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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BS 인터넷 강의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영역 장희민[1] 강사가 강의 도중 남성과 군대에 관련된 비하 발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사건. 군대는 살인 배우는 곳'에서 따서 군살녀(軍殺女)사건이라고도 한다.
참고로 이 강사는 수능특강 이외에도 중학교 국어 강의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었다. 물론 수능특강과 달리 파급력이 적었지만 당시 중학생들은 "아 그 강의가 문제가 되었구나"하고 생각했을 듯.
의식의 흐름 기법 or 자동기술법으로 말을 내뱉으면 이런 사태가 빚어진다. 우리 모두 주제를 벗어나지 말자.
2 내용
해당 강사가 남성의 언어 습관과 여성의 언어 습관을 비교하는 내용의 수업을 진행하던 도중 문제가 된 부분은 다음과 같다.
(전략)남자들이 쓰는 말은 좋은 말이 아닌 거예요. 여자들이 쓰는 말은 어떤 말? 좋은 말이죠.
역시 남자들은 폭력적이고, 좋지 않아요.
남자들은 군대 갔다왔다고 좋아하죠. 그죠. 자기 군대 갔다왔다고 뭐 해달라고 맨날 이러잖아요, 떼 쓰잖아요.
그걸 알아야죠. 군대가서 뭐 배우고 와요? 죽이는 거 배워오죠.
여자들이 그렇게 힘들게 낳으면요. 걔넨 죽이는 거 배워 오잖아요. 그게 뭘 잘했다는 거죠? 도대체가?
자, 뭘 지키겠다는 거죠. 죽이는 거 배워오면서. 걔가 처음부터 그거 (죽이는 거) 안 배웠으면 세상은 평화로워요.
너무 남존여비 거꾸로 나오죠? 여존남비? 자 어쨌든, 기분 좋습니다. 그 다음 넘어갈게요.
(후략)
'남자가 쓰는 말은 좋은 말이 아닌 반면 여자가 쓰는 말은 좋은 말이다.[2] 역시 남자들은 폭력적이고 좋지 않다'고 운을 뗀 후[3] '남자들은 군대 갔다 왔으니까 뭘 해달라며 떼를 쓴다. 하지만 남자들은 군대 가서 배워온 것이라고는 죽이는 기술 밖에 없다. 남자들이 처음부터 그거 안 배웠으면 세상은 훨씬 평화로워졌을 것이다' 등의 발언들을 했다. 참고로, 이 말은 강의 내용과는 별 상관 없이, 잠깐 쉬는 타이밍에 나온 미친소리다. 방금 한 소리가 군대 비하 발언인데 저건 안 좋은 말 아닌가?그러니까 저 강사의 논리에 따르면 이 분은 남자다.
이 강사는 일부 군필자들이 전역 후 군부심을 부리는 행동을 하거나, 말년병장 행세를 하면서 군림하려는 추태를 보이는 이들을 비판하려고 했겠지만 논리가 매우 취약했으며 결과적으로 취약한 논리에서 시작된 발언답게 기준도 뭣도 없이 점점 커져서 그냥 군대라는 조직 자체의 존재가치를 철저히 부정함으로서 광역 어그로를 끄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군대를 안 갔으니까 당연히 모르는거지...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군대는 북한군을 비롯한 주적으로부터 "이 논란을 일으킨 강사"를 비롯한 국민들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 '빌어먹을 군대의 군인들이 사람 죽이는 방법'을 배우면서 나라를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저런 막말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받은 것이다.
엄밀히 말해 아주 약간은 맞는 말이다. 전투병과에 한해 사람(적군) 죽이는거 배우는 곳이 맞다. 다만, 그 궁극적인 목적은 적으로부터 사람(아군)을 비롯한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들을 살리기 위해서다. 그리고 비전투병과(취사병, 행정병, 의무병 등)는 애초에 전투가 전문이 아니다. 게다가 군대의 살인 대상은 어디까지나 전시 적국의 군인뿐이며 민간인이나 전쟁 포로[4] 등 무고한 이들은 함부로 건드려선 안된다(각종 민간인, 전쟁 포로 등 '군인이 아닌' 이들을 살해한 이른바 '학살사건'을 저지른 군인이 적국은 물론 자국으로부터도 쌍욕을 진탕 쳐먹고 중범죄로 엄히 다스려진다는 점을 보라)[5]는 등, 그나마 행하는 살육에도 엄격한 제한이 걸려져 있다. 단순히 싸이코패스 살인마가 기분 내키는대로 저지르는 살인과는 완벽히 다른 것이다.[6]
그런데 이 강사의 발언은 군대가 전투 기술을 훈련받는 걸 사이코패스가 사람 죽이는 연습을 하는 것과 동급으로 무시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 사관생도나 직업 군인들 같은 경우가 아니면 사람 죽이는 기술이라고 해봐야 총 쏘는 것 같은 민간 단체에서도 배울 수 있는 걸 가르친다. 국군에서 절대 다수는 사람 죽이는 특별한 기술을 배우는 게 아니라 무기를 다루는 기본적인 법진짜 기본만 배우니까 어디서 이상한 거 보고 와서 망상하고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을 배우고 체력과 강한 정신력악과 깡, 패기. 이런 종류의 훈련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악의를 길러 주지 않으면 남을 잘 죽이지 못하는 선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도 군대에 온다.을 길러 적과 싸울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거다.
또 역시 절대 다수는 전투 기술직접적이지 않은 것들도 많아서 살인 기술이라고 보기에는 미묘하다.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군사학이나 교범도 제대로 배우지 않는다.물론 소대장 혹은 중대장에 따라 자신들이 배운 것들을 도입하거나 가르쳐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저 여자는 국군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있지도 않으면서 입을 나불거린 것이다.
더구나 지금도 국군 장병들은 저런 군살녀를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훈련을 받고 경계를 서고 있다. 자세한 건 하단에 서술. 군대항목과 대한민국 국군항목을 참조해도 좋다.
그리고 군인=남성이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여성 군인의 존재는 무시하고 있다. 여성징병제가 실시되는 나라들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는 수 많은 여성 부사관/장교들이 바로 그 살인병기들을 훈련시키고 전쟁 터지면 가서 사람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는 입장으로 복무하고 있다. 이들도 다 폭력적인 살인기계인가?저 논리에 따르면 사실 여군도 남자가 된다.
3 파급과 여파
강의가 올라온 지 4개월후인 7월에 인터넷에 이 영상과 발언 내용이 퍼지면서 즉시 코갤과 웃대가 나서기 시작했다. 7월 24일에 문제의 영상과 짤방이 급속히 유포되면서 해당 강사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탈탈 털렸다. 미니홈피는 24일 밤 11시 10분 경에 메뉴가 폐쇄된 후, 뒤이어 싸이월드측에 의해 접근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두어 시간 후 다시 미니홈피가 열렸는데, 전날 밤 폐쇄 이전에도 비공개였던 생년월일과 메일 주소등이 공개로 전환되고 비난 여론을 도발하는 듯한 문구로 메인이 채워졌다. 해당 강사 본인이 작성한 7월 25일자 사과문(아래 항목 참조)에 의하면 해킹당한 것이라 카더라.
이 강사는 2010년에 개교한 유명 자사고인 H고의 국어 교사이기도 한데, 덕분에 H고 자유게시판도 도배로 맛이 가서 결국 닫혔다. 그나마 24일까지는 자유게시판 외 기타 메뉴는 접속이 가능했으나, 25일 아침에는 아예 학교 홈페이지 자체가 "Bad Request (Invalid Hostname)"라는 메시지와 함께 먹통이 될 정도.
또한 EBS 홈페이지의 시청자와 사장 사이의 피드백 공간인 대표와의 대화 게시판은 해당 강사를 질타하는 글로 DB가 수도 없이 먹통이 되는 등 난리가 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EBS 경영진의 사건 대처 속도인데, 게시판에 불이 난 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본부장이 바로 사과문을 띄웠고, 그로부터 또 한 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발언 당사자인 해당 강사의 사과문을 받아 게시판에 게재하였다.
그리고 다시 한 시간 내에 이번에는 EBS 사장이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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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게시된 사장 사과문에는 "강사와 제작진에 대한 엄중한 조치"만을 언급했으나, 게시글 등록 후 곧 공지글로 전환하면서 "강사 퇴출을 포함한 엄정하고 단호한 조치"로 문구를 수정하고 25일 오전 9시 긴급 경영회의를 소집한다는 내용을 삽입해서 "내일 당장 자르겠다"는 사장의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즉 네티즌들의 본격적인 문제 제기 후 3시간 여 만에 광속탈락 광속해고를 당한 것이다. 사장 사과문을 읽어보면, 일단 군필자인 사장 본인이 문제의 발언 내용에 꽤나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물론 이 사건에 분노한 예비군 및 군인들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뉘앙스지만.
한 코갤러는 해당 강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낸 후 전화를 걸어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그 내용을 공개했는데, 이 통화에서 강사는 자신의 발언은 "그냥 별 말이 아니었다"며 정확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인터넷에 사과의 글을 올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자신이 지금 연수 때문에 섬에 와 있고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EBS에 올라온 해당 강사의 사과문이 본인이 쓴 것일 수 없다며 항의가 이어지자, EBS 측에서는 전화를 통해 본인이 구술한 것을 받아 써서 올린 것이라고 해명을 했다.
여담으로 해당 강사에게 전화를 건 인물은 아싸쿠라[7]로 코갤러보단 코프리카인(?) 이라고 표현해야 맞다. 전화를 건 그 시점에서도 웃대출신 모임의 코프리카 별창 테러 때문에 코갤은 망했기 때문이고 아싸쿠라는 그 사실을 알면서 코프리카에서만 활동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안그래도 망한 코갤에는 소위 "유입"들이 더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결국 이 사건은 25일 조선일보 인터넷판 헤드라인으로 보도가 되었다. 기사 입력시간은 25일 새벽 1시 18분. 언론의 대응도 광속이다!! 이후 주요 언론에서 주요 기사로 속속 다루면서 결국 25일 오후 구글과 네이버를 포함한 각종 검색,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EBS측은 25일 낮에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이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해당 조치로 문제의 발언을 한 강사를 해임하고 관련 제작진을 엄중 문책할 것임을 밝혔다. 해당 강좌는 수험생들을 배려해 일정 기간 유지되다가 모든 강의가 삭제되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2010년 8월 25일에 제2010-16-204호로 위의 문제가 된 강의에 대해 의견제시 조치를 하였다. 이로써 EBSi의 인터넷 강의는 출범한지 6년만에 처음으로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제재를 받게 되었다.[8][9]
2010년 10월, 결국 해당 강사는 시민단체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는 국가공무원법, 국가보안법 위반 및 국군의 명예훼손(형법 위반)을 범죄 사실로 들어 고발했으나 검찰은 무혐의 처분했다. 그 이유는 피해자를 특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예컨데 경기도인들, 정치인들, 군대 등 집합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는 누구 한 명으로 피해자를 특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명예훼손 자체가 성립이 안되기 때문이다. 명예훼손 참조. 비슷한 실제 사례로 5.18 민주화운동의 유족들이 지만원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이 경우도 피해자를 특정지을 수 없어서 법원이 무혐의 판결을 내린것, 그리고 변호사 강용석이 코미디언 최효종을 국회를 우스개거리로 만들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법원에서 해당 고소의 피해자를 특정 지을 수 없어서 고소를 취하처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3.1 해당 강사의 사과문
전날인 7월 24일에 전화 구술로 올린 사과문에 이어, 25일 해당 강사가 직접 작성한 반성문이 EBS 게시판에 올라왔다. 입력 시간은 오전 11시 36분.
장○○입니다.
이미 간접적으로 제 뜻을 전하긴 했지만, 방금 잠시 연수를 떠났던 섬에서 돌아와 여러분 앞에 앉아 이 글을 적습니다.
먼저 드릴 말씀은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강의를 하는 동안 강의 분위기에 취해,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해버렸습니다. 제 말에 씻을 수 없는 실수가 있었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후회가 되고, 또 그래서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상황을 수습하는 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EBS 인강을 수강하는 학생 여러분께는 죄송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진행해 오던 모든 강의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이것으로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밖에 사죄의 뜻을 표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 많을 것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것을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
한 가지 조심스럽게 해명 드리고 싶은 얘기도 있습니다. 이번 일이 벌어진 이후, 제 개인 미니홈피나, 학교 게시판에 제 이름으로 올린 글들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인터넷을 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교와 제 개인 미니홈피에 제가 쓴 것으로 되어있는 이상한 글들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는 머리 속이 하얗게 비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저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을 다시 한 번 아프게 해드리는 말들이 저의 이름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소리에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군대를 가야하는 혹은 다녀오신 많은 남성분들과 그분들의 가족분들께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저로 인해 함께 힘들어하시는 제 주위의 모든 분들께도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고, 제 말을 다시 주어 담을 수 없다는 사실에 미치도록 힘들 뿐입니다.
제가 강의를 중단한다고 해서 그 다친 마음이 다 치유되시지는 않겠지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시고 열심히 제 강의를 들어주었던 학생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남은 시간 더욱 분발해서 열심히 공부하시고, 부족한 저로 인해 흔들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이 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여러 학생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될지 모르지만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2010년 7월 25일 장○○ 올림
4 비판과 견해
인터넷으로 쏟아지는 비난들과 광속 해고에 대한 비판도 있으나, EBS의 공식 사과문에서도 언급이 되었듯이 이 사건은 현직 교사가 수많은 학생들이 듣는 강의 도중에 이런 비하 발언을 했다는 점에 그 심각성이 있다. 여성우월주의적 시각만 드러냈으면 성차별주의 교사라는 비난으로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점은, 이런 발언으로 인해서 현역 65만 장병들을 비롯해 전국의 모든 군필자와 입대 예정자들의 국방의 의무수행을 단순히 살인을 예비하는 행위로 비하함으로써, 수많은 비판을 자초하고 말았다는 점이다. 사실 방송 내용을 보면 강사 스스로도 어느 정도는 자신의 발언이 사람들의 비판을 받을 것을 예상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었든 듯 하다.
실제로 EBS 게시판에 올라온 실명 항의글들 중에는 직업 군인이나 갓 전역한 예비군들이 자신들의 군 복무 수행에 대한 자부심에 상처를 입었다는 내용이 절대다수였으며, 일부 사람들은 "이래서 여자들도 군대를 가서 뺑이를 쳐봐야, 얼마나 군대가 정말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 수 있다." 라는 조롱과 비아냥도 서슴치 않았다.
사실 "군대의 임무는 살인이다."라고 운운하는 것은 100분 토론에서 군 가산점을 주제로 다룰 때 패널로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도 했었던 발언이었다.[10] 실제로 군대가 인명살상을 배우고 계획하는 집단인 것은 사실이지만, EBS 강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그 살인 기술들을 배우느냐에 대해서 전혀 고려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인들은 결코 양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냉혈한 살인마 집단이 아니다. 타국 또는 자연재해 등에 의한 위협으로부터 조국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신들의 가족들과 재산들을 지키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총을 들고 나서는 것이다. 경찰이나 소방관처럼, 자신의 목숨을 거는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범죄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곳에 살고 있으면 경찰이 왜 존재하냐고 생각하기 쉽듯이, 국방이 튼튼하고 세상이 평화롭다면 군대가 왜 존재하겠는가. 이는 "삶이 안정적일 수록 정치에 관심이 없어진다." 하는 말과도 부합한다.
또한 대한민국의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 중심으로 높으신 분들 자식들의 병역비리, 군납비리, 군부독재시절 경험으로 인한 의구심 등과 같은 군대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군대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군대에 대한 근본적인 존재 이유까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군대 무용론 항목을 참조할 것.
참고로, "군대는 살인을 위한 집단이므로 없애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이미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부터 평화주의 운동가들이 줄기차게 주장을 해왔던 것이다. 사실, 한국이 군필자의 비율이 매우 높아서 그렇지, 별로 새로운 사상도 아니다.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는 사람의 예로는 강의석 참조. 코스타리카와 파나마는 실제로 군대를 버리긴 했지만 이건 정말로 군대가 없어도 될 조건을 갖춘 특수한 나라들일 뿐이다. 더욱이 두 나라는 미군이 전적으로 국방을 책임져 주며, 미국의 보호국이기 때문에 사실상 속국과 다를것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세상 어딘가에는 상대방을 침략하여 식민지로 만들어 점령한 국가의 국민들을 노예로 만들고, 겁탈하고, 그들의 가치 있는 물건들과 재산을 빼앗고, 영토를 자신들의 것으로 빼앗으려 하는 포악하고 탐욕스러운 자들이 있다. 또한 상대의 국가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성급한 판단으로 침략하는 어리석은 자도 있다. 이런 사람들의 잠재적 위협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불순한 세력들과 맞설 수 있도록 군인들을 국가가 직접 나서서 무력조직을 양성하는 수밖에 없다. 이는 군대라고 불리우는 존재가 사실상 무력행사를 할 수 있는 최상층의 조직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군비경쟁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에서 어쩔 수 없이 존재해야 되는 불가피한 필요악이며 붉은 여왕 효과처럼 끊임없이 진행하는 중이다. 당연히 뒤쳐지는 쪽은 당연히 패배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국가에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들여 양성한 군인들은 과연 누구를 지킬까?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저 망언을 한 강사를 포함한 자국의 모든 국민들이다. 당장에,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이 바로 군사력 부족으로 일어난 참상이다. 실제로 지금의 군인들이 있기에 저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EBS가 보여준 광속 대응을 보고 "앞뒤 안 보고 너무 빨리 잘랐다!" 라면서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미 녹화된 것으로 빼도 박도 못하게 서버에 남아있으니 확인이야 몇 십 분이면 끝나는 거고, 결정적으로 저긴 종로학원이 아닌 공영방송 EBS다. 수능 EBS 연계 등의 요소로 거의 절대 다수의 고3들이 보는 수능 강의인데 그 상황에서 저런 욕을 먹을 만한 발언을 수십만 명의 학생들에게 대놓고 내보내서 공론화되면 공영방송으로서의 이미지가 순식간에 날아가버린다.[11] 오히려 이렇게 빠른 대처가 매우 적절한 것이다. 그나마도 안하고 TV 나와서 죄송합니다 한마디 하고 근신 몇 주에다 도로 복귀시키는 개막장들이 많아서 그렇지...?
사실, 할리우드 영화나 게임에는 가끔 군인 캐릭터들이 살인 기계(killing machine)라고 자학개그를 하는 게 은근히 많다. 일반적으로 Badass적인 캐릭터가 많은 북미권에서는 간지의 상징으로 쓰이기 때문이고 전쟁에 비판적인 작품이면 개그가 아니라 자학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저 강사가 미국에서 그 말을 하면 개그로 취급받는 건 아니다. 저건 자학도 아니고 개그도 아니니까 말이다. 흑인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니그로라고 하는 것과 백인이 흑인을 니그로라고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5 사건 이후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 혀는 제 몸을 베는 칼이로다[12]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어 두면
安身處處牢(안신처처뢰) :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전당서(全唐書)》〈설시편(舌詩編)〉
이 사건보다 과거에 일어났던 루저의 난 사건과 함께,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금 깨우치게 해 준다.
게다가 루저의 난 사건 당시의 루저녀보다도 훨씬 더 심각하게 까였다. 이미 남성들로부터 평생까임권을 받았을 정도. 루저녀는 남자의 스펙만 갖고 깐거라 그나마(?) 막장성이 덜했지만 군살녀는 실제 나라에 보탬이 되는 존재들의 존재가치를 심각하게 비하했으니... 남성들 뿐만 아니라 군필자 인맥(남자가족이나 남자친구 등)을 둔, 혹은 군대에 입대해 복무한 여성들에게도 까임대상이 되었다. 아니 남녀를 통틀어 대한민국 전체의 비판 대상이 된 셈.이건 이해관계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이다.
한편, 해당 강사를 해고한다는 사장의 공지 후 EBS 게시판에서는 10주 강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실력 있는 강사를 퇴출시키는 것은 너무하다는 인터넷 강의 시청자들과,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이 학생들을 가르치게 두어서는 안 된다는 이들이 서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고교 학생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에서도 이 문제로 인해 상호 간의 격론이 있었다. "그래도 선생님이다"를 외치는 압도적인 다수와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는 소수파와의 결전이 있었던 듯.
그리고 이후 이 교사에 대한 각종 신상 정보를 털었던 코갤러들은 케이블 TV에 출연한 4억 명품녀에 대한 신상 정보를 털었다가 결국 대구지방경찰청 조사로 덜미가 붙잡혀 체포되었는데, 이들은 태국 반정부 시위 무력 진압 때 태국 교육부 홈페이지,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 때 협성중학교 홈페이지, 그 밖의 다양한 교육 기관 등을 턴 전적이 있다고 한다.#
이 논란을 일으킨 강사는 1년 뒤인 2011년 수험서를 출판했다. 보러가기 그런데 강사 소개에 "EBS 강의 역사상 최단 시간 최다 클릭 인기 강사"라는 개드립을 날려서 또 욕먹었다. 그에 따라 네티즌 리뷰에 욕설과 비아냥 댓글이 넘쳐난다.[13] 2016.08.06 기준으로 아직도 성지순례를 오고 있다. 당시 EBS 국어 강사들 중 반응이 좋은 강사긴 했었다. [14]
2014년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과 제28보병사단 폭행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유머사이트들을 중심으로 군살녀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뭔가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군살녀는 군대 자체가 살인을 목적으로 한다고 발언한 것이고,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과 제28보병사단 폭행사망 사건은 군대의 병영부조리에 의한 사고, 폭력의 대물림이라는 것으로 대응되는 영역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칼이 사람을 죽였다고 칼을 전부 부러뜨릴 건 아니잖나? 칼을 요리사가 사용하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강도가 사용하면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똥군기는 군대에만 한정되는게 아니다.
굳이, 다른 비유를 들자면 세월호 사건이나 2015년 대한민국 메르스 유행이 터졌으니 한국은 일본 식민지로 있는 편이 나았단 개드립이나 마찬가지의 소리다. 하지만 아마 그 드립을 쳤던 사람들이 생각이 있었다면, 진지하게 재평가하자는 의견보다는 그저 씁쓸한 현실에 대한 블랙유머로 친 드립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 ↑ 공영 방송 강사이자 교사이므로 공인이라 실명 공개. 사석에서 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도 아니고, 본인 실명을 공개한 공영 공교육 방송에서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이라 실명을 비공개할 이유가 없다.
- ↑ 적어도 2000년대 이전까진 남성어가 더 거칠긴 했다.
- ↑ 군대 발언으로 묻힌 감이 있지만, 저것도 여성우월주의적인 시각을 담고있는 위험한 발상이다. 그리고 밑에 군대 발언에도 여성우월주의 시각이 점철되어있는걸 볼수있다.
- ↑ 앞서 적국의 군인은 살육 가능한 대상이라고 했지만, 비록 신분이 군인이라고 해도 투쟁 의지가 없거나, 심각한 부상으로 싸움을 이어나갈 수 없는 부상병이거나, 앞서 서술한 취사병, 행정병, 의무병 같이 아예 전투를 치루지 않는 비전투병과인 경우 민간인과 마찬가지로 비전투원으로 취급해서 살육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군대가 얼마나 사람을 죽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지를 알 수 있다.
- ↑ 일본이 아직도 국제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는 까닭은 2차 대전 당시 이렇게 민간인이나 전쟁 포로 등 군인이 아닌 이들을 학살해놓고 관련자를 처벌하기는 커녕 영웅이라며 야스쿠니 신사 같은 곳에 모셔두고 국가수반이 그걸 참배하는데다가 학살 사실을 철저히 부정하고 자국민들에게 학살사건을 거짓으로 왜곡하고 미화하는 교육을 실시해서 그런 것이다. 즉 군인이 사람을 죽인거라 해도 상대가 민간인이나 포로 등 비 전투원이면 국가 정부가 나서서 옹호해도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
- ↑ 결정적으로, 군인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전쟁에 나간다. 그러니까,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대신 적군을 죽일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소중한 가족, 국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세한건 항목참조
- ↑ 유재석 갈비 드립의 장본인.
- ↑ 2010년 8월 케이블 · 위성방송 심의 의결 내역 3쪽 세 번째에 의결 내역이 나와 있다.
- ↑ 그 이유는 EBSi의 인터넷 강의가 방송법 제32조 및 동법 시행령 제21조에 의해 방송사업자가 전기통신회선을 통해 일정한 편성계획에 따라 유통시키는 정보이기 때문으로 일종의 방송과 유사한 정보이다. 경쟁사들은 방송사업자가 아니므로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으나, EBSi의 경우 EBS가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적용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방송사가 제공한 인터넷 컨텐츠 자체로 볼 때도 처음이다.
- ↑ 전원책의 발언은 상대 토론자의 군대에서도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는 발언에 (군대는 자기계발을 하러 가는 곳이 아니고) 살인기술을 익히기 위해 가는 곳이라 반박한 것이고 이는 군대의 본질적인 목적을 이야기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오히려 전원책 변호사는 군대 밥만 10년을 먹고 퇴역한 사람인데 군대의 본질에 대해서 장 모 강사보다는 잘 알고 있을 수 밖에 없다.
- ↑ 게다가 고 3이면 수능을 마친 이후 언젠가 군입대를 하게 되는 어른이 되는데 과연 보는 입장에서 기분이 나쁜 발언이다.
- ↑ 연산군이 재위중, 신하들이 자신을 탄핵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두려워 해서 이 글(구시화지문 설시참진도)을 적당한 크기의 나무판에 써서 허리춤에 차고 다닐 것을 명하기도 했다. 사실 이 경우는 말 자체는 맞는 말인데 이런 말을 한 의도가 한마디로 도둑이 제발 저려 한 것이라... 참고로 이 말은 이말년 서유기에도 나왔다.
- ↑ 문제 발언을 줄줄 읊는 댓글, 냄비 받침대로서 최고라며 격찬하는(...) 댓글 등이 달려있다. 그 중 압권은 "아들 낳으면 살인자 만드는 건가요?"
- ↑ 당시 이 강사가 참담하게 자폭한 이후 새로운 국어 1타로 떠올랐던 사람이 윤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