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격투가(格鬪家)란 격투기(格鬪技)를 수련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넓은 의미로서의 무술가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대개의 경우 맨손격투가를 뜻한다. 심신을 단련시키기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혹은 문화적 가치가 있는 기예를 보존하기 위해서 등 목적은 다양하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심신의 단련이나 상업적인 퍼포먼스의 수단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단순히 싸움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격투가를 싸움꾼과 동일시하는 시각은 격투가들에게 큰 실례가 될 수 있다.
가끔 "언제나 실전 싸움을 하는 길거리 싸움꾼이 링 위에서 안전한 시합만 하는 격투가보다 강하다."라는 소리가 나오는데 그럴 경우도 있기야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니다. 그냥 인생의 모토가 격투가인 사람이라면 모를까, 링 위에 서는 프로 격투가들은 대부분 밥먹고 하는 일이 체력훈련에[1] 스파링 같이 실제 신체의 전투력을 올리는 것 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경기장에서 상대에게 더 강한 타격을, 그것도 치명타를 입히지 않으면서 날려서 승리하기 위해 근력과 속력 등을 꾸준히 키우고, 상대의 타격을 더 오래 버티기 위해 지구력과 정신력 등을 열심히 기르며, 결정적으로 상대도 나와 똑같이 전투력을 올리기 위해 노력중이므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나 또한 계속해서 전투력 상승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프로 격투가들이다. 기본적으로 일반인들과는 절대적인 운동량 자체가 다르다. 이렇게 매일같이 강함을 전문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길거리 싸움꾼이라고 별 수 있을 것 같은가?
당연한 이야기지만 대부분의 격투가는 사회의 평범한 일반인들이다. 격투가 사회 특성상 이런 걸 배워서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자들이 생겨나면 이미지가 엄청나게 추락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한다. 양아치들. 특히 인간을 포기한 일진들은 본인들의 문제도 있지만 이런 과거 경력을 숨겼다가 걸리거나 하면 거의 100% 확률로 퇴출이다. 빵셔틀 출신일 경우에도 학폭을 보복하는 게 목적인지, 그냥 자신의 몸을 강하게 해서 사람 대접을 받고 프로 무대에서 싸우는 게 목적인지 물어보고[2] 전자의 성격을 버리지 못하면 퇴출시킨다. 격투는 보복하려고 배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인 중에 정말 끝까지 버틸 만한 사람들이 다시 선별되어 고강도 훈련을 거치고 나서야 프로 격투가가 된다. 즉 인성면에서도, 실력면에서도 괜찮은 사람들만 모이는 것이다.
무엇보다 단순한 싸움과 격투기의 레벨 차이를 보여주는 건 스파링 시스템이다. 앞서 링 위에서 안전한 시합만 하는 격투가 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런 스파링의 안전성 때문에 오히려 서로의 기량을 안전하게 서로 올릴 수 있다. 그런 만큼 수많은 스파링으로 축적된 경험과 기량은 길거리 싸움 좀 해봤다고 깔짝거릴 수준이 아니다. 예를 들어 태국 본토 무에타이 챔피언 쯤 되면 300전 290승 같은 말도 안되는 전적도 보이는데, 이런 전적을 쌓은 선수들하고 소위 말하는 길거리 싸움꾼하고 게임이나 되겠는가 (...) 이렇게 상호간의 경쟁을 통해 계속해서 전투력이 상승하고 있으니 웬만해선 아마추어나 일반인급을 상대로는 몸에 흠집도 안난다.[3]
다만 실제 프로 격투가들끼리의 경기를 보다보면 링 위에서 하는 싸움이 지리하게 늘어지는 걸 보고 "저것들 사실 별로 안 쎈거 아닌가?"하는 오해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수준높은 기술을 가진 동급의 실력자들끼리 싸우면서도 상대의 급소를 타격하는 등의 행위는 하면 안되니까 어쩔수 없이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 것 뿐이다. 실력차이가 심한 상대라면 급소를 타격하지 않고도 무너뜨릴 수 있기에 바로 강공으로 들어가 경기를 끝내 버린다.
2 정의
일반적으로 격투가라고 하면 종합격투기나 이종격투기, 킥복싱 같은 입식격투기를 하는 사람들을 의미하지만, 넓게 보면 모든 종류의 무술이나 격투계열 스포츠 선수들을 포함할 수 있다.
하지만 종합격투기가 세계적으로 활성화된 것은 근래에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복싱이나 레슬링, 태권도처럼 이미 충분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무술들은 격투기/격투가라는 넓은 범주에 들기보다는 복서나 레슬러처럼 자기 종목의 이름을 내세우는 것을 선호한다. 격투기의 위상을 그리 높게 보지 않기 때문이다.
3 경제
불행히도 세계적으로 보아 격투가들의 생활은 그리 여유있는 편은 아니다.
격투기 대회 흥행은 그렇게 자주 벌어지는 일이 아니며, 자주 벌어진다고 해도 격투가들은 신체 한계 때문에 매번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단체를 불문하고 개런티 면에서는 어디나 썩 좋은 말은 나오지 않는다. 결국 유명한 스타급라도 몸이 골병드는 것에 비해서는 썩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몸 관리를 하려면 식사, 훈련을 비롯해 신경써야 할 게 많으니 결국 지출에 비해 성과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종합격투기 최고 대회인 UFC부터가 정상급 선수 아니면 그리 돈 잘 벌지 못 한다. )
이 때문에 본업은 따로 가지고 파트타임으로 격투가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격투가들은 흔히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체육관이나 (특정 무술 유파에 일가견이 있다면) 도장을 경영한다. 일반인 수련생을 받거나, 명성이 높은 경우에는 다른 격투가들을 지도하는 때도 있다. 호신술 강의를 하는 격투가도 많다.
극진공수도의 최영의는 도장 경영에서는 매우 탁월했다. 영화, 만화, 르포 서적을 발매하여 많은 미디어 노출로 강인한 이미지를 홍보하여 단숨에 많은 수련생을 얻었으며, 통신교육을 시작해서 수련생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장학재단을 만들기도 했다.
유명세를 살려서 연예계, 방송계로 진출하는 사람도 있으며, 극히 일부는 정치계로 진출한다. 미르코 크로캅이 대표적인 예.
특히 복싱과 올림픽 종목인 레슬링, 유도, 태권도 또한 격투기로 봐서 논하자면 북미, 유럽쪽 일류급 복서와 올림픽 국가대표는 꽤 돈을 벌 수도있다.
위력적인걸로 유명한 태국 무에타이도 태국 현지에서 사회적 대우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한다.
일본은 소위 사무라이 정신이라고 하는 문화때문인지 가라데,스모 형편이 꽤 좋다고 한다. (최근에도 이런지는 일본 사정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추가바람) 하지만 프라이드 , K1이 몰락하고 이종격투기쪽은 완전 미국으로 넘어갔다.
4 여담
- 대부분의 격투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격투기를 배워 프로선수가 된 것이다. 즉 본질적으로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며 경기장에서의 포스는 언제까지나 경기용이다. 일반 사회에서는 오히려 이들이 일반인의 보호를 받거나 싸움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 그렇게 안보이지만, 의외로 어린 시절에 집단괴롭힘을 당했던 격투가가 좀 있다(…). 이런 경우는 격투가가 된 까닭이 집단괴롭힘으로 부터 자신을 지켜 보겠다고 무술이나 격투기를 접한것이 계기가 되었기 때문. 즉 순수하게 격투를 좋아해서 수련한 사람 뿐만 아니라 안좋은 의미로 한 맺혀서 수련하여 격투가가 되는 케이스도 있다. 다만 격투가가 되더라도 복수를 못하기 때문에, 아니 격투가가 되어서 더더욱 못하기 때문에 결국 마음속에 죽죽 그어진 상처는 평생 남는다고...
- 생각보다 선생님 출신 파이터가 있다!
학교에서 쌓아온 커리어인가
5 현실에서의 격투기 및 격투가
각 항목에서 선수 및 관련인물 항목 참조. 예외적으로 주짓수와 종합격투기는 종합격투기 관련 인물 란에 정리해 두었다. 유명한 주짓떼로의 경우, 대다수가 mma 선수도 겸업하기 때문.
6 가상 매체에서의 격투가
6.1 드래곤 퀘스트
6.2 대전액션게임
대전액션게임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는 당연히 격투가이다.
6.3 던전 앤 파이터의 격투가
격투가 항목 참조.
6.4 겟앰프드의 격투가
격투가(겟앰프드)항목 참조.
6.5 포켓몬스터의 타입
격투기를 사용하는 포켓몬스터들의 타입. 대표적으론 홍수몬, 시라소몬, 괴력몬, 성원숭등이 있다. 포켓몬스터/타입 참조.
6.6 테라포마스
- ↑ 태릉선수촌 관련 다큐나 예능 중에 투기 종목 관련 훈련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 ↑ 정확히 말하면 학폭 피해자들이 보복이 목적이라면 격투기를 배우는 건 오히려 패널티가 된다. 보복을 하면 일반인의 보복보다 더 혹독한 대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성공해도 가해자의 조롱 등은 어떻게 할 수 없다. 대신 성공해서 그 가해자의 조롱이 무색하게 만들자.
- ↑ SUPER ACTION같은 격투기를 다루는 채널에서, 가끔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파이트 프로그램을 방영해 주는데 그 프로그램 예선이 프로 격투선수들과의 스파링에서 일정 시간을 버티는 방식인데, 예선 경기에 참여하는 대다수, 아니 거의 모든 일반인 참여자들은 말 그대로 손도 못쓰고 수세에 몰린다. 길거리 싸움으로 단련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참여자들도 어김없이 안드로메다행. 그나마 격투선수들은 제대로 싸우기는커녕 일반인들이 겁없이 내지르는 펀치를 흘리거나 맞아주는 등 봐주는 것인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