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심

1 개요

전국~노예자랑!
군대 다녀온 것이 인생의 유일한 자랑거리인 사람에게 듣는 것.
너 짬밥은 먹어봤냐? 건빵 먹어봤어? 군대리아 먹어봤냐?
- 미필을 향해서 말하는 군필자

군대/군인+부심, 그러나 단순히 자부심이라기보다는 안좋은 의미로 사용되는 빈도가 더 높다.

자신이 나온 부대가 최고라고 느끼며 타 군, 타 부대 사람들을 깔보거나 혹은 미필, 공익, 상근예비역 들을 무시하는 행태. 심하면 최전방이 아닌 부대 출신들을 전부 까내리는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1]남자라면 군생활에 자부심을 가질 수는 있으나 이게 심해지면 군부심이 된다. 간단하게, "내가 나온 부대가 제일 빡세고 네가 나온 부대는 죄다 보이스카웃"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다만, 일반화할 수는 없고 "너도 힘든데 나왔냐?"라고 공감하는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미필이나 공익을 깔보는 사람들이 "군슬아치"라고 까이는데 군대 나온것을 내세워 사람들을 깔보며 무시 하는 것은 사람들을 차별하는 행위이고 자신이 나온 자랑스러운 군대를 욕먹이고 자신의 품격을 깎아내리는 스스로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동 이 된다는걸 알아둬야 한다.

물론 여자들은 정말 싫어한다. 어느 나라나 군부심이 있지만 한국처럼 특이한 상황에서 나오는 군부심은 그 성질이 약간 다르다. 허세가 섞여 있긴 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군대라는 조직에 몸을 담고 있었을 떄의 트라우마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군부심을 백괴사전에서는 어떻게 디스하고 있냐면 백괴사전의 특수부대 항목에 아예 특수부대는 내가 복무한 부대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군부심이라는 단어를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의미가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군부심이라는 걸 다르게 해석해서 싸움이 나는 경우도 있다.
한국 사회의 특성상 굉장히 민감한 단어다보니 함부로 사용하다가는 싸움이 나기 십상이다. 지나친 군부심으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면 반대로 군부심을 부렸다고 보기 어려운 사람에게까지 군부심이란 단어를 남용하며 논란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누가 봐도 심하다 싶을정도로 도를 넘어서 말하고 있지 않는 이상 상대에게 군부심을 부린다고 말해도 되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도록 하자.

2 빡셀수록 강하다?

보통 빡센 곳에서 근무할수록 군부심이 심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딱히 빡세지 않아도 군부심을 가지기 쉽다.그외에도 수색대, 기갑, 전경들도 군부심이 높다고 알려져있다. 심지어 공익들도 이러한 군부심공부심을 가지기도 한다. 소속에 따라 다들 자기들마다 날리는 멘트가 하나씩 있다. 군대 무용담의 일종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오히려 극단적으로 힘든 군생활을 한 사람들 중에 군대이야기를 잘 안하는 사람도 있다.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등을 겪은 전 세계의 노인분들을 떠올려보자.

3 간부들도 예외는 아니다

현역 병 계급이 가장 듣기 싫은 소리 중 하나가 바로 출퇴근하고 월급에 초과근무수당까지 타먹는 간부 출신, 특히 단기복무 장교 출신들이 "나도 군생활 빡세게 했다"고 징징대는 것이다. 다만 여기에 관해서는 간부와 병 서로간에 상대측의 입장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종의 비극으로 볼 수 있다. 자세한 건 우리의 주적은 간부 항목 참조.

4 군부심의 원인

난 그렇게 고생했는데. 쟤는 편했네? 이건 불공평하다.

군부심은 PTSD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강제로 징집되는 직종인 만큼 이에 대한 후유증으로 볼 수 있다. 즉, 군생활에서 오는 육체/정신적인 고통이 반복되어 병이 되는 과정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되거나 그동안의 고통을 애써 부정하거나 혹은 한탄하는 과정에서 생겨날 여지가 있다는 것.
또한 군부심은 인지부조화로도 설명할 수 있다. 군대에 가기 싫지만 억지로 가게 되어 자신의 행동과 태도의 괴리감이 발생하면 그것을 메우기 위해 태도를 '자부심'이라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참조.

이는 병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간부들도 마찬가지인데, 간부로 근무한다고 군대 안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의무병역의 연장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군장학생의 경우 노예 강제적으로 복무해야 한다.

물론 이는 병영 부조리나 똥군기랑 얽힌 측면도 있겠지만, 군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변질되어 군부심으로 진화 할 여지는 있다. 결론은 가장 빡센 부대는 자신이 전역한 부대로 느껴진다.근데 이게 맞는말이다.어차피 어디부대로 가든 휴가,외출,외박 통제할건 다한다.이래저래 복잡한게 군대이므로 다만 자기가 제일힘들었다고 말하는게 문제지.이에 대한 자세한 내막은 군대 무용담 참조.

5 구별

부정적인 군부심과 용인해줄 수준의 무용담, 건전한 자부심, 피해자로서의 정당한 박탈감분노는 구별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다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단어를 받아들이거나 구별하는데 있어 다분히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측면이 있으므로 절대 맹신하지 말 것.

(1) 부정적인 군부심군면제대체복무를 한 남성 또는 병역의무가 없는 여성에 대해 차별적 시선을 드러내거나 비하적 행태를 보인다. 이것이 마초적 폭력성으로 진화하여 사회속의 군대문화차별을 유지시켜나가는 악순환을 낳는다. 가해자가 된 피해자의 예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반대로 오히려 공익이 군대가 뭐가 힘드냐거나 공익도 만만찮게 힘들었다, 심지어는 공익이 훨씬 더 힘들다는 식으로 먼저 어그로를 끄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게 사실이며, 공익보다 더 고생했다고 느끼는 군필자 입장에서는 화날 수밖에 없다는 변론도 있다.
(2) 건전한 자부심은 병역의무를 수행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군 경험이라는 사회에서는 결코 겪지 못 할 특수한 경험을 수행한 것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면제자, 대체복무자, 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나 비하적 행태는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청춘을 군생활로 바친 것에 대해서 국가, 혹은 여성 등 병역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집단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모범적인 태도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심지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3)으로 넘어가는데....
(3) 군대 무용담은 건전한 자부심에서 조금만 찌질해진 정도그냥 보통 우리들로서 (1) 같은 군부심을 부리지는 않지만 (2)와는 달리 자기가 전역한 부대가 가장 힘든 부대라고 주장하는 수준의 부심과 징징은 부린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흑화해서 군부심이 되어버리지만...
(4) 피해자로서의 정당한 분노박탈감이 저변에 깔려있다. 앞서도 언급되었듯이 우리나라의 군부심은 근본적으로 PTSD에 기반하고 있다. 아무리 남자다움을 과시해도 근본에는 트라우마가 자리잡고 있고 그것이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인권침해는 결코 국민으로서 정당한 의무가 아니며, 이러한 인권침해를 가한 직접적 가해자는 물론 군대조직과 나아가 군대문화에 대해 분노하고 비판할 권리가 있다. 이럴 때의 분노는 분노의 대상자가 가해자와 상관없는 사회의 다른 집단이 아니라 가해자와 같은 집단이라는 점에서 군부심과는 정반대의 입장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혼동하게 되면 위의 오해에서와 같은 문제가 생긴다. 핵심은 분노의 대상이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이다. 사회적 분노가 정당한 방향인 억압하고 착취하는 자들을 향해 가지 않고 다른 사회적 집단이나 소수자를 향해 가서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은 우리가 나치의 유태인 학살이라던지 관동 대지진에서 일본의 만행,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도 판치고 있는 제노포비아적인 대중의 분노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약간 다른 측면에서 보면 박탈감 역시 문제가 된다. 소수를 제외하고 현재의 병역의무의 대상이 '남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본질적으로 성차별이라는 것을 부인하지는 못 할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은 여러가지 의견이 가능하겠지만, 어찌 되었든 국가에 대한 의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고 무엇보다, 현존 징병제 국가를 통털어도 대한민국의 예비역 장병들이 현역시절 해온 복무에 대한 보상은 조금씩 늘어나긴 했어도 여전히 현시창이며, 수혜자들인 나머지 세대(특히 여성)들의 인식수준은, 징병제 자체가 국가가 20대 남성에게 강제 시전하는 열정페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 이 경우에는 앞문단과 달리 여성들을 향해 직접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국가가 보상을 해줘야 하는 거긴 한데 결국 병역의무의 대가로서 여성들에게 자원[2]을 징수해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나아가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에 대한 공격성으로 나간다면 건전한 자부심이 아니라 부정적인 군부심이 되어버린다. 물론 남성들이 병역의무를 지면서 많은 것을 포기했고 또 이게 성차별임은 분명하다는 것을 무시하는 개념없는 여성들도 문제가 크지만 그렇다고 병크에 병크로 대응하다보면 극과 극은 통한다가 될 뿐이다. 모두가 인식을 전환해야 할 일.

6 해외의 경우는?

미국, 중국 등의 모병제 국가들의 경우는 국민들 대부분이 출세를 위해서 자진해서 군대를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런 군부심은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장교부사관과 비슷한 편.

영국 왕족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때문에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야 하는데, 군부심은 커녕 오히려 너무 솔선수범해서 국민과 군인들이 걱정할 정도이다. 현재 엘리자베스 2세의 부군인 필립 공은 2차대전 참전자이며, 첫째 찰스 필립 아서 조지 왕세자는 해군 장교로 6년 복무, 둘째 아들 앤드루 왕자포클랜드 전쟁 참전, 찰스 왕세자의 아들 윌리엄 왕세손은 육해공 복무를 마친 뒤 공군 구조 헬기 조종사로 복무하였고, 윌리엄의 동생인 해리 왕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2차례 참전한 뒤 현재 아파치 헬기의 화기관제사로 복무중이다. 심지어 해리 왕자는 아프간에서 전사할 경우 아군 사기가 떨어질까봐 본국 귀환 시켰는데도 자진해서 또 야전에 들어갔으며, 영국 왕실 최초로 장성 계급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본인 역시 현존 국가 원수 중 유일한 2차대전 참전 경력자라는 것은 유명한 사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아니라 전투가족 같은데... 솔직히 이 정도면 군부심 부려도 할 말이 없다. 여러분! 여기 왕족한테만 징병제를 실시하는 국가가 있습니다!

일본 자위대의 경우는 좀 미묘하다. 이들 역시 미국, 중국, 영국 등처럼 모병제 국가이지만 자위대 자체가 국민들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고, 취업에 실패해서 마지못해 자위대에 입대하는 인식이 짙어 군부심이 어느 정도는 있다고 한다. 하지만 태평양 전쟁 일본군 참전자들 중 일부는 자신의 참전 사실을 미화시키거나 전쟁 범죄 행위를 정당화시키는 등 잘못된 방향의 군부심을 부리고 있고, 이를 통해 일본 우익 세력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7 주요 레퍼토리들

아래는 자주 쓰이는 멘트들

  • 해병대가 대한민국에서 내부 생활과 훈련이 최고로 빡세다.
  • 전경은 매일이 실전이다.
  • 해경들은 중국 해적 도끼에 팔 찍히면서 싸우는거 아냐?
  • 수색대는 전쟁나면 생존률이 제일 낮은건 아냐?
  • 메이커부대 나왔다. [3]
  • 카투사 : 이중에서 내가 가장 편한 군생활했다!
  • 지하철 공익은 공익계의 해병대인거 모르냐? 혹은 지하철 공익은 현역 못지않게 빡세다.[4]
  • 사령부 나온 애들은 사실상 공익이지...[5]
  • 군대는 다녀왔냐?
  • 공익,면제자들은 사람취급도 안한다.
  • 내가 나온 부대가 제일 빡세다.
  • 요즘 군대 개꿀이네. 옛날처럼 까라면 까고 때리고 맞고 얻어터져야 군대지.[6]
  • 네 다음 미필 - 군부심에 극에 달한 인간들이 군 악폐습에 관련해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에게

자랑이다
그래봤자 북파공작원보다는 땡보들.

백괴사전의 '특수부대' 항목에서 이를 제대로 비꼬고 있다.
  1. 물론 후방을 까려면 자신이 최전방 츨신이어야 한다
  2. 광범위한 의미에서
  3. 메이커부대란게 명확한 기준도 없고(다들자기가 메이커), 또한 우리나라 육군 대부분이 메이커라 메이커부대는 그냥 평민....무엇보다 한 사단이라도 보직이 천차만별인데 사단단위로 얘기하는건 딱히 빡세다의 기준이 될 수 없다. 분소대별로도 규율과 하는일 훈련 내무생활 강도가 다른데 사단단위로 나뉘는건 더욱의미가 없다. 특히나 추상적으로 훈련이 많다 이런경우가 대다수인걸로...실제로 자부심가지려면 체력이라던가 훈련내용을 얘기하면 될 것을...사실 여기까진 그냥 자기들만의 자부심으로 여겨도 괜찮지만 보통은 더 나아가 다른데는 편하다고 생각..애초에 노는 군대가 세상에 어디있는지.....
  4. 꾸준글화 되었다. 하지만 현역들의 그래도 출퇴근하잖아? 한 마디면 그냥 끝이기에 대개의 경우 진지하게 사용되지는 않는다. 근데 정말 알려지지 않고 막장인 근무환경을 자랑하는 일부 공익근무요원들의 생활을 보고 현역 치고는 편하게 군생활 보낸 친구가 진심으로 저기 갔을 바엔 내가 간 곳이 나았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물론 아무리 공익이 힘들어도 현역보다 힘들리는 없는데다 공익의 범주기 때문에 군부심이란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5. 병보다 간부가 더 많은 곳이다. 대대장급인 대령도 주차장 조약돌마냥 걸어다니면 발로 채일만큼 많고 상사나 원사들도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다 별들도 심심찮게 보이는데 이들이 병을 그렇게 신경을 많이 쓰지는 않는다. 가수 조영남도 육본에서 일단은 행정병일을 하긴 했는데 간부들이 하도 자기를 만나러 와서 따로 방을 윗선에서 내준다음 하루종일 거기서 놀고먹고 했다는 전설이 있다. 물론 그렇게 완전한 땡보는 아니고 힘들건 힘들다. 그런데 오히려 사령부가 진짜 힘들고 말단부대가 땡보인 이유가 하나 있다. 장관급 장교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일. 이거 보통 만만한 문제가 아니다.
  6. 이들 중에 예전에 자신의 후임을 괴롭힌 방법을 구체적으로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인간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