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고

南師古
South Accident
Namsa High School

(생몰년 미상, 일설에는 1509~1571)

1 소개

조선 중기의 학자, 도사. 호는 격암(格庵). 소년 시절, 고향 울진의 불영사에서 신승을 만나 비결을 전수받고 전국 각처의 명산을 돌아다니며 수련한 끝에 천문, 역학, 관상, 복서의 비결에 뛰어났다고 전한다. 이른바 한국의 노스트라다무스(...)

과거를 몇번 봤으나 떨어졌는데 자기 앞 일만큼은 욕심이 끼어서 잘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중인들이 보는 잡과로 관상학의 천문 교수(종6품)가 되었다고도 하고, 쉰 다섯에 종 9품인 사직참봉(社稷參奉)직을 제수 받았다고도 한다. 이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탄생을 천기로 보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1537년 생인데? 그래서 전란을 두려워하여 율곡 이이십만양병설을 만들었다는 식으로 비약하는 이야기도 있다.

또 아버지 묘지 자리도 잘 못보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구룡쟁주(九龍爭珠, 아홉 마리 여의주를 놓고 다툼)의 명당인 줄 잡았더니, 구사쟁와(九蛇爭蛙, 아홉 마리 개구리 한 마리를 놓고 다툼)의 자리 였다는 것. 부정적 설화로는 산신을 섬기지 않아 산신이 아홉번 옮기는 묫자리를 모두 망쳐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1] 자신을 위해 본 묘도 잘못된 장소였으며 아들 대에 대가 끊어져 천기누설의 화를 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생몰년을 모르잖아

정확한 생몰년은 알 수 없으나 대체로 중종, 명종대의 인물이라고 알려졌으며 명종대에 이미 선조대에 일어날 동서분당(붕당정치)임진왜란을 예언했다는 이야기가 구전되어 온다. 특히 임진왜란에 대해서는 "백마를 탄 자가 임진년에 남쪽에서부터 침략해오리라"라고 예언했는데 가토 기요마사가 백마를 타고 다녀서 정확하게 적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전쟁이 용의 해인 임진년에 일어나면 나라가 망하지 않겠지만, 다음 해인 뱀의 해 계사년에 일어나면 망할 것이라는 예언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안 망했네

풍수지리에도 능하여 조선의 수도인 한성의 한산과 한수가 다골다탄(多骨多灘)의 지세이므로 골육상쟁의 화가 잦을것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명종에게 "내년에는 태산을 봉하게 될것입니다"라고 예언했는데 정말로 이듬해 한강에서 크고 괴상한 물고기가 잡히는 해괴한 사건이 터지고(윤원형 항목 참고) 3일 있다가 문정왕후가 죽어 태릉에 장사지내 그의 예언이 적중했다고 한다.

또한 난리를 피할수 있는 열곳의 살만한 곳을 지적한 소위 십승지론을 설파하기도 했는데 그 십승지는 공주(公州)의 유구(維鳩)와 마곡(麻谷), 무주(茂州)의 무풍(茂豊), 보은(報恩)의 속리산(俗離山), 부안(扶安)의 변산(邊山), 성주(星州)의 만수동(萬壽洞), 봉화(奉化)의 춘양(春陽), 예천(醴川)의 금당곡(金唐谷), 영월(寧越)의 정동상류(正東上流), 운봉(雲峰)의 두류산(頭流山), 풍기(豊基)의 금계촌(金鷄村) 등이라 한다.

생가는 울진군 근남면 수곡리에 있다. 성류굴에서 왕피천을 따라 약 2 km 올라가면 있다. 울진군에서는 이곳 생가 터를 발굴하고 유적지를 조성해 놓았다.

2 격암유록 위서설

저서로는 "남사고비결" 과 "남격암십승지론"이 "정감록"에 수록되어 전한다. 그가 저술했다는 예언서 격암유록도 있는데 여기서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까지 예언되어 있다고 하며, 많은 사이비 종교들이 격암유록을 추종한다. 그러나 현대 한국인인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격암유록"은 현대에 남사고의 이름을 빌어 창작된 것이고, 조선시대 인물인 남사고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그런데 김진명은 이걸 가지고 소설을 썼다. 다만 어디까지나 창작이지, 조작은 아니다. 그 차이를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

1995년에 출판된 <위대한 가짜 예언서: 격암유록>(김하원 씀, 도서출판 만다라)이란 책에서는 우리가 볼 수 있는 격암유록이 1970년대 중반, 천부교 신자가 1970년대 중반에 천부교 측 인사가 창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책의 주장을 대략적으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격암유록에서 일제시대에 들어와서야 나온 어휘들을 사용하므로 조선시대 문서일 수가 없다.
  • 중국에서 발행된 한문 성경의 구절을 그대로 따라 쓴 흔적이 보이므로 그리스도교계 인사가 관여함.
  • 천부교 교리, 신앙촌 주변 지명을 표현하고 있어 천부교 인사가 지어냈음이 분명하다.
  • '성인이라고 불초자식이 없었는가'라는 구절을 보아, 하술할 박태선의 장남 박동명의 여성 관련 추문이 알려진 1975년 이후에 완성됐다.
  • 국립중앙도서관에 77년, 천부교 신자인 이도은이란 사람이 격암유록을 기증했으므로 완성시기는 그 이전. (나무위키 천부교 항목 r106에서 일부 문장을 가져옴)

저자는 기증자인 '이도은'이라는 노인이 격암유록을 지어냈거나, 혹은 최소한 그에 깊이 관여했을 거라고 주장한다. 현대에 서점에서 격암유록이라며 나오는 것들은 전부 이도은이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한 필사본을 대본으로 한다.

PD수첩에서도 위 서적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참고하여 격암유록에 관해 보도한 적이 있는데, 그 뒤 격암유록을 종교적 근거로 쓰던 여러 신흥종교단체에서 난리가 났다는 후문이 있다. 자체적으로 PD수첩 내용을 반박하는 교육자료를 만들기도 했다는데, 막상 <위대한 가짜 예언서>라는 서책 자체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PD수첩에서 보도한 내용.

<위대한 가짜 예언서>는 이미 오래 전에 절판되어 구하기 어렵다. 저자 김하원은 2004년에는 인언 출판사, 2008년에는 민중 출판사를 통해서 <격암유록은 가짜 정감록은 엉터리 송하비결은?>이라는 증보판 서적을 출판하였으나, 이것도 지금은 절판되어 도서관이나 중고책방에서나 볼 수 있다.

참조: 격암유록의 실체를 밝힌다
  1. 열번을 옮기면 큰 횡액을 당하므로 이장은 아홉번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