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네로

1 고추의 한 품종

틀:위험한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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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고추. Habanero. 아바네로[1][2]라고도 읽는다(스페인어). 같은 멕시코산 고추인 할라피뇨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

빨갛고 새끼손가락 마디만 한 고추. 파프리카 비슷하게 생겼지만 모르고 집어먹었다간 평생 트라우마 때문에 파프리카를 못먹게 될수도 있다. 엄청 매운 것으로 악명이 자자하며 기네스북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57만 7천 스코빌이라고 한다프리저 변신전 풀파워. 평균 10만~30만 정도. 우리나라의 청양고추가 약 1만 스코빌인 걸 생각해 보면 그야말로 미칠 듯이 매운 거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였지만 몇 년 전 미국의 한 교수가 인도에서 발견한 "부트 졸로키아(104만 1427 스코빌)"프리저 1단 변신 와 일본의 S&B식품에서 만든 "SB카프맥스(65만 6천 스코빌)" 에 밀렸고 이후로 더 매운 고추가 많이 발견되어 2011년 5월에는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매운 고추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얼마 전엔 이런 것까지 나와서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물론, 고추 스프레이라든가 정제된 캡사이신보다는 덜 맵겠지만 그렇다고 미칠 듯이 맵다는 건 변함 없고 사실 세계에서 매운 고추 하면 먼저 떠오르는 가장 대중적인 녀석.

유튜브에서 하바네로로 검색해 보면 하바네로 하나를 통째로 시식하는 많은 용자들을 볼 수가 있다. 문제는 절대 다수는 다 먹지도 못하고 뱉으며 오만 발광을 다 한다. 그런데 극소수의 진짜 독한 사람들은 그걸 다 먹고 평을 내리기도 한다. 물론 여파는 겪겠지만 그걸 참고 견딘다는 게 진짜 독하다는 증거.

상대적으로 안 매운 거 당첨된 사람들은 그냥 얼굴색이 서서히 변하면서 맵다고 난리치는데 비해 진짜 매운 거 걸렸다고 보이는 사람은 반응을 보이기 전에 일단 얼굴 혈색이 확 변한다. 보통 이때 발광하지만 독한 사람들은 그런데도 참고 먹는다. 그래놓고는 다른 사람의 평에 대해 의견을 내린다. 미칠 듯이 고통스러운 와중에.

스펀지에서는 80회 때 스코빌 척도 실험을 위해 이 고추를 사설경호업체 오퍼레이터에게 먹인 적이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르던 오퍼레이터는 방울토마토같다며 한입 베어물고는 그 뒤에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붉어지더니 삼키지 못하고 뱉어냈다. 또한 다른 오프레이터는 하바네로 소스를 보고는 초고추장인 줄 알고 원샷(...)하는 바람에 역시 엄청나게 고생(...)했다. 열감지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얼굴 전체가 붉은색과 하얀색으로 변했다. 참고로 흰색이 가장 높은수치이다.

다른 사람들한테도 먹인 다음 적외선 카메라로 찍었지만 경호업체 오퍼레이터 만큼은 심하지 않았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해병대원 전투복을 입은 사람이 먹고 꾹 참는 모습이 나왔는데 말 한 마디도 못하고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때 MC였던 강호동은 한 입 크게 베어먹고 한두 입 우물거리더니 뒤돌아서서 뱉었다. 이 정도로 매우면 이것으로 요리할 때 "반드시 환기해라. 아니면 주옥된다." 라고 가르친다.

수확할 때는 반드시 긴 장갑을 착용한다. 건조하지 않고 줄기에 매달려 있는 하바네로에는 상당히 즙이 많은데 그 즙이 피부에 묻으면 1도~2도 화상에 준하는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 눈에 들어가면 여러가지로 큰일이라서 잘사는 농가에서는 고글도 착용한다.

반면 이러한 악명과는 대조적으로 유카탄 반도에 사는 중남미 원주민들의 경우 이 고추가 없으면 음식에 제대로 맛을 낼 수 없다고 주장할 정도로 하바네로를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EBS 다큐멘터리 세계 견문록 아틀라스 멕시코 맛기행 편에서 멕시코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생 하바네로를 처묵처묵하는 모습이 방영되었으며, 하바네로 농부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조차 아무렇지 않게 씹어먹었다(...) 맵게 먹는다고 자부하는 한국사람들도 청양고추를 생으로 씹어먹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먹어보면 미칠듯이 맵기도 하지만 뭔가 설명하기 오묘한 향기가 나는데 이게 상당히 독특하다.

사람들이 이 매운 고추를 좋아하는.이유는 매운맛에는 일종의 중독성이 있기 때문. 매운맛은 미각이 아니라 통각의 영역이라 그 통각에 의해 뇌에서 엔돌핀이 분비되는데 이게 마약급이라서 중독성이 생기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매운맛 항목 참고. 기인 소개 프로그램에서는 청양고추부터 프릭끼누(쥐똥고추), 그리고 이 하바네로까지 차례로 집어먹고는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달달하네' 라고 담담하게 평하는(…) 할머니가 등장했는데 다른 시식자들은 울고불고 물을 끊임없이 들이켜고 난리도 아니었다. 고추는 어떤 매운 것이라도 달게 느껴지지만 오히려 양파는 너무 매워서 싫다고 밝혀서 사람들을 벙찌게 했다(…) 그 이유는 고추 고유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매운 것들은 고추와는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고추에 특화


2011년 5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는 순서대로 트리니다드 스콜피온 버치 T#(146만 3700 스코빌)-나가 바이퍼 칠리(134만 9천 스코빌)-인피니티 칠리(117만 6182 스코빌[3])-인피니티 칠리(106만 7286 스코빌)-부트 졸로키아-도르셋 나가(약 90만 스코빌).

2 과자의 한 종류

1의 고추 맛을 흉내낸 일본과자. 풀네임은 폭군 하바네로. 이 또한 엄청나게 맵다. 다만 매운 거 좀 먹을 줄 아는 한국인들에게는 "이게 매운 거라고?" 라는 말이 나올 정도밖에 안된다. 굳이 묘사하자면 떡볶이형 과자에 남자라면이나 열라면 스프 섞어먹는 느낌. 물론 일본인들에겐 지나칠 정도로 맵다(...) 한국에서 발매되는 "절대辛" 의 원본이 되는 과자이기도 하다. 한때는 폭군 하바네로의 제조사인 토하토가 산토리와 협력으로 "폭군 하바네로의 맛있는 스프(暴君ハバネロの旨スープ)" 라는 캔음료도 발매했었다(역시 산토리!). Hot&Cold 자판기에서 살 경우 보통 Hot 쪽으로 분류되어 데워져서 나온다. 그렇다고 추운 겨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스프나 캔커피 같은 맛은 기대하지는 말자. 과자 액기스 맛이 난다…

단지 그것뿐인 과자이지만 엄청나게 맵다는 점과 1의 고추가 귀엽게 생겼다는 점 때문에 모에선에 맞고 모에화, 이후 웹툰을 통해 급속도로 유명해졌으며 하바네로땅이 목욕을 하면 찌개가 탄생한다 카더라 일부 오타쿠들에 의해 피규어로 제작되기도 한 녀석이다.

참고로 다른 음식 제품들도 캐릭터화되었다.(우유 등. 나머지는 제보 바람)

3 라면

도전 하바네로 라면 문서 참고.
  1. 스페인어 발음은 h는 항상 묵음이다. ㅎ 발음 역할을 하는 것은 j.
  2. 중남미 발음은 한국의 ㅎ과 흡사하지만, 스페인에선 독일어의 ch와 같은 소리를 낸다.
  3. 뒤의 인피니티 칠리를 개발한 우디 우즈와 맷 심슨이 이를 10% 더 맵게 개량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