다고 하더라도 피진이 아니다. 그를 구분하기 위해 유사 개념들과 간단히 비교한다.
- 코드 스위칭 : 둘 혹은 그 이상의 언어나 방언을 아는 사람이 언어 혹은 방언을 대화 내에서 혹은 문장 내에서 옮겨다니면서 말하는 것이다. 해당항목 참조.
- 혼합 언어 : 두 언어를 모두 자유롭게 구사하는 집단에서 결국 두 언어를 구분하지 않게 되어 하나의 언어로 합쳐진 것이다.
- 언어 접촉에 의한 방언 : 타 언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생성된 방언이다.
1.6 피진어의 다양한 기원설[4]
피진어가 어떻게 유래했는지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설이 있다.
1.6.1 유아언어설
피진어의 화자들과 어린아이들의 언어를 관찰하여 볼 때 흡사한 점이 너무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나온 기원설이다. 즉, 피진어의 화자와 어린아이는 둘다 표준발음을 줄여서 대략적으로 하고, 기능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 채 내용어만 사용하며, 어형의 변화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품사의 구분이 엄격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인칭대명사의 경우 격의 구별적 사용이 생략된다는 것이다. 유아언어설은 일명 외국인언어설(Foreigner talk theory)이라고도 하며, 이는 Leland(1876)와 Schuchardt(1979)가 ‘baby talk’과 ‘foreigner talk'이라는 용어를 혼용하는데서 나왔다. 그들은 피진어와 크리올어의 불완전성을 외국어 학습의 상황과 비교 설명하고 있다.
1.6.2 선원언어설
선원 언어설(nautical jargon theory/nautical language theory)은 피진어와 크리올어가 생성되기 시작하던 15세기에 여러 나라 국적의 선원들이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 세계 여러 지역으로 항해하면서 배 안에서의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한 선원들의 공통언어, 즉 그들의 lingua franca가 피진어와 크리올어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1.6.3 대치설
피진어의 조어형 (proto-pidgin form)을 15세기경 지중해 연안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포르투갈어 피진어인 ‘sabir’라고 주장합으로써, 흔히 단원설(monogenesis theory)로 알려져 있는 대치설(relexification theory)은 가장 유력한 기원설의 하나이다. 피진어와 크리올어의 조상은 유전적으로 하나이며 끊임없는 어휘대치의 과정을 통해 그 후손 언어들이 생성되었기에 서로 다른 지역의 여러 피진어와 크리올어가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1.6.4 공통중심 독자발달설
이 기원설은 Muhlhausler(1986:118-9)는 공통중심설(common core theory), Hall(1961:414)은 독자발달설(theory of independent parallel development)이라고 각각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이를 총칭하여 ‘공통중심 독자발달설’로 부른다. 이 기원설의 요점은 피진어와 크리올어들이 독자적으로 생성 발달하였으나 그 언어적 요소는 외부의 자연환경이나 사회적 환경이 유사한 인도유럽 및 서 아프리카 언어들에서 도입되었기에 이들 접촉 언어의 문법은 공통이라는 것이다.
1.6.5 보편적 언어학습설
피진어와 크리올어의 기원설로서 가장 최근 논의되고 있는 보편적 언어학습설(theory of universal language learning)은 전 세계의 피진어와 크리올어의 음운적, 형태적, 통사적 유사성의 이유를 밝혀내는데는 어떤 기원설도 불가능하며, 오직 인간만이 유일하고도 배타적으로 갖고 태어난 언어습득능력을 고려할 때만이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즉, 인간은 어떠한 언어환경에서도 생득적으로 인간만이 유일하게 갖고 태어난 생체계획(bioprogram)이라는 언어습득장치에 의해 언어를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1.7 기타
- 피진어는 대체로 필요에 의해 생겨나고 시간이 지나 크리올화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멸하기 때문에 정확히 뭐가 있다고 하기 어렵지만, 아이티 크레올어나 톡 피신이 바로 피진어에서 유래한 언어이다. 한국에서도 일본과 접촉이 있는 몇몇 어부들이 한국어와 일본어가 혼합된 피진어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 보그체나 여러 언어를 섞어 쓰는 방식의 자막테러는 사실 피진어가 아니다. 피진어는 여러 언어의 화자들과 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저 둘은 한 언어의 화자만에게 사용하고 또한 그렇게 가정하여 만들었기 때문.
- 조선족들이 쓰는 언어는 연변식 한국어와 표준중국어 사이의 코드스위칭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인천 월미도 차이나타운 같은데 가면 연변말과 중국말을 섞어쓰는 광경이 흔히 보이는데 국내 이주한 조선족들이다. 조선족의 경우 2세 이상은 생각보다 한국어를 잘 못하는데 학교를 한족과 섞여 다녀서이다.[5] 집에서만 한국어를 쓰고 밖에선 표준중국어를 제1언어로 써 온데다 그 한국어도 남한식, 북한식 등 한반도 본토와는 다른 연변식이라 상이하다. 국내 유학하는 조선족 유학생들도 발음을 표준어 발음으로 교정하기를 힘들어 하며, 특정 발음을 잘 못한다. 시험지는 아예 중국어로 써서 낼 정도.
1.8 관련항목
- 크리올어
- 협화어
- 러시아노르웨이어 : 20세기초까지 쓰였던 러시아어와 노르웨이어가 섞인 언어였지만, 현재는 소멸되었다.
- 캬흐타어 : 러시아노르웨이어와 마찬가지로 20세기초까지 쓰였던 중국어와 러시아어가 섞인 언어였지만, 현재는 소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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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리눅스용 메신저
리눅스, 윈도우, 맥용 등에서 사용 가능한 메신저이며, 우분투에서는 소프트웨어 센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MSN, irq, irc...등 )하며, 플러그인을 통해 네이트온 플러그인[6] 같은 다른 메신저도 추가 가능하다.
MSN은 스카이프로 넘어가기 전에 만든 계정을 WLM 프로토콜로 사용 가능하다. 2013년 8월 현재, 사용 가능한 것이 확인되었다. 스카이프로 넘어간 이후에 만든 계정의 경우는 불가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진 않은데, 스카이프용 플러그인을 설치해 스카이프를 실행해 로그인한 뒤, 그걸 pidgin에서 후킹해 pidgin 대화창을 통한 대화하는 요상한 방식을 써야 한다.
- ↑ 본 자료는 2004년 석사학위눈문 _ 박찬후 : 피진과 크리올의 특성비교 -언어학적 관점에서- 의 4쪽 '피진의 어원' 부분의 내용을 정리 및 작성.
- ↑ 논문에서 Peter Műhalhāusler의 (Pidgin & Creole Linguistics: 1986)을 참고함.
- ↑ 본 자료는 2004년 석사학위논문 _ 이원진 : 피진과 크리올의 분화 - 한국 Pidgin을 중심으로 -의 13~14쪽 피진의 정의 부분을 참조하여 재 작성 및 영문 내용을 번역함.
- ↑ 본 자료는 1994년 한국사회언어학회 발행 학술지 <사회언어학> 129-151페이지 기재된 조주연 박사의 피진어와 크리올어의 기원설을 읽고 요약정리하여 작성함.
- ↑ 차별 때문이다. 비슷하게 일본에서도 재일교포 2세 이상은 일본인과 섞여 학교를 다녀 한국말을 못한다. 한국계 미국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인종차별이 극심했던지라 백인과 섞여 살면서 자녀들을 일부러 백인 학교로 보냈고 그 결과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교포2세가 전무하다시피졌다.
- ↑ 다만 네이트온 플러그인은 업데이트가 없어 2013년 현재 지원이 되는지는 불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