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는 ~and they all lived happily ever after.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이나 옛날 이야기 끝에 반드시 등장하는 관용구. 시작 부분 관용구인 옛날 옛적에와는 셋트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야기의 배경이 그다지 옛날이 아닌 경우엔 옛날 옛적에가 등장하지 않기도 하지만, 모든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되어있으니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는 시간 배경과 관계없이 거의 반드시 등장한다. 간혹 '오래오래'가 덧붙여지는 바리에이션도 있다.
해피 엔딩으로 직결되는 상징적인 표현이다. 동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완료됐지만 몇몇 인물들간의 갈등이나 떡밥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끝을 장식하는 이유는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어른의 사정 때문이다. 사실상 동화계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근데 정작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는 대체로 남은 떡밥도 별거 아니거나 대충 다 해결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건 모든 동화들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동화들 중에도 배드 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꽤 많다. 안데르센이나 오스카 와일드가 쓴 동화가 특히 그런 편.
한국 고전소설에서는 사실상 굿엔딩이 필수조건이었는데[1], 배드엔딩으로 이어지게 되면 그에 해당되는 캐릭터들이 '원혼'이 되어서 일대에 해를 끼친다고 믿었기 때문(이지만 각주 참고하면...)이다. 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전개가 이상하게 꼬여버린 작품들도 비일비재했다. 이런 특성은 현대 창극에도 이어져서 창극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말부는 굿을 지내서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저승에서 이루었다며 끝나기도.
몇몇 어둠에 다크한 작품에서는 참혹한 현실을 비꼬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현실의 경우 저 문장중 모두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만은 어떻게 실행이 가능하다.[2] 북쪽의 한 국가는 이걸 실행시키고자 노력하였지만노력하긴 했던 거였어?! 어째 세월이 갈수록 점점 더 목표치에서 멀어져만 가고 있다.
일종의 열린 결말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후대에 여러가지 버전의 엔딩이 창작되었다. 캐나다의 사진작가 디나골드스타인은 동화속 공주들의 미래를 상상하여 작품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애니메이션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시몬 각성편에서 삽입된 곡 제목도 'happily ever after' 이다.
동화 속 인물들의 세계를 바탕으로 하는 슈렉에서 매 회마다 등장하는 표현.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라푼젤에서는 아예 라푼젤이 나레이션으로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았더래요"라고 하고 남주인공인 유진이 "정말 그렇다"라고 그 말을 받으면서 끝난다. 원문은 각각 "And we are living happily ever after"와 "Yes, we are".
팀 포트리스 2의 스나이퍼가 가끔 읊어주기도 한다. '옛날 옛적에 니가 죽었지.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단다.'
공주와 왕자가 행복하게 사는 엔딩은 진짜 엔딩이 아니라고 한다
- ↑ 물론 예외도 얼마든지 있다. 조선 중기 궁중소설 운영전은 주인공들의 자살로 결말을 맺으며 임제(1549~1587)의 화사에선 꽃으로 의인화된 등장꽃들이 각자 파멸(이게 현실로 풍자하듯 썼기에 여러 꽃으로 설정된 왕들이 간신배에게 넘어가 몰락하여 비참하게 죽거나 미치거나 적나라하게 파멸하는 과정이 나온다)해가는 현실적인 모습으로 풍자했으며 몇몇 고전소설에서도 굿엔딩은
밥말아먹었던 게 나온다. 지은이 불명인 고전소설 강도몽유록에선 지나가던 선비가 병자호란 당시 청으로 끌려갔다가 죽거나 자결하여 원혼이 되어버린 부녀자들이 모여 한탄하는 걸 밤중에 목격하는 줄거리로 김경징을 비롯하여 인조와 조선 조정까지 적나라하게 까버리는 묘사까지 나온다. 오죽하면 화자인 지나가던 선비가 그 원혼들의 한탄이 무서워 떨 정도였다. - ↑ 사실 위에 말한 바리에이션 중 '오래오래'까지 쳐준다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