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나체족은 나체 상태로 있는 걸 즐기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영어로는 누디스트(Nudist)라고 한다. 옷을 홀딱 벗고 있는 상태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들을 바바리맨과 같은 노출증 환자들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체족들이 옷을 벗는 건 그들이 성적 쾌감을 얻기 위해 하는 짓이 아니므로 그 같은 편견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2 탄생 배경
크게 보자면 옷이 발명되기 전의 인류도 나체족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태초의 인간이나 열대지방의 오지에 사는 사람들을 나체족이라고 일컫지는 않는다.
나체족의 이념은 자연주의에서 나왔다. 즉, 태초의 인간을 나체족이라고 지칭하지는 않지만 나체족의 이념은 태초의 인간 모습으로 돌아가는 걸 지향한다. 이 나체족들이 처음 등장한 곳은 중부, 북부 유럽 지역이다. 다들 알다시피 이 지역은 위도가 높고 흐리고 비가 자주 오는 지역이라 맑은 날이 드물다. 사람은 햇빛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 지역에서는 햇빛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어쩌다 맑은 날이 오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일광욕을 한다. 그 때 햇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옷을 다 벗고 일광욕을 하기 시작한 데서 이 나체족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3 각국의 나체족들
전세계에서 나체족들이 가장 많은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인들은 그야말로 나체에 관대한 족속들인데 바바리맨이 한국에서는 공연음란이라는 범죄로 취급되지만 독일에서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정도다. 베를린의 티어가르텐이나 뮌헨의 잉글리시 가든 등에 가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발가벗고 일광욕을 즐기고 배드민턴 등의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걸 볼 수 있다.[1] 나체주의를 독일어로는 약칭으로 FKK(Freikörperkultur)라고 한다. 독일에서는 이 FKK의 역사가 매우 깊으며 그 이유는 상기했듯이 독일이 일조량이 부족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독일의 혼탕도 이 FKK에서 파생된 것이다.
유럽, 미국, 호주 등지에 있는 누디스트 비치도 이 나체족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아예 이들이 사는 마을도 있는데 흔히 나체촌, 누드촌이라고 부른다. 외지인들도 입장이 가능하며 꼭 현지인들처럼 다 벗을 필요는 없다. 단,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자제해야 한다. 누드촌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이 인터넷에서 포르노 관련 사이트에 떠도는 일이 잦아 나체족들이 죄다 변태로 몰리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누드촌에 가면 처음엔 별 생각 다 들지만 막상 가보면 지극히 무덤덤해진다.
아시아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나체로 다니는 걸 별 좋게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문화는 다소 생소하다. 현대에 들어서는 일본에서 이 같은 나체족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특이한 건 남성들보다 여성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이들은 학창시절에 우연히 속옷을 안 입고 등교했다가 그 쾌감을 잊지 못해 성인이 되어서도 그 습관을 유지한 케이스라고 한다. 즉, 학교에 등교할 때 혹은 직장에 출근할 땐 노팬티나 노브라로 겉옷만 입고 나가고, 집에 오면 겉옷도 훌렁 다 벗고 알몸으로 지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중에는 단순히 남성들 시선 끌기 위한 섹시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AV에 나체족 누나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있는데 이 역시 여성 나체족이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거기에 남자들의 환상을 더해 만든 게 아닐까 싶다.
한국의 경우는 여전히 나체족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못하다. 한국에서 독일 같이 야외에서 알몸으로 일광욕을 하면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끌려갈 수도 있다. 또 나체족들을 노출증 환자와 같은 정신병자로 인식하는 편견을 가진 이들이 상당히 많다. 집에서만 알몸으로 지내는 것도, 혼자 살거나 가족 전체가 이에 관대한 사람이면 별 문제 없지만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이에 거부감을 느낄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8년째 집에서 벌거숭이로 지낸다는 남편의 사연이 올라왔을 때 MC, 게스트, 방청객, 시청자들까지 모두 남편을 비난했을 정도였다. 물론 각 지역마다 문화의 차이, 인식의 차이는 고려해야 하지만 한국에서 나체족에 대한 인식은 다소 편견이 많은 편이다. 2000년대 초중반에 성별과 연령불문 나체주의자들끼리 모여 인적 드문 곳의 펜션 등을 임대해 알몸으로 지내다 오는 카페 등이 존재하기도 했다.
4 나체족인 인물
4.1 실존인물
4.2 가상인물
- ↑ 흔히 이런 곳에는 노인들밖에 없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실제 본 위키러가 독일 현지에서 확인해본 결과 연령대별로 고르게 분포해 있었다. 다만 여자의 경우 20대 아가씨들은 없는 건 아니지만 다소 드문 편이다.
- ↑ 나체로 행위예술을 하지만 진짜 나체족인지는 불분명하다.
- ↑ 집에 있으면 달랑 팬티 1장만 입고 다닌단다.
- ↑ 방송국 대기실에서도 홀딱 다 벗고 있던 게 들켜서 논란이 된 바 있다.
- ↑ 온 가족이 나체족으로 15살 때까지 온 가족이 다 발가벗고 식사했을 정도라 한다.
- ↑ 원작 한정으로 자기 방 안에선 알몸으로 지낸다. 애니메이션에선 속옷만 입고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