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 חַוָּה (Ḥawwāh) [1]
라틴어 : Eva
영어 : Eve
성경에 등장하는 최초의 여성. 창세기에 등장하며, 하느님이 첫 번째로 창조한 아담에게 짝을 만들어주기 위해, 그의 갈빗대를 이용해 2번째로[2] 창조하신 인간. 이름은 남편인 아담이 지어주었으며, 뜻은 '생명'. 이브, 에바라고도 한다.
1 원죄를 짓다, 태초의 저주와 그 파급
흔히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이유를 지적 탐구, 호기심 등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힘(신의 권능)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일어났다.
아담과 함께 에덴에서 잘 지내고 있던 하와는 '눈이 밝아져 선악을 알게 되어 신세계의 하느님과 같이 된다'는 뱀(악마)의 꾐에 넘어가 선악과를 남편과 나눠 먹는다. 이 때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알게 된 아담과 하와는 그것을 알게 된 하느님의 책망에도 안 먹은 척 둘러댄다. 아담은 하와 탓을 하고, 하와는 뱀 탓을 한 것. 근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유일신이 자신과 같아지는 능력을 얻는 물질을 만들었을리가 없다. 힘에 대한 욕망이 이성적 사고를 흐리는 예로 볼 수 있다. 사실 지혜가 없어서 그걸 얻으려고 먹었지만
이 모든 것에 대한 형벌로,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에게 대대손손으로 죽음을 선고받고 에덴에서도 추방된다. 이 때 하느님이 두 사람에게 가죽옷을 입혀주는데, 이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벌만 내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지고 보면 하와가 아담에게 먹이려고 했다는 점에서 아내가 가정의 가장노릇을 한 것과 힘(신의 권능)을 탐한 대가로 동등하던 남녀 지위에서 여자는 반대로 힘을 뺏기고 남자에게 귀속되는 저주가 내려지게 된다.(창세기 3:16) 안타깝게도 의도치 않게 힘을 얻은 고대의 남자들은 그 힘을 마구 휘둘러 가부장제라는 악습을 만들게 된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고대 로마에 멸망하기 직전까지 여자는 남자에 복종할 것이 법에 규정되어 있었다.)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회규약이 정립되어 가고 있는 오늘날에 저딴 소리를 했다간 빼도 박도 못할 남성우월주의자임을 자증하는 꼴이 될 터이니, 착한 남성 교인 위키러들은 여성 역시 동등한 인격체로 바라보고 존중합시다.
이 때 하와는 출산의 고통이 몇 배가 되었고, 남편의 지배를 받는 몸이 되고 말았는데, 물론 남편의 지배를 받는 것은 어디까지나 저주이지 명령이 아니기 때문에, 하느님이 여자를 남자보다 열등한 존재로 간주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게 무신론적 페미니즘의 비판에 대응한 요새 신학의 정론이고 옛날에는 짤없이 직독직해 되었다. 이때 아담이 받은 저주는 수고하고 먹을 것. 그 전까지는 땅이 그 소산을 아담에게 제공했지만, 이제는 땅의 가시를 제거하며 땀 흘려 노동을 하고 난 뒤에야 그 소산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창세기에서 하느님이 지은 남녀의 위치는 동등한 것이다.
2 추방 이후
에덴에서 쫓겨나고 난 이후 아담이 이름을 지어줬고, 아담은 타락한 이후 능력치가 다운되었기 때문에 네이밍 센스도 떨어졌을 것이다. 그와 함께 인류 번성에 큰 업적을 남겼다.
두 사람은 '카인'과 '아벨'을 차례로 낳았고, 농부가 된 카인이 양치기가 된 아벨을 죽인 사건(창세기 4장) 이후에는 '셋'을 추가로 낳았다.3명을 더 낳았다는게 아니다! 이 때 아담의 나이 130세(사계절의 나라가 아닌 계절없는 중동의 나이 계산에 의하면..). 이후 카인과 셋을 통해 에녹과 에노스라는 손자도 얻는다.
3 후대의 평가
하와가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였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속세의 어머니로서 아담을 변화가 없는 에덴에서 속세로 인도한 존재로 보는 시선 또한 존재한다.
지금까지 존재한 여자들 중 제일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살았다는 농담이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남편으로 삼을 사람이 딱 한 사람밖에 없어서 고민할 필요가 없고,
- 시어머니가 없으니 시집살이에 시달릴 필요도 없고,
- 다른 여자가 없으니 남편이 바람필 수 없고,[3]
- 쫓겨났음에도 아담은 하와와 함께 살았다. 성격이 좋은 남자다.
사실 성격하곤 관계없고 그냥 다른 여자가 없어서잖아
여기에다가 남편보다 일찍 죽어서[4] 외롭게 여생을 보내지 않아도 되어서 제일 행복한 여자였다 하기도 한다. 대신 큰아들이 둘째 아들을 죽이는 콩가루 집안 사태가 벌어졌다.
성모 마리아는 하와의 안티테제적 존재이며 교부들에 의해 '제2의 하와'라고도 일컫는다. 이는 하와가 지은 원죄로부터 죽음이 왔으며 마리아의 순종(Fiat)으로부터 생명이 왔다는 해석이다.
단테의 신곡에서는 남편 아담, 성모 마리아 등과 더불어 천국의 가장 높은 곳인 최고천에 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는 아담과 함께 에덴의 조각을 빼돌려 탈출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븐 시나는 하와가 최초의 신벌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아담이 감히 낙원에서 지루해하자 뺑이 좀 쳐보라고 하와를 내려준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