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섄 시리즈

The Saga of Darren Shan(영국)
Cirque du Freak: The Saga of Darren Shan(미국)

1 개요

영국의 작가 대런 오쇼너시(Darren O'Shaughnessey)의 아동용 판타지소설 시리즈. 외전을 포함해 전 13권이지만 국내에는 외전을 제외한 12권까지만 발매되었다. 문학수첩 리틀북스에서 발매되었다. 역자는 1권부터 6권까지는 최수민,7권부터 12권까지는 안종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아류 붐을 타고 시작했지만 주인공이 (반)뱀파이어라는 특성상 대단히 어두운 이야기가 되어 차별화에 성공하였으며 조앤 롤링이 격찬을 하고 발매도 되기 전에 영화 판권이 팔리는 등 해리 포터에 이은 대성공의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작품이 진행될수록 흔해빠진 배신 소재, 지나치게 강력한 흑막,[1] 별 거 아닌 반전요소, 복선도 뭣도 없이 뜬금없이 등장하는 중요 사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캐릭터성[2] 등등에 의해 자멸했다. 그리하여 대런 섄 시리즈가 전 25권에 달한다던 작가의 공언도 헛되이 되고 12권에서 무지막지 안타까운 결말로 끝을 맺었다.

1.1 줄거리

스티브와 대런은 괴물 서커스단으로 구경을 가게 된다. 미스터 크렙슬리의 정체가 뱀파이어인 것을 알게된 스티브는 크렙슬리의 타란툴라 거미, 마담 옥타를 둘은 훔치게 된다. 스티브는 독거미에게 물려 깨어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스티브를 살리기 위해 대런은 미스터 크렙슬리와 계약을 맺게 되는데...

여기까지는 1권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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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대런이라는 평범한 소년이 독거미에게 물린 친구 스티브를 구하기 위해 반뱀파이어가 되고, 그가 진정한 뱀파이어가 되기 위해 수련을 하던 중 뱀파니즈[3] 대왕에 대한 소문을 듣고 뱀파이어와 뱀파니즈의 전쟁인 '흉터 전쟁'에 참여하는데 알고보니 뱀파니즈 대왕은 자신이 구하기 위해 애를 썼던 친구 스티브였고 결국 두 명 다 죽었다가[4] 대런만 부활해서[5] 과거로 가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바뀐 운명의 대런이 성인으로 성장해 뱀파이어였던 대런 (즉, 전생의 대런)의 일기장을 토대로 대런 섄에 관련된 소설을 쓰는 것.

1.2 영화

파일:0r6FZSO.jpg
정발명틴에이지 뱀파이어
원어표기Cirque Du Freak: The Vampire's Assistant
장르액션, 모험, 가족
상영시간108분
원작대런 오쇼너시의 판타지소설 대런 섄 1, 2권
감독폴 웨이츠
제작사유니버설 픽처스
개봉일2009년 10월 23일
주연크리스 마소글리아, 조시 허처슨, 존 C. 라일리
상영등급12세이상 관람가

결국 위에서 설명한대로 원작부터 이렇게 팍 인기가 사그러들자 1권이 나오기 전부터 영화화 판권을 산 유니버셜 영화사는 이 애물단지 원작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겨우 2009년에서야 영화를 완성시켜 개봉시켰다. 감독이 폴 웨이츠.[6]라 괜찮을까 싶었지만 역시나 흥행 참패. 평도 그닥 좋지 않았다. 일단 싱크로 떨어지는 캐스팅부터 잔뜩 욕을 들어먹었다. 큰 기대하지 않고 해리 포터에 견주면 저렴한 제작비인 4천만 달러를 들여 만들었으나, 전세계 흥행수익 다 합쳐도 제작비도 못 건질 정도로 망했다. 유니버셜 영화사에선 그래도 내심 기대하는 게 있었는지 흥행이 되면 후속작을 낼 생각이였지만 망하는 바람에 결국 묻혔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DVD로 직행했다. 영화 제목은 괴물 서커스단 : 뱀파이어의 조수, 한국에서는 틴에이지 뱀파이어(…)로 소개.

1.2.1 등장인물

1.3 만화

아라이 타카히로에 의해 일본에서 만화판으로도 제작되었다. 만화판 연출이 영화보다 골백배는 낫다. 그런데 만화를 그린 아라이 씨는 영화를 보고 가슴이 벅차올랐던 모양이다(…). 뭐지.

만화판은 한국에는 학산문화사에서 전권 발매했다. 역자는 설은미.

2 시리즈 제목

아래는 모험괴기판타지(…)라는 별명을 달고 정발된 대런 섄 시리즈의 각 권 제목이다. 손발이 오그라든다

  • 제 1권 괴물 서커스단(CIRQUE DU FREAK)
  • 제 2권 뱀파이어의 조수(THE VAMPIRE'S ASSISTANT)
  • 제 3권 피의 터널(TUNNELS OF BLOOD)
  • 제 4권 뱀파이어 마운틴(VAMPIRE MOUNTAIN)
  • 제 5권 죽음의 심판(TRIALS OF DEATH)
  • 제 6권 뱀파이어 왕자(VAMPIRE PRINCE)
  • 제 7권 황혼의 사냥꾼(HUNTERS OF THE DUSK)
  • 제 8권 암흑의 샛길(ALLIES OF THE NIGHT)[7]
  • 제 9권 새벽의 살인마(KILLERS OF THE DAWN)
  • 제 10권 영혼의 호수(THE LAKE OF SOULS)
  • 제 11권 어둠의 대왕(LORD OF THE SHADOWS)
  • 제 12권 운명의 자식들(SONS OF DESTINY)

후속작으로 미스터 크렙슬리가 주인공인 크렙슬리 전설 시리즈가 있다.

3 등장인물

3.1 대런 섄(Darren Shan)

시리즈의 주인공.

축구거미를 대단히 좋아하는 10살 소년. 괴물 쇼에 나온 거미 마담 옥타를 갖고 싶어하다 못해 결국 훔쳐버렸는데 이게 하필이면 뱀파이어의 거미였고, 설상가상으로 거미가 친구 스티브를 물어 전신에 독을 퍼지게 해서 오늘내일하게 만들어버린 바람에 친구를 살리기 위해 졸지에 반 뱀파이어가 되고 말았다.

이후 '반 뱀파이어가 된 죄'로[8] 정말 뜬금없이 죽음의 심판이라는 원래는 뱀파이어 장군 입단용으로 쓰이는 시험을 받게 된다. 어찌어찌 잘 넘기나 싶었지만 멧돼지 하나에 잘못 걸려 실패, 이래저래 끔살 직전까지 가는 위기에 몰렸으나 쿠르다 스말트의 뱀파이어 배신 계획을 알아내 왕자들에게 알림으로써 목숨도 건지고 왕자도 된다. 우왕 굳.

이후 뱀파니즈 대왕을 죽이기 위해 라텐 크렙슬리, 반차 마치 등과 함께 떠나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한다.

3.2 라텐 크렙슬리(Larten Crepsley)

항목 참조.

3.3 스티브 레오나드(Steve Leonard)

대런의 가장 친한 친구. 성은 레오나드지만 보통 레오파드(Leopard)라고 불린다.

꼬마답지 않은 묘한 카리스마로 학교 선생도 꼼짝 못하는 소년. 뱀파이어나 늑대인간 같은 무시무시한 전설에 박학다식하다.

괴물 서커스를 본 뒤 미스터 크렙슬리가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아보고 그에게 뱀파이어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미스터 크렙슬리가 스티브의 피를 마셔보고는 그는 악인이며 나쁜 자를 뱀파이어로 만들 순 없다며 그를 뱀파이어로 만들어 주는 것을 거부하자 미스터 크렙슬리를 저주하고 도망쳤다.

이후 대런이 훔쳐온 마담 옥타를 같이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마담 옥타에게 물려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 되는데, 이 사이에 대런이 스티브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크렙슬리와 계약을 맺고 반 뱀파이어가 된다. 스티브는 해독약을 먹고 살아났지만 대런이 크렙슬리와 짜고 자신만 뱀파이어로 만들지 않고 대런 혼자 뱀파이어가 되어버렸다고 오해하고는 왼손바닥에 십자가를 새겨 나중에 대런과 크렙슬리를 반드시 죽이겠다고 맹세하고 사라진다.

이후 8권에서 위기에 빠진 대런을 구해주며 재등장. 처음에는 정말 뱀파이어 헌터가 되어 그들을 죽이고 싶어서 뱀파이어에 대해 연구하다 보니 그들의 본질을 알게 되고, 대신 뱀파니즈 헌터가 되어 사람들을 죽이는 뱀파니즈들을 사냥하게 됐다고. 그렇게 대런의 뱀파니즈 대왕 헌터 일행과 한 팀이 되지만 크렙슬리는 마지막까지 그를 믿지 않았다.

결국 한 권 다 지나기도 전에 본색을 드러냈다. 이미 반 뱀파니즈가 되어 있던 상태.
설상가상 크렙슬리가 뱀파니즈 대왕을 죽이고 자신도 죽은 뒤, 대런에게 자신이 뱀파니즈 대왕이라고 알려준다.충격받은 대런은 크렙슬리의 유해를 수습하는 것도 내팽개쳤다.(…)

그의 피를 맛본 크렙슬리에 의하면 '천성적인 악인'. 괴물이 되고 싶어하지 않고 평범하게 살았더라도 언젠가는 악인이 되고 만다는 운명이라고 한다.

대런의 여동생 애니를 임신시켜서 자식도 낳았지만 [9] 도망쳤다. 이후 은밀하게 돌아와서 자기 아들을 반 뱀파니즈로 만들어 버리고 살인 기계로 훈련시켰는데, 말하는 걸 들어보면 아마 대런에 대한 복수 용도였던 듯. 아들은 아빠만큼 악인은 아니었는지 나중에는 아빠에게 반기를 든다.

3.4 하캇 멀즈(Harket Mulds)

미스터 타이니의 리틀 피플. 리틀 피플들이 다 그렇듯 공기를 마시면 대단히 해롭기 때문에 항상 마스크를 눌러 쓰고 있거나 누더기짝인 피부 등 도저히 평범한 인간으로는 보이지 않는 괴상한 자이지만 2권부터 은근히 대런을 도와주거나 하며[10] 아예 나중에는 에브라 본의 위치를 걷어차고 대런의 제 1 파트너로 행동하게 된다. 리틀 피플 중에선 유일하게 말을 할 줄 안다. 이후 이상한 꿈을 꾸는 등 작중 여러 가지 떡밥을 던졌다.

그 정체는 반역을 꾀하다 사형당한 쿠르다 스말트. 사실상 이름 자체가 복선. 쿠르다 스말트의 아나그램이다. 죽은 그의 영혼을 건져서 미스터 타이니가 만든 리틀 피플이 하캇인 것이다.

3.5 반차 마치

뱀파이어 왕자 중 하나. 대런이 뱀파이어 마운틴에 가서 만난 세 왕자들과는 달리 산 밖에서 돌아다니고 있었기에 보다 나중에 만나게 되었다. 대런, 크랩슬리와 더불어 뱀파니즈 대왕을 사냥하도록 데스몬드 타이니에게 허가받은 세 명의 뱀파이어 중 하나.

성격은 굉장히 마초스럽고 자유분방하며, 야성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원리원칙을 중시하면서도 자기만의 독특한 특징도 잔뜩 가지고 있다. 툭하면 일광욕을 하러 나가는 거라든가…….[11] 짐승 가죽 옷밖에 입지 않고, 표창을 던져대긴 하지만[12]무기도 없이 맨손으로 싸우며, 사용해본 의사소통 수단 중 가장 발전된 형태의 물건이 일 정도로 문명과는 한 5억광년쯤 떨어진 야만인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필요할 때면 왕자답게 카리스마와 훌륭한 분석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뱀파니즈 대왕의 근위대장격인 가넨 하스트가 사실 반차의 형제이다.[13] 이 때문에 처음 뱀파니즈 대왕을 습격했을 때 삽질을 한 번 했다.

결과적으로 뱀파니즈 대왕 사냥파티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뱀파이어가 되었다.

3.6 가넨 하스트

뱀파니즈 네임드. 뱀파니즈와 본격적으로 맞붙게 되는 후반부에 줄창 적으로 등장한다. 아군이 하도 먼치킨 투성이라 졸개 수준으로 썰려나가는 타 뱀파니즈에 비해 대우가 꽤 괜찮은 편. 단 미스터 크렙슬리나 반차와 1:1로는 조금 밀리는 경향이 있다. 미스터 크렙슬리와 1:3으로 싸우면서도 제대로 끝내지 못했고[14] 차와 1:2로 싸울 때도 오히려 밀렸다. 결국 제압하긴 했지만. 뱀파니즈 대왕을 항상 지키고 있는 경호대장같은 존재다.

반차의 형제라 그런지 나름 개념인으로 묘사되며, 뱀파니즈 네임드 중에선 유일하게 전쟁 이후에도 생존했다.

3.7 에브라 (Evra von)

작중 자기소개를 하면 상대가 "에브라 본? 그것뿐이야?"라고 묻는 것은 von이라는 단어는 보통 독일계 귀족 성씨의 전치사로 쓰이기 때문. 존 폰 노이만이나 폰 합스부르크 가문처럼번역본에서는 설명도 안 해줘서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반은 인간이고 반은 뱀인 스네이크 보이. 피부가 뱀 비늘에 덮여 있다. 대런보다 서너 살쯤 나이가 많고 험한 일도 많이 겪어서 어른스럽다.

그의 부모님은 에브라와 달리 정상적인 사람이었는데, 에브라를 낳고는 기겁해서 그를 버려버린다. 네 살 까지는 고아원에서 자라다가 유랑 서커스가 주워서 7년 동안 비참한 구경거리 신세로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미스터 톨이 그를 꺼내 괴물 서커스단에 넣어주었다. 그 후 쭉 괴물 서커스단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에브라는 바깥 세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작품 초반 대런과 가장 친한 친구여서 초반의 모험도 함께 했지만 대런이 뱀파이어 마운틴에 있는 사이 나이를 먹고 스네이크 맨으로 진화, 결혼도 하고 애도 셋이나 낳았다. 오오 인생의 승리자. (거의 유일한 기혼자?)

대런은 뱀파이어의 피를 받아서 나이를 먹어도 노화가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세대차이(...)로 인해 후반으로 갈수록 예전처럼 친밀하게 지내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서로를 인생의 친구로 여긴다.

3.8 R. V.

본명 레지 베지. 이렇게 부르면 몹시 싫어한다. 원래 열성적인 환경보호 운동가였는데, 괴물 서커스단이 울프맨을 가둬놓은 걸 보고 동물은 풀어줘야 해!라면서 풀어줬다가 양팔을 먹혔다. 이후 샘 그레스트가 울프맨에게 죽는 계기를 제공했으니, 이래저래 민폐.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었고 이상도 괜찮았으나 다소 독선적인 성향이 화를 불렀다.

이후… 뱀파니즈로 재등장. 굉장히 맛이 가서 살인귀 사이코패스가 되었다. 이런 미치광이를 받아준 건 스티브의 재량이었던 듯. 손에는 갈고리를 매달아서 싸우는데 아무래도 물건을 집거나 할 때는 불편한 모양. 자기가 이렇게 망가진건 다 대런 때문이라며 그를 증오한다.

이후 갈수록 스티브와 자기 자신의 악행에 혼란스러워했고, 결국 미쳐돌았는지 최후의 싸움에 난입해 가넨을 리타이어시키지만 스티브에게 끔살당한다. 죽을 땐 자기 손이 돌아오는 환상을 보며 비교적 평온하게 죽었다.

3.9 그레스트(Sam Grest)

2권에만 등장한다(단역). 대런이 갓 뱀파이어가 되어 친구도 사귀지 못하고 우울해하는 사이 에브라에 이어 사귀게 된 친구.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부모님 밑에서 자라 자유분방한 교육을 받아 그 나이에 비해 대단히 아는 것도 많고 말도 조리있게 한다. 양파 피클을 무척 좋아한다.

서크 뒤 프리크에 들어오고 싶어했지만 후반 R.V.에 의해 풀려난 울프맨에게 배를 뜯어먹혀 죽음 직전까지 가고, 피를 마신 인간의 기억을 흡수할 수 있다는 크렙슬리의 설득에 마음을 돌린 대런이 그의 피를 마시면서 조용히 사망.
한사코 인간의 피를 마시는 것을 거부하던 대런이 가장 처음 인간의 피를 마실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후 그의 기억은 대런에게 남아서 대런은 양파 피클을 입에 달고 살게 되었다.

3.10 쿠르다 스말트(Kurda Smahlt)

사실 Kurda는 커다라고 읽는다.

금발의 미남인데다 똑똑하고 배려 넘치는 뱀파이어 장군. 게다가 장군 중에서 최연소이다. 작가가 작정하고 우월한 남자로 묘사한다.

타 뱀파이어들과는 다르게 상당히 열린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뱀파이어와 뱀파니즈의 평화를 꾀하다 뱀파니즈가 뱀파이어를 흡수하는 방식을 생각해 결과적으로 배신자가 되었다. 그나마 도중에 대런이 그의 계획을 다른 뱀파이어들에게 알려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난다. 다만 이 과정에 아라 세일즈가 죽고, 다른 뱀파이어들도 적지 않은 손상을 입고 만다. 그리고 쿠르다는 처형당한다. 결과적으로 목숨 건지고 덤으로 왕자까지 된 대런만 좋게 끝났다.

독자 입장에서 보면 배신자인지 혁명가인지 애매하지만 뱀파니즈 자체가 뱀파이어 입장에서 보면 적인지라……. 대부분의 뱀파이어에겐 천하의 개쌍놈. 일부는 '이해는 하겠다' 정도로 생각하긴 한다.

3.11 데즈먼드 타이니(Desmond Tiny)

세계 최강의 마법사. 아주 작은 키에 포동포동하게 살이 쪘으며 머리는 새하얀 백발이고, 두꺼운 안경을 쓰고 앞부분이 무릎 위까지 올라간 초록색 웰링턴 부츠를 신고 다니는 남자이다. 자신의 이름을 데스라고 줄여 불러주는 것을 좋아한다. 성과 같이 부르면 데스 타이니(Des Tiny), 붙이면 데스티니(Destiny). 소설 내내 줄여서 데스티니라고 불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운명이라는 그 이름대로 작중 최강의 흑막. 사실 흑막이라고 하기도 뭐한 것이 그는 자기가 흑막인 것을 감추지 않는다. 모든 복선을 혼자서 다 깔았다. 결말을 보면 '아니 이것도 이 사람이 한 짓이었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하여간 매우 강하며 작중에서 선보인 능력들을 소개하면 '시간정지', '시간여행', '죽은 자 살리기' 등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술할 어떤 법칙에 얽매여 모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3.12 에반나

마녀 에반나라고 불린다. 평소에는 땅딸막하고 옷 대신 밧줄을 두르고 있는 추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마음만 먹는다면 세계 제일의 미녀로도 변할 수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한 번 미녀로 변하는데 과거 크렙슬리가 그 모습에 반해 달려들었던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본인은 외모에 구애받지 않으며 추녀 모습을 고수한다. 뱀파이어와 뱀파니즈의 전쟁 이른바 '흉터 전쟁'에서 중립을 유지한다고 하는데 은근히 대런 섄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준다. 데스몬드 타이니와 마찬가지로 법칙의 구속을 받는다. 하이버니어스 톨과는 남매 사이.

후에 반차와 가넨의 아이들을 갖는다.

3.13 하이버니어스 톨

괴물 서커스단의 단장. 이름답게 키가 무지무지 크다.[15] 크렙슬리와 친구이며 뱀파이어는 아니지만 신기한 힘을 갖고 있다. 사실 데스몬드 타이니와 에반나같이 마법을 쓰는 존재로서 마찬가지로 법칙에 얽매여 있다. 뱀파니즈를 추종하는 인간들인 '뱀펫' 중 하나인 모건에게 총을 맞고 죽는다.

3.14 우주의 혼돈이 만들어낸 괴물들

마녀 에반나가 최강의 마법사인 데즈먼드 타이니보다 무섭다고 칭하는 존재들. 에반나가 말하길 그들의 손가락이라도 닿으면 대런 섄 시리즈 세계관에서 지옥 비슷한 곳이라 할 수 있는 영혼의 호수에서 겪은 고통쯤은 바닷가에서 재미있게 놀다온 기억쯤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한다. 데즈먼드 타이니가 그들의 혈족이라 할 수도 있다는데 힘으로 따지면 상대도 안된다. 일련의 시공간적 법칙 때문에 갇혀 있으며 타이니, 에반나, 하이버니어스 톨같은 마법사들이 법칙을 어기면 풀려나게 된다. 만약 풀려나면 우주는 지옥보다 더 끔찍한 난장판이 되며 모든 시간대(!)를 돌아다니며 살아있는 모든 것, 지금까지 태어난 모든 것을 괴롭힌다. 대런 섄 시리즈가 25권까지 진행되었다면 좀 더 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을지도 모르지만 조기종결된 지금으로선 그냥 떡밥.

4 결말

에반나는 대런에게 '뱀파니즈 대왕과 대런 중 살아남는 자가 이 세상을 멸망시킨다'는 예언을 내린 이후 쭉 갈등하다가 제대로 해결할 시간도 없이 스티브랑 대면하고, 쓰러뜨리나 싶었다가 스티브의 아들을 뱀파이어로 만들기 위한 피교환으로 인해 생긴 부작용으로 발작해서 역전된다. 그러나 승리했다는 기쁨으로 나불거리던 스티브의 빈틈을 캐치해 배때기에 칼빵을 꽂고 역전승. 이후 데스몬드 타이니가 나타나 대런을 치하하고, 내가 니 애비다라며 출생의 비밀을 대폭로.훌륭한 막장 드라마

대런과 스티브는 모두 데즈먼드 타이니의 자식으로, 타이니가 자신이나 자기 아들딸(미스터 톨과 에반나)처럼 법칙의 구속을 받지 않는 자식을 만들어 그들을 조종하며 세상을 영구히 통치해 나갈 계획을 수립해서 만들어낸 존재들이었다. 대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각자의 어머니조차 알지 못하게 일을 추진했다고.(…) 어쨌거나 그 중 더 강한 놈만 남기고 약한 놈은 도태시킨 후 강한 놈이 패배자의 종족을 말소하고, 인간까지 멸망시킨 후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타이니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잔머리를 굴리던 대런은 스티브를 도발해서 동귀어진이라는 작전을 짜냈고, 제대로 맞아 떨어져서 결국 둘 다 죽어서 타이니를 엿먹였다. 이후 파라다이스로 가게 되었지만 계획이 삐뚤어져서 열 받은 타이니에 의해 영혼의 호수에 던져져서 수천년간 떠돌고 있었지만, 그의 영혼을 구해주고자 한 에반나에 의해 건져져…서 리틀 피플이 된다. 대런을 자신의 운명으로부터 빼내어 줌으로써[16] 파라다이스에 갈 수 있게 된다고. 이후 자기가 괴물 서커스를 보러 갔던 시기의 과거로 되돌아가[17] 어린 시절의 자신이 서커스단에 몰래 다시 숨어들려는 걸 겁주어 쫓아내어서 클리어했다.

여기서 대런과 에반나는 마지막으로 타이니의 통수를 칠 계획을 세우는데, 리틀 피플로 부활한 후 자신이 그동안 쭉 써왔던 일기장을 그 세계의 자기 자신에게 전달하는 것. 타이니는 문학에 전혀 관심이 없으므로 이게 출판된다고 해도 알 도리가 없으니, 미리 운명이 어떻게 돌아갈지 알려서 바꾸어 보겠다는 것이다.근데 이거 아무리 봐도 괴물들을 풀어놓기에 충분할 거 같다 어쨌거나 미스터 톨에게 일기장을 맡기고 미래의 자기 자신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나온다.

이후 동시대에 존재하는 영혼이 둘이면 하나는 반드시 소멸해야 하는 법칙으로 인해 소멸. 어차피 시한부 인생으로 제작된 거긴 하지만 어쨌든 좀 안습이다.
  1. 샤먼킹하오를 생각해 보자. 꿈도 희망도 없다
  2. 이 점에 의해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인물이 바로 미스터 크렙슬리.
  3. 작 중 뱀파이어에 대항하는 세력. 피를 먹고 사람을 죽이는 뱀파이어는 사실 뱀파이어가 아니라 사악한 뱀파니즈라고 작가는 주장한다.
  4. 둘 중 승리하는 자가 어둠의 대왕이 된다는 미스터 타이니의 예언이 있었다. 그러나 대런은 스티브가 악마가 되는 것도 자신이 되는 것도 원치 않아 스티브를 죽인 뒤 그에게 증오심을 끓게 하여 자신도 죽이게 만든다.
  5.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라 에반나가 부활시켰다.
  6. 아메리칸 파이 감독이다.
  7. 오역. 대체 어떻게 번역한 결과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한밤의 동맹 혹은 한밤의 연합 정도가 맞다.
  8. 원래는 크렙슬리가 벌을 받을 예정이었고 가브너 펄도 이럴 거라고 예측했으나, 왕자 애로우가 '라텐이 과연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인지를 알게 하기 위해서 대런에게 퀘스트'라는 제안을 했고 라텐의 명예를 위해 대런이 이를 받아들여서 졸지에 자기가 죄 지은 것처럼 되어 버렸다.(…)
  9. 이름은 다리우스.
  10. 이 때는 '왼다리를 저니까' 래프티 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다른 리틀 피플처럼 말을 못 하는 줄 알았기 때문에 별로 인격체 대접도 안 해 줬는데, 4권부터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름도 불러주고 동료로 대해 준다.
  11. 아마도 데스몬드 타이니에 의해 결정되었을 자기 운명에 저항하는 거라나 뭐라나. 물론 매번 결과는 참담했다.(…)
  12. 훌륭한 표창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근데 뱀파이어는 원칙상 '손을 떠나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음?!
  13. 누가 형인지는 까먹었다고.(…) 번역판에선 갈수록 가넨이 동생이란 쪽으로 몰고가고 있긴 하지만.
  14. 대런이 '1명이라면 미스터 크렙슬리가 털겠고 2명이라도 이길듯. 3명이라 문제지'이라고 생각했으니. 쪽수 때문인지 몰아붙이긴 했다.
  15. 작중에서 '천장에 닿을 듯한'이라는 묘사가 나온다.
  16. 작중에선 타임 패러독스는 존재하지 않으며 운명에서 한 사람이 빠지면 그냥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뿐이라고 한다.
  17. 1권에서 괴물 서커스단의 관중석에서 스티브가 말을 걸었을 때 고개를 흔든 것도 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