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鴦
(238 ~ 291)
목차
1 개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삼국지 후반 최강의 장수
삼국시대와 서진의 장수. 자는 차건(次騫). 문흠의 아들, 문호의 형. 위씨춘추에 따르면 본명은 문숙(文俶), 아명이 문앙.
위→오→위→진이라는 굉장히 스펙타클한 인생을 산 사람. 그러나 시대의 격랑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쏟아붓지 못했다.
2 생애
2.1 관구검의 난
진서 경제기에 따르면 관구검과 문흠이 사마사에 대항해 수춘에서 반기를 들자 사마사는 연주자사로 있던 등애를 파견해 반란군을 막도록 시켰다. 등애는 거느린 군세가 약해 보이게 가장해 낙가성으로 유인해서 쳐부수려는 계책을 세웠고 사마사도 대군을 은밀히 낙가성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속은 문흠이 낙가성에 가보니 이미 사마사의 대군이 주둔한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
문앙은 당시 나이가 18세로 아직 어렸으나 용력과 용맹이 매우 뛰어났다. 문앙이 아버지 문흠에게 말했다.
성에 올라 북을 쳐 기세를 돋우길 청합니다. 적군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으니 이때 공격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관구검전에 주석으로 달린 위씨춘추에 따르면 이에 문흠은 군사를 둘로 나누어 밤중에 양갈래로 공격했다. 문앙이 이끈 군사가 먼저 도착했고 문앙이 사마사를 큰 소리로 부르자 사마사군은 혼란에 빠졌다. 문앙은 북을 울려 병사들을 고무하며 세 번 연달아 공격한다.
이전에 사마사는 눈에 종기가 나서 의원에게 자신의 종기를 째게 했었는데 문앙이 쳐들어온다는 말을 듣고는 놀라서 눈이 빠져 나왔다. 그러나 군사들이 두려워할까봐 옷으로 눈을 가리고 통증이 심해지자 이빨로 옷을 물어뜯으며 참아 주변인에게 이를 숨겼다. 그러나 약속한 시간에 늦은 문흠은 도착하지 못해서 싸움에 참여할 수가 없었고 날이 밝자 문앙이 물러났고 문흠 또한 군을 이끌고 물러났다.
문앙과 문흠이 병사를 이끌고 동쪽으로 퇴각하자. 사마사는 문흠이 도망갈 것이라 말하며 장수들에게 정예병으로 이를 추격하도록 명했다. 여러 장수들은 문흠은 경험 많은 장수고 문앙은 어려도 날래고 용맹하며 병사를 이끌고 안쪽으로 들어갔지만 손해본 것도 없으니 도망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마사는 세 번째 북소리에 기세가 바닥나는 법이라는 춘추좌씨전의 구절을 인용하여 문앙이 세 번 북을 울려도 문흠이 응전하지 못했으니 기세가 이미 꺾여 달아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흠은 달아나려고 했는데 문앙이 말했다.
먼저 그 기세를 꺾지 않으면 달아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고는 날랜 기병 10여 기를 데리고 적군의 선봉을 꺾고 진세를 무너뜨렸다. 문앙이 가는 곳마다 적군은 모두 흩어져 달아나 결국 퇴각했다.
사마사가 좌장사 사마련에게 날랜 기병 8천을 주어 문흠군의 옆을 추격하게 하고 장군 악침에게 하여금 보병을 거느리고 그 뒤를 끊게 하였다. 자치통감에 따르면 문앙이 다시 필마단기로 추격군의 수 천명의 기병 속으로 뛰어들어 단번에 100명을 죽이고 빠져나왔다. 이같이 6~7 차례하자 추격하던 기병들이 감히 가까이 다가서지 못했다.[1]
그러나 문흠의 군대는 사양에 도달할 때까지 여러 차례 군진이 무너졌고 노화살이 비가 오는 듯이 쏟아지자 문흠은 큰 방패로 몸을 가리고 달아났다. 문흠군이 대파되니 병사들은 모두 항복했고 문흠 부자와 휘하의 장수들은 달아나 항성을 지켰다. 문흠이 패배했다는 것을 들은 관구검은 무리를 버리고 밤에 회남으로 달아나다가 추격을 당하여 죽었다.
기울어지는 전황을 끝내 회복하지 못해 문흠 부자는 결국 오나라로 달아나 손준에게 망명했다. 정봉전에 따르면 이때 문흠을 맞이하러 나온 오군에 정봉이 있었는데 정봉은 위의 추격군을 상대로 홀로 뛰어들어 수백 명을 죽이고 군기까지 빼앗아 왔다. 일당백 용장들의 역사적인 만남이었으나 딱히 이렇다할 캐미는 없었다. 관구검의 난은 진압되었지만 병세가 위독해진 사마사는 얼마 후 죽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8척 장신의 소년 장군이자 동편과 창의 명수로 그려지고 있으며 심지어 그를 조운과 견준 시까지 함께 실렸다. 단 당대의 위군이 그를 두고 조운과 비교했다는 것은 연의의 허구로 출처는 후대 사람의 시(...)라고 카더라. 우리는 여기서 나관중이 얼마나 조운 빠돌이인지 알 수 있습니다.
2.2 제갈탄의 난
257년, 정동장군 제갈탄이 사마소에 대항해 반기를 들고 오의 손침에게 원군을 요청하자 문흠 부자는 응원군으로 참가했다.
제갈탄전에 따르면 문흠은 평소 제갈탄과 사이가 나빴을 뿐만 아니라 전략의 견해 차이로 인해 제갈탄에게 죽임을 당했다. 문흠의 아들인 문앙과 문호 형제는 병사들을 작은 성 속에 주둔시켰는데 문앙 형제는 아버지 문흠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자 강제로 군사들을 진군시키려고 했지만 병사들은 그들의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
결국 문앙과 문호는 단독으로 도주하고 성벽을 넘어서 사마소에게 귀순했다. 주변에서 그들을 죽이라고 했으나 사마소는 문흠의 죄가 커서 그의 아들도 죽여야 하겠지만 문앙과 문호는 달아날 수 없어 귀순한 것인데 만약 그들을 죽이면 지금 공략되지 않은 수춘성이 굳은 마음으로 지킬 것이라고 했다.[2] 사마소는 문앙과 문호를 사면하고 그들에게 수백 명의 병사와 기마를 이끌고 성을 순찰하면서 성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게 했다.
문흠의 아들조차도 살해되지 않았는데, 그 나머지 사람들은 무엇을 두려워하시오?
또한 사마소는 표를 올려 문앙과 문호를 장군으로 삼게하고 관내후의 작위를 내렸다. 사마소군은 제갈탄군의 반란을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문앙과 문호에게 수레와 소를 주어, 문흠의 시신을 거두어 염하고 조상의 묘까지 옮겨 장례를 지내도록 했다.
2.3 독발수기능의 난
문앙은 서진에서 평로호군이 되었다. 270년, 서북방의 선비족 독발수기능이 난을 일으킨다.
사마준전과 자치통감에 따르면 사마준은 평로호군 문앙에게 명하여 양주, 진주, 옹주의 군사들을 감독하게 하고 독발수기능을 격파하니 이때 이민족 20만 명이 항복하였다.
2.4 죽음
제갈탄전에 주석으로 달린 진제공찬에 따르면 양주에서 이민족을 격파하여 명성을 얻은 문앙은 태강 연간(280년 ~ 289년)에 동이교위가 되고 가절을 받았다. 그 직무를 맡게 되자 사마염에게 인사를 하러 갔는데 사마염은 문앙을 보고 싫어해서 다른 일을 빌어 문앙의 관직을 빼앗았다.
사마요전에 따르면 제갈탄의 외손자 사마요는 문앙이 자기 어머니의 일족(제갈탄의 일족)에게 복수를 할까봐 근심했다. 291년에 가남풍이 양준 일파를 숙청하는 과정에서 문앙은 사마요에게 양준 일파로 몰려 삼족이 멸족을 당했다.
3 미디어 믹스
3.1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삼국지 10 | 삼국지 11 |
삼국지 12,13 |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무력이 후반기의 원탑급. 지력도 60대라 계략에 취약하진 않지만 맹장형 캐릭터인 만큼 부장을 붙여서 운용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차건이라는 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게임상에서 자가 표기되고 있지 않다. 황당하게도 코에이의 다른 작품인 진삼국무쌍 인물 열전에서는 자가 차건이라고 멀쩡히 쓰여있다.
특이사항으로는 조운의 재림이라는 묘사 때문인지, 조운과 서로 친애무장으로 설정되어 있다.[3] 그렇지만 사실 시나리오에서는 시대가 달라 둘이 만날 일이 없기 때문에 의미는 없다. 다만 영웅집결 등 가상 시나리오라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왠지 수명에도 고증오류가 있다. 분명 문앙의 생몰년도는 238년 ~ 291년인데 삼국지 9부터 생몰년도가 222년 ~ 285년으로 설정된다. 코에이의 다른 작품인 진삼국무쌍에서도 문앙의 생몰년도는 제대로 표기되있는데 이상하게도 삼국지 시리즈는 생몰년도에 오류가 있는 것이다.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선 보통 15살이 되면 관례를 하고 굴릴 수가 있는데 역사대로라면 252년이나 되어야 등장하기 때문에 문앙을 조금이라도 더 써보라는 코에이의 배려가 아닌가 싶다.
삼국지 3에서는 후반기 시나리오에 없었던 시대라 별 관심이 없어서 등장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매니아층 사이에서는 다른 장수를 삭제해버리고 그 자리에 문앙을 우겨넣기도 하는데 짤리는 대상이 되는 장수는 하후존, 하후덕, 오습, 단외, 주찬, 공손수 등 연의에서만 나오거나 정사에 등장해도 비중이 거의 없는 장수들이다. 능력치는 만드는 사람마다 제각각이지만 보통은 무력과 육전지휘가 높고 장군이 되는 능력치로 만들어준다.
삼국지 3를 리메이크한 삼국지 DS에서 등장한다. 능력치는 수지 70이 추가되었을 뿐 10탄의 능력치와 동일. 숨겨진 능력치는 의리 58, 야망 8, 행운 10, 냉정 12, 용맹 13, 수명 B의 에이스으로 등장한다. 육지과 수지가 약간 낮지만 그 시대 쯤에 문앙급 인재들은 거의 없으니 무쌍급 활약를 볼 수 있다. 수명도 B이지만, 나이와 행운덕분에 비교적으로 아주 오래 산다.
삼국지 4에서 드디어 등장하지만 대우자체는 무력이 81인걸 제외하면 그리 좋은편은 아니었다. 전체적인 능력치는 73/81/41/40/56, 특기는 보병, 기병, 화계, 낙석, 혼란, 수복.
삼국지 5에서는 239년에 등장하며 능력치는 무력 91/지력 42/정치 39/매력 60. 보유 진형은 추행과 언월, 습득 특기는 무쌍/분기/복병/난사/속공/강행으로 전투 특화라서 매우 좋다.
삼국지 6의 능력치는 71/91/46/44/57. 꿈은 대의. 일기토 특기는 일격필살, 호통 둘 뿐으로 다른 맹장들에 비해 부실한 편. 하지만 동시대에 무력 80을 넘기는 장수가 손에 꼽을만한 관계로 압도적인 무위를 자랑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상의 상대적인 최강인지라 일기토 모드에서 굴려보면 수많은 맹장들에게 관광당한다.
삼국지 7에서는 무력과 통솔이 합쳐진 영향인지 무력 74로 너프되어서 평범한 장수가 되었다.
삼국지 8에서의 능력치는 83/52/44/65에 특기가 위풍, 기병, 전법이 돌격4, 기습2, 열화1. 그러나 인간흉기임에도 무력 83이라는 박한 평가를 받았고, 전법이 돌격4 이지만 공격력이 그저 그런편이고 아버지인 문흠과 동생인 문호는 난격 4 이상을 가지고 있어 더 안습해 보인다.
삼국지 9의 능력치는 75/90/64/45. 다시 무력이 90이 되었다. 전작의 잉여스러운 시절의 울분을 풀어주는지 기병 최강인 병법 돌격을 보유하고 있고 주사까지 보유하고 있으니 야전, 공성전에 발군이 된다. 또한 보병 병법인 분투, 수전에 도움되는 몽충까지 가지고 있다. 영웅집결에서 여남 초현의 미발견 무장으로 나와 무력 높은 장수가 부족한 세력들의 영입을 받고 있다. 여기에 삼국지 9는 삼국지 시리즈 중 유일하게 촉의 멸망을 다룬 시나리오가 공식 시나리오에 포함되어 있어 굳이 영웅집결이 아니더라도 위로 시작할 경우 문앙을 써먹을 수 있다. 당연히 등애, 종회 등과 함께 위는 물론 시나리오 내 최고의 에이스 중 하나이다. 거기다 280년은 지나야 사망 가능성이 생기므로 위로 시작하면 통일할 때까지 쓸 수 있다. 시나리오가 노잼이라 아무도 안 해서 그렇지 9탄이 문앙의 리즈 시절이라 할 만 하다.
삼국지 10에서는 78/91/61/43/68의 능력치로 등장. 고증오류으로 222년생으로 나온다. 시나리오 시작부터 사용할 수 있는 것은 PK에 추가된 253년 고전분투가 유일한데 시나리오 유일의 무력 90대를 찍었다. 전형적인 맹장형이지만 지력이 61이라 계략에도 어느정도 대처할 수 있다. 영웅집결 시나리오에서 진류의 재야 무장으로 나와서 약소 세력들의 부족한 부분를 채워준다.
삼국지 11에서는 76/91/60/32/63으로 좀 하향되었다. 그러나 부대 공격력이 무력에 의존하게 변경되어서 사실상 상향이라 볼 수 있다. 병과 적성은 기병 S, 특기는 낙가성 전투의 묘사 때문인지 급습인데 높은 무력과 기병 적성을 살리고 싶다면 질주로 갈아타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그러나 11탄은 마지막 시나리오가 225년이라서 문앙의 등장년도인 236년까지 10년이 넘기 때문에 보기 힘들다. 영웅집결에서나 쓰게될 것이다.
삼국지 12에서는 76/91/65/32로 전작보다 지력이 5 올랐다. 게다가 전법은 상대와의 무력 차에 따라 데미지를 주는 대타격. 동시대에 문앙보다 무력이 높은 장수가 없으니 맘껏 질러주는 게 좋겠다. 그러나 12탄은 마지막 시나리오가 223년이라 문앙의 등장년도인 236년까지 10년이 넘어서 보기 힘들다. 영웅집결에서나 쓰게될 것이다.
삼국지 4를 리메이크한 삼국지 DS 2에서는 리메이크 이전의 능력치과 달리 능력치는 78/90/65/40/56으로 상승했다. 게다가 없는 병종로 취급받은 기병이 상향되었고, 전기, 강습, 일소, 돌격, 돌파를 가지고 있어서 탱킹 및 데미지 딜러로 쓸만하다.
삼국지 13에서는 능력치는 전작과 변동이 없다. 전법은 6포인트의 투지용장. 투지용장은 기동력 상승, 사기 30 상승, 연격, 범위 공격, 사기 유지의 기능으로 공방이 없어서 썰렁하긴한데 애초에 범위 공격, 연격 등 이런 옵션이 알짜배기 옵션이다. 개인 전법인데 지속 시간이 길다는 것도 장점. 기동력 상승과 연격의 콜라보로 백도어에 강하다. 영걸전 마지막 시나리오인 영걸몽환에서는 등애, 양호와 더불어 초반에 촉군을 괴롭히는 가장 무서운 적군이다. 강유를 제외하면 촉군에서 문앙을 이길 자는 없기 때문. 특히 일기토라도 걸렸다간 그냥 묵념하는 게 좋다.
3.2 삼국전투기
삼국전투기에서는 후기 삼국지의 일화와 낮은 인기를 반영하여 원펀맨의 사이타마로 나왔다.
미칠듯한 무력을 선보이며 낙가 전투(3)에서 데뷔했다. 등장 시 옆에서 북을 치는 부하의 경우 눈동자 모양도 그렇고 문앙을 스승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아 제노스의 패러디. 근데 분명 생몰년도와 자가 명확한 인물임에도 소개컷에 '? ~ 291, 자 불명'으로 나왔다. 사망컷도 그대로 안 고쳐졌다.
손준군에게로 도망칠 때 마중나와 추격대를 싹 쓸어버린 정봉과의 대화가 압권. "아까 적진에 들어가 몇 명 잡았어?" "남자라면 들어가서 수 백은 잡고 나와야지!" 문앙 : 그거 맘에 드는 걸~
이후 1년 4개월만에 독발수기능의 난(4)에서 재등장했고 예상대로 진심 펀치가 아닌 그냥 주먹으로 독발수기능을 떡실신시켰다. 그를 맘에 들지 않아 하는 사마염이 그를 소환한다. 해당 작품에서는 네임벨류도 떨어지고 여러 나라를 옮겨타던 뜨내기인 B급 문앙이 공적을 세우는 게 나라의 위신을 추락시킨다는 이유로 소환시키는 것으로 나오는데, 원판인 사이타마 역시 네임벨류나 외견 등을 이유로 강함에 비해 제대로 공적을 인정받지 못하고 제대로 된 대접을 못받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적절한 반영. 또한 최훈의 패러디 캐릭터 중 가장 원작이랑 비슷하다 카더라. 이후 후일담 식으로 문앙의 최후까지 설명하는데, 능력은 있었으나 타이밍을 얻지 못한 비운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3.3 진삼국무쌍 시리즈
문앙(진삼국무쌍)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