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6 Champions Summer 2014/3,4위전

2014 HOT6 Champions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예선16강8강
4강3,4위전결승전

1 개요

3•4위전 (2014. 08. 06.)
SKT T1 S03Samsung White
×××
4위결과3위
3•4위전 MVP
1세트2세트3세트4세트5세트
최인규
(Dandy)
허원석
(Pawn)
최인규
(Dandy)

형제팀복수다!
하필이면 여기서 만난
원조 강자 VS 강자 멸시
화이트와 SKS가 붙는데 SKK가 긴장하는 경기

삼성 화이트 입장에서 참 자존심 상하는 팀을 만났다. 최강급이라는 칭호를 받을 때마다 그들에게서 한 세트씩 빼앗아가는 팀, SKT T1 S. SKT T1 S에게 강자멸시라는 기믹을 준 것도 결국 삼성 화이트이며, 양팀은 창단 후 최초로 다전제에서 만나게 되어 결자해지, 혹은 상성 팀이라는 굴욕 중 하나를 택하는 운명 아래에 놓이게 되었다. 어쨌든 스코어 상으로는 2:2 동률. 딱히 화이트가 S에게 약한 건 아니지만, 여기에서 지면 약한 게 되어버린다!

삼성 화이트로서는 참 아쉬운 시즌이 아닐 수 없다. 4강에서 블루에게 승리했다면 SKK를 제치고 롤드컵 직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을 텐데, 결국 3,4위전으로 떨어지면서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삼성 화이트가 이번 롤챔스에서 4위시 475점, 3위시 525점인데, SKK가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화이트가 3, 4위전에서 패배한다면 최소 490점인 SKK에 밀려 서킷 포인트 3위가 된다.[1] 이긴다 해도 만약 SKK가 NLB 우승을 한다면 525점으로 동률. 2,3위 결정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2,3위의 차이가 16강 자동 진출이냐, 선발전을 더 하느냐의 차이기 때문에, 화이트나 SKK나 서로 피말리는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S의 입장에서는 화이트를 끌어내림으로써 NLB 4강에 진출한 형제팀에게 확실하게 롤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쥐어줄 기회다. 문제가 있다면 양팀의 탑정글 수준 차이. 화이트는 모든 멤버들이 탑클래스에 들어가는 선수들이지만, SKS는 탑과 정글이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상급 서폿과 미드를 가진 T1 S가 프로스트, 소드, KTA를 상대로 계속 엄대엄고생한 것은 팀에 구멍이 둘이기 때문. 특히 게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정글의 격차는 SKS의 전력에 마이너스 요소이다.그러나 호로는 화이트만 만나면 피지컬이 미쳐 날뛴다. 물론 확률은 50%. 뱅도 피지컬은 수준급이지만 결정적일 때마다 나와주는 쓰로잉은 팀의 후반 딜을 책임져야 하는 원거리 딜러로는 부족한 모습. 그러나 SKS는 지금보다 실력과 평가가 안 좋을 때도 화이트를 이겨온 팀이다. 물론 SKS 팬들이 '아 화이트 우리랑 상성임 우리가 이겨'라고 할 때마다 귀신 같이 지긴 했다 애초에 스테이터스가 10개라면 10개 모두 SKS가 열세였던 건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2 1세트

1세트 밴픽

요즘 대세들에 묻혀서 문도를 잊어버렸던 실수
탈수기 急 조기가동
???: 감히 내 앞에서 트리스타나를 밴해?
??? : 1인분만 하라고 롤막 노답들아 이 장면 어디서 본 거 같은데

픽밴부터 첫 픽으로 카사딘을 가져온 S였고 이에 대해 화이트는 가장 핫한 바텀 듀오인 코그모와 알리스타를 빠르게 챙겨간다. 여기서 화이트가 굉장히 영리하게 머리를 잘 쓴 것이 S는 그라가스와 마오카이가 밴이 된 시점에서 카사딘이 탑과 미드에 유동적으로 배치가 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화이트에게 혼란을 주려는 의도를 보여줬지만 화이트는 끝까지 탑 픽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S가 미드와 원딜을 픽하기 까다롭게 만들어 버렸다. 결국 상대 탑 픽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S는 원딜러로 회피기가 좋은 이즈리얼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고 탑 픽도 미드와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라이즈를 픽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되니 결과적으로 화이트가 마지막으로 가져간 탑 챔프는 루퍼의 대표 승리 공식 중 하나이자 최고의 AP 카운터인 문도.[2][3][4]

해설위원들은 문도를 말려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시작한지 5분만에 문도를 가져간 루퍼가 미드 아래쪽에서 호로와 울프를 끊었고[5], 탑에서 홀로 성장하던 임프를 끊어먹기 위해 공격에 들어갔던 마린과 호로 그리고 울프를 댄디의 렝가와 함께 모조리 잡아내 3킬 2어시를 가져가면서 6분만에 망령의 두건이 나오는 대참사가 일어나고 만다. 탑과 미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기반이 만들어지자 화이트의 탈수기는 훨씬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화이트는 상대 블루 컨트롤,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며 S의 유일한 희망인 카사딘의 성장을 최대한 견제하는 반면, S는 바텀에서 cs 열심히 먹고 성장하는 코그모를 말릴 수가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댄디는 갱이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은 카사딘을 찌르기보다는 계속해서 라이즈를 말리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은 적중. 17분경 드래곤 대치 상황에서 라이즈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드래곤을 그냥 내 줄 수밖에 없었는데도, 드래곤 앞 한타에 너무 집착을 보이다가 대부분의 챔피언이 점멸로 도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S는 다음 한타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18분 경에는 파밍을 하던 코그모를 끊긴 했지만 라이즈가 이케시아식 마무리를 피하기 위해 점멸까지 쓰면서 겨우 살아났고 탑은 쭉 밀려버린 상황. 결국 점멸이 없어서 라이즈는 22분경 문도에게 솔로킬 위협까지 받다가 코그모에게 죽고 결과적으로 아무도 문도를 막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이제 거의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화이트는 바론 앞에서 매복해 있다가 엘리스를 잡아내고 바론 획득을 한다. S는 드래곤을 획득하면서 추격하는 화이트를 상대로 약간의 시간을 벌지만, 화이트는 추격하던 기세 그대로 바텀 억제기로 돌격해 밀어버린다. 여기서 압권은 타워 어그로에 카사딘과 이즈리얼의 맹공에 쓰레쉬의 점화에 정조준 일격까지 대미지란 대미지는 모조리 다 맞아가면서도 살아남는 문도. 이후 두 번의 한타에서 또 대승하며 GG.

MVP를 받은 댄디는 게임 내내 상대 버프를 모조리 빼앗아 먹으면서 화이트 탈수기 운영에 최적화된 렝가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혼자 다니던 뱅의 이즈리얼을 끊어먹으며 킬을 가져가면서 라이너 못지 않은 아이템을 갖추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면, S는 이지훈에게 카사딘을 주면서 미드 캐리를 노렸으나 오리아나를 상대로 라인전만 비등하게 가져가고 다른 라인에 거의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 채 게임이 끝날 때까지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6]

3 2세트

2세트 밴픽

가 할 땐 셌는데 왜 가 할 땐 약하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도 있다.
제이스를 쓰러뜨릴 수 없어
???: 가뜩이나 게임까지 안 풀리는데 스틸한 블루까지 뺏어먹는 너란 남자

양 팀이 현재 1티어급 원딜인 트위치, 트리스타나, 코그모를 모두 밴해버린다.[7] 그리고 화이트의 선픽은 마오카이. 이에 이전 세트에서 문도 박사렝가에 호된 꼴을 당한 S는 이번엔 본인들이 문도와 렝가를 가져갔다. 알리스타까지 골라 폰의 야스오를 간접적으로 견제하면서 문도에게 타격을 줄 AD챔프를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블루 팀의 마지막 픽에서 폰은 포킹도 어느 정도 되면서 초전하로 탱커를 녹일 수 있는 제이스를 꺼내들었다.[8] 또한 코그모, 트위치, 트리스타나가 모두 밴되자 양쪽 원딜은 거의 울며 겨자먹기로 떨이 시비르코르키를 가져갔고, 이런 픽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초반에는 호로가 초반에 미드에서 퍼블을 가져가고 바텀에서 역갱을 성공시키는 등 강자 멸시가 발동된 것처럼 보였으나, 킬을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오브젝트를 가져가지 못하며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리지 못했다. 4강 5세트의 데자뷰 반면 화이트는 완벽한 시야 장악으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억제했고 연속으로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오브젝트 이득을 취했다. 한타가 벌어지면 잘 큰 제이스와 코르키가 문도를 녹여버리는 사이 루퍼의 마오카이는 세 명의 딜을 받아내면서 생존하며 한타를 승리로 이끌어간다. 28분경의 한타에서 하필 호로의 궁극기를 필두로 마오카이를 먼저 무는 브론즈급 오더 실수를 저지르면서 한타에서 대패. 바로 바론을 들어간 화이트를 부활한 S의 챔피언들이 역으로 공격하지만 강해질 대로 강해진 마오카이와 제이스를 막지 못하고 계속 무너져 내린다.[9]

계속 까기만 하는 거 같아서 뭔가 좀 미안한데 퍼블을 따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나 했던 호로는 초반 늦은 인베이드로 댄디의 정글링을 꼬이게 했음에도 동선 낭비에 갱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성장이 뒤처지며 렝가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궁극기를 켜는 등 의아한 모습을 자꾸 보여주었다. 물론 댄디와 마타의 적극적인 와드 설치로 동선이 읽힌 것도 한몫하지만 삼성 화이트가 최고의 시야 장악력을 자랑하는 팀이라는 걸 모르고 있을 리가 없고 무엇보다 상대가 이블린이기 때문에 시야 확보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S는 그런 미세한 부분에는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10] 게다가 킬을 먹고 미드 타워를 밀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드를 집중적으로 파지 않아 폰의 MVP 획득에 엄청나게 기여했다. 그렇다고 S의 라이너들이 라인에서 앞서나갔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화이트의 라이너들이 분주하게 왔다갔다하는 동안 파밍에만 치중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cs가 밀리는 현상이 벌어졌으니 자연스럽게 성장 차이가 날 수밖에...[11]

폰은 이전 세트에서 오리아나로 공기팡 징크스를 깨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는데[12] 이번 세트에는 제이스로 문도를 녹여버리고 중요 교전에서 딜이란 딜은 다 넣고 끝내 살아나가는 등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MVP를 따냈다.

픽밴이 말리지 않은 판답게 S가 화이트를 상대로 마치 조별 리그 강자 멸시가 발동했을 때처럼 꾸역꾸역 따라가는 그림이 나왔으나, 상당한 전투력을 보여주었던 그때와 달리 중반 이후 교전과 한타에서 포커싱이 전혀 안되며 자멸했다. 직스-렝가의 스킬 연계가 안 된다던가, 하나 잘라먹을 상황에서 흩어져 역으로 잘라먹힌다던가. 항간에 떠도는 팀원 교체설이 사실인가 싶을 정도로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다.

4 3세트

3세트 밴픽

영원히 고통받는 이지훈 본격 코어템 조립 극한직업 SK S 미드라이너편
탈수기의 시작은 정글에서부터
???: 나의 앞점프를 받아라! ???: ....

마린은 탑 을 꺼내들고 호로가 이블린을 픽하며 쉔+이블린 조합을 선보였다. 쉔+이블린 성애자들 그러나 화이트는 2번 연속으로 쉔을 노려 킬을 따내며 쉔이 성장할 여지를 내주지 않았으며, 쉔드백 이블린이 이니시를 걸기 전에 렝가의 궁극기를 통해서 이블린의 위치를 포착, 다볼린 쉔의 궁을 수비용도로 쓰게 만들며 변수를 만들 여지조차 주지 않았다. 그나마 이지훈의 오리아나가 킬은 하나도 없이 혼자 CS 1위를 찍으며[13] 부정한 성배, 라바돈의 죽음모자, 공허의 지팡이를 맞추며 분투했지만 오리아나가 판을 만들어줘도 성장이 안 된 코그모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호로는 이블린의 가장 큰 특징인 은신을 거의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럴거면 왜 픽한 거지 반면에 화이트는 렝가와 쓰레쉬를 이용해 계속 SKS의 챔피언들을 끊어먹으며 이득을 볼 발판을 마련했고 킬을 전부 임프에게 내줌으로서 잘 큰 트리스타나가 SKS를 무지막지한 딜로 녹여버리며 화이트의 승리로 끝났다.

초반 쉔 운영에 있어 마린은 누가 1레벨 도발 찍은 거 몰라줄 까봐 라인에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정글만 뱅뱅 돌다가 결국 나중에 라인에 복귀했을 때 지속적으로 견제당하며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해설진이 언급했듯이 SKS는 초반 쉔과 문도의 맞라인전을 강제로라도 성사시켜서 문도가 못 크게 막고 쉔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했는데 쉔과 문도가 라인에서 만났을 때는 쉔이 문도를 압박할 만한 단계를 훨씬 지나가 버린 뒤였고 결국 라인 스왑이 주가 되는 프로 무대에서 완벽한 운영을 보여주지 않고서는 아직 탑 라인에 활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 많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버리고 말았다.

MVP를 받은 댄디는 이번에도 렝가에 대한 놀라운 이해도를 보여주며 탈수기를 가동시켜 상대를 탈탈탈 말려 버렸다. 쉔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라인에 서서 성장하려는 쉔을 계속해서 압박함과 동시에 탄탄한 시야 확보를 바탕으로 칼 같은 궁극기 활용 및 직스와의 스킬 연계를 보여주며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와드 없으면 렝가 궁 쓰지 마세요 명가에 이은 사자 명가 삼성...어라?

여담으로 화이트가 게임 시작 3분만에 드래곤을 먹는 삼성류 드래곤 슬레이어 전략을 선보였는데, 마지막에 폰이 지원을 안 왔으면 렝가와 문도 모두 처형당할 뻔 했다(...). 거기에 그 피로 또 늑대를 먹고 가는 루퍼와 댄디의 패기가 백미. 또한 임프가 앞점프로 크게 던질 뻔하다가 마타가 겨우 살리는 장면이 여럿 나왔는데, 마타는 경기 내내 초조했는지 경기 후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임프가 뭔가 변명하듯이 얘기하는 모습이 잡혀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아~ 아, 그거 #$#$!$ 임프 점프 한 번으로 밥그릇 깨질 뻔한 마타 님 쉔 점화 뺌 개이득요

5 총평

그동안 SKS에게 받은 굴욕 다 갚은 삼성 화이트
이지훈 영고라인 합류. 극한 직업 SKT T1 미드라이너 ??? : 페이커 미친ㅋㅋ
롤드컵 직행에 한 발 다가선 삼성 화이트, 하지만 SKK가 NLB를 우승하면?[14] 그리고 SKK는 NLB를 우승했다.
게임은 삼성 화이트가 이기고 평가는 블루가 더 올라간 경기
너무 일방적이어서 오히려 안쓰러웠던 경기 이지훈 불쌍해요

형제팀과 비슷한 문제점을 가졌지만, 혼자서도 게임을 캐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페이커에 비해 이지훈은 CS만 많이 먹고 하는 게 없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받고 있다. 물론 이지훈의 잘못은 아닌 것이, 이지훈은 1인분을 하고 있을 뿐이고, 높은 성장력을 바탕으로 1.5인분 이상의 하드캐리가 가능한 게이머지만 다른 라인은 정말 밑도 끝도 없이 피딩이나 해대고 있었기 때문에[15] 활약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건 다른 라인을 탓해야지 이지훈을 탓해야 하는게 아니다. 탓하는 것을 넘어서 거의 같은 팀원으로써 멱살잡이 해도 할 말이 없을 수준이다 특히 마린 네 이놈! 페이커 역시 화이트나 블루를 상대로는 솔로캐리가 불가능했기 때문. 질리언 밴 이후의 페이커는 이지훈보다 좀 더 불쌍했을 뿐이었다.

T1 S는 팀 최고 커리어인 롤챔스 4위를 달성했지만, T1 S의 강자 멸시 패시브는 끝났다고 보는 것이 옳다. 8강과 4강을 거치면서 정글러 호로가 완전히 자신감을 상실했기 때문. 원래 게임 내적으로 강자 멸시는 뱅과 마린이 던지기를 멈춘 순간 피지컬이 강력한 호로의 로또가 터지면서 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프링 시즌의 호로는 지금은 변기 소리 듣지만벵기, 카카오, 인섹, 댄디와의 맞대결에서 전부 승리를 경험해 보았고 이 중 버스를 탄 경기도 거의 없었다.[16]

그러나 서머 시즌 호로는 형제팀의 벵기와 함께 치명적 부진에 빠졌고, 자르반으로 프로스트를 NLB로 보낸 경기를 제외하면 자신감 있는 모습을 한 경기도 보여주지 못했다. 호로에게 디버프라던 울프의 시야 장악력은 엄청나게 좋아졌으나 호로는 오히려 망가졌다. 더 큰 문제는 8강, 4강, 34위전을 거치면서 점점 멘탈이 깨져간다는 것. 킬을 먹고 시작한 4강 블라인드픽과 이번 2세트에서 호로는 초반 우세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호로의 문제점은 3년 내내 변한게 없는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도 약한 멘탈이 점점 심각해져 간다는 것. 호로가 다데처럼 비난을 극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 호로에게 항상 따라붙는 꼬리표인데, 호로는 고딩이지만 롤챔스 원년 4강 정글러다. 업계 중견 근데 실력은 신입급

호로 뿐만이 아니라 마린 역시 이제는 팀의 확실한 구멍 취급을 받고 있다. 4강전과 34위전을 통틀어서 1인분을 했던 건 4강 2세트에서의 쉔 한판 뿐이었고, 그 판마저도 주도적인 역할은 질리언이 다 했다. 이후의 쉔 픽 두 번 다 거하게 말아먹으신 것은 덤. 그리고 지난 시즌 레넥톤-라이즈 2밴으로 처참하게 망가지는 모습[17]은 케일의 하향으로 인해 4강과 34위전에 나온 그라가스 밴만 하면 틀어막히는 모습으로 재현되고 말았다. 그나마 잘했던 케일-그라가스로도 1인분을 무난하게 수행하는 정도에 그침으로써 AP 탑솔 메타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예상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35분까지 0/0/0을 하면 팀이 이겨주더라구요

다른 팀원들도 이날은 애매했다. 형제팀의 롤드컵이 걸려있다고는 하지만 8강, 4강에 비해 너무 못했다. 상대가 정말 강하긴 했지만 T1 S 특유의 멘탈이 약한 듯하다가도 은근 끈질기게 버티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항간에 떠도는 탑정글 교체설을 감안하면 연습을 제대로 안 한 것 아닌지 의심될 수준. 특히 2세트는 분명히 강자멸시 패시브 터진 T1 S라면 해볼만한 느낌이 들었으나 터질듯 터질듯 안 터졌다. 호로와 마린을 비롯하여 선수들이 자신감을 빨리 되찾아 다음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18]

화이트의 경우 약자 멸시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는데, 일단 한번 가동된 탈수기는 계속 돌아갔다. 이를 부수기 위해선 삼성 블루처럼 한타를 통해 화이트의 운영을 뚫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현재 운영의 화이트라고 불리우고 있는 삼성 화이트는 전통적으로 한타가 강력한 팀으로 평가받았으며 예전부터 불리한 경기를 한타로 뒤집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팀이었다는 것이다. 즉 삼성 블루 정도의 한타력을 보유한 팀이 아니면 삼성 화이트를 한타로 이길 수 있는 팀도 많지 않다고 봐야한다. 그나마 스프링 시즌 오존을 상대로 한타에서 선전했던 T1 형제팀이 마스터즈 결승 2킬(...)을 시작으로 서머 시즌에 화이트에게 어떻게 완패했는지 보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다른 한타 좋은 팀들은 탈수기를 버텨내질 못해서(...)[19]

이제 화이트는 큰 고비를 넘겼다. 이번 시즌 3위를 차지하면서 서킷 포인트 총 525점을 획득. 이제 NLB 결승을 기다리고 있는 SKK의 경기만 지켜보면 된다. SKK가 지면 직행 확정[20]이고, 이기면 2,3위 결정전이다. 또다시 반복되는 악연 SKK 입장에서 얘들은 최종보스 결론적으로 SKT T1 K가 NLB 서머를 우승하면서 2,3위 결정전을 치르는 것이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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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진 실드가 NLB 우승을 해도 서킷 포인트 400점, KTA가 롤챔스 우승을 하더라도 서킷 포인트 440점이므로 3위는 확정적이다.
  2. 조합을 보면 알겠지만 T1 S는 라이즈 엘리스 카사딘 3AP 조합에 이즈리얼도 스킬들이 마법 피해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거리 딜러다.
  3. 마린과 호로의 심리를 이용한 화이트의 밴픽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부분이었다. 마린은 탑 챔프 폭이 굉장히 좁은 편이고 호로는 최근 경기들에서 렝가의 자신감이 굉장히 떨어져 있는데다 댄디가 엘리스를 워낙 잘 사용하기 때문에 빼앗아가도록 유도하게끔 하면서 AP 카운터 챔피언인 문도를 뽑아들었다.
  4. 가장 큰 실책이라면 S가 스스로 트리스타나를 밴해버린 것이다. S가 AD챔프를 선호하지 않는 이지훈의 특성 상 카사딘을 주면 선픽할 것이 뻔하다는 판단 하에 남은 대세 원딜 중 AD 비중이 높은 트위치를 밴해버린 후 코그모를 가져와서 이즈리얼이나 코르키를 강요했다.
  5. 이 때 호로를 잡으면서 더블버프를 획득했다.
  6. 하지만 이 게임에서 사실상 카사딘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카사딘이라는 챔프 자체가 임팩트 있는 한 방 보다는 조금씩 유리함을 가져오는 운영에 특화되어 있는데, 마린과 호로가삼성 화이트가 이 운영을 할 여지조차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7. 화이트는 코그모와 트위치를, S는 트리스타나를 밴한다.
  8. 이미 마오카이, 코르키, 모르가나를 가져간 상황이고, 남은 정글 중 고를 만한 이블린, 엘리스는 AP에 강한 문도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하고, 녹턴은 픽밴부터 확실하게 녹턴을 위한 컨셉픽을 준비해야하기때문에 픽하기 어렵다. 결국 미드에서 AD기반 챔프가 나와야 했는데, 야스오보다는 제이스가 적의 견제에 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 다데라면 야스오나 제드를 골랐겠지
  9. 한타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한타를 확실히 이기려면 한 명을 집중 공격해서 확실히 제거해 버려야 하는데 탱커를 문다거나 딜이 자꾸 분산되어 적 챔프를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불리한 상황에서 S의 오더를 담당하는 사람이 누구더라
  10. 초반에 몰래 드래곤을 두 번이나 시도하는 수를 보였지만 사실 그러한 강수가 성공하려면 이지훈이 궁극기로 라인 클리어를 하면서 집에 가는 듯한 모션을 취하는 것과 같은 심리전을 거는 것과 동시에 드래곤 근처에 적극적으로 시야 장악을 해 줄 필요가 있었지만 화이트는 요리조리 라인 스왑을 계속 바꿔가며 임했고 S의 탑과 바텀은 파밍만 했을 뿐, 드래곤 획득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11. 이는 이미 서술한 부분을 다시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화이트는 렝가의 위치를 대체로 잘 파악하고 있는 반면, S는 이블린의 위치를 거의 파악하지 못했다. 즉, 화이트가 라이너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도 cs 파밍을 할 때는 적극적으로 챙길 수 있었지만, 반대로 S는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아 cs를 소극적으로 챙길 수 밖에 없었다.
  12. 이미 서술했듯이, 1세트에서 화이트는 미드라인을 제외한 다른 라인을 터뜨리는 것을 전략으로 했고, 이 때문에 미드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13. 28분경에 CS 360개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분당 12개가 넘는다.
  14. 시즌3 롤드컵 때 서킷 포인트 동률로 공동 4위였던 CJ 프로스트와 KT 불리츠가 3전 2선승제 순위 결정전을 치룬 적이 있다. 아마 이번에도 3전 2선승제 혹은 5전 3선승제로 순위 결정전을 치룰 가능성이 높다.
  15. 멤버들의 KDA를 확인하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지훈의 KDA는 1로 선전한 반면 나머지의 KDA는 대략 0.7이다. 특히 이 경기의 역적인 마린은 3세트 통합 0킬 이다.
  16. 즉, 스프링 시즌에 초반 우세를 가끔 잡았을 때 적극적인 갱킹으로 게임을 폭파시키던 호로가 이제는 우세를 잡아도 동선낭비 및 갱 실패로 적에게 시간을 줘버리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강자 멸시의 축이라 볼 수 있는 호로가 무너지자 이지훈은 CS를 만들어먹다가 게임은 지고, 울프는 원딜키우기 및 로밍의 성과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한다.
  17. 2014 NLB 스프링 8강에서 CJ 프로스트 상대로 당했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18. 호로의 경우 멘탈문제를 해결하면 다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하지만, 마린은 좀 문제가 심각해보인다. 3시즌 내내 개인기량, 챔프 폭 어느 하나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무난한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19. 사실 삼성 블루도 한타가 부각되어서 그렇지, 지난 시즌 힐 메타를 꺼내들었을 때와 같이 운영에도 어느 정도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운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화이트가 돌리는 탈수기에 휩쓸려서 한타를 제대로 할 각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SK K가 그런 패턴으로 많이 졌다.
  20. SKK가 NLB를 준우승할 시 서킷포인트 5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