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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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교육과정의 기술가정6차 이전 기술산업 교과서6차 이전 가정가사 교과서

약칭 기가. 기가·좀-!비!

1 개요

간단하게 초등학교 때 배운 실과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된다.

7차 교육과정에서는 일반계 고등학교만 기술가정을 배우며, 특성화고는 기술가정을 배우지 않고, 그 시간에 전문교과실습을 배운다. 다만 인문계에서도 '국영수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는 별 쓸모도 없는 과목'이라는 이유로 기술가정 과목을 폐지해버리는 학교도 종종 있다. 모 지역의 자율형공립고는 자율형공립고 선정 이후 가장 먼저 한 행동이 바로 기술가정 자체를 폐지한 것(...). 몇몇 과학고나 인문계의 경우, 기술가정 대신 같은 분류의 정보사회와 컴퓨터과목을 끼워 넣고 그 시간에 프로그래밍을 배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심화과정으로 가정과학, 공학기술(舊 공업기술), 기업경영 등을 배우기도 한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오해하는 부분인데 기술가정은 예체능이 아니다!!! 애초에 예술체육의 줄임말인 예체능이랑 생활과학인 기술가정을 동일시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학교 예산에서 상당분이 기술가정 실습에 들어가기도 한다(...).

은근히 내신 깎아먹는 악마같은 과목. 자동차를 분해해서 부품명을 하나하나 외워야 하는 단원도 있다. 헌데, 자동차뿐 아니라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스프로킷이라든지 크랭크축이라든지...먹는 건가? 그리고 여성의 임신 주기, 특히 생리 주기 계산하기... 남자가 생리 주기를 왜 계산해야 하는지 그 나이 애들한테는 이해도 안 갈 뿐더러, 더군더나 사람마다 생리주기가 다르다. 다만 이게 중3과학에서도 나오고, 남자라도 이과를 선택한다면 생1을 공부할 가능성이 높고, 생1에서는 생리주기에 관련된 문제가 꼭 나오며(생1은 7차 교육과정 얘기로, 현재는 삭제되었다.) 사람마다 생리주기가 다르긴 해도 28~32일 정도인 정상범위는 존재한다. 결국 알아두면 좋은 것이다. 까먹지만 않으면.

하지만 남자라도 잘 알아 두면 어른이 되고 나서 유용한 일이 있을테니 졸지는 말자. 또한 여자친구나 미래의 아내를 위해 알아두는 게 좋다.

필시 매 학년중 한 명은 이 기술가정 때문에 내신이 무너진 경우가 있다.

그리고 시험이 다 그렇다시피 시험치고 나선 싸그리 리셋(...). 다만 재봉, 뜨개질, 십자수 등 취미생활에 관련된 괜찮은 부분이 꽤 있다. 특히 식사 예절이나 세탁 방식 읽는 법 등은 기억하고 있는 쪽이 좋다. 사실 학생 때는 아무 생각이 없지만 대학생활을 타지에서 하게 된다면 상당히 효과를 발휘한다.

여담으로 남학생들에게 뜨개질이나 요리를 시키면 하기 싫어할 것 같지만 의외로 여학생들보다도 의욕적으로 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등학교때 요리실습. 우와 타르트가 공짜네? 여학생이라고 반드시 요리나 바느질을 잘 하는 건 아니다. 톱질/망치질 잘하는 여학생도 많다. 남학생이라고 반드시 기계를 잘 다루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하기 나름.

2 과목의 역사

기술·가정의 출발은 기술산업과 가정, 분리되어 있던 두 과목이다. 이 중 기술산업 과목은 5차때는 '기술'이었다. 4차때는 생활기술(中)/산업기술(高)인 적도 있었고, 하여간 교과명이 자주 바뀌었다.

좀 더 설명하면 5차때까지만 해도 중1,2/고1때만 기술 또는 가정 둘 중 하나를 배우고 중3/고2,3이 되면 산업(농업,공업,상업,수산업,가사 등) 교과 중 하나를 학교별로 선택해서 배우도록 되어 있었는데(학력고사, 고입연합고사에서도 시험을 봤다.), 6차에 와서 이걸 통합한 과목으로 만들다보니 교과목명이 기술산업이 된 것.

6차과정까지만 하더라도 기술산업과 가정이 분리되어 있었으며, 이는 고등학교까지 올라가고 나서도 배우게 된다. 5차과정까지만 해도 여학생은 가정(가사)만 배우고 남학생은 기술만 배웠으나, 6차과정에서는 기술산업과 가정을 남녀 공통으로 둘 다 배웠다. 5차때 중학교의 경우 기술, 가정, 기술가정 이렇게 세 과목이 있어서 남녀공학의 경우 기술가정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과 달리 당시엔 그런 학교가 별로 없었던 데다, 남녀합반이 아니면 남자반은 기술, 여자반은 가정이 가능했기 때문에 기술가정을 배우는 학생은 드물었다. 합반이라도 두 반이 이동수업을 하기도 했다.

기술산업 내용이 상당히 후덜덜했는데, 특히 쇠철판을 가공해서 쓰레받기를 만든 이상한 내용도 있었다고 한다. 루티드

7차 과정으로와선 기술산업과 가정을 통폐합시켜 기술가정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2009년에는 미래형 교육과정이랍시고 과학교과와 기술교과를 통합시킬 계획이였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대신에 지구과학 II가 빠진다고 했기 때문에 괜히 기술가정은 욕만 먹었다. 애초에 비교적 주요 과목인 과학교사와 쩌리 취급받는 기술가정 교사의 지위도 많이 다르고, 기술가정은 입시에 하등 도움이 안 되는 관계로(...) 과학교사들 사이에 반발이 심했고, 결국 유야무야된듯.

3 내용

3.1 기술

기술파트는 말 그대로 공학의 맛보기수준 교양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건축학, 기계공학, 전자공학등의 내용에서부터 심지어는 화학공학이나 생명공학의 내용들도 포함되어있다. 애초에 공학 자체가 응용과학이라는 성격이 짙기 때문에 동학년 때 배우는 과학교과와의 연계성이 큰 편이다. 옴의 법칙이나 회로, 에너지 부분들은 물리와 상당 수가 겹치게 된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융합형 과학과 내용이 많이 겹치는 편이다.[1][2]

여기서 뭘하난 만들든 부수든은 보통 학교에서 조립키트 같은 것을 단체 구매해서 만들어 내는 것인데, 모형 자전거부터, 인형, 모형집 기타 등등이 있다. 학생들이 쓸수 있도록 실용적인 도구들을 만드는곳이 많기는 한데.. 대부분이 책상보나 의자용 쿠션같은 재봉계열. 잘나가는 곳은 키트로 만드는 태양열 충전 손전등도 있다. 좀 귀찮은 학교는 단채구매하지 않고 학생들한테 사오도록 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준비물을 안 가져오는 녀석이 꼭 있다.

대부분의 학교가 컴퓨터 기초 단원은 그냥 간단하게 넘겨주신다. 대부분의 학교가 컴퓨터 관련 과목을 따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중학교는 아예 컴퓨터 과목이 없다.[3] 컴퓨터 조립하는 방법이라도 알려 주는 것이 상기한 자동차 정비공스런 지식(...)보다 훨씬 쓸모있을 듯 초등학생 때 이미 이딴 것 다 필요 없이 마스터 한 얘들도 있다.

흔히들 발명에 대한 지식들은 과학교과에서 배우겠거니 하지만 실제로는 기술교과에서 대부분의 내용들을 가르친다.[4] 발명의 대한 개념과 저작권법에 대한 내용들을 다룬다.

3.2 가정

가정파트는 마찬가지로 생활과학계열 과목들의 맛보기수준 교양 내용들인데 기술파트 보다는 조금 더 실용적인 측면으로 쏠린 경향이 강하다. 사실 가정에 해당하는 내용들은 중학교 수준에서 쉽게쉽게 배울 수 있지만 공학은 제대로 하려면 중학교 수준으로는 택도 없는 관계로 그렇게 보이는 듯. 주로 성교육[5][6][7], 의식주소비 생활 습관, 인간발달 등의 내용들을 다룬다. 역시 과학교과와 겹치는 부분들이 존재하는데 생명과학 파트의 생식과 임신 파트와 겹치고, 화학과도 겹치는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생활과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복합적인 특성이 많기 때문에 이과적인 측면이 확 드러나지는 않는다.

주요 교과과정은 다음과 같이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 가정생활: 인간의 발달과정[8]을 나열하면서 생활상들에 대해 학습하는 부분이다. 연애와 결혼, 성관계와 임신을 비롯한 이상적인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한 잡다한 지식들이 뭉쳐있는 단원이다.
  • 소비생활: 문과적인 성향이 강한 단원으로 소비자학에 대한 매우 기초적인 수준을 배우게 된다. 소비자의 행동분석보다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소비태도에 대한 서술이 많은 편이다.
  • 의(衣)생활: 의복, 패션, 옷감등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섬유의 종류와 한복이라는 킬링 파트가 존재하는 단원이다.
  • 식(食)생활: 소비생활 파트와는 반대로 가장 이과적인 성향이 강한 단원으로 영양소에 대한 내용들이 자주 등장하게 된다.
  • 주(住)생활: 기술 파트에서 다루는 건축공학과는 달리 내부인테리어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 등장한다.

어쨌든 주로 내용은 뭘 하나 만들어낸다는 등, 뭘하날 부순다는 등등 다채로운 실습위주였으며, 특히 요리실습의 경우, '가정실'에서 실습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때 우리 학교에 가정실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알게 된다.(중학교에서도 가정실이 있는 경우가 있다. 사실 기술가정이 없거나 그냥 노는 시간 취급받는 고등학교보다는 그래도 어느 정도 취급을 해 주는 중학교에서 더 제대로 돌아간다.) 학교에 따라 이름이 천차만별이며, 그 중에 '가사실', '기술가정실' 등의 이름도 상당히 흔하다. 학교가 좁거나 사정이 안습한 경우 학생 식당과 가사실을 겸해서 쓰는 경우도 있다. 4교시가 가정 시간이면 수업을 칼같이 끝내고 그 자리에서 바로 밥을 먹게 된다. 야 신난다

이 요리실습 주간은 학교의 천국이지만 4교시에 할때 옆반 애들에겐 지옥이다. 실습하는 학년과 친분이 있다면 이래저래 재미볼 수 있는 주간. 물론 이건 양을 넉넉히 만들어서 자기 입 채우고도 남을 분량을 각자 가져갈 수 있을때 가능한 얘기다. 메뉴는 카나페햄은 다 빼먹고 결국 남은 양상추랑 참치를 때려박은샌드위치부터 치즈와 소스가 밸붕된 혼돈의피자폭탄을 맞은케이크, 火戰화전 등 꽤 복잡한 영역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공학이라면 염장상황이 연출될 수도. 남학교에서는 이때 영국 요리를 능가하는 음식들이 등장한다. 뭐 여학교라고 다르진 않다 카더라 높은 확률로 한 반에 한 명씩 있는 마요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학교에 따라 따로 가정 실습실 없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때는 요리파트는 이론으로 때우고 바느질 또는 십자수를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남자 평균이 군대가기 전엔 바느질을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떄 배운 바느질이 꽤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바느질을 처음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손에 피를 보는 애들이 있고, 학교에 따라서는 바느질 수행평가가 높으니 이것 역시 상당히 짜증나는 음악 리코더, 가창 수행평가와 더불어 혈압 높이는 양대산맥파트중 하나이다. 이때 배운 바느질은 나중에 커서 20대 자취생활이나 군대에서 유용하게 써먹는다. 특히 이때 배운 바느질을 잘 기억하고 있는다면 그 아무리 존재감 없던 사람도 단숨에 훈련소에서 순식간에 아이돌이 된다. 다만 엄청 귀찮다, 내꺼도 해줘... 요즘은 따로 오바로크을 맡긴다고 하니 자세한 내용은 추가바람

4 외국에서

과학교과군에 들어가는 과목은 국가마다 다르다. 우리나라처럼 순수학문인 물리, 화학 등의 과목만을 다루는 국가도 있는 반면에 기술교과가 다루고 있는 공학을 포함시키는 국가도 있으며 일부에서는 가정교과에서 다루는 식품영양학을 포함시키는 국가도 있다.물론 지구과학측이 열을 낸 건 지구과학II를 없애고 그 시수를 기술가정이 먹는다는 점 때문이지만.

외국에는 없는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교육은 아니다. 당장 공학과 목공 등의 기술에 포함되는 내용들이 많은 국가에서 가르쳐지고 있으며 가정 또한 일본에서는 가사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미국에서 또한 요리, 영양학 수업이나 재단 수업등을 선택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5 한국 입시에서의 위치

기술가정은 음악, 미술, 체육과 같은 예체능 과목과 더불어 비수능과목으로 존재하는 국민공통교과 중 하나이다. 즉, 다른 국어나 역사, 수학과는 달리 수능과는 전혀 무관한 과목으로 이는 기술가정의 입지에 안습함을 더해주고 있다.[9] 또한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내신 반영 역시 하지 않기 때문에 입시에만 집착하는 학생들의 경우 수업에 대한 집중을 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학문 자체를 저급하다고 치부해버리기까지한다..

그렇다고 완전히 입시와 연관이 없던 과목이었냐면 그것도 아니였다. 학력고사 시기에는 제2외국어와 묶여서 선택과목으로서 존재하기도 하였다. 물론 당시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부 상위권 학교에서는 가사, 농업, 공업 등을 응시한 학생을 지양한다는 말도 있었다고 한다.

6 관련 항목

  1. 이 점때문에 물리1이 기술가정2 소리 듣는 원인이기도 하다.
  2. 하지만 교육과정이 개편되면서 기술파트의 운송공학 내용이 사라지고 발명과 제도학 위주의 내용으로 개편되어 연계성은 줄어들었다.
  3. 의외로 신도시에 신설되는 학교가 컴퓨터 과목이 없다. 왜냐면 다들 컴퓨터를 잘해서... 그리고 다 진로 과목을 선택한다, 그리고 한문(교과)과목이 없다. 아싸 하지만 중국어(교과)망했어요.
  4. 이는 우리가 배우는 과학은 자연과학에 해당하는 학문이고 기술은 공학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5. 현재 우리나라의 과목군에서 성교육을 다루는 과목은 과학, 도덕, 기술가정, 체육으로 총 4가지인데 물론 다루는 관점은 전부 다르다.
  6. 과학은 생명과학의 일부 내용으로 등장하기에 순수학문적 성향이 강하다. 호르몬이 어떤 게 있어서 어떤 물질이 작용하는지 하는 식. 도덕은 성 자체를 다루기보단 성윤리를 가르친다. 가정교과에선 성교육과 함께 임신과 육아를 연계시켜서 가르치며 말 그대로 실생활적인 측면에 비중을 두며, 체육교과에선 보건 분야에서 다루어서 신체 작용 측면에 비중을 두고 있다.
  7. 요즘은 성교육을 받고 나서 이것을 접하는 무개념이 많아졌다. 이것도 한다
  8. 신생아기-영아기-유아기-아동기-청소년기-성인기-장년기-노년기
  9. 물론 기술가정이 다루는 생활과학과 공학에 대한 내용은 전문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직업탐구에서 찾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