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반기
2014년 1월 3일 미니앨범 <Everyday Ⅲ>의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Something>으로 컴백했다. 쇼케이스 질의응답 부분이 웬만한 예능보다 더 재미있는데, 아무리봐도 걸스데이는 질문에 대한 사전준비는 안하는 것 같다. 그냥 순발력으로 밀어붙이는 듯. 무슨 깡인지 원 편집본보다는 날것 그대로인 무편집본의 어색함을 즐겨보자. 왠지 막내가 제일 말을 잘하는거 같다.
2014년 1월 8일 드디어 쇼챔피언에서 1등을 했다! 생방으로 처음한 1등이라 걸스데이 멤버들도 울고 팬들도 울었다. 자 이제 치킨 쏴야지? 다음날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멤버들의 후기에 의하면 자기들도 그렇게 울지 몰랐다고. 멤버들 본인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팬들 중 일부는 <Something> 활동이 걸스데이의 진정한 1위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여자대통령> 1위 때의 인기가요 결방이 큰 상처로 남은 듯. 다음 날이라도 상을 탔으니 망정이지 안습의 절정을 찍을 뻔 했던 순간이었다.
MBC에서는 힘들 것이라는 팬들의 예상을 뒤엎고 2014년 1월 11일 쇼! 음악중심에서, 지상파 생방으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의 점수차가 19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더 극적이었던 수상. 지상파 생방 첫 1위라 그런지 3일전 쇼챔피언 1위 수상 때와 마찬가지로 모두가 울었다. 그리고 다음날 SBS 인기가요에서도 1위를 차지. 이날에는 SNS집계라는 방식 덕분에 큰 점수차로 1위 수상. 민아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나름 적응이 됐는지 울지않고 수상소감을 마음껏 말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현장 스탭의 증언에 따르면 1위 부적응자 민아는 방송이 끝난 후 복도에 나와서까지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고. 시간이 좀 걸린다니까
'걸스데이 스토리'의 그 유저가 만든 1위 축하 영상. 배경의 음악은 소진의 <우리 사랑 이대로>. 실로 다사다난한 경력이었다.
2014년 1월 7일 실시간 음원차트 1위와 팬카페 DAI5Y의 3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떡볶이 팬미팅에 이어, 1월 22일 팬 300명을 대상으로 음방 1위 기념 팬미팅을 열었다. 쇼케이스에서 약속한, 먹을 걸 쏘겠다는 1위 공약의 이행. 행사명은 <걸스데이와 함께하는 꿀점심>으로 논현동의 한 뷔페에서 열렸다. 아니, 치킨 아니었어? 멤버들의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단순 팬미팅이 아니라 정말 팬들과 앞뒤옆으로 같이 앉아 밥을 먹은 듯. 부들부들 직접 다녀온 덕구의 증언에 의하면 치킨이 나오긴 한 모양이다. 당시 CF모델로 활동중이던 BHC에서 트럭을 몰고와서 현장에서 바로 튀긴 치킨을 먹을 수 있었는데 정말로 꿀맛이였다카더라. 그리고 줄서서 치킨 기다리는데 앞에 있던 유라가 치킨을 모조리 쓸어가버렸다고(...)
이 팬미팅에서는 멤버들의 손편지 낭독, 추첨 이벤트 등등 단순한 식사 이외의 행사도 했다. 단촐한 규모에 역사는 오래된, 코어팬들과 멤버들의 친분이 상당히 두터운 걸스데이 팬덤이다보니 혜리에게 팬들은 그냥 동네친구 이런 종류의 역조공 행사도 하는 것 같다. 그룹의 위상과 팬덤의 규모가 맞아 떨어진, 딱 이 시점에서나 가능한 행사이기도 하다. 이 행사 한방으로 드림티에 대한 그간의 서운함은 일거에 날아간 듯하고 다소 미묘했달 수 있던 이종석 대표의 인기는 단숨에 준 연예인 급으로 급등했다.
걸스데이는 이전부터 프리허그라던가 게릴라 콘서트라던가 공원 팬미팅이라던가 하는, 팬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중시하는 소박한 행사를 많이 했다.[1] 여타 기획사의 앨범추첨을 통한 팬사인회 같은, 수익과 직결되는 조직적인 활동과는 대비되는데, 이를 단순히 드림티 실무진의 능력 부족으로 치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걸스데이는 이런 과정을 통해 커온 팀이기 때문이다. 또한 팬들과의 소탈한 접촉이야말로 급격하게 변한 팀의 컨셉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걸스데이는 스테이지 연기력이 강한 팀이고, 속내는 여전히 <반짝반짝> 시절의 귀요미들이라는 선언을 하고 있는 것. 이런 균형감이 걸스데이의 또다른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상기한 꿀점심 행사에 참여한 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남덕들만 득실득실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남초현상은 걸스데이 팬덤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 여덕의 비율이 10%를 넘지 않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팬덤의 화력은 여덕의 비율이 높을수록 강해진다고 보는데, 아무래도 팬질에 집중하는 정도가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강하다보니 그런 듯. 팬덤의 남초화는 그렇지 않아도 규모가 단촐하다고 평가받는 걸스데이 팬덤이 가진 또다른 문제점이겠다. 남초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상술한 걸스데이의 고전적인 여성성 또한 원인 중 하나인 것 같다. 비슷하게 팬덤이 빈약한 씨스타의 경우 여덕의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고 평가받는데, 같은 섹시 컨셉이라도 씨스타의 그것은 여성들의 'Wanna be'를 반영하고 있는 것에 반해 걸스데이는, 남성들의 'Must Have'에 조금 더 집중한다. 작고 귀엽고 순종적이고 나긋나긋한, 그리고 무엇보다 대단히 수동적인 섹시함이야말로 걸스데이가 가진 이미지의 요체. 이렇다보니 2014년 상반기 현재의 분위기로는, 확실히 걸스데이는 여성들에게 인기있을 타입의 걸그룹은 아닌 것이다.
2014년 1월 23일 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등장해 축하무대를 펼쳤다. 문제는 한참 활동 중인 그 노래와 경력을 일발 역전시킨 그 노래를 불렀다는 것인데, 이루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현장의 분위기를 영상으로 직접 느껴보자. 아 도저히 못보겠어
2014년 1월 23일 온라인 FPS게임 서든어택에서 걸스데이 캐릭터를 출시했다. CF와 함께 캐릭터 출시 계약도 맺은 듯하다. 캐릭터 목소리도 멤버들이 직접 녹음했다. 서든어택은 이전에도 걸그룹 캐릭터를 많이 출시했는데, 실용성보다는 지나치게 캐릭터성에 치중한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이번 걸스데이 캐릭터는... 다른 것보다 일단 의상이 <Something>의 그것이다. 팬들은 저거입고 행사도 못뛴다고 걱정하는 판인데 플레이 영상에서 멤버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자주색 드레스를 입은 캐릭터. 그러면서 퍼즐 맞추기 이벤트를 했는데, 사인CD, 화보집, 마우스패드부터, 걸스데이 미니콘서트티켓과 실제 착용 무대 의상이 상품이다. 그런데 퍼즐이 걸스데이를 게임에서 죽였을 때(...)연예인이 도망다니고 팬들이 헤드샷을 하는 상황 극악의 확률로 드랍이 되다보니 그냥 현질로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한다. 결국 팬들은 엄청난 현질을 시전중이다. 그 돈 내고 그냥 콘서트 갈 듯
2014년 1월은 걸스데이를 필두로 <B.B.B>의 달샤벳, <짧은 치마>의 AOA, <Cha Cha>의 레인보우 블랙 등 컴백하는 모든 걸그룹이 섹시컨셉을 들고나온 시기였다. 각자가 <Something>의 고양이춤에 필적하는 포인트 안무를 가지고 있었음은 물론이고 이러다보니 레인보우 블랙이 컴백하는 1월 20일 즈음에는 '이거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니냐'는 허구헌날 하는 원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방송국의 압박이 들어오고 1월 걸그룹 모두가 수정 작업에 들어가는데, 걸스데이는 화제가 됐던 모든 포인트 안무를 바꿔서 들고 나온다. 기존안무와 수정안무 1, 수정안무 2를 비교해 보자. 팬덤의 반응은 제각각이지만, 크게는 대략 '너무 많이 바꿔서 밋밋해졌다'와 '고양이춤 없어져서 속이 다 시원하다' 둘로 나눴다.
그런데, 노래와 퍼포먼스라는게 레고처럼 일부분을 마음대로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건 아니라는 점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별히 <Something>은, 곡 전체에서 가장 극적인 부분이 도입부에 위치하고 나머지 부분은 마치 타력비행처럼 관성으로 흘러가는, 다소 기묘한 구조를 가진 노래이다. 꼭 고양이춤이 아니더라도 전술한 곡의 구조에 부합하기 위해 도입부에 가장 강한 안무를 배치하는 것은 필연이었다. 이러한 퍼포먼스 설계의 주안점을 무시하고 레고 다루듯 부분단위로 해체/조립하는 것이 예술적으로 올바른 선택일 수는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안무수정은 악재라면 악재일 터인데, 걸스데이로서는 어느 정도 활동을 소화한 후에 벌어진 일이어서 그나마 피해가 적었던 편. 가장 큰 피해자는 컴백과 동시에 안무수정크리가 터진 레인보우 블랙일 것이다. 이 팀도 참...
2014년 2월 2일, 발매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차트를 지배하고 있는 음원성적에 힘입어 다시한번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했던 노래가 내려갔다가 다시 1위를 차지한 경우는 인기가요 역사상 최초라고 한다. 본인들도 의외였는지 몹시 놀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주인 2014년 2월 6일 엠 카운트다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먼가 어떤 영화의 그 대사가 떠오르는 장면이다. 그리고 다음 날(2월 7일) 뮤직뱅크에서 처음으로 1위 후보에 들었다. 하지만 동방신기에게 밀려 2위. 음원점수에선 앞섰지만 음반점수에서 밀린게 컸다. 그러니까 다음 앨범에서는 음반 좀 사자 2월 8일 음악중심에서 B1A4에 이어 2위, 2월 9일 인기가요에서 AOA에게 사전점수는 이겼으나 문자투표에서 밀리면서 2위를 차지했다. 콩스데이 특히 인기가요에 대해서는 팬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다. 아무리 화력이 달려도 그렇지 같은 걸그룹이고, 신인에 가까운 팀에게 문투에서 질 수가 있느냐는 것. 공카 회원수를 단순비교해 봐도 4만 vs 9천이다 보니 이런 의문 불만이 나올 만도 했다. 결국 코어팬덤끼리의 싸움이었다기 보다는 대중이 신인 걸그룹의 혜성과 같은 등장을 바랬다고 봐야할 듯. 아니면 걼데 팬덤이 모래알이거나. 부들부들
2014년 2월 음원차트에 있어서도, 별에서 온 그대 OST와 폭주 중인 겨울왕국의 OST들 다음으로 가요 중에서는 1위를 하고 있다. 탑 10에 OST만 5-6개가 된 다는게 함정 이 정도 차트 성적을 기록해 본 적이 없는 걸스데이인데다, 엠씨더맥스, 개리, 비, 동방신기, B1A4, 아이유, 거기에 역대급 인기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 별그대 OST들까지, 그야말로 엄청난 강자들을 상대로 이런 성적을 냈다는 것에 대해 팬들은 아주 흡족해 하고 있다. 이런 역대 최고의 음원성적으로 3년 반동안의 기나긴 세월 끝에 생방송무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이 있었지만 성적을 자세히 보면 2위 회수가 더 많다. 2위만 20회를 기록했다고. 음원에 비해 다른 분야별 점수, 특히 음반 점수나 문투가 너무 뒤쳐졌기 때문이다.
2014년 2월 11일 'The Show'에서 막방 기념 특별무대를 가졌다. 스쿨룩(!)을 입고 <반짝반짝>(!)을 불러준 것. 사실 <반짝반짝>은 행사나 방송에서 자주 부르는 편이지만, 이렇게 풀셋 코스튬을 장착하고 부른 건 실로 오랜만이다. 팬들은 그야말로 대감격. 본방 영상은 여기에. 4분할 직캠도 있다.
2014년 2월 13일 엠 카운트다운 1위를 차지했다. 컴백한 그 주부터 시작해 활동 내내 단 한주도 거르지 않고 어딘가의 음방에는 반드시 1위 후보로 올라있더니 마침내 막방 1위라는 대 업적을 달성했다. 활동기간이 짧았던 것도 전혀 아닌 상황이다 보니 더욱 더 인상적인 기록. <기대해>를 발표한 것이 2013년 3월. 1년이 채 못되는 시간 사이에 곧 망할 걸그룹에서 그야말로 대세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 걸그룹으로 거듭났다. 위 영상의 3분 47초 경, 리더님의 얼굴 위로 짧게 스쳐 지나가는 표정이 많은 것을 말해준다.
<Something> 음방무대 Mix 영상. 인트로 부분의 반주를 보건데, 배경이 된 원음은 1월 5일자 인기가요 컴백 무대인 것 같다.
EXO의 <으르렁>을 불러 한국에서 유명해진 Jason Ray가 <Something> Cover도 발표했다. 완곡은 아니고 1분 30초짜리 버전. 흑형버프를 받으니 노래가 가진 R&B 필이 좀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듯. 이 외에도 시즌을 지배한 히트곡이다보니 이런 저런 리믹스가 많이 나왔고 들어줄만한 곡도 제법된다. 그 중 i5cream이란 DJ의 리믹스 버전은 기본 멜로디의 심지를 살리면서도 <Something>이란 곡의 새로운 면모를 멋지게 드러내는 작업. 2분짜리 짧은 버전과 완곡 버전이 있다.
<Something>의 대히트에 힘입어 웹진 ize에 드림티 이종석 대표의 인터뷰 기사가 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건지 답답했던 팬들로서는 이 인터뷰를 통해 드림티의 행보에 대한 그간의 궁금증을 다소나마 풀 수 있을 것이다. 상당히 솔직한 인터뷰인데 특히 <갸우뚱>에 대한 자체 평가가... 안 좋은 반응은 각오했지만 대중의 90%가 등을 돌릴 줄은 몰랐단다. 몰랐다고?
잡지 10asia+Star 2014년 3월호에 걸스데이의 화보와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Something>활동과 관련한 멤버들의 소감과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팬들에게는 일독을 권한다. 잡지용 인터뷰는 웹진에 올리지 않는 매체다 보니 온라인 상에서는 인터뷰 내용을 찾기 힘들 것이다. 해서 개략적인 내용을 발췌해 보자면, 소진은 스물 아홉이 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근간의 예능에서 나이 문제를 선수쳐 밝히는 것도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나름의 방편이라고. 그러니까 이모소리 좀 그만 하자 오랜만에 <반짝반짝>을 부른 민아의 소감은 "원래 우리가 이렇게까지 뛰었었나?" 또한 실신사건 때 혜리가 정말 죽을까봐 무서웠다고 한다. 유라는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만 시켜준다면 시청률은 확실히 책임지겠단다. 그리고 우결 출연으로 소원성취 또한 <Something>의 은근한 섹시의 비밀을 밝혔다. 원래 파격섹시였는데 멤버들의 춤실력이 못 따라가 은근섹시가 됐다고. 혜리는 숏커트로 컴백할 뻔 했다고 한다. 스케쥴을 핑계로 미루면서 단발을 사수했다고. 다음 앨범에서 할 수도 있단다. 괜찮겠는데? 마지막으로 멤버들 스스로가 자신을 음식에 비유했다. 유라-소고기(안질려서), 혜리-똠양꿍(반전매력), 민아-치킨(싫어하는 사람이 없어서 츀다좋 누안좋), 소진-맥주(19금이라서). 원문의 뉘앙스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에 가깝다. 괜한 오해는 하지 말자.
2014년 3월 8일 MBC 음악중심 400회 특집에 출연해 특별무대를 가졌다. 하나는 SES의 <너를 사랑해> COVER 무대. 다른 하나는 후배 남자 아이돌들인 뉴이스트의 렌, BTOB의 민혁, 빅스의 홍빈, 에이젝스의 승진 네명이 결성한 프로젝트 팀 보이스데이와의 <Something> 콜라보 무대였다. 트리뷰트... 까지는 아니고 음중 400회 기념 이벤트 정도로 기획된 것 같은데, 상기한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이게 도대체 어느 쪽 팬덤을 위한 무대인 건지 알 수 없는 상당히 괴랄한 결과가 나왔다. 일단 걸데 팬덤에서는 눈을 씻고 싶어하는 것 같고, 남돌 팬덤에서 이 무대를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힘들다. 그냥 걸스데이가 이제 이런 이벤트의 대상이 될 정도로 컸구나...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자. 일단 그 4개 그룹 팬덤에서는 그 각각의 멤버를 지목하며 예쁘다는 반응이 간간이 나오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몇달 뒤 SM타운 콘서트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Something> 떼창이 울려퍼지는데...
2014년 제8회 케이블TV 방송대상에서 케이블TV스타상을 수상했다. 예능란에 있는 '소풍'등의 MBC MUSIC 프로그램들과 주간 아이돌에 출연했을 때 시청률이 꽤 좋았던 듯. 어쩐지 엄청 우려먹더라 이 수상을 바탕으로 2014년 상반기 현재, 각종 걸그룹 게시판의 호사가들이 말하는 소위 걸그룹 서열에 있어 걸스데이의 위치를 짐작해 볼 수 있겠다. <Something>의 히트 이후 걸스데이의 서열을 1.5군 진입으로 볼 것이냐 2군 수장으로 볼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루어졌던 것 같다. 씨스타까지 포함해 걸그룹 1군이라고 할만한 팀들이 사실상 음방을 제외한 케이블 프로그램들을 졸업한 상태라고 본다면, 케이블을 제패한 금번의 수상을 통해 1.5군 진입은 몰라도 2군 수장은 어느 정도 공식화되었다고 봐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각 등급에 속한 걸그룹의 면면이 궁금하다면 스포츠조선에서 작성한 2014년 걸그룹 서열을 참고하도록 하자. 해당기사에서는 걸스데이를 대략 1.5군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2014년 4월 11일에 발표된 가온차트 1분기 결산의 음원 매출 순위 부문에서 <Something>이 Idina Menzel의 <Let It Go>에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오르는 결과가 나왔으며, 이에 힘입어 제작사 매출 순위에서 드림티 엔터테인먼트가 12위에 올랐다. 비록 <Something>이 팬덤 내에선 편향된 파트분배, 몰개성적인 보컬 프로듀싱, 과도한 섹시컨셉 등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적어도 대중적인 면에서는 걸스데이의 디스코그래피 중에서 가장 큰 메가 히트 넘버임을 입증한 셈이다.
2014년 5월 14일 네이버 스타캐스트에 재미있는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멤버들 스스로가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의 흥망성쇠를 그래프로 그려 본 것. 기사에 나와있듯이 공통적으로 오디션 합격과 데뷔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는 것 같다. 데뷔 이후를 얼버무린 혜리를 제외하고 <갸우뚱>과 <Oh! My God>을 최저점으로 잡는 것도 공통적. <기대해>-><여통령>-><Something>으로 이어지는 최근의 성과에 다들 만족하는 듯하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 개최를 약 보름 앞둔 2014년 5월 28일, MBC에서 방송된 <월드컵 응원쇼-뜨거운 함성! 가자 브라질로!>에 걸스데이가 출연했다. 응원곡으로 부른 노래는 <반짝반짝>. 썸씽은 좀 그렇지? 소치 땐 왜(...) 전문 치어리더팀을 대동하고 나와 신나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멤버들 역시 치어리더 복장을 입었는데, 이를 목도한 걼덕들은 대략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반응.
2014년 6월 15일 LA에서 개최된 코리아 페스티벌 무대에 출연했다. 현지 교민을 위한 위문공연. <Something>과 <기대해>를 불렀고 푸시캣 돌스의 2008년 곡 <Hush Hush>도 커버했다. 이 가수 지해가 참 좋아했는데 참고로 중간에 나오는 파트는 원곡에 원래 들어있는 부분이다. 사실 방송일로부터 약 2달쯤 전에 가졌던 무대이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이제서야 방송된 것 같다.
2014년 6월 27일 방송된 뮤직뱅크 상반기 결산에서 한참 뜨고 있는 후배 걸그룹 AOA, 베스티와 함께 출연해 최종병기의 상반기 히트곡 <Mr. Mr.>를 커버했다. AOA 중 네명이 합류해 총원 12명의 무대. 2013년 말 걸스데이-Apink, 또는 음중 400회 씨스타-miss A의 스왑무대처럼 이런 종류의 특별공연은 보통 팀의 캐릭터를 고려하여 기획되는데, 금번의 구성은 대충 피지컬 중심의 조합을 의도한 것처럼 보인다. 베스티와 AOA야 말로 2014년 현재 신진 걸그룹 중 가장 눈에 띄는 피지컬 계열이고 선배급에서는 씨스타와 걸스데이 정도. 같은 1군인 씨스타가 소녀시대 노래를 부르기는 애매하니 그렇다면 걸스데이, 로 진행되었을 듯. 그런 것 치고는 설현과 민아링이 안나온게 의외지만 AOA는 보컬라인 중심으로 출전한 것 같다. 어쨌든 동네 예쁜이들이 총출동한 무대라 상당한 장관을 연출했다. 12명이다 보니 파트분배가 원곡과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민아가 태연이 맡은 인트로와 티파니가 맡은 하이노트를 독식한게 눈에 띄는 정도. 짬밥이지 경력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심하게 차이나는 후배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소진의 동안 또한 포인트. 역시 전날 라면을?
2 하반기
2014년 7월 13일 데뷔 후 최초로 광진구 악스홀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했다. 처음 단콘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말이 좀 많았는데, 일단 단콘 일자가 컴백일 바로 전날이라는 점과 콘서트 가격이 자그마치 단돈 만원이라는 점에서 그냥 컴백 쇼케이스를 콘서트라고 포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팬덤 내부에서도 솔솔 흘러나왔던 것. 단콘 규모도 2000명 정도로 소규모이고 올스탠딩에 왠지 기자들을 위해 비워놓은 것 같은 2층까지. 아주 근거없는 의심은 아니었다.[2] 당일날에는 시작 시간인 4시를 넘겨서도 입장이 시작되지 않고 그 와중에 기자간담회 기사가 온라인에 뜨는 등 이러다가 역대급 헬오프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불평불만이 실시간으로 팬덤에 올라오는 상황이었는데...
결론은 간단하게 핵꿀잼으로 정리. 걸스데이의 역사 심지어 흑역사까지 를 총망라하는 방대한 세트리스트에 희귀한 멤버들의 개인무대, A급 게스트까지 10만원짜리 콘서트에 필적하는 알찬 구성을 보여주었기 때문. <기대해>나 <여자대통령>등의 히트곡은 물론이고 <나 어때>나 <넝쿨송>같은 팬들만 아는 마이너한 곡들에 <노바디>-<미스터>-<Gee>-<내가 제일 잘나가> 등 걸그룹 조상들의 히트곡 메들리까지 30곡이 넘는 아주 제대로 된 셋리스트를 보여주었다. 올드팬들이 반가워할 만한 레파토리로 <갸우뚱>-<너 한눈 팔지마>-<오마이갓>-<잘해줘봐야> 메들리가 등장한 것은 물론이다. 심지어 말춤을 추면서!!! 돌아온 각설이돌!!! 멤버들 개인무대 혜리가 엄청 잘불렀다는 소문이 있던데 와 게스트인 휘성과 배치기의 무대는 보너스. 앵콜 곡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반짝반짝>. 2회에 걸친 민아의 폭풍 눈물이 또한 덕구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멤버들의 의도적인 민아 울리기가 포인트!
이 콘서트는 안방덕후들을 위해 2014년 7월 22일 SBS MTV 'The Show'를 통해 녹화중계됐다. 한주 회차를 통째로 걸스데이 콘서트를 위해 내 준 것. 3시간에 걸친 콘서트 전체를 중계한 것은 아니었고 방송시간에 맞춰 1시간짜리 편집본이 공개됐다. 멤버들의 개인무대나 <갸우뚱>을 자른 것은 아쉽지만, 정규 방송분 전체를 한팀에게 내 준 것은 케이블이라고 해도 매우 이례적인 일. 어떻게 된 게 팬덤이나 대중들보다 방송관계자들이 걸스데이를 더 높게 쳐 주는 것 같다. 멤버들의 자잘한 인터뷰는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보너스. 전작의 활동 당시 흥했던 60초 인터뷰도 재촬영했고, 같은 인터뷰의 풀버전 영상도 공개됐다. 언제나 그렇듯이 풀어질대로 풀어진 멤버들의 모습을 즐겨보자.
단독 콘서트가 끝나고 몇시간 지나지 않은 2014년 7월 14일 자정, 신곡 <Darling>의 음원과 MV가 공개됐다. <기대해>, <여자 대통령>, <Something>의 섹시 3연타 이후 오랜만에 보여주는 큐티하고 상큼한 컨셉이다.
2014년 7월 26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보무도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Darling> 활동의 첫번째 성과. 여름 음원시장의 특성 상 음방 장기 집권은 어려운 일. 첫주차에 가시적인 성적을 올려야하는 상황이었는데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민아의 수상소감은 간단하게 대박 한마디. 전작에서 그렇게 1위를 많이 했는데 아직도 1위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소진의 소감에 팬들은 눈물반 감동반. 다음날인 27일 SBS 인기가요에서 다시한번 1위. 낙승이 예상되었던 만큼 2위인 B1A4를 5000점에 가까운 압도적인 점수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음방 2주차인 2014년 7월 30일 케이블의 쇼! 챔피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에는 미안했다, 정도의 분위기. 앵콜 무대를 보면 리더님 상태가 살짝 안 좋아보이는데 이 분이 이런 표정일 때는 보통, 울음이 터지려는 걸 참는 중인 경우가 많다.
활동 4주차를 마지막으로 <Darling> 활동을 종료했다. 뮤직뱅크에서는 결국 1위 실패. 미안했던지 8월 8일자 막방무대를 끝내주게 꾸며줬다. 예쁜것도 예쁜거고 깐민아의 뒤를 잇는 깐소진이 포인트 무엇보다 지미집이 멤버들 코앞까지 들어가서 찍은 롱테이크 부분이 압권. 지미집 부럽 안방덕후들은 코앞까지 다가온 멤버들을 보며 망상에 빠져보자.
반면 리더님은 최고의 막방으로 우천투혼을 불사른 2014년 8월 16일 음악중심의 무대를 꼽았다. 멤버들이 물미역으로 둔갑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점은 확실히 최고.
2014년 8월 미국의 음악 평론 웹진 피치포크에 20 ESSENTIAL K-POP SONGS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진보적인 음악들을 다루는 나름 저명한 웹진에서 K-POP 명곡 20선을 선정한 것. 걸스데이는 <잘해줘봐야>와 <기대해> 두곡을 리스트에 올렸다. 평가를 요약해보면, <잘해줘봐야>를 통해 걸스데이가 진정한 재능을 펼쳤다고 지적하며 90년대 유로댄스풍의 도입부가 인상적이고, 폭발적인 후반부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고 썼다. <기대해> 역시 90년대 유로댄스의 전통 위에 서 있음을 밝히며 K-POP이 내 놓을 수 있는 가장 인상적인 클럽송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곡 후반부의 복잡한 구성과 벼락처럼 떨어지는 엔딩에 주목하면서 이런 부분이 팝송이나 클럽음악에서 더 이상 찾기 힘든 미덕이라는 점에서 <기대해>를 높이 사는 것 같다. 기상이형 굳잡!
걸스데이는 2013년부터 국제아동 후원단체 플랜코리아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은근히 관련 활동을 많이 하는데, 2013년에도 태국으로 봉사활동을 떠난 바 있고 상술한 단독콘서트의 수익금 전액도 플랜코리아에 기부했다. 2014년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다시한번 태국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가서 엄청난 노동을 하고 오는 것은 아니겠으나, 금전적인 지원 외에 이렇게 셀러브리티가 직접 지원대상을 방문하는 것은 해당 단체의 홍보차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다.
2014년 8월 즈음 공식 홈페이지 호스팅이 만료되었다(...) 공홈은 링크밖에 없는 페이지라 괜찮지만 공홈에 연동된 스케줄 사이트도 터져버렸고, 몇주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복구가 되지 않아 팬들이 약간의 불편을 겪는 중이다. 비슷한 시기에 터진 혜리의 한 방 때문에 접속자 수가 몰려 홈페이지가 다운됐다는 식의 기사도 났으나 단순 오보이다. 사실 드림티가 공홈 관리에 큰 의지가 없다는 점은 팬들 사이에서도 익히 알려진 부분이다. 터지기 전 대문이 <나를 잊지마요> 사진. 2014년에! 그렇다보니 복구가 언제쯤 될지는 미지수. 이에 불편함을 느낀 팬이 스케줄 사이트를 만들어 공개했고 공식 카페에서는 다음 캘린더로 스케줄 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공식 홈페이지 역할은 드림티의 모회사인 웰메이드 예당으로 이관된 듯하다. 소속 아티스트란에 관련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다. 자매그룹이었던 주비스 역시 자료가 이관되어 있다.
2014년의 걸스데이는 행사 섭외 1순위의 걸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대해>부터 시작된 기세가 <Something>을 거쳐, <Darling>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 느낌. 행사를 주최하는 입장에서도 이름값에 비해 적절한 행사비, 관객들이 같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다양한 히트송,[3] 화끈한 무대 매너 등의 조건을 고루 갖춘 걸스데이보다 가성비가 좋은 팀을 찾기 힘들 것이다. 실제로 가을 대학축제 기간인 동년 9~10월, 하루 최대 4회, 한달동안 40여회의 행사를 뛰었다. 위 영상은 그 중의 하나로 2014년 10월 1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축제 행사의 영상이다. 여타의 행사 영상이 직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에 비해, 이 영상은 중앙대학교 방송국인 UBS에서 제작해 다양한 앵글이 동원되고 편집까지 제대로 되어있다. 이 무대에서 걸스데이는 그간 수많은 행사와 단독 콘서트를 치루며 길러온 공연 진행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마치 유치원 선생님처럼 무대 안전을 당부하는 리더님과 노래 부르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호응과 참여를 유도하는 민아의 무대 매너가 이 영상의 백미. 2014년 10월 8일의 항공대학교 행사는 다른 의미로 인상적인 무대. 보통 행사는 AR를 동원하는게 일반적인데 이 날은 무슨 생각이었는지 MR만 깐 쌩라이브를 선보였다. <여자 대통령>의 화끈한 행사력을 감상해보자.
2014년 10월 15일 신곡 <보고싶어>가 포함된 발라드 앨범을 발표하고 컴백...했으면 좋았겠으나 그냥 곡과 뮤비만 발표했다. 방송활동은 하지 않는 이벤트성 활동. 자세한 설명은 이 날따라 유난히 조증이 도진 멤버들의 입을 통해 직접 들어보자.
사실 너무 웃겨서 핑계김에 등재
2014년 10월 31일 발표된 멜론 올해의 아티스트 TOP 10에 걸스데이가 이름을 올렸다. 개별 음원사이트이긴 하나, 가온과 함께 한해 성적의 주요한 지표가 되는 차트인 만큼 금번의 수상을 통해 2014년 걸스데이의 성장을 가늠할 수 있겠다. 당연히 경력 최초 수상. 경력 최초가 참 많은 한 해 가수가 그해 발표한 모든 음원성적 합계+팬 투표+사무국 심사 합산으로 TOP 10을 선정하는데, <Something>과 <Darling>의 양대 히트곡에 더불어 <보고싶어>의 분발이 차트인에 도움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루에 20분씩 자면서 열일한 성과가 나오는 중이다. 2014년 11월 13일 열린 멜론 어워즈 본시상식에서는 <Something>의 탱고 버전을 선보였다. 뭘하려고 이러나 싶은 도입부의 새로운 안무가 업템포로 어레인지된 익숙한 멜로디 라인과 합쳐지는 전반부는 그야말로 압권.
2014년 11월 7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송 페스티벌에 참가해 대만 걸그룹 드림걸스와 <Something> 콜라보 무대와 <기대해> 무대를 선보였다. 드림걸스와 친목질을 하는 모습도 소개됐다. 드림걸스...데이?
2014년 11월 13일 다음카카오에서 걸스데이를 주제로 한 리얼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뭔가 <Darling> 퍼포먼스에 카톡 이모티콘의 동작을 차용한 것이 연이 된 듯도 싶다. 이모티콘 24종 풀셋의 가격은 3,000원이라고 한다.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맛뵈기 움짤을 감상해보자.웬만하면 사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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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째 보고 있지만 별거 없는데 뭐
<보고싶어> 무대를 볼 일이 있으려나 싶었는데, 2014년 11월 15일 열린 펩시 콘서트에서 기습적으로 첫 무대를 가졌다. 공식 영상이 없으므로 민아 직캠으로 분위기를 짐작해보자. 며칠이 지난 11월 22일 GS&콘서트에서도 무대를 가졌다. 이쪽은 공식 영상이 있다. 발라드를 부르는 와중에도 조련에 여념이 없는 멤버들의 모습이 포인트.
2014년 12월 3일 열린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Something>으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상을 수상했다. <Darling> 활동 당시 Mnet과 단단히 틀어진 모양새였는데 연말 시상식에서는 당당하게 주요부문을 수상. 공연에서도 퍼포먼스 수상자답게 화끈한 새안무와 편곡을 선보였다. 올드팬들로서는 심정이 복잡하겠지만 이 공연만을 보자면, 마치 이 구역의 섹시그룹은 나라고 선언하는 것 같다. 이벤트로 마련된 에일리와의 합동 공연 역시 대단한 볼거리이다. 이 팀의 장점 중 하나는 확실히 춤실력이 괜찮다는 점. <나를 잊지마요> 같은 복잡하고 쉴새없이 움직이는 퍼포먼스도 무난히 소화해 낸 팀이다. 금번의 <Problem> 무대에서는 쏘리더의 파워풀한 그루브가 돋보였다. 근데 너네 외국공연이라고 너무 쌔게 입은거 아니냐
2014년 12월 빌보드가 발표한 2014 K-POP 20선에서 걸스데이의 <Something>이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멘트를 살펴보면, 2013년 <기대해>와 <여자대통령>의 스매쉬히트를 발판으로 디스코풍의 섹시한 노래 <Something>을 발표해 빠르게 인기를 얻었고, 이로 말미암아 걸스데이가 가장 성공한 K-POP 걸그룹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2014년 12월 12일 마카오에서 열린 제3회 ABU TV 송 페스티벌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참가곡은 <Something>. 동방신기, 씨스타에 이은 세번째 한국대표이다.
2014년 12월 17일 청소년 상담복지 개발원 홍보대사로서 선정되었고 위촉식을 가졌다.
2014년 12월 18일 발표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올해를 빛낸 가수와 가요' 순위에서 걸스데이가 종합순위 6위에 올랐다. 2013년에는 10대 연령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종합 순위에는 못 들어갔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장. 연령별 순위도 10대, 20대, 30대까지 모두 5위안에 들었다. 40~50대 아쉽 특이한 부분은 올해의 가요 10대 연령 순위 3위에 <Something>이나 <Darling>이 아닌 <보고싶어>가 올라있다는 점이다. 설문조사 기간과 관련이 있는 결과인 듯하다. 올해의 가요 종합순위에서는 <Darling>이 10위.
2014년 12월 21일 방송된 SBS 가요대전에서 특이한 무대를 선보였다. 부상으로 결장한 민아 없이 소진, 유라, 혜리가 3인 버전으로 출연한 것. 메인보컬 없이 무대가 되려나 싶었지만 사녹이다 뭐다해서 그럭저럭 넘어간 편이다. 기본적으로는 민아의 목소리가 담긴 AR을 바탕으로 무대를 꾸렸는데, 중간중간 민아 파트를 소진이 커버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건 뭐 이거대로 금번의 3인 무대를 잘 마무리한 데에는 한 안방덕후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금년부터 시상식으로 변신한 해당 방송에서 걸스데이는 올해의 TOP 10에 오르기도 했다.
2014년 12월 26일 KBS 가요대축제에서는 민아의 부상투혼에 힘입어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으나, 춤까지는 무리였는 듯 무대 한켠에 앉아서 <Something>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섹시한 안무를 표정연기로 대신하려 드는 빵신감이 포인트. 이어진 임창정의 <문을 여시오>+<임박사와 함께 춤을> 무대에 유라가 기습출연. 남초여신의 클라스를 증명하기도 했다. 약간 핀이 나간 컨셉인 임창정의 신곡에 유라가 왠지 어울려 보이는 건 기분탓이다. 무대 말미, 순간적으로 카메라를 찾아 셀기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백미. 2부에서는 걸그룹들이 팝송을 커버하는 무대를 가졌는데 걸스데이는 제니퍼 로페즈의 <Booty>를 댄스커버했다. 춤만 추는 무대라서 민아는 결장. 제목이 말해주듯 원곡의 수위가 상당하지만, 국내 실정에 맞게 잘 조절된 무대였다. 팬덤이 살짝 술렁인 정도.
2014년 12월 27일 MBC 음악중심 연말결산에서는 <Darling>의 리믹스를 들고 나왔다. 곡 발표 당시부터 여름노래라기보다는 도리어 캐롤 같지 않냐는 평가도 있었던 바, 적절한 편곡을 통해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로 재탄생했다. 민아는 여전히 부상투혼 중이다.
혼자 죽을 순 없다
2014년 12월 29일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공동수상한 유라와 혜리가 홍진영, 김소현과 프로젝트 팀을 결성해 <Darling> 축하공연을 펼쳤다. 홍진영이 민아파트, 김소현이 소진파트를 소화. 나름 재미있는 무대였는데 공연 중반, 무대 뒤로 사라진 유라를 대신해 데이지 정회원이 난입하면서 축하공연자리를 충격과 공포의 그지 깽깽이로 몰아넣었다. 아내의 무대를 흐뭇하게 지켜보다 날벼락을 맞은 홍종현의 갈곳 잃은 눈망울과 본의 아니게 안구테러를 당한 동료들의 충격과 공포로 통탄하는 표정이 압권.
마지막 연말무대인 2014년 12월 31일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Something>의 락버전을 들고 나왔다. 멜론 뮤직어워드의 탱고버전과 함께 가장 도전적인 편곡이라 할 만하다. 기타리프가 흥미로운 나름 괜찮은 편곡이었는데... 해당 방송의 음향이 가수 목소리보다 이 날따라 유난히 박자가 안맞는 팬챈트가 더 크게 들리는 극악의 품질을 자랑하는 바람에 묻힌 감이 없잖아 있다. 이런 편곡일수록 사운드가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부분. 그래도 인트로의 뜬금포 헤드뱅잉 같은 부분이 팬들에게 빅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 무대에서는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한 듯 단상에 올라선 채 무대를 소화하는 민아를 볼 수 있다. 어쨌거나 이 곡까지 포함해 걸스데이가 연말 시즌에 발표한 <Something> 리믹스만 다섯가지 버전이다. 원곡 그대로 무대를 가졌던 2013년 말과 비교하면 상당히 준비를 많이 한 연말 시즌. 소풍의 R&B버전까지 포함하면 뭔가 리믹스 앨범을 내도 될 듯한 분위기이다.
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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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 소진 · 유라 · 민아 · 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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