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색

關索[1]

1 개요

삼국지의 가공인물. 관우의 삼남. 민간 전승에 따르면 자는 유지(維之).

관우의 인기를 바탕으로 창조된 인물이며 시대를 앞서간 삼국지 팬픽의 주인공.

2 연의

삼국지 전승은 드넓은 중국 각지에서 퍼져 저마다 다른 특색을 가진 채 내려왔는데 관색은 운남성, 광동성 일대 민간 전승과 경극에 등장하며 인기를 얻었다. 원조인 나관중본 삼국지연의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광동성에서 출판된 삼국지연의 판본에서만 인기를 바탕으로 끼워넣어져 등장했다. 이후 모종강본 삼국지연의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다.[2]

이전까지는 존재조차 일절 묘사되지 않다가 제갈량이 남만 정벌을 위하여 남만으로 진격하자 도중에 갑툭튀한다. 번성 공방전에서 중상을 입어 포가장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몸이 완쾌되고 나서 보니 이미 이릉대전이 끝나 원수들이 죄다 죽은 상태라서(...) 유선을 알현하러 가는 길에 제갈량을 만났다고 한다. 제갈량은 그를 보고 매우 기뻐했으며 선봉을 맡겨 종군시킨다. 관색은 장익, 장억과 함께 맹획의 부하 아회남동도나를 생포하고 왕평과 함께 첫 번째로 맹획을 사로잡는다. 또 마대와 함께 두 번째로 맹획을 사로잡고 네 번째로 맹획을 사로잡는데도 공을 세운다. 그러나 관색의 활약은 이것이 마지막으로 이후로는 등장이 없다. 아직 남만 정벌이 끝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사라져서 더 이상 언급이 없다.

3 화관색전

관색을 주인공으로 다룬 소설로 화관색전이 있다. 여기에서 관색은 '화관색'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무예에 뛰어난 꽃미남 미소년.

이 화관색전은 내용이 참 깨는데 도원결의를 맺은 유관장 삼형제가 자신들의 가족이 대의를 이루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유비가 장비의, 관우가 유비의, 장비가 관우의 가족들을 죽이게 된다. 이때 장비는 관우의 아내인 호금정이 임신중이라 차마 죽이진 못하고 살려 보낸다. 호금정은 이후 색씨 집안의 하녀로 들어가 아들을 낳게 되고 이름을 관색으로 짓는다. 이후 화악 선생에게서 무예를 배워 화관색이라 불린 관색은 아버지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며 모험을 하게 되는데 이때 여러 호걸들을 부하로 삼고 아내 3명을 얻는다. 결국 아버지와 만나고 서천 정벌에도 참여하지만 유봉과 다투다 유배된 사이 아버지가 죽는다. 이후 이릉대전에 참가하고 오나라의 철기라 불리는 맹장 증소에게 개털렸지만 꿈에 나타난 아버지 관우로부터 청룡언월도를 받고 강해져 증소를 격파한다. 더불어 아버지의 원수인 여몽, 육손, 미방, 미축(?)을 참수한다. 가족을 몰살시킨 장비는 딱히 원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비는 관우, 장비를 그리워해 사망하고 제갈량도 수도를 한다고 떠나자 관색은 낙담해서 병을 얻어 사망하고 관색의 아내와 부하들은 모두 떠나면서 끝나며 배드 엔딩.

화관색전은 본래 이름만 알려졌다가 1967년 상해 부근 가정현에서 발굴된 명나라 시대 무덤에서 발굴되어서 그 실존과 양판소스럽고 유치찬란한 그 내용이 확인되었다. 발굴된 화관색전은 강담본으로 명나라 성화제 시대였던 1465년~1487년 사이에 발간된 것이다. 무덤의 주인은 꽤 젊은 나이에 죽은 청년인데 이 책을 좋아해서 자기 무덤에 같이 묻게 했던 것 같다.

4 가족 관계

참고로 아내가 총 4명이다. 화관색전에서 아내가 3명(포삼랑, 왕도, 왕열) 나오고 경극에서만 나오는 아내는 맹획축융의 딸 화만이다.

화관색전에 등장하는 아내 포삼랑은 산적 두목이 행패를 부리자 일기토를 벌여 쓰러뜨릴 정도로 강단있는 무장이었는데 집 앞에는 우리 식구 다 이기고 나랑 싸워 이기면 결혼해준다고 선언하자 관색이 순식간에 모두 쓰러뜨리고 결혼했다. 그리고 산적 두목 왕령공의 두 딸인 왕도, 왕열 자매와도 결혼하여 자매덮밥을 실현하였다.

4번째 아내 화만은 용봉건이라는 경극에 나온다. 용봉건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화만은 관색과 일기토를 겨루다 한눈에 반하게 되고 일기토에서 패배하여 촉군의 포로로 잡힌다. 서로에게 반한 둘은 약혼하기로 했고 이후 관색 역시 남만의 포로가 되고 둘은 포로 교환으로 풀려나 서로의 군중으로 돌아갔다. 이후 촉군이 남만을 평정하자 둘은 결혼했다.

5 미디어 믹스

6 관련 항목

  1. 관삭이라고도 한다. 자의 維와 뜻이 통하려면 索을 '찾는다'는 뜻의 '색'이 아니라 '삭'으로 읽어야 한다.
  2. 나관중본과 모종강본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색 등장의 유무와 관우의 최후 장면이다. 나관중본에서 관우는 참수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 승천한다.
  3. 그의 별호인 '병관색'의 관색이 여기에서 따 온 것이다. 근데 정작 관색과 달리 주위에 과 엮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