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병기

1 개요

화약의 힘을 이용하지 않는 무기의 총칭. 화약을 사용하는 , 총기 등은 화기라 칭한다. 나무위키에서는 남용되고 있는 단어이지만, 국어사전에 등재되어있지 않는 엄연한 비표준어다. 총기로 대표되는 화기들과 구분하기 위해 밀덕 포럼에서 사용되어 오다 나무위키로 흘러들어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외국어를 그대로 번역해서 사용했다는 추측도 있다.[1]

법률이나 신문기사 등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도검류(刀劍類)이다.

2 역사

인류가 문명을 이룩하기 한참 전인 구석기시대부터 수렵을 위해서 온갖 무기가 사용되었다 할 정도로 그 역사는 길고 장구하다. 4만년 전에 출토된 석기시대의 유물중 에서도 수렵용으로 사용되었으리라 추측되는 도끼류 및 몽둥이 등이 발견되기도 하였다.석기시대가 끝나고 청동기 시대를 거쳐 철기 시대가 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냉병기가 개발되고 생산되면서 전쟁 및 기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고 화약이 발병된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전장을 주름잡던 무기는 냉병기였다. 이후 총기가 발전하면서 전장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범죄시위, 혹은 호신용으로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1 현대전에서의 냉병기

현대에는 다양한 권총류, 소총류 등 화약의 힘을 이용하는 여러가지 강력한 개인 화기들이 군인들의 무장을 책임지고 있어 현대군에서의 냉병기의 입지는 거의 없다. 간혹 백병전에서 군용 나이프 혹은 야전삽등을 이용해서 초근거리 박투전을 펼칠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근거리에서의 효율이 이나 삽 따위 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높은 권총이나 샷건을 사용하는게 더 효율적인지라... 그래도 팔이 닿는 거리라면 칼로 찌르는게 권총 꺼내 쏘는 것보다 빠르다.[2][3]

그래도 기본적으로 총기류 같은 화기들은 무언가를 날려야 한다는 근본적인 한계 때문에 보급품(총알, 화약, 전기 등)이 반드시 필요하며, 따라서 총알이 다 떨어지거나, 전기가 안 통하는 곳에 갇히거나 혹은 총기소지를 철저히 금지하는 나라라든가 하는 식으로 자원 보급이 막혀있는 상태에서는 냉병기만한 것이 없다.

3 종류

3.1 도검류

긴 날과 상대적으로 짧은 자루를 한 무기. 상대를 베거나 찌르는 용도로 이용된다. 나이프 등이 이에 속하며 부엌에서 사용하는 부엌칼이나 회칼 등도 도검류에 들어간다. 다른 무기에 비해 숙련되기까지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하고, 사정 거리가 짧은 편이며 무엇보다도 갑옷을 입은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전장에서의 주력병기로 이용된 사례는 이나 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장에서는 주로 보조무기나 호신용, 지위를 상징하는 용도로 이용되었으며[4], 냉병기 자체가 전장에서 물러난 후에도 한동안 호신용이나 결투용 무기로 이용되었다. 현대에는 단검만이 살아남았고, 군대에서는 휴대용 보조무기 및 생활도구로 군용 나이프가 사용되거나 소총 앞부분에 유사시의 백병전용이나 혹은 장식용으로 총검을 장착하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주로 살인암살 혹은 나이프 파이팅이라는 묘기를 선보이는데 사용하는 것이 주 용도.[5]

3.2 도끼

구석기시대부터 유물이 발견되며 현대에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병기.실제 전장에서는 이나 못지않게 많이 사용되었다. 로마 외 문화권에서는 검을 대신하여 높은 지위의 인간이 소유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오히려 그렇기에 로마 문화권에서는 야만인의 대표 무기처럼 인식되어 왔다.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꽤 숙련도가 필요하나, 날이 있는 무기와 둔기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검과 달리 무게 중심이 전면부로 쏠리기 때문에 투척무기로 활용되는 경우도 잦으며, 아예 투척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땅에 부딪혀도 튀어오르는 도끼도 만들어졌다. 노르만 바이킹들은 필룸 대신 도끼를 던져서 적의 방패를 깨부쉈다.

현대의 북한군도 투척용 손도끼를 보조무기로 장비하고 있는데, 사실 작업에 쓰는 경우가 더 많다. 한국군은 야전삽으로 대신하고 있다. 전투용 삽은 전투시의 유사성 때문에 도끼류 무기로 분류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미군의 경우 미 대륙 토착무기(?)인 토마호크American Tomahawk Company 등의 회사에서 생산, 병기 + 도구로 쓰고 있다.

3.3

긴 자루 끝에 날을 단 무기.[6] 대부분 찌르는 방식으로 공격한다. 긴 자루 때문에 리치가 긴 편이며, 이로 인해 검이나 도끼 등을 상대할 때 상대방보다 더 멀리서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휘두를 공간이 필요한 검이나 도끼와는 달리 찌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병력을 밀집시키기도 좋아서, 냉병기의 시대에는 가장 강력한 근접무기로 이름을 떨쳤다. 게다가 금속이 얼마 들지 않아 제작단가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고대로부터 보병의 주력장비로 사용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장창을 든 부대가 밀집하여 돌격하는 전술은 대표적인 필승 전법에 속하였다. 시대를 풍미한 마케도니아의 팔랑크스 전법이나 스페인의 파이크 방진인 테르시오 등. 기병 또한 같은 기병을 상대할 때는 반드시 창을 들었으며, 르네상스 후기에는 전설적인 폴란드의 기병대 윙드 후사르가 맹위를 떨치기도 했다.

화기의 발전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냉병기류로, 총검이나 투척용 도끼 같은 식으로 살아남은 다른 냉병기류와 달리 현대에 보병 제식 장비로 창을 운용하는 군은 없다. 다만 총검술은 검보다는 창을 다루는것과 유사한 고로 총검을 장착한 총을 창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을 듯하다.
군 이외의 민간 사회에서는 간혹 시위현장에서 죽창을 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3.4 채찍

가죽이나 천을 두껍게 엮어서 하나의 기다란 로프처럼 만들어 놓은 타격무기. 휘두르는 힘으로 상대를 공격한다는 점에서 둔기로 취급될 수는 있으나 그 공격력을 구성하는 운동에너지가 무기의 순수한 무게보다는 무시무시한 속도에서 나오기 때문에 둔기와는 매커니즘이 다르다. 리치가 길고 다양한 방향에서 공격이 가능하나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며 좁은 공간에서는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혹은 상대방이 휘두르는 회전을 역이용해 자신의 팔이나 곤봉 같은 길쭉한것들에 채찍을 감아 빼앗거나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이론상으론 가능하지만 현실에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3.5 둔기

무기의 무게나 휘두르는 힘을 이용하여 상대를 타격하는 병기. 기본적으로 날이 없는 클럽이나 메이스, 모닝스타, 플레일 등의 병기를 이른다. 현대에도 조직폭력배 및 시위 현장에서도 각목야구방망이 등의 다양한 둔기가 애용되고 있다.

검이나 창에 비해 비교적 사용이 쉽기 때문에 비숙련병이나 민병대 등이 장비하는 경우가 많다. 날이 없기 때문에 숨기기가 좋다는 점도 있어서 암살에 사용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편. 단 날이 없기 때문에 큰 힘을 가해야 사람을 죽일 수 있고, 큰 힘을 가하려면 크게 휘둘러야 하기 때문에 동작이 커지며, 무게와 데미지가 보통 비례하기 때문에 큰 피해를 주려면 무게를 높이면 되지만 이렇게 되면 다루기가 힘들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한때 정규군의 제식병기에서는 검이나 창 등의 무기에 밀렸으나, 둔기류는 중장갑의 상대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갑옷이 중장갑화되는 중세 유럽이나 중국에서는 대 중장병전 무기로 발전하기도 했다. 화기가 발전하면서 갑옷이 경장갑으로 변해가고 냉병기 자체가 사양되어가자 정식 편제된 무기로서는 사라지지만,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병기이므로 뒷골목 싸움에서부터 전쟁터까지 많은 곳에서 사용되곤 한다. 멀리 갈것도 없이 개머리판도, 부러진 의자 다리도 그리고 전공서적도 둔기의 일종이다.

3.6 폴 암

장대무기라는 의미처럼 기본적으로 긴 자루가 달린 병기의 총칭이나, 보통 창에서 파생되어 찌르기 이외의 공격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무기를 이른다. 창에 비해서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화기가 냉병기를 완전히 대치하기 전까지 중세 유럽 보병과 기사들의 주력무기는 바로 이 폴 암이었다.

대부분 핼버드와 폴 액스[7]나 부주, 런카처럼 창, 도끼, 스파이크 등의 부품을 조합한 형상이 많으며, 파르티잔처럼 창날의 형태를 변형하여 베기 등에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들도 있다.

3.7 투척무기

던지는 무기의 총칭. 특히 고대에 많이 사용된 무기군이다. 보통 찌르거나 타격하는 방식으로 공격하지만 차크람처럼 베는 무기나 볼라처럼 붙잡는 형식의 무기도 존재한다.

직접적인 공격 외에도 상대의 기세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상대의 방어를 저하시키는 용도로도 이용된다. 다트자벨린 같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기들이 많으나, 필룸이나 솔라리카, 프랑시스카 등의 비교적 무거운 무기들도 상당히 된다.

3.8 투사병기

특정 도구를 이용하여 발사하는 병기.투척무기와 뭔가 비슷한것 같지만 미묘하게 다르다. 이나 쇠뇌, 슬링, 새총 등이 속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발리스타, 투석기 등의 대물병기도 일단은 포함할 수 있다.

참고 : 무기 관련 정보

  1. 영미권 사전의 경우에도 없는 사전이 많으며 영 위키피디아의 경우 2010년 전후로 페이지가 생성되어있음을 고려할 때 그 이전부터 일본쪽에서 넘어와 사용되거나, 그즈음 양덕들의 용어가 넘어와 사용되었다고 보여진다.
  2. 이것역시 어폐가 있는게 칼을 쓰는 쪽은 들고 있는 상태이고 권총을 쓰는 쪽은 아직 꺼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둘 다 똑같이 꺼내놓은 상태이면 당연히 권총이 이긴다.
  3. 나이프 파이팅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단검은 저지력이 굉장히 낮다. 반대로 권총은 제대로 맞춘다는 전제하에 한 두방이면 상대를 완벽하게 전투불능 상태로 만들수가 있다.
  4. 현대에는 권총이 이러한 포지션이다.
  5. 한국공기총 및 일부 샷건을 제외하면 민간인은 총기를 소지는 커녕 구경하는것 조차 매우 어려우며, 그나마 민간인 소지가 가능한 공기총마저도 별도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경찰의 허가하에 수렵 및 사격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평상시에는 서에 영치해두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총기를 사용하는 것도 경찰의 감시 하에서 한정적으로 사용하는것 외에는 휴대 및 개인 자택에서 보관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므로 범죄용으로 접근성 높고 구매가 쉬운 도검류가 주로 사용된다.
  6. 죽창은 예외적으로 별도의 날이 없지만, 재료인 대나무를 적절하게 잘라 찌를 수 있도록 만든 무기다.
  7. 흔히 핼버드와 폴 액스를 같은 무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둘은 전혀 다른 무기이다. 일단 핼버드는 창·도끼·부리가 일체형인 반면 폴 액스는 각 부품을 끼워넣는 조립식이다. 게다가 핼버드는 보병들이 사용하여 자루가 상당히 긴 편이었으나, 폴액스는 기사들의 것이라 상당히 짧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