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발수기능

독발부의 역대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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禿髮樹機能
(? ~ 279년 12월)

1 개요

한때 서진에게 위기를 안겨준 인물, 오호십육국프로토타입.

중국 삼국시대의 인물. 하서(河西) 독발부 선비족[1]의 수령. 독발수전의 손자.

이민족이라서 그런지 풀네임이 무려 다섯 글자나 된다. 참고로 성이 '독발'이고 이름이 '수기능'이다.

2 정사

서진 서북부 지역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252년, 독발수전이 죽자 수령이 되었으며, 웅장하고 과단성이 있으면서 모략이 많았다고 한다.

270년에 선비족 무리를 이끌고 거병했으며, 이에 진주[2]자사 호열이 만곡퇴에서 공격했으나 이를 격파해 호열을 죽였다. 이 때 사마량이 유기를 파견해서 그를 구원하게 했으나 유기가 그저 관망할 뿐 구원하지 않아 호열이 패사(敗死)한 것을 지켜볼 뿐이 되어버렸다. 이후 진은 석감을 도독농우제군사, 두예를 진주자사로 임명하여 독발수기능을 토벌하게 했으나 석감이 두예의 능력을 의심해 조정에 이에 대한 상소를 올렸고 두예는 함거에 갇혀 중앙으로 불려갔다. 이후 석감은 공을 허위로 조작하여 보고했다가 면직당했다. 271년에는 북지의 호인들이 금성을 침범하면서 견홍이 군사를 이끌고 나서자 독발수기능은 양주 내의 호인들과 함께 청산에서 견홍을 포위해 전사[3]시켰고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양주자사로 부임한 소유를 금산에서 물리치고 양주 전역을 점령해 사마염이 국사에 몰두해 날이 저문 뒤에 식사를 할 정도였다.

그 후 서진이 가충 등의 신하들로 인한 내부의 권력 암투로 인해 제대로 대처를 못한 탓에 7년에 걸쳐 서진 서북부 일대를 위협[4]했으며, 사마준, 문앙이 양주에 부임해 둔전을 설치하고 황폐화된 관중을 복구하면서 274년부터 여러 차례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275년에 격파당해 3천여 명을 잃는 피해를 입었으며, 277년 3월에는 사마준과 문앙이 양주, 진주, 옹주의 군사들을 이끌고 위협하자 부중의 20만 명이 투항하는 크나큰 피해를 입어 세력이 크게 쇠약해졌으나, 그럼에도 278년에 양흔약라발능과의 싸움에 져 전사한 것을 틈타 이듬해인 279년에 다시 양주를 공략해 함락시키는 등 계속 저항했다.

삼국 정립 이후로 양주가 완전히 점거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으며, 양주가 함락당해 사마염이 이를 근심하자 스스로를 추천한 마륭이 279년 양주에 부임하게 된다. 12월에 마륭이 서쪽으로 온수를 건너자 독발수기능은 수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험한 지형에 의지해서 저항했으며, 마륭이 팔진도에 의거해 편성거를 만들어 나무지붕을 수레 위에 얹어놓아 공격을 막다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1천 리를 진군하자 수많은 군사들이 죽는 피해를 입고 독발수기능은 부하에게 피살되었다.

서진에게 위기를 주어 삼국의 통일을 10년이나 늦춘 주범이기에 간략하게나마 다룰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삼국지연의에서는 서진의 선비족 정벌 에피소드와 함께 독발수기능의 난이 상큼하게 짤려버려 등장하지 않는다. 덕분에 연의에서는 서진이 촉한과 위를 멸망시킨 후 10년 동안 느긋하게 살다가 오를 정벌했다는 내용이 되었다.

3 미디어 믹스

삼국전투기에서는 리얼 바웃 아랑전설 2릭 스트라우드로 등장한다. 삼국전투기에선 270년경에 손호의 막장행각으로 서진이 손오를 멸망시키기 위해 사전 작업을 다 끝냈는데 왜 사상누각 상태인 손오가 10여 년 유지되었는지에 대한 대답으로 독발수기능의 난 덕분이라고 쓰고 있다. 삼국전투기에서 나온 뒤에 문서가 작성된 것만 봐도 인지도가 거의 없었음을 알 수 있다.[5] 하지만 독발수기능이 죽은 후에 오나라는 결국 멸망한다. 그 때 가충은 진심으로 축하하지 않는다.

여담이지만 삼국전투기에서 호열은 이 인물을 닭발수제비라고 표현한다.(...)그렇게 해서 호열은 독발수기능에게 끔살당하고

의외로 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 언급된 바 있는데, 물론 클론 무장으로 나온 건 아니고 6편 크로니클 모드에 있는 삼국지 관련 퀴즈에서 '문 : 이러이러했던 사람의 이름은? 답 : 독발수기능' 이란 식으로 나왔다. 참고로 6편의 발매년도는 2010년으로 삼국전투기에서 등장보다 5년 빠르다.

연의에서 등장하지 않기 때문인지 삼국지 9에서 한 번 등장했던 마륭과는 달리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도 등장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후기 삼국지가 그렇지 뭘 만약 등장한다면, 네 글자 한도 때문에, 이름만 따서 '수기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삼국지 6에서 등장한 바 있는 저족 천만은 실제로는 '양'씨로 양대안의 조상이며, 드문드문 등장하는 흉노족 어부라, 호주천의 성은 '난제'로 알려져 있는 등 성을 빼고 이름만 등장하는 이민족 출신 장수가 꽤 된다. 다만 시리즈 자체가 그나마 있던 후기 시나리오 비중도 갈수록 줄이고 있는 데다가[6] 263년 이후로는 더 이상 재야에 존재하는 장수들이 없다는 점, 결정적으로 촉한가 멸망한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나오는 인물이기 때문에 사실상 차후로도 등장할 확률은 희박하다.
  1. 훗날 오호십육국시대에 '남량'을 건국하게 된다.
  2. 서진 수립 후, 옹양주 일부를 떼어내어 새로 신설한 주.
  3. 이 두 사람 모두 조위촉한을 정벌할 때 참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뒤에 양흔까지 셋 게다가 이 두 사람은 진건에게 변방을 지키기엔 부적합한 인물들이라고 디스당했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 되고 말았다
  4. 특히 가충은 서부전선 부임명령을 받았는데도, 딸 가남풍사마충에게 시집보내면서까지 중앙에 눌러앉았다.
  5. 단 실제로는 온전하게 독발수기능 때문이라기보다는 육항이 건재할 시기엔 그가 만든 방어진이 진의 침공을 적절하게 방어하고 있었고, 육항 사후엔 양호가 오 정벌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결정적으로는 사마염 본인이 의욕이 적었던 등 복합적인 요인이 더 크다. 또한 양호를 견제하기 위한 가충일파의 견제 역시 한몫했는데, 당시 정세 상 오 정벌을 반대하기에 가장 적절한 핑계로 독발수기능의 난만한 것이 없었을 것이다.
  6. 10편까지는 그나마 제갈량 사후 시나리오(강유의 북벌, 제갈탄의 난, 촉한 멸망 등)를 PK에서라도 한두개 넣어줬지만 11~12편부터는 제갈량의 북벌, 남만정벌조차 아예 넣지 않다가 13에서 겨우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