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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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까지 존재했던 이탈리아 기독교민주당에 대해서는 기독교민주당(이탈리아)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독일연방공화국의 주요 정당
(괄호 안은 독일 연방의회의 의석 수)
집권당기독교민주연합
(254석)
사회민주당
(193석)
기독교사회연합
(56석)
야당좌파당
(64석)
동맹90/녹색당
(63석)
자유민주당
(0석)
해적당
(0석)
독일을 위한 대안
(0석)

1 개요

독일정당으로 공식 명칭은 독일 기독교민주연합(Christlich Demokratische Union Deutschlands)[1]이다. 약칭 CDU(체데우). 한국어 약칭은 기민련이 돼야겠고 조금씩 사용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민당을 쓰는 경우가 많은 듯. 중도우파로서 자유보수주의기독교 민주주의를 이념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이념을 보고 떠오를 만한 이미지만 생각하면 다소 의외일 수 있는 게, 창당 초기부터 노동조합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독일 사민당 못지 않은 노동 대표성을 갖고 있다. 다른 국가들의 보수 정당들이 보통 자본가나 전문직능 및 전통적 가치를 대변하는 다양한 조직들을 대표하고, 노동 대표성을 갖지 않는다는 생각하면 상당히 특이한 성향을 갖고 있는 것.[2]

바이에른공화국 주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으며 대신 바이에른에서만 활동하는 자매당인 바이에른 기독교사회연합(CSU, 기사련 또는 기사당)[3]과 함께 활동한다. 그래서 분데스타크(Bundestag, 연방 하원)에서는 두 당이 CDU/CSU라는 단일한 교섭단체를 구성한다. 독일의 분데스라트(Bundesrat, 연방 상원)는 각 '주'를 대표하여 각 주 간의 관계, 연방 헌법 등에 관해 조정하는 특수 기관이라는 성격이 강해서 교섭단체 개념이 없으니 구성할래야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주의회와 지방의회에서는 두 당이 공존하는 경우가 없으므로(바이에른 외 다른 주는 기민당, 바이에른 주에서는 기사당만 활동) 둘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일이 없다. 유럽의회 선거의 경우, 독일은 전국 단일 명부를 사용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채택했기 때문에[4] 두 당이 따로 나온다.[5] 그래도 유럽 차원에서는 두 당이 동일한 정당에 소속되며[6] 유럽의회 내에서도 두 당이 동일한 교섭단체에 가입한다. 기민당과 기사당은 유럽 정당과 유럽의회 교섭단체 모두 친EU,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 국민당[7] 소속이다.

독일 기독교민주연합과 바이에른 기독교사회연합은 모두 검정색을 상징색으로 쓰고 있다.

2 역사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1947년 콘라드 아데나워가 반나치계 우파세력을[8] 모아서 창당한 중도우파 정당이다. 이후 친미반소 외교와 사회적 시장경제[9]를 내걸고 22년간 집권하면서 라인강의 기적을 주도하였다.

1966년에 사민당과 대연정을 하고 1969년 선거에서 승리한 사회민주당이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하면서 정권을 잃다가 1982년 자민당이 사민당과의 연정을 끝내고 헬무트 슈미트 당시 총리의 불신임안을 통과시키면서 재집권했고 헬무트 콜의 주도로 16년간 장기집권하였다. 이 기간동안 기존의 대소강경책을 버리고 사민당빌리 브란트동방정책을 이어받아서 1990년 독일통일을 달성하였다. 헬무트 콜 총리는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과 함께 유럽연합을 강화하는데 크나큰 기여를 하였다.[10] 그러나 헬무트 콜 총리 후반기에 급진적인 통일정책의 부작용과 동서간의 갈등으로 인해 장기간의 경기침체를 겪었고 1994년 총선에서 간신히 승리했지만 이후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아서 1998년 총선에서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연정에게 정권을 내주었다.

2000년대 이후 사민당 출신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줄타기 하다가 실패한 이후 기민당에서 앙겔라 메르켈이 총리가 되면서 다시 정권을 잡긴 했는데 지지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원전 지지 정책을 내걸다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2011년~2012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대참패하였다. 그러다가 2013년 들어 지지율을 회복하여 총선에서 41.5%의 득표율을 얻어 대승리했지만 과반에는 5석 못미치는 의석을 확보했다.(311석/630석) 거기에다가 자민당이 대패하면서 4년간의 보수연정은 종결되었다. 그래서인지 사민당과 대연정을 하게 되었다. 흑-녹 연정 이야기도 나왔지만 실제적 가능성은 적었고, 그냥 메르켈이 녹색당 노선을 빠르게 흡수하는 것으로 끝났다. 당명 때문에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딱히 종교적 색채를 띄는 정당은 아니다. 단순히 일부 기독교 세력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

당 상징 색은 검정색이지만, 실제로는 주로 파란색을 사용한다. 참고로 당사 이름이 콘라트 아데나워 하우스(Konrad-Adenauer-Haus)다. 원래는 옛 서독의 실질 수도인 에 동명의 건물이 있었는데 통일 이후 베를린에 새로 지었고 원래의 당사는 2003년에 폭파 해체한 모양이다. 나름 역사적 건물이었을텐데 아깝다... 베를린의 콘라트 아데나워 하우스는 티어가르텐(Tiergarten)에서 가까운 편이다. 건물이 꽤 간지 나므로 한번 쯤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2.1 역대 선거결과

1949 31.0% 149/402[11]
1953 45.2% 243/487[12]
1957 50.2% 270/497[13]
1961 45.3% 242/499[14]
1965 47.6% 247/496[15]
1969 46.1% 242/496[16]
1972 44.9% 215/496
1976 48.6% 243/496
1980 44.5% 226/497[17]
1984 48.8% 244/498
1987 44.3% 223/497
1990 43.8% 347/662[18]
1994 41.4% 294/672
1998 35.1% 245/669[19]
2002 38.5% 248/603
2005 35.2% 226/614[20]
2009 33.8% 239/622[21]
2013 41.5% 311/631[22]

2.2 기타

Konrad-Adenauer-Haus-Berlin.jpg
콘라드 아데나워 하우스 (기독교민주연합의 중앙당사, 베를린)
Konrad Adenauer Haus (Berlin)

Konrad-Adenauer-Stiftung_Ostseite.jpg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기독교민주연합의 싱크탱크)
Konrad Adenauer Stiftung (KAS)

3 동독 기독교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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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lich-Demokratische Union Deutschlands

정식 명칭은 독일 기독교민주연합이지만, 통칭 동독 기독교민주연합으로 불린다.

놀랍게도 동독에도 서독과 같은 이름의 "기독교민주연합"이 있었다[23]. [24]물론 사회주의통일당(공산당)의 위성정당에 불과했지만... 1945년 창당되었다. 당초에는 중도우파를 표방하였으나 동독 건국 이후 좌경화되어, 1952년에는 당 대회에서 사회주의를 받아들였다. 동독 기민당은 다른 위성정당들처럼 인민의회 500석 중에서 52석을 보장받았다.

앙겔라 메르켈도 동독 기독교민주연합에 가입해서 활동했었다. 1990년 3월 동독 최초이자 최후의 자유선거에서 보수연합인 "독일연합"을 주도하여 승리하였으며, 같은 해 10월의 통일 직후 서독 기독교민주연합에 흡수되었다.
  1. 영어로는 Christian Democratic Union of Germany.
  2. 사실 따지고 보면 비슷한 사례가 우리나라에도 있긴 있다. 기민련 수준까진 아니라도 민자당 이래 새누리당 계열 정당에서 한국노총이나 노동운동 출신들을 꾸준히 수혈함으로서 보수정당이지만 일정 수준의 노동 대표성 또한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3. 독일 기민당은 Christlich Demokratische Union Deutschlands(영어로는 Christian Democratic Union of Germany)으로 쓰지만, 바이에른 기사당은 Christlich-Soziale Union in Bayern(영어로는 Christian Social Union in Bavaria)라고 쓴다. 굳이 직역하자면 전자는 독일() 기독교민주연합이지만, 후자는 바이에른에서의 기독교사회연합이 돼서 조어 구조상 다소 차이가 있는 셈. 어차피 중요한 차이는 아니지만...
  4. 유럽의회 각 회원국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서 자국 내에서 지역구를 여러 개로 나눠도 되고 하나로 합쳐도 되며, 선출 방식도 알아서 정할 수 있다. 물론 아무렇게나 정하면 안 되고 몇 가지 요건은 충족시키는 범위 내에서 결정해야 한다.
  5. 그래서 가끔 바이에른에서 기민당 찍는 유권자가 몇 %가 나오는지, 바이에른 밖에서 기사당 찍는 유권자가 몇 %가 나오는지가 관심거리가 되기도 하는 듯... 독일의 다른 선거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광경이니깐...
  6. 유럽을 단위로 하는 정당이 있는데 대개는 각국에 있는 성향 비슷한 정당들끼리 모여서 유럽 정당을 구성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7. 영어로는 European People's Party(약칭 EPP), 독일어로는 Europäische Volkspartei. 유럽 인민당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인민'이라고 번역하는 것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이념과 상관 없이 '국민'을 nation 및 그 파생어의 번역어로 하고, people은 '인민'으로 구분해서 번역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8. 콘라드 아데나워는 1930년대 초반 쾰른 시장으로 재직 도중 나치의 탄압으로 쫓겨나서 10년 넘게 은둔생활을 하였다. 패전이후 미군이 그런 경력을 높이사서 임시 쾰른 시장으로 앉히면서 공직에 복귀하였다.
  9. 철저한 개인방임주의에 입각한 영미식 자본주의도 국가가 주도하는 북유럽 복지국가와도 구별되는 자본주의 체제. 모든 기업에 노동자의 경영참여가 보장되고 다수의 은행들이 기업을 간접적으로 지배한다.
  10. 유럽 공동체유럽연합으로 강화하였다. 현재의 단일통화(유로), 유럽 중앙은행, 유럽 의회, 유럽 헌법 등이 모두 이 시기부터 논의된 것들이다.
  11. 독일당, 자유민주당과 연정
  12. 독일당과 연정
  13. 역대 최다득표율, 독일당과 연정
  14. 자유민주당과 연정
  15. 1965년부터 1966년가지 자유민주당과 연정,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사회민주당과 연정
  16. 정권상실
  17. 1982년부터 자민당과 연정수립
  18. 두번째 단독과반수 확보, 역대 최다의석
  19. 두번째 정권상실
  20. 사회민주당과 연정
  21. 자유민주당과 연정
  22. 사회민주당과 연정
  23. 이것은 자유민주당도 마찬가지
  24. 한반도에 대입하자면 북한에 조선로동당 외 구색정당으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이 존재한다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