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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醫學專門大學院; School of Korean Medicine[1]
1 개요
한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의과대학 또는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여야 한다.
1992년 동신대학교와 세명대학교에 한의과대학이 설치된 것을 마지막으로 15년이 넘도록 한의학 교육기관이 신설되는 일은 없었으나, 2008년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되면서 전국 12개 한의학 교육기관의 체제가 확립되었다.
2015년 현재 대한민국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은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하나뿐이므로, 이 항목에서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2 설립과정
의대 중의 최고를 물으면 누구나 서울대 의대를 들고, 치대 중의 최고를 물어도 누구나 서울대 치대를 말한다. 이는 간호대나 약대도 마찬가지이며[2], 심지어 수의대조차도 최고의 수의대로서 서울대 수의대가 존재한다. 그런데 유독 한의대만큼은 서울대 한의대가 존재하지 않아, 한의계는 긴 세월 동안 서울대학교에 국립 한의과대학이 설치되기를 바라왔다.
그러던 중 2000년대 초 대대적인 의·치과대학의 전문대학원 체제 도입으로 2004년부터 전국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이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최초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이 논의되었고, 이에 따라 서울대학교에서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설치를 한의계에 제의했으나 거절당한다(...) 당시 한의계에서는 국립대학의 한의과'대학'으로서 서울대에 한의학부가 설치되기를 바랐는데, 정운찬 당시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학교를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개편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전문대학원의 형태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던 것. 결국 애초부터 한의전 설립에 큰 관심이 없었던 서울대학교는 한의계에서 싫다고 하니 설치안을 그대로 폐기해버렸고, 뒤늦게 실수한 것[3]을 안 한의계는 대학원이라도 좋다고 했으나 이미 버스는 떠났으니...
이렇게 하여 서울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설립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한의계의 목표는 꼭 서울대가 아니라 국립대학교[4]에 한의학과를 설치하는 것이었기에 2006년 10월 의과대학을 보유한[5] 전국의 국립대학교를 대상으로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를 공모하였다. 이에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충북대의 여섯 학교가 응모하여 경상대[6]와 부산대의 치열한 접전 끝에 부산대학교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치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1907년 헤이그 밀사사건으로 문을 닫았던 동제의학교의 맥을 100여년만에 잇는 순간이었다.
여담으로, 2000년대 초 서울대학교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설치되지 않은 것에 대해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반대에 못 이겨 설치를 포기한 것[7]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당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의학부 설치에 반대한다는 답변의 비율은 과반수를 넘지 못했으며, 오히려 한의계 측에서 학부 과정이 아니면 설치의 의미가 없다고 여겨 반대한 것이다.
또한 '서울대가 백화점식 대학이 되려 한다'는 비판 때문에 한의대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로 이에 대해서는 앞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이외에도 한의학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인정해주기를 원했기 때문에 국립 한의대 설치를 추진했다는 인식도 있으나, 굳이 국립대학교에서 한의학을 가르치지 않아도 이미 국가는 한의학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지 오래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의사 항목 참조.
3 입시
전문대학원이기 때문에, 석사과정의 경우 학사 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 또는 4년제 대학의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본 입시에서는 MEET 성적[8], 학부 학점(GPA)[9], 공인영어시험[10] 성적에 서류심사와 면접을 본다. 면접고사의 중요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수능으로 선발하는 학석사통합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즉 의학전문대학원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와 거의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한의전 입시에 대한 내용은 의학전문대학원 항목에서 찾을 수 있는 내용을 참고하여도 무방하다. 참고로 MEET와 DEET 시험은 시행 일자가 같으니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수험생은 의전·한의전과 치전 사이에서 소신을 가지고 선택해야 한다.
상기한 입학시험들의 내용은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인 PEET와 비슷한 면이 많다. MEET, DEET, PEET 간의 비교는 PEET 문서를 참고할 것.
4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설치된 대학교
-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설치된 대학교
- 부산대학교 (2008~, 2015년 학석사통합과정 신설)
- (참고) 한의과대학이 설치된 대학교(가나다순)
- 참고로 한의과대학만을 운영하는 학교인 원광대학교에도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설치되어 있다. 이는 한의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부산대학교의 한의학전문대학원과는 달리 한의학·한의과학 분야에 특성화된 연구 중심 대학원이라는 의미에서의 한의학 전문대학원이며, 따라서 이곳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하여도 국가고시 응시 자격은 주어지지 않는다.
5 관련 항목
- ↑ 국내 유일의 한의학전문대학원이자 국립 한의학 교육기관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채택한 명칭이다. 일반적인 의학전문대학원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영문 표기와 달리 Korean Medical School이라고 하지 않음에 주의.
- ↑ 약대의 경우 중앙대 약대가 서울대와 비등하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정원이 크고(120명) 역사가 길어(1953년 설립) 각계각층에 자리를 잡은 동문이 많기 때문이다.
- ↑ 실수로는 표현이 채안되는 정말 바보 멍청이같은 결정이었다. 학문의 위상자체를 위협받는 한의계 입장에서 대한민국 수도에 위치한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대학이자 최고의 국립대에 한의대를 설치한다는 것은 학문의 정당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서울대의 막강한 인프라와 재능있는 학생들을 통해 향후 연구활동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었는데...
- ↑ 2008년 부산대학교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신설되기 전까지 전국의 한의과대학은 모두 사립대학에 설치되어 있었다. 학교 숫자가 비슷한 수의대가 건국대학교를 제외하고 전부 거점국립대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
- ↑ 양·한방 협진 체제 및 연구 환경을 갖추기 위한 조건이었다.
- ↑ 경상남도 산청군이 한의학사에 있어 큰 의미를 갖는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한의학전문대학원만을 위한 캠퍼스 건설을 제의하였다. 참고로 경상대학교는 진주시와 통영시에 세 개의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진주시 칠암동의 칠암캠퍼스는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을 위한 캠퍼스이다. 이곳에 한의전을 우겨넣지 않고 새로 캠퍼스 하나와 한방병원을 짓겠다고 한 것.
- ↑ 근거 추가바람
- ↑ 원칙적으로는 한의학교육입문검사에 해당하는 KEET를 시행하여 그 성적을 반영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전국에 단 1개원밖에 없는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입시를 위해 KEET 시험을 개발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한의전 설립 당시부터 의학교육입문검사인 MEET로 대체하고 있다.
- ↑ 법학전문대학원과 같이 GPA뿐 아니라 전적대 학벌을 본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퍼져있다. 그러나 로스쿨과는 달리 학벌이나 나이 때문에 지원자를 탈락시켜버리지는 않으며, 합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이다.
- ↑ 보통 TOEIC이나 TE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