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0월 26일, 그가 죽지 않았다. |
목차
1 작품 소개
만화가 이충호가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연재했던 웹툰. 월요일, 목요일에 연재되다 2013년 7월 8일 60화로 완결되었다.
강풀의 26년이후 실로 오랜만에 실존했던 대통령을 다루는 가상 역사물... 인데 1화부터 보여준 전개는 실로 충공그깽. 이 소재로 이런 전개가 정말 괜찮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패기가 엄청나다.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등 소위 '3김'이라 불리는, 당시에도 쟁쟁했던 정치거물들이 잠깐씩 등장하기도.
박정희 대통령의 비밀 경호원으로 행성 이름을 코드네임으로 쓰는 초능력자들이 대통령 저격을 시도한 김재규 중앙정보부 부장[1]을 살해하는데 성공하나 대통령은 이미 총을 맞고 중상을 입은 상태. 이후 대통령을 다시 죽이려 하는 세력들과 대통령을 지키려 하는 초인경호대 간의 싸움이 일단은 이 작품의 메인 스토리로 보인다.
초능력자로 구성된 특수 경호원이라서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능력자 배틀물이 나오는가 했다가... 1화 마지막 부분에서 청와대가 있는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다. 유신을 배경으로 능배물에 좀비물이라니 작가가 대체 무슨 약을 사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건 이후 벌어질 사건을 은폐하려고 민간인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며 좀비는 가끔씩만 등장하므로 본격 좀비물은 아니다.
색감은 같은 작가의 웹툰 데뷔작 무림수사대랑 비슷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좀 더 단색 위주의 느낌이 많고 보색대비가 어긋나보이는 성향이 있다.
2 은유
무림수사대 때부터 보이는 은유적 테이스트가 대폭발해 작중 곳곳에 절묘하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녹아 있다.[2] 해당 시대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고 작가의 관점에 공감하는 사람은 환호하지만, 은유를 너무 밀고 나아가서 난해해서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도 있는편. 하지만 뛰어난 은유도 초반의 이야기고 후반에 가서는 보다 직설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이 등장해 논란이 되었다. 자세한 것은 밑의 '비판' 참고.
작중 은유로 추정되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 초인 : 작중 대통령에게 키워진 존재. 엄청난 능력을 얻었으나 통증 등의 부작용에 시달려 약을 달고 살아야 한다. 이는 박정희 대통령 시기의 급속성장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의미한다고 한다.
- 초인들이 먹는 약 : 경제 성장. 단 부작용이 있는데 이 부작용이 박정희 대통령 시기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는 대신 치룬 부작용이라는 의견이 있다.
- 좀비 : 이른바 민주화 시위, 또는 (현재 사회상에 비추어) 진보 성향을 띄고 시위를 하는 시민들. 모티브는 '좌좀'에서 따 온듯.
- 좀비존을 막은 컨테이너 : 명박산성.
아니 이양반이 코렁탕 드시려고 작정했나정부의 탄압을 의미한다.
- 기자 저격 : 언론 탄압.
- 최종병기
활톰 : 미군. 최종병기로서 미국의 압도적인 힘을 상징하며, 슈퍼히어로 복장은 미국의 정의수호를 의미한다고.
- 최종병기 톰의 벨트 TB-29 : 각각 T맨과 B-29. T맨은 재무부 탈세수사관이란 뜻도 있지만 마약을 한 전형적인 미국 마초맨이란 뜻도 있다. 즉 전형적인 미국인. B-29는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썬이 톰은 인간이 아닌 병기란 말을 봐서 핵과 같은 강력한 힘이라는 상징과 동시에 인간이 아닌 병기라는 뜻도 가졌다고 한다.
- 봄 : 가장 미스테리한 인물. 좀비도 공격하지 않고, 톰에게 강간(으로 추정되는 짓)을 당해도 별 반응이 없다. 말을 못하니 대사도 없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온통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심지어는 만화 속 이름도 주인공인 플루토가 지어 준 것이다. 만화를 읽는 독자들 사이에선 봄이라는 이름과 플루토가 이유없이 지켜주려 한다는 점을 통해 민주화를 상징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3 논란
인터넷 전반에 걸쳐 이슈가 되지는 않았으나 작품의 정치적 방향이나 표현 방식 때문에 찬성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로 인해 댓글란이 난리. 초기에는 그래도 작품 자체의 스토리, 캐릭터 등에 대한 댓글이 많이 보였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표현이 직설적으로 변하며 댓글란은 완전히 헬게이트가 되었다. 어찌보면 강풀의 26년보다도 더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기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상황. 정치적 성향을 떠나 이 작품이 너무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게 아니냐는 평가가 많다.
5화에선 해당 대통령의 남로당 출신문제를 연상케 하는 발언이 나왔다. 역사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 이후로 댓글창은 다시 전쟁... 아아
26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와 당시 대선을 건드려 다시 논란이 되었다. 게다가 이 부분은 매우 직설적이다.
그리고 5월 27일 올라온 공지
'빨갱이(명사) : 친일파, 또는 총칼로 정권을 잡은 쿠데타 세력이나, 정권 유지를 위해 자국 국민을 학살한 자를 비판하는 상식적인 사람을 이르는 말.' |
'만약', '정말', '위와 같다면'이란 수식어가 있긴 하나, 수식어의 유무를 떠나 자극적일 수 있는 표현법으로 인해 논란은 가중된다. 물론 작가가 빨갱이라는 언어를 긍정하려는 시도가 아니었음은 모두 알지만, 그 방식이 직접적인 탓에 오해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좌우지간 작가 스스로가 작품이 아니라 글을 통해 정치적 성향을 드러냄으로써 논란이 될만한 빌미를 제공한 점은 부인할 수 없으며, 이부분에 대해선 작가 역시 이후 올라온 50화 공지글을 통해 인정했다.
5월 30일 50화의 만화 끝에 한 번 더 공지를 게시, 먼저 순수한 만화 감상을 위해 찾아온 독자들에게 사과하고 응원의 글을 남긴 독자들에겐 감사의 글을 남긴 후, 앞으로는 글이 아니라 만화로만 말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다. 더불어 욕설과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악플러들을 향해 악성 댓글의 자진 삭제가 없을 시 고소 조치하겠다고 강력히 표명하였다.
한편 50화의 타이틀은 '너희들은 벌레다.'였는데, 작가가 일간 베스트 사이트를 본문에 언급한 것과 더불어, 벌레라는 단어와 인접한 '일베충'이라는 말과도 맞닿아, 작가 스스로가 해당 일간 베스트 유저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일간 베스트 유저가 아니지만 작가의 논지에 반하는 독자층 또한 벌레로 모독될 오해 여지가 있었다는 점인데, 이에 관해 작가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한 해명은 작품이 완결될 때까지 사그라들지 않았는데, 작가가 후기에서 준비한 Q&A 코너조차 위 논란들과 관련한 질문들은 '일부 상식적이지 않은'으로 표현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본인이 일간 베스트 유저가 아니고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문제될 게 없는데 지나친 피해의식 아니냐는 논지로 작가에 동조하고 있다. 단 일부에선, 작가의 상당히 직설적인 표현법과 그로 인해 오해될 여지가 충분했음에도 아무런 해명 시도가 없었다는 점, 또한 '일부의 잘못된 해석'이라고만 받아들이기엔 위 논란으로 작가 개인 자체에게 반발심을 갖게된 독자층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 반발하는 층은 공공적으로 비난받고 있는 일간 베스트 유저들과 그에 동조하는 층이 대부분인고로 딱히 문제라고 할 수 있을지는 여러번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애당초 방향성 자체가 비판적인 작품인데 반발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게 당연한것을 그게 왜 문제일까 반발의 방향성이 문제라면 몰라도 반발이 존재한다는걸로 문제라는건 어불성설 전형적인 논점회피 아무래도 소재 자체가 민감해서 그런듯하다.처음에는 비판물이였지만 이게 점점 더 거세지며 일부독자들과의 충돌까지 있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듯 하다.
4 등장인물
4.1 일반인
4.1.1 정치인
4.1.2 신군부
4.1.3 미국 측
- 존 위컴 (주한미군 사령관) : 미국 내에서도 대통령을 지지하는 측의 인물. 썬의 요청에 따라 최종병기 톰을 청와대에 파견시켜 주었고 나중에는 극동지역에 파견되어 있는 톰들을 전부 보내 주기까지 한다.
- 보브 브루스터 (CIA 한국지부장) : 전형적인 간사하게 생긴 3류 악당의 외모를 가졌다. 전 장군과 같은 편으로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촉수괴물을 보내거나 최종병기 톰 3대를 파견하는 등의 지원을 해 준다.
4.1.4 그 외
- 봄 : 플루토가 썬의 지시로 청와대 밖으로 심부름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중에 만난 소녀. 교복을 입은 평범한 소녀이지만 말을 하지 못한다. 이후 촉수괴물의 습격을 받는데 그녀가 잡아먹히려 하자 플루토는 알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고 그녀를 구해 주고 촉수괴물과 대신 싸운다. 이후로도 계속 플루토는 그녀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그녀에게 '봄'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기까지 하며, 나중에는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도 싸우게 된다. 이 만화에서 '민주화'를 상징하는 인물.
4.2 초인
4.2.1 초인경호대
4.2.2 전(前) 초인경호대(가칭)[5]
- 쥬피터
- 넵튠
- 새턴
- 마르스
- 비너스
- 포보스
- 가니메데
- 문
- 1화에 등장한, 변신 능력을 가진 인물 : 김재규로 변신하여 대통령을 쐈으나 썬이 나타나 방어막을 쳐 완전히 죽이는 데는 실패. 이후 플루토까지 나타나자 마지막으로 플루토를 설득해 보려고 했으나 결국 목이 잘린다. 네 쌍둥이 중 한 명이고 그 중 둘은 이미 죽었으며, 나머지 한 명이 가니메데.
- 트리톤 : 19화에서 이름만 등장. 작중 시점 이전 (1978년 4월 19일)에 플루토에게 목이 잘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 데이모스 : 과거 초인경호대 초인들이 청와대를 탈출할 당시 사망했다고 대사로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