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핵/던전

< 넷핵

아래는 넷핵에 나오는 던전들이다.

슬래시엠에서 나오는 던전들은 슬래시엠/던전 항목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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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명의 던전

Dungeons of Doom. 게임을 시작하면 나오는 주 던전. 시작하면 그 자리에 밖으로 탈출하는 계단이 있는데, 이것은 그냥 올라가면 게임이 종료된다. 하지만 나~~중에 Amulet of Yendor를 구하면 이곳이 Elemental Plane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된다. 방이 있고 방이 있고 또 방이 열리는, 게임을 하면서 제일 흔히 보게 되는 던전.

1.1 노움 광산

Gnomish Mines. 2~4층 사이의 Dungeons of Doom에는 내려가는 계단이 하나 더 있다. 던전 구조가 Dungeons of Doom과는 다른 불규칙한 형태이며, 노움들과 드워프들이 잔뜩 있다. 적이 잔뜩 나오는데다 개활지이므로 1대1 상황을 만들기 어려우며, 적 또한 많아서 초반 캐릭터들에게 힘들 수도 있는 던전. 그러나 매 층에서 도구(tool)류 아이템이 무조건 하나는 나오고 중간에 있는 광산 마을에서는 소원과 각종 좋은 아이템도 노릴 수 있는데다 잔뜩 나오는 템셔틀 역할을 하는 드워프들에게 질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드워프제 미스릴 갑옷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게임 끝까지 써도 문제 없는 매우 좋은 갑옷. 그러나 풀셋 걸친 드워프한테 잘못 덤비다 죽는게 NetHack의 흔한 사망 원인이니(별로 안걸친 드워프는 약하지만 드워프제 곡괭이, 드워프제 미스릴 갑옷, 철투구, 방패, 철신발까지 다 신은 드워프는 진짜 무섭다. 게다가 이 중 드워프제 곡괭이는 매우 강력한 축에 속하는 무기다. 약한 드워프에 대한 방심이 원인인지 실제로 NAO 서버의 사망 원인 3위에 랭크되어 있다.) 드워프한테 덤빌 때는 주의하자. 반대로 물리치기만 하면 초중반의 유용한 아이템 셔틀이 된다. 중간에는 마을이 하나 있으며(제단과 성직자가 있다. 제단 성향은 랜덤이며, 제단의 성향과 상관없이 성직자에게 자기 현재 레벨 * 400의 골드를 기부하면 AC를 깎는 프로텍션 효과를 준다. 다만 자기 성향 제단이 아닐때 제단을 변환시키면 성직자가 화내면서 공격하니 절대 주의할것. 성직자가 꽤 세다) 이 마을에서 양초를 구하게 된다. 최하층에는 행운석이 있다. 자세한 것은 아래에 서술.

1.1.1 광산 마을

노움 광산 중간에 광산 마을이 있다. 광산 마을에는 분수 두세개, 상점 여럿, 사원이 있으며 경비가 망을 보고 있다. 상점이 여럿 있기 때문에 좋은 아이템을 건질 가능성이 꽤 있다.
상점 중에는 반드시 Izchak의 등불 가게가 반드시 있고 이 상점에서는 게임 후반부에 의식을 위해 반드시 7개 필요한 양초와 랜턴, 램프를 판매한다. 특히 램프는 무한정 빛을 낼 뿐더러 문지르면 지니가 나와 일정 확률로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 램프를 팔 때도 있다. 이 등불 가게를 운영하는 Izchak는 넷핵 개발팀의 일원이자 1994년 암으로 58세에 사망한 Izchak Miller를 기리며 개발팀이 게임 속에 만들었다.
망을 보는 경비는 분수를 말리게 하거나 문의 자물쇠를 따거나, 부수거나, 도둑질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 호루라기를 불며 적대적으로 변한다. 문을 부수는 정도는 경비의 눈을 피하면 된다. 분수를 사용하면 마르기 직전에 경고를 받게 되니 그 다음부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세한 것은 분수 참조.
그런데 경비대는 온갖 보조장비구를, 경비대장은 50%의 확률로 은제 세이버를 갖고 있어서 불쌍하게도 사냥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반 경비는 이때까지 길러온 고양이나 강아지 펫에게 물려 죽을 정도로 별거 없지만 경비 대장은 강력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성향이 혼돈이 아니라면 살인으로 취급되어 페널티를 받으며 혼돈 성향이라도 성향치 페널티를 받으니[1] 이걸 시도하려면 강한 펫을 한두마리쯤 키워 끌고 오자. 펫이 강하면 나중에 손 더럽힐 일(...)이 있어도 놀랄 만큼 쉽게 처리할 수 있으므로 어차피 필수다.

1.1.2 광산의 끝

숨겨져 있긴 하지만 행운석(luckstone)을 반드시 얻을수 있다. 더불어 값비싼 보석도 반드시 몇개 얻을 수 있으니 시금석(touchstone)을 주워뒀다면 팔자가 펼 것이다.[2]광산의 마지막 층인 만큼 녹록치 않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매우 위험한 변신 함정이 있을 가능성 또한 높고, 땅을 팔 수 없기 때문에 땅을 파서 탈출하는 선택지가 봉쇄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몇가지 테마가 있는데 각각..

  • 광산의 미믹
  • 노움 왕의 와인 저장고
  • 카타콤

광산의 미믹은 맵 구석구석에 숨겨진 7가지 지점에 미믹과 보석, 행운석이 비밀 문과 함께 숨겨져 있다. 행운석은 그 중 한개의 지점에만 존재한다.

노움 왕의 와인 저장고는 맵 좌상단에 숨겨진 문 뒤에 노움 왕의 비밀 저장고가 있으며 안에서 다량의 술과 물체 탐지 물약을 얻을 수 있다. 행운석은 땅을 파서 갈 수 있는 우측 상단의 2x2 크기의 방에 각종 가치가 높은 보석과 함께 파묻혀 있다.

파리 카타콤이 모티브인 카타콤은 제일 위험한데 특정 지점을 빼고 랜덤하게 생성되는 미로로 이루어져 있고 부유하는 눈알이 있다. 그리고 무려 뱀파이어가 출몰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큰 주의가 필요하다.[3] 비밀 문으로 감춰진 방에 행운석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지점은 총 세곳. 행운석은 부싯돌 옆에 나란히 놓여있고 둘 다 아래에 층간 순간이동 함정이 있어서 무려 이지선다를 해야한다.(...) 게다가 뭘 고르든 일단 집으려면 층간 순간이동 함정을 밟아야만 한다.(...) 층간 순간이동 함정과 변신 함정은 플레이어가 밟아서 효과를 보면 사라지니 밟은 다음 다시 와서 집으면 된다. 광산 마을 위로 이동했다면 가격으로 확인하는것은 덤. 물론 마법사처럼 처음부터 마법 저항이 있다면 그런거 없다. 주문책도 최소 네권은 나오는 등 여러모로 마법사가 유리한편.

1.2 오라클

Oracle. 예언자 오라클이 있는 5층부터 9층 사이에 등장하는 층. 오라클은 맵 중앙에 있는 매우 커다란 방의 분수 4개 사이에 위치하며 그 주변에는 많은 켄타우로스 석상이 있다. 오라클은 플레이어에게 돈을 받고 던전 탐험에 대해 상담 해준다. 오라클에게 #chat 명령으로 말을 걸면 나오는 선택지 (y/n/q) 중에서 y를 선택하면 소액의 돈을 받고 진실된 소문 중 하나를 들려주며, n을 선택하면 좀 더 많은 액수의 돈을 내고 게임 진행에 큰 도움이 되는 유용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주문을 사용할 생각이라면 이 층에 많이 있는 석상을 부숴서 주문서를 얻을 수 있다. (때때로 석상 속에 주문서가 들어있다. 그러나 이 층의 켄타우로스 석상은 모두 '역사적인' 석상들이기 때문에 질서적 성향의 고고학자라면 석상을 부숴버릴 때 성향치 페널티를 받는다.)

1.3 소코반

5층 이후의 Dungeons of Doom에는 가운데에 분수 4개에 둘러싸인 Oracle이 있다. 그 바로 아랫층에는 올라가는 계단이 하나 더 있는데, 말 그대로 소코반을 하기 위한 던전이다. 바위를 굴리면서 다음 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여기서 주의사항은 소코반 레벨 안에서 바위를 인위적으로 생성하거나 파괴하거나 하면 운이 깎인다[4]. 무사히 최상층을 클리어하면 bag of holding(무게를 줄여주는 가방)이나 amulet of reflection(반사효과를 준다) 중 하나를 얻는다. 둘다 좋은 아이템. 둘 중 어느게 나오는지는 최상층의 모양으로 알 수 있다.
뱀발로 난이도가 층을 오를수록 상승하는데 1층은 정말 식은 죽 먹기이고 4층은 머리를 상당히 굴려야 한다. 그런데 2층에 나오는 패턴 중에 4층보다 더 어려운 머리 터지게 만드는 패턴이 하나 있다. 또한 층을 막론하고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데 실행취소가 안 된다. 그냥 한 번 삑사리나면 어쩔 수 없이 바위를 박살내거나 해야 되니 조작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대각선으로는 바위를 밀 수 없고 빠져나가기도 안 되니 넓은 공간을 여러 번 왔다갔다 할 때는 가능하면 대각선 이동으로 움직여야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꼭 목표 아이템 말고 보물이 상당히 많이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치아픈 게 구멍 위에 보물이 있을 경우 그 위로 바위를 굴리면 같이 파묻혀 소실된다. 발로 차서 멀리 보내거나 아래층에 떨구거나 하는 식으로 회수하면 된다. 예외로 1층은 구멍이 아닌 구덩이이기 때문에 직접 구덩이에 들어가서 꺼내야 한다.

가장 거지같은 경우는 바위를 통로 사이로 밀고 있는데 구멍과 바위 사이 빈 공간에 몬스터가 리젠되는 때. 투척무기를 쓰면 바위를 통과해 날아가므로 어떻게 처치할 수는 있는데 그게 없고 원거리 공격수단이 포스 볼트(바위를 부순다) 같은 것뿐이 없으면 정말 짜증난다.

1.4 퀘스트 레벨

Dungeons of Doom 15층 전후에 주인공의 고향 마을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보일때가 있다. 그러면 그 층에는 퀘스트 레벨로 통하는 매직 포털이 있으며, 포털로 들어가면 자기 레벨이 14 이상일 때 퀘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다만 타성향 제단에서 개종을 했거나 helm of opposite alignment를 써서 성향이 변해버리면, 다시 자기 성향으로 되돌아올 때까지 퀘스트 리더가 퀘스트 수행을 거부하니 절대 주의하자. 혹시 일부러 개종할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퀘스트 수행 이후에. 퀘스트의 내용과 난이도는 직업별로 다르며, 클리어하면 필수 아이템인 Bell of Opening과, 자기 직업의 퀘스트 아티팩트를 얻을 수 있다.

1.5 로그 레벨

Rogue Level
Dungeons of Doom 중간에 있는 곳. 여기로 들어가면 그래픽 모드로 플레이해도 텍스트로 나온다. 텍스트 모드로 할 때도 통상과는 표시되는 기호가 약간 다르다. 조명이 없으면 무조건 주변 1칸만 보이는 것도 특징. 문도 대각선으로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입구에 무슨 이상한 게 놓여있을 경우 난감해진다. 몬스터들도 시체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트롤 계열도 여기서 깔끔히 처리할 수 있다. 플레이어 캐릭터 외의 부적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 이들의 다른 유령도 많이 나오는데 음식과 별거 없는 소지품과 옌도르의 부적의 플라스틱 모조품을 유품으로 가지고 있다. 플레이어가 부적을 회수하는 도중에 죽어서 유령이 될 때는 가지고 있던 부적이 가짜로 대체되고 플레이어가 잘못된걸 가져온다는 것이 된다는 걸 생각하면...그딴 허접한 장비로 클리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냐? 가끔씩 퀘스트 레벨로 통하는 포탈이 여기 생성되기도 한다(...) 특이하게도 굴파기가 가능하지만 벽은 못 뚫고, 바닥을 뚫고 떨어지는 것만 가능하다.

당연히 로그라이크의 원조 로그(Rogue)에 대한 오마쥬다.

1.6 루디오스 요새

Fort Ludios
금고의 주인인 Croesus[5]가 살고 있는 곳. 퀘스트 레벨과 메두사의 섬 사이 층의 금고에서 약간의 확률로(게임 중에 안 나올수도 있다) 이곳으로 가는 포털이 있다. 돈과 보석이 수두룩하게 있고, 지뢰가 많으며, 글자 그대로 엄청난 물량의 병사들(총 84명)이 방해한다. 이들이 때때로 강력한 공격형 완드를 들고 있을 때가 있으니 반사특성은 필수이다. 다만 교전을 너무 오래하면 병사들이 완드를 다 써버리니 혹시 불이나 번개, 죽음의 완드를 원한다면 최대한 신중하게 움직여서 병사들이 완드질을 안 하게 해야 할 것이다.

요새 주변이 해자로 막혀있는데, 들어가려면 수중이동 부츠를 신고 해자를 직접 헤엄쳐 건너거나 부유 수단을 준비하거나 얼음 완드 등으로 해자를 얼려서 가야 한다. 다만 걸어서 들어가면 주변에 숨어있던 거대 뱀장어들에게 끔살당할 수 있다. 병사들이 높은 확률로 폴암류를 드롭하니 이걸로 낚시해서 먼저 처리할 수 있는데, 이렇게 물 바깥에서 잡으면 경험치 보정이 짭짤하게 붙는다. 그 외에 드래곤이 반드시 4마리 초기배치되어 있으므로 초반에 소원을 못 빌었다면 용갑류를 여기서 획득할 수도 있다.

대략 전부 합해서 4만~5만 정도의 금이 놓여있는데, 무게가 결코 만만한 수준이 아니므로(금 5만이면 500으로 최대치 1000의 절반이다) 축복받은 백 오브 홀딩을 들고 오면 상당히 편하다. 여기에서 얻은 많은 돈은 위에서 언급한 성직자에게 돈 주고 AC 떨구기에 쓴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수많은 방어구와 도구들은 폴리파일링(폴리모프 완드를 물체에게 써서 다른 물체를 얻기. 오리지널 넷핵에서만 통하며 SlashEM에서는 물체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쓸모없다)의 중요한 재료가 된다.

텔레포트가 불가능하므로 행여 뱀장어에게 붙잡히거나 하는 일은 최대한 피해야 할 것이다. 위의 퀘스트 레벨도 그렇지만 공략해야 할 목표가 장애물로 막혀있는 맵은 텔레포트 불가능으로 책정되어 있다.

1.7 메두사의 섬

Medusa's Island
말 그대로 메두사가 살고 있는 섬. 사실 땅을 파고 다음 층으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어차피 내려가는 계단은 메두사 옆에 있고, Amulet of Yendor 찾은 뒤에 다시 올라와야 하니 메두사는 죽여야 한다. 공중부양의 반지나 신발로 물을 건너서 메두사를 잡아야 하는데, 당연히 그냥 메두사를 보면 돌이 되어서 게임오버된다. 눈가리개나 타월로 눈을 가리고 상대하던가(그냥 때려죽일 수도 있고 거울을 사용할수도 있다), 아니면 자기한테 반사 능력이 있으면(반사아뮬렛, 반사방패, 은색용갑 중 하나 입었을 때 가능) 거꾸로 메두사가 돌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맵 어딘가에는 페르세우스의 동상이 있는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그 인물 맞다) 확률적으로 저주받은 반사의 방패나 공중부양의 신발이 들어있다. 모두 원래 신화에서 메두사를 치러 갈 때 받았던 물건들을 재현한 것으로, 만약 구하지 못했다면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 자루도 들고 나오는데 백 오브 홀딩이 아닌 일반 가죽 자루. 정작 이런 데선 원작(?)에 충실하지 못하지 그렇게 따지면 반사 방패까지 들고서도 자기가 돌로 변한 것도 설명이 안 되긴 한다

바리에이션이 두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에서는 본격적으로 강력한 마법과 공격을 병행하는 타이탄과 물에 닿으면 분열해 증식하는 그렘린이 초기배치되어 있어서 난이도가 폭증한다. 시간을 끌었다가는 그렘린의 대군대 + 타이탄이 소환하는 몬스터의 대군대에 둘러싸여서 앞으로 진행하지도 못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서 타이탄 자체는 엘베레스를 존중하지만 엘베레스를 존중하지 않는 엘프계나 미노타우로스[6] 를 소환하면 높은 확률로 저승행. 타이탄 자신도 거인계열이라서 어느 정도 도망가면 바위를 던져버리는데다 거인계열을 마구 소환한다. 바위를 피하더라도 주인공은 바위 위에서 한 번 내려오면 바위를 밀지 않는 한 그 마스에 다시 올라오지도 못한다. 만약 전통적인 꽁수인 계단 위에서 농성을 하다가 이렇게 되었다면...지못미. 이들을 어떻게 쓸어버린다 해도 호수에는 매우 위험한 전기뱀장어들이 남아있다. 한마디로 상황에 따라 게헨놈에 가기 전에 지옥을 간접체험해볼 수 있는 곳. 반대급부로 이 타이탄이 나오는 스테이지를 기대하고 철통같은 준비를 해왔는데 타이탄이 없는 스테이지가 뜬다면 마찬가지로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각오해라 타이탄! 어 웬 해파리만 잔뜩 있네.

당연하겠지만 텔레포트 불가능. 그런데 굴파기 완드로 땅을 팔 수 있어서 의미가 없다(...)

2 성채

Castle
Dungeons of Doom과 Gehennom의 경계. 25-29층에 등장한다. 계단을 내려오면 아주 작은 쁘띠 미궁이 있고 여기를 나오면 거대한 요새에 해자가 둘러져 있고 닫힌 도개교가 당신을 반겨줄 것이다. 도개교는 완드나 주문, 개방의 종 등 마법적인 효과로 여닫을 수 있고, 음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로 다섯 음으로 이루어진 통과음을 연주해도 여닫을 수 있다. 악기를 연주했을때 음이 정확하다면 그 갯수만큼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소리가 나고, 음은 맞지만 순서가 틀릴 경우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AAAAA, BBBBB 같은 식으로 막 넣어 음을 알아낸 뒤 순서를 짜맞추면 되기에 쉽게 알아낼 수 있다. 간혹 신이 알려주긴 하지만 안 알려줘도 맞추는게 워낙 쉬워서 딱히 문제는 없다. 악기가 없어도 수면 보행의 장화나 공중 부양 능력으로 날아서 뒷문으로 들어가거나, 도개교를 박살낸 뒤 바위로 해자에 다리를 놓거나 물을 얼리고 지나가거나 도약으로 들어가는 등 진입하는 방법은 굉장히 많다.

성 내부에는 군대 막사가 두개나 있어 옌도르의 군대가 잔뜩 등장하고 막사 밖에도 군인이 있는데다 그냥 상대하기 껄끄럽고 힘은 여러가지 적이 등장한다. 문제는 그 적들에 높은 확률로 막사 문을 부숴서 군인들을 튀어나오게 하는 거인, 초재생 능력으로 죽여도 죽지 않고 부활하는 트롤, 각종 원거리 공격과 마법을 쓰는 나가, 공기의 정령이 튀어나올수도 있는 정령계 몬스터, 벽을 뚫고 다니는데다 공격도 아픈 쏜, 그리고 리치가 있다는 것. 이 중 가장 골치가 아픈 리치 계열 몬스터 중 마스터 리치나 아크 리치가 등장했다면 정신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다행히 도개교로 이들을 유인해서 하나씩 차례로 깔아뭉개면 트롤 등 해치우기 난감한 몬스터들도 어렵지 않게 해치울 수 있다. 그러나 도개교 바로 앞이나 위에서 문을 열거나 박살내서 깔리거나 파편에 맞아죽지 않게 조심하자. 바보 같지만 익숙한 사람도 이렇게 죽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렇게 적들을 뚫고 성의 귀퉁이 쪽으로 가거나 뒷문 방향으로 난 외길로 갈 수 있다. 뒷문 방향으로 가면 이 던전에 없는 내려가는 계단 대신 아래층으로 향하는 함정문이 여럿 있다. 함정 근처에서 비밀문을 찾아 들어가면 용들이 지키고 있는 창고가 있고 창고에는 식량과, 보석, 장비가 있다.

성 안의 네 귀퉁이 중 하나에는 상자 안에 완드 하나가 반드시 있는데, 이게 바로 캐슬의 진정한 목적인 소원의 완드다. 우선 blessed scroll of charging(완드 등을 충전시켜주는 스크롤로, blessed이므로 최대치까지 채워준다)을 빌어서 완드를 충전하고, 지금까지 필요했던 물건(보통 은용갑이나 회색용갑)을 하나 빌자. 다만 blessed scroll of charging이 이미 있다면 위의 과정은 뛰어넘고 그냥 빌고 싶은 걸 빌어도 된다.

여기에는 내려가는 계단은 없으며 대신 오른쪽 방으로 가는 복도에 낙하함정이 있는데, 이 함정이 바로 아래에 언급할 The Valley of the Dead로 내려가는 길이다.(...) 한 번 떨어지면 계단을 통해 다시 성채로 올라올 수 있으며 화면 가장 우측에 있는 미로로 강제 이동된다.

3 망자의 계곡

The Valley of the Dead
Gehennom의 입구. wraith랑 ghost, 뱀파이어, 좀비 등의 언데드 계열 몬스터와 악마 계열 몬스터가 이곳저곳에 있는 묘지에 잠든채 잔뜩 있다. 아이템을 강탈하거나 경험치나 점수를 얻고 싶은게 아니고 어처구니 없는 인해전술을 보기 싫다면 무덤 지형은 건들지 말고 얌전히 지나가자. 정말 무시무시하게 적이 쏟아진다.
여기는 무덤(graveyard)로 취급되어 언데드 몬스터가 시체를 거의 남기지 않으므로(wraith 시체를 먹을 시 레벨업한다) 망령을 다음 층으로 내려가도록 유인한 뒤 잡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왼쪽에는 몰록의 제단과 그 사제가 있는데, 몰록의 제단은 변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기다 시체를 바치는 바보짓은 하지 말자. 하지만 사제한테 돈을 내고 축복을 받는것은 가능하다(...) 그냥 요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계속 아이템의 저주/축복여부만 판단하는데 쓰자.

4 게헨놈

게임의 후반부의 메인던전. Dungeons of Doom과는 달리 '미로'로 이루어져 있다. 이 미로가 지루해서인지 후에 나온 여러 개조버전에서는 미로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도. 곡괭이나 땅파는 완드로 최단거리를 뚫어놓자. 이름있는 악마(아스모데우스, 바알제붑, 오르커스, 쥬블렉스)가 있는 층이 있는데 가끔 적대적인 대신에 통행료를 요구한다. 순순히 돈을 내놓으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야 죽여봐야 뭐 나오지 않고 죽이는데도 빡세니 통행료를 요구하면 그냥 주자. 여기는 '지옥'이니, 신에게 기도를 할 수 없다. 만약 Chaotic 성향이라면 여기에 오기 전에 자기랑 같은 종족을 잡아서 제단에 바치면 원래 여기에 나와야 할 이름있는 악마들이 미리 비적대적인 상태로 소환되니 여기서의 위험이 덜하게 된다. (Lawful이나 Neutral일 경우 자기랑 같은 종족을 잡아서 제단에 바칠 때 신이 격노하니 절대 하지 말 것) 그리고 쥬블렉스를 상대할 때는 축복받은 유니콘 뿔은 필히 준비할 것. (illness 공격을 해서 플레이어가 병에 걸린다)

사실 통행료에 관련해서 꼼수가 있는데, 협상이 가능한 악마들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수중에 있는 돈에만 반응한다. 다시 말해서 금 50000 중 49000을 가방에 꿍쳐놓고 1000만 내놓고 다녀도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웬만큼 자원이 갖춰지면 이때부터 돈쓸 곳이 얼마 없지만[7] 그래도 정 아까우면 푼돈만 이렇게 겉에 내놓고 줘버리는 식으로 해결을 보면 된다. 또한 주인공을 눈치채기 전에 평화상태가 풀리거나 엑스칼리버를 들고 있으면 협상이 불가능하니 이걸 조심해야 한다.

이하는 게헨놈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면 반드시 나오는 서브 던전들이다. 공통적으로 텔레포트 불가능으로 설정되어 있으니 주의.

4.1 아스모데우스의 소굴

Asmodeus' Lair. 악마대공 중 한명인 아스모데우스가 미로 가운데의 넓은 방에서 죽치고 앉아있다. 그의 방에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으며 그를 텔레포트로 불러내더라도 어쨌든 얼굴 한 번은 봐야 한다. 가장 처음 만나는 고위 악마인데도 레벨이 이상할 정도로 높으며 매 공격시 평타 대신 냉기마법을 갈기는데 이게 무지막지하게 아프다. 그냥 자신이 없으면 통행료 주는 게 100% 이롭다...만 역으로 말하면 방어구가 튼실하고 냉기저항이 있으면 그냥 조금 쎈 악마로 전락한다는 이야기. 풀강화된 은제 장비까지 있으면 얘를 시작으로 악마사냥꾼의 길에 입문해보는 것도 괜찮다. 통행료를 내면 대사에 주인공을 겁쟁이 필멸자라고 비웃으면서 떠나가니 그 소리가 듣기 싫으면 그냥 패죽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그의 방 주변에는 마법함정과 화염함정이 포진해있다. 여기까지 왔다면 대부분 각 속성 저항 정도는 가지고 있겠지만 문제는 방어구. 혹시 천이나 가죽 장비가 불에 그을리거나 해서 AC가 하락하면 좀 많이 신경쓰인다. 적어도 망토 정도는 방화처리를 해주는 게 좋다.

4.2 쥬블렉스의 습지

Juiblex's Swamp. 악마대공 중 한 명최약체쥬블렉스의 본거지. 메두사의 섬마냥 맵 거의 전부가 물로 되어있고 드문드문 육지가 있는 방식이므로 부유 수단을 준비하자. 맵 중앙에 접근하면 쥬블렉스가 텔레포트로 급습해오는데, 이놈은 혼돈 성향인데다 말도 못 해서(...) 통행료 협상이 불가능하니 주의. 다만 쥬블렉스 항목을 봐도 알 수 있듯 통행료 협상같은 거 필요없을 정도로 약하다.

몬스터는 몇몇 비행형을 제외하면 전부 우즈 계열이다. 그 유명한 블랙 푸딩이 자연적으로 리스폰되지만 이제 와서 노가다하기에는 뭐시기한 상황인데다가 그렇게 자주 나오지도 않는다. 그 외에는 별 거 없으나 녹색 슬라임이 떼거지로 나온다. 슬라임 자체는 느리고 약하지만 잘못했다간 슬라임에 침식되어(...) 9턴 내로 사망할 수 있으니 얘만은 주의해야 한다. 질병치료 주문이나 의사의 아티팩트인 Staff of Aesculapius 등으로 회복가능하지만 이 둘이 없을 경우 불의 완드로 지져도 회복되니까 하나 정도는 밖에 내놓고 다는 것도 방법.

4.3 바알제붑의 소굴

Baalzebub's Lair. 악마대공 중 한 명인 바알제붑이 미로 오른쪽 끝의 넓은 방에서 기다리고 있다. 방 구조가 약간 다른 것만 빼면 아스모데우스의 소굴과 비슷하나 계단이 있는 방 앞에 쓸데없이 두갈래길을 만들어놨다(...). 바알제붑은 근거리 공격과 마비효과가 있는 시선 공격을 해오니 통행료 협상을 안 했다면 눈을 가리고 상대해야 한다. 그 외에는 아스모데우스보다도 쉽다.

역시나 화염함정과 마법함정이 잔뜩 포진해 있으므로 주의. 로그로 플레이하거나 탐색 기능이 있는 장비를 가지고 온다면 의외로 아주 도움이 된다. 알고서도 밟는다면 그건 할 말이 없지만

4.4 오르커스 마을

Orcus Town. 악마대공인 오르커스의 소굴. 지옥 한켠에 자기 혼자서 촌을 만들어놓고 놀고 앉아있다(...).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따로 없으며 방 안에서 죽치고 앉아있어도 안전하지 못하다. 특이하게 벽의 일부는 바위로 대체되어 있는데 가끔 거인계열이 들어다 던져서 난장판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맵 우측 하단에 왕초인 오르커스와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가끔씩 오르커스가 중립상태가 아니라면 미로를 통과하기도 전에 주인공을 마중나와 주시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다. 역시 혼돈 성향이라 통행료 협상이 불가능하며드, 드리겠습니다! 필요 없어!, 바로 위의 바알제붑과는 달리 전투력은 절대 방심할 수준이 아니며 고위악마 소환까지 해대니 걸렸다면 어지간해선 한두방에 때려눕히는 게 좋다. 또한 오르커스는 항상 Wand of death(죽음의 완드)를 가진 채로 생성이 되는데, 마법저항이 있더라도 그 자체로 희귀품인 죽음의 완드를 최대한 성한 채로 얻기 위해서 빨리 척살해야 한다. 즉 죽음의 완드 셔틀이다

맵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한 마을인데, 마을이란 이름은 폼이 아닌 모양인지 여러가지 방들과 몰록의 제단(사제가 없이 방치되어 있다. 즉 비어있는 신전이라 AC떨구기는 불가능)과 묘지, 그리고 상점들(역시 비어있음)이 있다. 쉽게 말해 광산촌의 지옥같은 버전이다. 주인공이 광산촌에서 주민들을 학살하고 깽판을 치고 난 광경을 떠올리면 편하다

상점이 죄다 비어있긴 하지만 꼴에 상점이라고 후반 기준으로 봐도 라인업이 상당히 후덜덜한 경우(일단 마법효과가 붙은 방어구가 많으며 변신의 완드 같은 것도 나온다)도 많다. 상점들의 아이템의 상당수는 미믹인데, 오기 전에 미리 미믹을 제거했다면 미믹이 있을 자리에 아이템이 생성된다. 즉 좋은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늘어난다...만 보통 제노사이드의 대상은 리치류나 바다괴물류가 되기 때문에 Magic marker가 없다면 별로 시도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노가다를 해서 도구가 넘쳐난다면 말할 것도 없고.

그 외에 셰이드들이 아주 많이 나오는데 축복받은 무기나 은제 무기로 때리지 않으면 공격이 전혀 듣지 않는다. 은제 세이버 하나쯤은 쉽게 마련할 수 있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묘지가 기본적으로 나온다는 점 때문에 망자의 계곡에서랑 마찬가지로 여기에 초기배치된 망령들을 바로 아래층으로 유도하여 하나씩 잡은 뒤 시체를 통한 레벨업을 노려봐도 괜찮은 스테이지.

5 블라드의 탑

Vlad's Tower
게헨놈 중간에 올라가는 계단이 두 개인 층이 있다. 이곳이 바로 Vlad the Impaler의 탑으로 올라가는 층. Vlad의 정체는 바로 드라큘라 백작. 당연하겠지만 흡혈귀가 잔뜩잔뜩 나온다. Vlad를 죽이면 승천에 필요한 아이템인 the Candelabrum of Invocation(촛대)이 나온다.

정말 여담으로 블라드의 능력치는 뱀파이어계인 만큼 아주 약하진 않지만 게헨놈을 무리없이 주파할 정도의 플레이어에겐 네임드가 아닌 한낮 잡병으로밖에 안 보일 정도로 낮게 책정되어 있다. 이유는 불명으로 그의 약함은 팬덤에서 웃음거리가 되어있다.(...) 비공식이지만 블라드 강화패치도 존재.

놓치기 쉽지만 여기서 수상이동의 부츠(Water walking boots) 한 켤레를 반드시 얻을 수 있으니 필요하다면 털어가자.

6 마법사의 탑

Wizard's Tower
게헨놈 중간에 물로 둘러싸인 섬(?)이 있는 층이 있다. 여기에 가운데에 매직 포털이 있으면 이 포털을 타고 Wizard's Tower로 간다. 별도의 던전은 아니고 Gehennom 안에 있는데 사다리를 타고 계속 올라가면 얀데레 옌더의 마법사(Wizard of Yendor)를 상대하게 된다. 이 마법사는 처음 죽이면 승천에 필요한 아이템인 Book of the Dead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죽으면 플레이어가 Astral Plane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부활해서 쫓아오기 때문에 그냥 볼 때마다 죽이자(...) 그냥 쫓아오는 게 아니고 부활할 때마다 능력치가 상승한 채로 나오며 동시에 일정 턴마다 랜덤하게 플레이어에게 안 좋은 효과의 스펠이 걸리기 때문에 따돌리는 데 무지하게 고생하게 된다.

7 몰록의 성지

Moloch's Sanctum
게헨놈 최하층에 도달하면(내려가는 계단이 없고, 곡괭이로 땅을 더 팔 수 없다. 최하층은 보통 50층 안팎) 중간에 vibrating square(떨리는 사각형)가 있는데, 여기에 올라가서 바로 위에 언급했던 승천에 필요한 아이템을 사용해야 한다. 위의 Gnomish Mines에서 팔고 있었던 양초가 바로 여기에 쓰기 위해 필요한 것. (7개 필요하다) 양초는 polypiling 중에도 나올 것이며, 없으면 wish로라도 얻어야 한다. Bell of Opening/the Candelabrum of Invocation/Book of the Dead가 저주받지 않았다면, 양초를 사용해서(apply) 촛대에 꽂고, 촛대를 사용해서 불을 밝히고, 종을 울려서 문을 열고, 책을 읽는다. 그러면 몰록의 성지로 가는 문이 열린다. [8] 여기에서 몰록의 고위 성직자와 몰록의 상위 제단이 있는데, 몰록의 고위 성직자를 잡으면 Amulet of Yendor(옌더의 아뮬렛)가 나온다. 바로 이걸 구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생고생한 것. 물론 위에 언급된 몰록의 제단과 같이 이 몰록의 제단은 변환이 불가능하므로 시체를 바치는 헛짓거리는 하지 말자. 위의 Wizard of Yendor가 계속 부활하면서 쫓아오는 이유가 바로 Amulet of Yendor를 뺏기 위한 것.

여기서부터는 지금까지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서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도 순탄치 않으니...넷핵/장신구 항목에서 Amulet of Yendor 부분 참조.

8 정령계

Elemental Plane. Dungeons of Doom 1층에 있는 올라가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더이상 아래로 내려오지 못합니다' 라는 경고메시지가 뜬다. 여기서 Amulet of Yendor를 가진 상태에서 Y를 누르면 게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령들의 차원으로 간다. 층명은 End Game으로 표기. 말그대로 끝판 스테이지들이다.

각 층의 목표는 맵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포탈을 찾아서 다음 세계로 넘어가는 것. 계단이 아니라 포탈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포탈은 함정 취급을 받기 때문에 혼란상태 혹은 저주받은 scroll of gold detection을 읽는 것으로 아주 조금 쉽게 탐지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아주 조금으로 땅의 정령계만 벗어나도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

또한 땅의 정령계에 진입해보면 알 수 있지만 천상계 진입 전까지는 옌더의 마법사가 계속 방해를 해오니 방심은 절대 금물.

8.1 땅의 정령계

Plane of Earth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즉 굴파기의 지팡이를 이용해서 벽을 뚫고 포탈이 있는 지역까지 가야 한다. 다행히 옌더의 마법사가 진입 직후에 부활하면서 굴파기의 주문서를 들고 오고 시작 지점에 무조건 굴파기의 지팡이를 가진 미노타우로스가 한 마리 생성되므로 진입 직전에 굴파기 수단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거까지 못 쓰게 된 최악의 상황이라면 초기배치된 엘프왕의 전리품인 곡괭이가 있으니 그거라도 쓰자. BUC 상태는 랜덤이므로 저주받은 아이템인지 미리 확인할 것.

벽을 통과할 수 있는 대지의 정령들이 판을 치는데다 게임 후반이라 미친듯이 강화되어 맷집이 장난이 아니므로 분쟁의 반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8.2 공기의 정령계

Plane of Air
사방이 공기라서 디딜 바닥도 없고 오직 빈 공간과 구름밖에 없다. 이 때문에 부유 상태가 아니라면 이동력에 말 그대로 엄청난 페널티를 받게 되므로 반드시 부유 수단을 준비해야 한다. 일단 부유를 하지 않아도 부유 상태 취급을 받긴 하므로 물건을 던지는 반동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은 하다. 장비가 여의치 않다면 반드시 200턴 넘게 지속되는 축복받은 부유의 포션도 괜찮다. 주의할 점은 포탈이 고정된 게 아니라 떠다니며 움직인다는 것. 이거 때문에 scroll of gold detection을 한 10개정도는 넉넉히 가져가야 한다.

악명높은 공기정령들의 서식처. 이들은 매우 빠름 상태의 플레이어의 2배속으로 움직이는데다 후반부 강화의 혜택 때문에 한 번 삼켜지면 HP가 훅훅 깎여나간다. 사망률도 매우 높은 편이며 잘 진행하다 끝에서 망치면 허탈해진다. 투명 상태이거나 분쟁의 반지를 끼면 좀 낫지만 그게 아니라면 탈출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구름층 속에 오래 머무르면 1/8 확률로 플레이어에게 벼락이 치는데, 이러면 모든 내성을 무시하고 강제로 3턴을 마비시켜 버리므로 이 역시 피해야 할 것이다. 3턴이면 지나가던 공기 정령에게 습격당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8.3 불의 정령계

Plane of Fire
맵의 상당 부분이 용암이며 불의 함정이 도처에 깔려있다. 포탈 수색은 함정 종류까지 파악해주는 혼란 + scroll of gold detection으로 한방에 해결 가능하지만 진짜 장애물은 이게 아니다. 맵에 깔려있는 화염저항 몬스터들이 불의 함정을 밟을 때마다 메시지를 출력하며 머릿수가 많은 탓에 이게 몇십번씩 무한반복이 된다. 분쟁의 반지까지 꼈다면 이들끼리 서로 치고받는 게 화염저항 때문에 무효가 되는 장면까지 합해져서 메시지량이 무시무시하게 늘어나기 때문에 플레이어를 질리게 만든다. 만약 귀차니즘에 휩싸여서 중요한 메시지를 넘겨버리거나 (죽어가고 있다던가) 실수로 방향입력을 누르고 있어서 용암에 빠지던가 한다면?[9]

그 외에는 정령계 중 가장 쉬운 편. 무엇보다 파고들기를 하지 않는 이상 여기까지 왔는데 불저항이 없을 리도 없기 때문에 몸보신은 문제가 없다. 단 난전상황이 대단히 많이 벌어지기 때문에 몬스터 대량소환이나 옌더의 마법사의 방해에 노출되면 매우 난처해진다.

8.4 물의 정령계

Plane of Water
보이는 게 물뿐인 정령계의 마지막 관문. 일단 사방이 물이라서 발 디딜 곳은 랜덤으로 이동하는 거품층 뿐이며, 그 외의 타일에 서있으면 100% 익사한다. 수상이동의 부츠(water walking boots)도 무용지물이다![10] 부유하고 있어야지만 살 수 있다. 특히 이 층에서는 공기의 정령계처럼 포탈이 움직여다니는데 그나마 공기의 정령계에서는 포탈이 구름지대 오른쪽에만 존재해서 찾기가 그래도 쉬운 데 반해 여기는 이동경로가 완전 랜덤이다. 당연히 영구적인 부유 수단이 없으면 포탈을 찾기도 전에 바다구경이나 하게 된다. 일단 포탈도 거품층 중 하나 위에 있으므로 대충 어디로 다니는지 파악할 수는 있다. 가능하면 화면단에서보다 화면 중앙에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탐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잡기 공격으로 플레이어를 익사시키는 바다괴물류가 판을 치며 부유를 하고 있어도 얄짤없이 잡히니 방어구에는 죄다 기름칠을 해두고 가능하면 전투를 피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아니면 승천하기 전에 미리 학살의(genocide) 두루마리로 쓸어버리거나. 기후가 우중충하다는 설정이라 범위를 지정하는 광역기(Skilled 상태의 fireball이나 cone of cold같은)는 사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무사히 포탈을 찾았다면 천상계(Astral Plane)로 진입하게 된다..

9 천상계

Astral Plane
최상층. 말 그대로 아스트랄한 곳이다. 마지막 레벨인 만큼 적들이 상당하며, 적들은 주로 천사들이 나온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모습을 한 몬스터들도 종종 나오는데 이들 역시 위험하다. 플레이어와 똑같은 초기장비가 주어지는데, 이 장비가 그 게임에서 생성되지 않은 아티팩트로 교체되어서 생성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게 보팔 블레이드 같은 즉사무기라면 정말 어이없게 죽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상위 제단이 세 곳이 있는데, 각 상위 제단은 직접 가서 보지 않으면 어떤 성향의 상위 제단인지 알 수 없다. 운이 좋으면 자기 성향에 맞는 곳을 바로 찾을 수 있고, 운이 나쁘면 세 곳을 다 가봐야 한다. (helm of opposite alignment가 있다면 여기서 일부러 성향을 바꿀 수 있지만 자기가 neutral이면 이것도 복불복) 각 상위 제단은 묵시록의 4기사 중 3명인 죽음(Death), 기근(Famine), 역병(Pestilence)이 지키고 있다. [11] 전부 무서운 상대들이니[12] 죽인 뒤에 제단 위로 올라가서 자기 성향의 제단이 아니면 빨리 나와서 다른 곳을 찾고, 자기 성향의 제단이면 Amulet of Yendor를 제물로 바치자. (다른 성향의 상위 제단은 자기 성향으로 변환이 불가능하다) 성공적으로 Amulet of Yendor를 자기 성향 신한테 바쳤다면 승천했다는 말이 뜨면서 엔딩이다!

참고로 다른 성향의 제단에 바쳐도 게임 종료 후 결과가 집계되긴 한다. 다만 우주적 망신을 당하고 던전에서 퇴출되는 꿈도 희망도 없는 배드 엔딩이라서 그렇지...
  1. 경비대는 기본적으로 중립상태인데다 같은 혼돈 성향이므로 멋모르고 했다간 꽤 뼈아프다. 속공 플레이를 한다면 성향치가 일반적인 플레이에 비해 낮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시간단축 플레이 하는 사람이 경비를 죽일 여유가 있을지부터 미지수
  2. 처음부터 새기기(Engrave) 커맨드로 값어치 있는 보석인지를 알아볼 수는 있지만 감정을 하지 않으면 종류에 상관없이 헐값에 팔리게 된다.
  3. 나오지 않을수도 있다.
  4. 실수로 바위를 몇 잃을 걸 염두에 둔 모양인지 1층에서는 땅의 두루마리가 반드시 2장 나온다. 운이 깎이는 건 행운석에 축복을 걸거나 자루 안에 집어넣고 턴을 보내는 식으로 복구할 수는 있으니 여유가 있다면 억지로라도 우겨넣어 클리어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최상층 보상이 그 정도의 가치가 있다.
  5. 실제 역사인물인 크레이소스를 모티프로 했다. 리디아의 국왕으로 생전에 엄청난 부자로 유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페르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했는데 패배해서 폭망.(...)
  6. 얘가 정말 문제다. 아이템이 웬만큼 갖춰진 상태에서 던전내에서 통상으로 나오는 몬스터를 마구 썰어대며 좋아하던 플레이어를 한순간에 피라미로 만들 정도로 세다. 유일한 약점이라곤 길들임의 두루마리 (성공률 100%) 뿐인데 더럽게 안 나오는 아이템이라서...
  7. 게헨놈에는 상점이 없다. 정확히는 명목상의 상점은 있는데 기본적으로 빈집이다. 통행료를 제외하고 본다면 병사계열 몬스터에게 돈을 던져서 평화상태로 만들어 길막을 시키는 정도가 고작.
  8. 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면 여기서부터는 위의 세 아이템은 필요 없다. 다만 축복받은 Bell of Opening은 기본적으로 숨겨진 문 탐지와 잠금해제 능력을 기본으로 가지며 축복받은 Book of the Dead는 주변의 언데드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9. 특히 용암에 빠지면 화염저항 없이는 바로 즉사이며 화염저항이 있어도 수십 턴 후에 질식사한다. 해결법은 부유상태로 있는 것인데 용암에 빠지고 나서 부유를 쓰면 시간을 몇 턴 벌어줄 뿐 탈출은 안 된다. 탈출 또한 까다로운데, 냉기의 지팡이로 일단 용암을 얼리면 살 수 있지만 플레이어가 빠진 채로 용암이 굳기 때문에 반쯤 파묻혀 있는 상황이 되고 이 상황에서는 주변 8마스를 전부 단단한 땅으로 만든 뒤 구덩이를 파서 빠져나와야 한다.
  10. 단 수중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생물로 변신했거나 숨쉬지 않는(unbreathing) 능력이 있다면 물 속을 다니는 건 가능하다. 하지만 수중에서는 시야가 극히 제한되어서 진행은 무지하게 어렵다.
  11. 나머지 1명인 전쟁(War)은 플레이어 자신이다.
  12. 역병을 상대할 때는 축복받은 유니콘 뿔이 필수고, 기근을 상대할 때는 굶어죽는 상태가 되지 않게 절대 주의. 죽음은 그나마 마법저항이 있으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