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넘어옴)

1 개요

길이가 짧은 영화를 총칭하는 개념.

일반적인 영화와는 달리 상영시간이 길어도 45분을 넘지 않으며 영상 및 주제 또한 함축되어 있다는 것을 차이점으로 볼 수 있다.
대체로 단편영화는 실험영화와 많은 부분에서 교집합을 보이며, 독립영화라는 틀과도 대체로 맞물리는 경향이 있으나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대중적인 흥행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편이나, 국내외의 크고 작은 단편영화제들은 단편영화가 일종의 등용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반증한다. 츠카모토 신야로버트 로드리게스 등, 독립영화로 성공한 사람들은 단편영화제에서 상금을 받아서 장편영화를 만들었었다. (로드리게스는 제작비 부족으로 스스로 생체실험에 자원해서 제작비를 충당하긴했다. 츠카모토는 폐품으로 특수효과를...) 세계적인 단편영화제 축제는 선댄스영화제가 있는데, 내일을 향해 쏴라로버트 레드퍼드가 선댄스키드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단편 영화에는 애니메이션도 (당연히) 포함되며, 손이 많이 가는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일반적인 단편영화보다 더 짧다. 애니메이션은 주로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많고,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인지 대중성과 거리가 멀다. 주로 미국식 그림체가 많다. 내용도 심도 깊은게 많다.

미국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로 불리는 30~40년대의 단편 애니메이션들은(미키 마우스를 비롯한 디즈니의 단편작들, 루니 툰, 톰과 제리 등) 대부분 단편 영화 형태로 개봉된 것들이다. 그 당시에는 TV란 게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기에 뉴스 같은 것도 전부 극장을 통해 상영했었는데 이 뉴스의 필름을 되감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상영되었던 것들이었다.

픽사 영화들의 경우 본편 시작전에 단편을 하나 틀어준다.

영화 감독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겐 가장 제일 먼저 시작되는 입문과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단편영화를 잘 찍어서 바로 감독 데뷔하는 경우는 굉장히 흔치 않은 경우지만, 단편영화 연출 겸험조차 없다면 제작사에서 연출 자체를 맡기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시나리오 작가 출신 감독들은 일부러 자비를 들여서 한 번 정도 찍기도 한다. -그리고 개고생을 아주 죽어라 하게 되지-

2 과연 단편영화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 가?

분명히 이 문서를 본 사람 중 많은 수는 이런 부분이 궁금해서 온 경우이다. 사실 일반인의 경우 단편영화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다. -그래 댁들 입봉 하고 싶은 마음 다 알아-

우선 일반적인 단편영화를 찍는 영화과라면 수업시간에 다들 배우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할 지 막막할 것이다.
우선 단편영화의 제작 필요한 점은 시나리오, 제작비, 스탭, 근성 이다. 여기서 시나리오는 일반적인 장편 영화의 시나리오 작법과는 약간 다르다. 장편영화는 100페이지 남짓에 120분을 기준으로 잡기 때문에 호흡이 길지만 단편은 제작여건도 생각해야하며 시간은 10분~30분으로 짧기 때문에 더욱 함축적이여야 한다. 누군가는 오히려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아주 잘 쓰는 것이 장편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하는데, 장편 시나리오가 만약 소설이라면, 단편영화는 에 가까운 정도로 더 함축적이기 때문이다. 서점에 단편영화 시나리오 작법서가 많이 있으므로 한 번쯤은 꼭 사서 보고 쓰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제작비이다. 예전에는 필름으로 제작하여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으나 요즘은 디지털로 찍기 때문에 제작비가 덜 들어간다...는 건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다. 바뀐 것은 카메라 뿐이며, 디지털 카메라도 데이터의 용량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필름 값만큼은 아니지만 하드 디스크 구입 비용이 엄청 든다. (보통 DSLR 작품은 30분 정도에 1.5 TB 면 충분하지만 알렉사나 레드 급의 카메라를 쓰면 4TB 를 두 세개 사둬야 한다. 물론 이것은 백업 하드 디스크 제외다.) 게다가 보통 일반 상업영화는 제작비가 하루에 3000만원에서 8000만원 꼴이지만, 단편 영화는 100만원 이하~ 1000만원 이하가 거의고 보통 300만원~500만원 사이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허리를 조르고 졸라야 한다. 그렇다고 만약 돈이 없다며 스탭이나 배우를 공짜로 쓰려고 한다면 그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학생 단편영화도 기본 페이를 지급하는 추세이다.) 결국은 마음에 맞는 사람을 서로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근성이다. 단편영화를 만약 제작한다면 정말 오만가지 경우의 수를 겪게 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상업영화는 제작사가 어느 정도 그걸 컨트롤 해주는 역할을 해주지만, 단편영화는 오로지 감독이 전부 감당 해야 한다. 만약 처음 촬영한다면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오만가지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그렇게 어렵게 찍었다고 해서 영화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운 좋게 영화제를 가거나 수상할 수 있겠지만, 그것들이 단편을 찍으며 빵꾸난 그대들의 계좌를 메꿔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며 다시 찍어야 한다. 많은 단편영화감독들이 오늘도 홍보영상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돌며 그렇게 버티고 있다.

2.1 단편영화 제작 팁

몇 가지 단편영화 제작 팁을 적는다. (만약 추가할 사항이 있어 항목이 길어진다면 추후 구분 및 수정 바랍니다.)

1. 밤씬, 밤샘 촬영을 피해라.

- 요즘은 카메라의 ISO 감도가 좋아져서 밝게 찍히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씬을 찍는 순간 조명을 많이 치는 것은 변함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극에 필요한 부분이 아닌데 밤씬이라면 왠만하면 피해라. 야간의 조명 설치는 빠듯한 촬영시간을 빼먹으며, 많은 스탭들이 필요하다.
또한, 제작비를 아껴보겠다며 24시간, 48시간씩 밤샘촬영을 강행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장소 스케줄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 그것은 별로 좋지 않다. 당신 단편에 참여하는 스탭들은 베테랑들이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피로도를 고려하지 않으면 영화의 질은 반드시 떨어진다. 또한 돈도 많이 안 주면서 그렇게 험하게 굴렸다간 배우와 스탭들이 감독의 말을 듣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기억하자. 감독한테나 영화가 예술이지 나머지한테는 노동이다. 그리고 노동법상 야간페이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2. 반드시 콘티를 철저하게 준비해라.

- 많은 초보 단편영화 감독들이 콘티를 안 그리거나, 무시하고 찍는 경향이 있는데, 그랬다간 반드시 편집때서야 문제를 발견할 뿐더러, 스탭과 배우들과 현장에서 내용을 전달하느냐고 시간을 엄청 소비하게 된다. 기억하자. 단편영화 촬영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대략 하루 12시간 기준으로 26컷 이 최대일 텐데 그렇다면 보통 한 컷에 15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는 꼴이다. 밥 먹는 시간 빼고, 조명 설치하고 카메라 설치하면 정말 그 시간이 짧게 느껴질 것이다.

콘티를 잘 그려놓고 미리 숙지를 해두면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여주는 스탭과 배우들이 보일 것이다. 또한 그것은 영화의 질을 향상 시킨다. 만약 그림을 못그린다면 사진 콘티라고 준비하고, 사진을 못 찍을 상황이면 차라리 촬영을 미뤄라.

3.감독은 전부 다 알아야 한다.

- 일반적인 상업영화는 전문가들이 붙어서, 감독이 모르는 분야도 그 전문 스탭들이 있기에 작업을 진행 할 수 있다. 하지만 단편은 거의 대다수의 스탭들이 초보자거나 아마추어다. 그래서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감독에게 의지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제작에 필요한 부분이나 기술은 감독이라도 미리 알고 있어야 진행할 수 있다. 운 좋게 단편영화에 베테랑 스탭이나 배우가 붙는다면 천운이 따르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마 촬영하며 스탭들에게 일일이 전부 가르치며 찍어야 할 것이다.
심지어 일손이 딸리면 감독이 직접 조명을 치거나, 음향을 하거나, 혹은 B-cam을 잡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감독은 영화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영화과 교수들이 하는 (촬영감독이 어쩌고 조명감독이 어쩌고)하는 뜬구름 잡는 소리는 쌩까도 좋다. 그들은 그냥 교수연구실에서 나온 적이 없어서 단편영화 현장을 모른다.-개소리를 할 거면 차라리 돈을 좀 줘- 단편영화 현장은 3명에서 많아야 20명 남짓 한 적인 인원으로 상업영화의 50명~100여명이 달려드는 정도의 일을 전부 해결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일손은 항상 허덕인다. 그러므로 결국 감독이 반드시 앞장 서야 한다.
또한 프리 프로덕션이나 포스트 프로덕션의 경우 감독이 전부 해결해야 할 경우가 많다. 직접 편집이나 CG를 넣고, 심지어 작곡까지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상업영화야 전문 업체가 붙지만, 위에 언급했다시피 300만원~500만원 가지고는 절대 그런 업체를 끼게 할 수 없다. 물론 주변에 인맥을 동원해서 해결하면 꼭 그렇게 하고, 그게 제일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감독이 전부 공부해서 만들어야 한다. 적어도 편집 프로그램 정도는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촬영의 워크 플로우를 숙달해야 단편영화 제작에 무리가 없다. 요즘은 유튜브나 인터넷 강의에 좋은 정보들이 많으므로 꼭 한 번 보길 권한다.


4. 로케이션을 많이 옮기지 마라.

-시나리오 단계서부터 로케이션을 많이 옮길 생각을 하면, 제작비가 껑충 뛸 것이다. 그러므로 구성할 때 동선을 염두하려 구성해야한다. 왠만하면 수도권을 벗어나지 말고, 만약 벗어난다면 촬영 스케줄을 짤 때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최단 동선을 만들어야 한다. 또 한 사전 로케이션 탐사는 반드시 해라. 일조량과 날씨도 반드시 미리 계산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촬영날 갑자기 예상외의 재난을 만나게 될 것이다.


5. 현장에서 테이크를 많이 들어간다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 제발 사전에 리허설을 많이해라.

- 디지털 촬영이라고 해서 테이크를 무한정 들어가는 감독들이 많은데, 당신은 스탠리 큐브릭이나 봉준호가 아니다. 그리고 그들도 그것 때문에 당시 제작사한테 엄청난 압박을 당했다. 하지만 사전에 미리 리허설을 많이 가지면 배우들이 현장에서 하게 되는 연기를 미리 준비하기 쉬워져서 테이크를 아낄 수 있다. 리허설 하는 데 사당이나 합정 근처 연습실을 빌리면 낮에 2~3만원으로 몇시간씩 빌릴 수 있다. 어차피 배우들과 미팅하며 마시는 커피값이라고 생각하고 사전에 중요한 씬은 2~3번 만나 리허설을 가지도록 하자. 그리고 그 때 디렉션을 미리 숙지한 다음, 현장에서 촬영하자. 또한 정신이 똑바로 박힌 배우들이라면, 자길 위해서 리허설 연습실까지 잡아주는 감독을 싫어하진 않는다. (만약 귀찮다며 리허설을 거부하는 배우가 있다면 당장 잘라도 좋다. 그 배우는 똥배우 맞다.) 차라리 그렇게 해서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낫지, 현장에서 무한 테이크를 시전해버리면 배우들은 진짜 돌아버린다. 기억하자 현장이 시작되는 순간 일분 일초가 전부 돈이고 기회다.

+기타 추가 바람.

3 볼 수 있는 곳

NO1.단편영화관 미니시네마
공식
네이버
유튜브

www.youefo.com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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