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환

이름김국환(金國煥)
출생1948년 8월 1일, 충청남도 보령군
데뷔1969년 김희갑 악단 단원
가족아들 김기형
딸 김보경
학력광운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종교불교

1 개요

대한민국남자 가수.

2 약력

1969년 김희갑 악단 단원으로 데뷔. 1979년에 비공식적으로나마 독립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비공식이었기에 눈길을 끌지 못했고[1], 1980년대 초반 애니메이션 사운드 트랙에 참여하게 된다... 라는 건 요즘 표현이고 당시 상황으로는 생계를 위해 만화영화 주제가를 불렀다는 것이 정확하다. 김국환 본인도 어느 인터뷰에서 "돈이 없어서 어느날 끼니를 네 가족이 라면 한 개를 나눠서 먹은 적이 있었는데, 아들이 너무 배가 고팠는지 누나 걸 뺏아서 먹은 일이 있었다. 그때 누나가 동생 머리를 딱 때리자 동생이 그대로 뒤로 넘어갔는데, 그때까지도 라면을 입에 물고 있었다. 그런데 그걸 빼려고 잡아당기다 보니 줄줄줄 계속 나오는 거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씹지도 않고 삼키려고 했을까..."는 요지의 회상과 함께 그때부터 일을 찾아다니다 보니 걸린 일이 바로 애니메이션 주제가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기억에 의존한 인터뷰이므로 출처가 확실하지 않음.).

본격적으로 성인가요계에 데뷔한 해는 1991년인데, 그의 첫 앨범인 1집「타타타/우리도 접시를 깨뜨리자」의 수록곡인 '타타타'는 당시 인기 절정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삽입곡으로 쓰이면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국민 애창곡이 되었고, 김국환은 만화영화 주제곡이 아닌 자신만의 히트곡을 가지게 되었다. 그 외에 '우리도 접시를 깨뜨리자',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 '바람같은 사람', '숙향아' 등의 히트곡이 있지만, 현재는 인기가 많이 사그라든 면이 있다.

최근에는 전국 TOP 10 가요쇼, 가요무대 등 성인가요 전문 프로그램에서 활동중이다.

2012년에는 "웃어버려"라는 곡으로 활동하였었고[2],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내 인생 후회는 없지만'으로 활동하였었다. 2016년에는 '달래강'을 발표하였다.

참고로, 1998년에 발표한 '바람같은 사람'에서는 미래의 히트작을 미리 내다보기도 했다[3].

3 애니메이션

대한민국 만화 주제가의 거장

그의 가수인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애니메이션이다.

김국환은 마징가Z, 은하철도 999, 독수리 오형제, 메칸더V, 천년여왕, 태양소년 에스테반, 미래소년 코난, 유령대소동(고스트 버스터즈) 등 80년대를 풍미했던 수많은 만화영화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가수지만, 애니메이션 문화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고 편견도 상당했던 한국에서 그의 이런 이력은 아무래도 빛을 보기가 어려웠다. 가요무대에서 김국환이 만화영화 주제가를 불렀던 이야기를 하자 같이 출연했던 송대관이 "만화영화 노래 많이 불러서 뭐해, 별 도움도 안 되잖아?" 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는데, 물론 서로 친하기 때문에 나온 농담이겠지만 만화영화 노래를 불러서 돈을 못 버는 건 사실이고 그걸 걱정한 친구의 한 마디라 생각된다.

어찌보면 미즈키 이치로사사키 이사오, 타이라 이사오처럼 애니메이션 주제가의 대부로서 명성을 떨칠 가능성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그가 불렀던 만화영화 주제가들은 하나같이 주옥같은 명곡이 되었지만.

덧붙여 1981년 은하철도 999가 방영할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이 은하철도 999 주제가[4]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이 곡 클라이막스에 나오는 애수가 배인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일품이다.


그가 가장 마지막으로 부른 애니메이션 주제가는 1999년 KBS에서 방송한 검정고무신 1~2기의 엔딩이다.


2006년 콘서트 7080저의 최고의 히트곡!!이라며 은하철도 999 주제가를 부르시기도 했다. 60, 70년대생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심야 콘서트 프로그램이어서 그랬는지 파격적인 선곡이지만 모든 방청객이 박수까지 치면서 따라부르는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 김국환씨가 부른 만화 주제가를 못해도 한 번은 들어 본 세대이니 말이다. 편견도 심했을텐데 자부심이 느껴지는 에피소드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애니메이션 주제가에 그 배로 참여했다면 잘하면 한국의 미즈키 이치로로 불리웠을지도!?

4 기타 이모저모

김국환씨가 부른 기동전사 건담 0083의 OP에 기동전사 건담의 영상을 합친 영상. 싱크로율이 너무 높아 자연스럽다 일명 '우주의 보라매'

스퀘어 에닉스PS2용 게임 반숙영웅 VS 3D의 한국판 오프닝을 불렀다. 일본 원판을 번안해서 부른 곡으로 게임 로컬라이징 분야에서 레전설급이라 불리는 YBM 시사닷컴에서 한 로컬라이징이라 그런지 엄청난 퀄리티를 보여준다. 전체적인 곡과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는 코믹하지만 실제로 이걸 만든 사람들은 비범한데 원곡은 우에마츠 노부오가 작곡했으며 2D 애니메이션에는 타츠노코 프로덕션카나다 요시노리나카무라 켄지가 참여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웃음충전소의 코너 '타짱'에서 차장옷을 입고 은하철도 999 노래를 부르며 나오신 적이 있다. 자막으로 은하철도 999에 대한 이야기까지 첨부.

설마 했던 사람이 나오자 출연진들 대부분이 뻥 터져버렸다.


그리고 2012년 개그콘서트 아빠와 아들 코너의 테마송인 뚜비뚜밥~뚜비뚜밥~도 김국환의 노래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라는 곡에서 따온 것.

복면가왕에 '내 노래에 놀랄지도'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네가 있을 뿐 등산맨을 1라운드에서 꺾었으나,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앤에게 밀려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4.1 조용필과의 특이한 인연

타타타와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김국환과 조용필의 남다른 인연을 대표하는 곡이기도 하다. 1977년 조용필이 1960년대 말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단속 대상이 되면서 그가 부르기로 했던 꽃순이를 아시나요를 김국환이 부르게 됐다. 이후 김희갑이 조용필에게 타타타를 줬지만 마지막 부분의 웃음이 그의 분위기와 맞지 않아 이 노래도 김국환이 부르게 됐다.
  1. 77년 '꽃순이(를 아시나요)'란은 곡이 어느 정도 유명했으나 김희갑 사단에서 나온 노래일 뿐 누가 부른 노래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이듬해 동명의 영화가 나오기도 했다.
  2.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이다. 참고로 양인자와 김희갑은 유명한 작사-작곡가 부부이며, 조용필의 킬리만자로 표범, 뮤지컬 "명성황후"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다.
  3. 시작하는 가사가 '올때는 마음대로 왔드래도 갈때는 그냥 못가요'(...).
  4. 흔히 알려진 일본판 주제가의 번안곡이 아닌, 오리지널 주제가인 '눈물실은 은하철도'를 뜻한다. 혼동은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