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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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어권인터넷 용어 소셜 저스티스 워리어(Social Justice Warrior)의 준말. 한국의 단어 프로불편러와 비슷하나, 이 용어는 정치적 올바름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게 다르다.

2 설명

인터넷에서 사회정의를 이야기하며 토론을 벌이는 사람을 가리킨다. 다만 워리어란 단어를 붙인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정치적 올바름에 지나치게 경도되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거의 PC의 인식틀로 바라본다"고 비하하는 의미를 지녔다. 그 때문에 소수자 이슈에 민감하여 호모포비아, 가부장제, 인종차별 등의 문제에 반응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텀블러 등 SNS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개봉되는 영화드라마, 게임 등의 다양성 이슈에 민감히 반응한다. SJW 이전부터 인종차별 문제에 민감히 반응했던 미국의 특성상 토큰 블랙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SJW의 경우 작품의 평가방식을 얼마나 다양성 이슈를 담아냈는가로 평가하기도 했다. 영화 평론가들 중에도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운동권의 인터넷 버전과도 비슷한데 연령대가 10대 후반에서 20대에 많이 걸쳐 있다. 본 항목의 맨 윗짤도 그런 상황을 비꼰 것이다. 텀블러의 경우엔 특유의 힙스터 문화랑도 겹쳐서 성소수자를 가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팬픽이반과 비슷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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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이슈란 게 어느 정도 언론이나 학문에 접촉될 기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SJW 같은 경우엔 중상류층 출신이 많다. 페미니즘의 변화상을 간략히 나타낸 그림[1]인데 SJW에 대한 인식과 비슷하다. 단, 어느 정도 편견이 들어갔다는 걸 감안하면서 봐야 한다.

3 문제점

정치적 올바름에 과도하게 집착하며, 차별적 의도가 없었던 것이라고 해도 웬만한 것들에 죄다 꼬투리를 잡기 때문에 해당 이슈에 무관한 사람들의 관심보다는 염증을 불러일으킨다는 비판을 받는다. 예를 들자면 백인 등을 상대로 역차별을 시도하고, 비만을 단순히 존중하는 차원을 떠나서 날씬한 사람들을 비하하고 비만이 전혀 건강에 문제없다고 우기는 등 극과 극은 통한다는 평. 텀블러 등지에서도 자제 좀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SJW라는 단어와 엮이지 않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디든지 불씨가 될 소재만 떨어지면 바로 폭발해서 민폐짓을 하며 키배를 벌이는데, 그건 틀려먹었으니까 절대 안 돼 라는 마인드로 입장을 고수하기 때문에 사람을 답답하고 환장하게 만든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민폐 항목 참조.

3.1 인종/성별/LGBT 쿼터 강요

"스트레이트 시스 백인 남자들만 나오네요? 뭐 이런 게 있음?"

어떤 매체가 됐건 간에 반드시 인종, 성별적으로 고루 분포된 캐스트를 강요한다. 대놓고 따지기 보다는 SJW 성향의 미디어들이 "왜 XX 작품은 XX밖에 없는가" 식의 칼럼을 써서 지적하는 식이다.

사실 특정 문화와 인종을 기피하는게 딱 보이는 작품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럴 이유가 딱히 없거나 원래 그럴 수가 없는 작품에까지 저런 걸 강요해대니 문제.

수동적인 여성도 물론 수동적인 남성들만큼이나 존재하지만 그런 여성캐릭터 하나가 존재한다고 그 작품 하나를 까내린다. 그들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한다면 개연성이나 설정따위는 무시하고 등장하는 모든 여성이 캐릭터의 개성따위는 버리고 눈에 거슬릴 정도로 "나 주체적이에요!" 하고 주장해야 하며ㅡ 절대 흑인이 나올 일이 없는 시대나 공간적 배경에서도 의무적으로 흑인을 넣어야 할 정도[2]. 자신들의 인종적-여성주의적 조건을 어겼을 경우, 객관적으로 다른 부분이 괜찮더라도 비정상적으로 비난하며, 반대로 조금이라도 페미니즘적-반인종주의적으로 해석할 만한 내용이 포함되었다면 그것이 얼마나 주제의식과 관계가 있는지와 관계없이 작품을 과대평가하거나, 제작자가 의도한 바가 무엇이느냐에 상관없이 주제를 페미니즘-반인종주의로 포장시키기도 한다.
부산행도 왓챠 평가와 네이버 평가에 주체적인 여성이 나오지 않았다는 코멘트가 늘어난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현상이 생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웃기게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퀴어 남자들만 나오네? 올ㅋ"

3.2 뒤틀린 반(反) 외모 지상주의

"다 예쁘고 잘생기고 잘 빠진 애들만 나오네? 정치적으로 옳지 못함."

그럼 못생긴 애들만 출연시키랴?

모든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차별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사실 그냥 놔두고 보면 존중할만한 의견이긴 한데, 개개인마다 보는 눈이 다른 것을 "네가 틀렸고 무조건 나를 존중해라" 식으로 밀어붙이는 게 문제. 외모지상주의가 수많은 병크를 발생시킨다지만, 아쉽게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성질이다. 못생긴 사람이라고 차별하는 건 당연히 문제지만 가상의 매체는 당연히 만드는 사람과 주된 소비층의 취향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 매력적이지 못한 캐릭터를 내주면 본인들이 사 주기라도 할 건가

3.3 미디어 개입

"여자애를 벗기는 이런 성차별적 게임은 용납할 수 없다."

...문제는 이걸 가지고 가상의 캐릭터들에게까지 시비를 턴다는 것이다. 특유의 빠른 전파와 행동력을 바탕으로 소음을 내서 결국 목표를 달성하기도 한다는 것. 기어이 DOAX3의 미국 정발을 막았다.
스트리트 파이터 5도 선정적이라는 여론 때문에 캠리의 등장 장면의 카메라 앵글과 미카의 필살기 모션의 카메라 앵글이 '선정적이지 않게' 바뀌었다.

3.4 참사 등에 대한 애도 및 자숙 분위기 강요

"아니 이런 큰 일이 터졌는데 밥이 넘어감?"

그래서 굶으라는 거냐? 그 사고 우리가 친거냐고 이 꼴통들아

이쪽은 일본의 不謹慎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패턴. 주로 대형사고 등의 참사가 터졌을 때 볼 수 있다. 물론 참사에 대한 희화화 및 조롱은 지양되어야 하지만, 문제는 전혀 관계없는 대상을 조롱이나 희화화로 몰아가는 경우도 있다는 것. 재해 등의 피해를 입은 때 정말 필요한 것은 쓸데없는 동정이 아니라 돈과 봉사에 의한 지원이며, 억지로 애도나 자숙하는 분위기를 강요해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기쁘지도 않을 뿐더러 민폐만 될 뿐이다.

4 실질적 영향력이 없다?

4.1 찬성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이들이 뭔가 실질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사실 이들도 그냥 민주사회의 한 구성원일 뿐이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전문가 계층으로도, 구매력있는 소비자층으로도 보긴 어렵다. 누가 비디오 게임에서의 수영복 초딩을 보고 기분이 좋을 수도 있는 것처럼, 반대로 누군가는 수영복 초딩을 보고 매우 기분이 나쁠수도 있다. 이런 도덕감정은 국가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게 공권력이나 또는 그에 준하는 조례로 인정된 심의 집단이 아닌 이상에야 그냥 이건 어디까지나 사회구성원들의 한 의견일 뿐이다. 이것이 딱히 기존 충성도 높은 유저층의 의견보다 더 큰 힘을 가지지도 않고, 실질적으로 규제를 할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표적으로 한국만 해도 블리자드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노력을 이게 다 SJW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외려 DOAX3의 사례를 제외한다면 이들이 정치적 올바름과 한참 거리가 만 GTADOA 같은 작품들의 출시를 막은 적은 없다.

오히려 이런 상업회사가 선전성, 폭력성을 순화시키는 주된 이유는 SJW따위가 아니라 한국에서는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심의기준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함이다. ESRB에서 E+10를 받냐 Teen을 받냐는 한국에서 12세냐, 7세이용가와 같은 문제지만, 학부모가 실질적으로 아동의 여가에 신경을 많이 쓰는 서구권에서는 이게 실질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준다. 이게 M등급이 되서 생기는 매출하락 문제면 말할것도 없고. 영화계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배트맨시리즈에서 악당이나 경찰들이 쏘라는 총은 안 쏘고 주먹질만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만약 총이 발포되고 유혈이 잔뜩 튀다가 성인등급을 받기라도 하면 수익이 팍 줄 수밖에 없는 만큼, 배급사가 감독에게 프리프로덕션단계에서 총을 쏘지 말라고 지시하는 경우도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편집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SJW가 최근 들어 이슈가 되는 만큼 심지어 개발사나 제작진마저 SJW 핑계를 대는 경우가 많은데, 위에 적힌 대로 일반적인 경우에는 SJW보다 기존 팬덤과 작품성이 더 큰 영향을 준다. 문법나치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그저 다른 유저들을 좀 귀찮게 할 뿐이지, 이들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애초에 이들이 해당 작품에 대한 구매력도, 이해도도 없기 때문에 까인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4.2 반대

그러나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고 마냥 안심할 상황도 아니다. SJW 입장에서는 자기들의 영향력이 높아지면 당연히 좋으면 좋았지 싫어할 이유가 없다. 특히 SJW 때문에 게임을 수정했다는 기사가 올라오면 "우리가 투쟁해서 바뀐 게 아니고 그게 원래 옳기 때문에 바뀐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왜곡된 세계관을 정당화시키기도 한다.

상업 게임에서 정치적 올바름을 칼같이 지키거나 성적 요소를 제거하는 것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까여왔는데, 게임사 입장에서 이게 팬들의 수요에 따른 변화라면 정작 돈을 쓰고 지지해주는 팬층을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또 심의의 문제라면 이미 M등급(준 성인등급)을 받은 게임이 성 상품화 부분을 줄여가는 이유에 대한 반박이 될 수 없다.

또, 매우 극단적인 사례이기 하나 네오나치들의 시위대를 미국 전역에서 찾아와 정의감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일도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비폭력적으로 시위를 하던 단체를 향해 증오범죄를 저지른 것이고, 사상의 자유 아래 보호받아야 할 모든 사상 중 자신들의 독단적인 정의에 부합되지 않으면 마음껏 폭력를 휘둘러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뭔가 비슷한 이념이 떠오르지 않는가?

해당 비디오는 이 조직적인 증오범죄를 계획한 주동자와의 인터뷰다. 1:41쯤에 주목해 보자. 이 증오범죄를 저지른 BAMN[3]라는 단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요구받자, 이 이베트 프랄카(Yvette Felarca) 여성은 "거대한, 조직적이고 전투적인" 반 이민자 인종차별 및 권리향상 운동단체라고 설명하는데, 자신이 한 말의 모순을 깨닫치 못하는 듯 하다. 일단 비폭력적인 시위대에 폭력을 행했다는 것부터가 사적제재이며, 반 인권적인 시위목적을 가진 시위대면 1차적으로 폭력을 통해 해결해도 된다는 ("전투적인") 사상은 위선의 극치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네오나치를 비난하는 여론은 커녕 "무저항의 네오나치"와 "폭력적인 인권단체"라는 프레임을 씌울 구석을 만들었다는 것. 결국 이들 SJW들은 사회부조리 해결보단 자신의 만족을 우선시하는 사회의 암적인 존재다.

5 기타

꼴페미랑 SJW랑 동의어로 쓰이기도 하고 특히 레딧남초대안 우파 성향이 강한 4chan에서 극렬하게 까는 성향이 크다. 레딧에는 아예 r/tumblrinaction이라고 이들을 까는 게시판도 존재한다.

풍자 영상도 꽤나 존재한다. 유명한 영상 중 하나로 호주 코미디언 닐 콜햇카(Neel Kolhatkar)의 #Equality를 비롯한 단편 영화 형식의 영상 시리즈가 있다. 다른 풍자영상들과는 다르게, SJW의 특징인 꼬투리잡기와 쫑알거림을 배제하면서도 이들의 부조리하고 비논리적인 사고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된 상황을 가정해 공포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풍자한 영상. 크라우드 펀딩으로 촬영 비용을 모으는 듯 하다.

미국 드라마에도 이들이 새로운 인물 스테레오타입으로 자리잡고 있다. 커뮤니티브리타 페리가 그 예.

사우스 파크 시즌 19에서는 옴니버스 형식을 버린 뒤, 시즌 내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PC 운동과 함께 SJW들을 시즌 전체를 할애하여 깔 정도로 이들의 이중성과 문제점을 맹렬히 비판한다.

정치 애널리스트들은 소셜 저스티스 워리어들이 말하는 페미니즘은 페미니즘과 심하게 동떨어져 있음을 비판한다.

한편으론 사회정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라는 말이 왜 욕이냐면서 스스로를 SJW로 지칭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대에 굳이 '전사'라고 붙이는 이유가 뭔지 알까
  1. 왼쪽부터 투표권, 남녀 동일임금, 가부장제.
  2. 이건 요즘은 제작자들이 알아서 하기에 반감이 적지만 원작이 있을때는 인종이 바뀐 캐릭터의 팬들이 불평을 하기도 한다.
  3. By Any Means Necessary, 어떠한 수단을 통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