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퀼리브리엄

1 독일의 메탈 밴드

2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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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librium
커트 위머 감독의 액션 영화.[1]

2.1 시놉시스

21세기 첫 해, 3차 세계대전을 겪은 끝에 인구수가 격감한 인류는 리브리아(Libria)라는 통일 정부를 세우고 그 통제 아래 살아간다. 통일 정부의 최고 지도자인 '신부'(원문:Father)는 인류의 감정이 전쟁과 같은 폭력을 부르는 것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감정을 없애는 약품인 프로지움[2]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주기적으로 복용시켜 무감정한 인간을 만든다. 또한 EC-10 물품[3]을 철저히 제거하여 이를 항구적으로 유지한다.

덕분에 사회는 평화를 이룩하고 물질적으로 계속 발전하지만, 감정을 잃는 것을 거부한 사람들은 음악, 미술품, 애완동물 등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물건들을 계속 소장하며 정부에 맞선다. 이에 리브리아 정부는 '감정 유발자'(Sense Offender)[4]라고 불리는 이들을 처리하는 치안부대를 조직하였고 여기에는 그라마톤 성직자(The Grammaton Cleric)라는 특수요원이 있다. 그들의 임무는 이러한 물건을 소지한 자를 찾아내서 즉결 처분하는 것.

그 성직자 중에서도 일류에 속하는 주인공 존 프레스턴(크리스찬 베일 粉)은, 자신의 오랜 파트너 파트리지(숀 빈 粉)가 프로지움 복용을 중단하고 감정을 가지게 되었음을 알자 파트리지를 직접 제거한다. 그런데 얼마 뒤 프레스턴은 배급받은 마지막 프로지움을 실수로 깨뜨린다. 그리고 때마침 제조공장에 생긴 문제 때문에 부득이하게 프로지움을 복용하지 못한다[5]. 그리고 이 날, 테러리스트 진압 과정에서 생포한 여인 메리 오브라이언(에밀리 왓슨 粉)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게 되어 결국 자의로 프로지움의 복용을 끊게 되는데…

2.2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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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레이 브레드베리의 화씨 451을 베이스로 하여 조지 오웰1984, 조지 루카스THX1138, 장 뤽 고다르의 알파빌 등의 선례를 참고하여 만든 SF 영화. 평론가들에게는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듯 하지만 일단 IMDB평점은 7.7로 매우 높은 편이다. 작품 내적으로는 크리스찬 베일, 에밀리 왓슨, 숀 빈 등 실력파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펼쳤으며, 작중에 선보인 건 카타는 매트릭스의 영향으로 슬로우 모션과 360도 촬영에만 몰두하던 당시의 액션 영화 연출[6]과 달리 독창적이고 출중한 액션으로 이후의 영화나 기타 작품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오토바이 위에서의 공중 회전 씬을 제외한 모든 공중 회전과 액션은 스턴트 대역없이 배우 본인이 연기하였다.

참고로 아래 동영상은 영화 전체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니 영어 능력자들은 대사를 절대 듣지 말 것.
유튜브에서 '만랩이 쪼랩던전갈 때' 라고 검색하면 약간 앞의 액션신도 나온다 카더라

다만 문제는, 인간의 "감정"과 "사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영화의 스토리상 취지보다, 건 카타가 너무 멋있어서 이것만 인상에 남았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마치 영화 매트릭스가 던지는 인간기계에 대한 주제는 기억에 남지 않고 총알 피하는 장면만 기억에 남는 것과 같은 꼴이다. 그래도 건 카타에 홀리지 않고 진지하게 내용을 보면 영화 내적으로도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시한다는 평이 주류이다.

2.2.1 작품에 쓰인 소재에 대한 고찰

  • 주인공 프레스턴이 작 초반 살해하는 파트너 파트리지(숀 빈 紛)는 살해될 당시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하늘의 천'이라는 시를 읽고 있었다. 파트리지가 죽기 직전 이 시집에서 인용하여 언급하는 구절은 영화 전체적으로 의미가 꽤 깊다. 구체적으로는 '꿈을 밟는다(tread)'. 이 문구 때문인지 프레스턴은 이후에 드물게도 꿈을 꾸게 되며, 이것은 프레스턴이 탈선하는 단초가 된다. 아울러 최종 보스인 부위원장 듀폰트(앵거스 맥페이든 粉)와의 싸움 직전 듀폰트가 내뱉는 대사 '네가 내 꿈을 막는다(You tread on my dream)'도 같은 모티브를 가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 작품 초반, 감정을 가진 집단이 과거의 예술 작품 소각을 막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그들의 아지트에서 진품 모나리자가 발견되어 정부군 (그라마톤)이 이를 소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영화상에는 캔버스에 그려진 모나리자가 나오는데 진품 모나리자는 나무판에 그려졌으므로 이는 고증오류.

2.2.2 작품의 주제의식에 대한 고찰

2.2.2.1 정말로 "인간의 모든 감정을 억누른 사회"가 인류 역사의 대안일 수 있을까?

요약하면 '인간의 모든 감정을 억누름으로서 전쟁을 없애고 만인이 공통으로 누릴 수 있는 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나은지,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나 깊이가 천차만별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지,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인가?' 하는 물음이 담겨있으며 작품 마지막에 이 주제의식이 극명히 드러난다. 간단히는 '삶과 감정의 관계'로 정리할 수 있는데, 다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이러한 주제를 부각시키는 연출보다 주인공 프레스턴 개인의 활약에 카메라가 맞춰져 있어 철학적 주제를 기대하고 보면 아쉽거나 조잡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2.2.2.2 작중에 묘사되는 리브리아가 정말로 모든 인간의 감정을 박멸한 사회의 모습인가?

감정을 없앴다고 보기에는 다소 감정적인 등장인물들이 몇몇 등장한다. 동시에 그런 감정을 보이는 자들 중 상당수가 떡밥이다. 주인공 프레스턴의 후배 클레릭인 브란트(타이 딕스 粉)는 메리 오브라이언의 화형(사실 화형 장면 자체가 떡밥.) 이후 쓰러져 흐느끼는 프레스턴을 체포할 때 만면에 미소를 띄고 체포하며 부위원장에게 끌고왔을 때도 상당히 감정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브란트가 프레스턴을 체포하며 미소를 지은 것에 대해서는 약간 설명하기 애매하다. 감정이 없는 자가 미소를 지었다는 것은 감정을 가진 프레스턴을 체포하며 조롱하기 위한 심산이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영화에서 더 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은 없고, "조롱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자체가 감정이 있어야만 드는 것이 아니냐라고 반박할 수도 있다. 그리고 브란트는 그 전부터 자주 프레스턴을 보고 웃었다.

뭐 브란트가 프레스턴을 보고 미소를 지은 것을 감정이 있어서 미소 지은 게 아니라 그냥 기계적으로 한번씩 지어본 거라고 하면 얼핏 그럴듯 하겠지만...(가령 브란트는 지배 계층들에게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미소라는게 있다. 근데 이걸 왜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웃는다라는 감정이 없으니> 옛날 인류가 감정이 있었다는 시절에는 다른 사람을 보고 했었다고 하더라 그러니 생각없이 있다가 그냥 한번 해볼 거면 해보라고 배웠단 말이지. 그래서 브란트는 임무 수행하면서 그냥 해볼까? 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그냥 무작위적으로 미소 지어보는 것이라면이른바 감정 없는 억지 미소)

사실 이 부분도 브란트가 부의장의 심복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브란트도 몰래 자신들만 감정을 느끼는 상류층의 일원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정권의 상류층은 일반 대중의 감정을 억누르면서 자기들만 몰래 감정을 누리며 살고 있는데, 언더그라운드 저항군에서는 반대로 지도계층이 저항군을 냉정하게 이끌기 위해 스스로 감정을 억누르는 약을 복용한다.

또한 감정을 가진 자를 적대하는 것 또한 '적개심'이라는 감정의 일환이다. 진짜 무감정한 사회라면 감정 가진 이가 무슨 짓을 하든 방관하는 것이 정상이며, 굳이 적대를 해야 한다 해도 그것은 실제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만 정리하면 될 일이지, 그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당사자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음에도 공격을 지시하는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감정이라는 존재에 '적개심'이란 감정을 가지지 않은 한 불가능한 행위이다. 하지만 리브리아 입장에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는 것과 같다. 애초에 감정을 제거하자는 이유가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발생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자는 생각이기에 잠재적 위험인자 제거를 거부하는 이들을 처단하는 것이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합리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문제를 일으킨 적 없은 모든 시민,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약물을 복용하게 하는 사회에서 이를 따르지 않는 이들을 가만 냅둘 리가 없다.

더불어, 애초에 인간이 생존을 갈망하는것도 생존'욕구'라는 감정에서 비롯된다. 리브리아가 진정 무감정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였다면 이들은 생존 의지를 포기하고 그대로 죽었어야 정상이다. 물론 생존 욕구는 감정만이 아니고 본능이므로, 감정이 없는 사회라도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2.2.2.3 작품 내의 사회상은 그 자체로 모순임을 밝히는 본작 내의 장치

사실 본작에서는 본작이 그려내고 있는 사회상을 본작 스스로 체계적으로 부정하는 장치가 여럿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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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전쟁 등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히틀러의 등장 장면 등을 보여주고 그러한 전쟁 등을 막기 위함이라면서 각종 억압적인 행태를 취하는 나라가 바로 리브리아인데, 리브리아(Libria)는 라틴어로 '자유로운 곳'이란 의미를 갖는다는 것, 그러면서도 리브리아의 국기는 아예 나치하켄크로이츠를 연상시킨다는데서부터 이미 모순이 시작된다. 리브리아의 수직적이고 무미건조한 건축 양식 또한 과거 나치 시절의 모습을 본딴 것이며, 온통 검은 색으로 입은 그라마톤 부대는 나치 친위대 복장을 오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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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정을 가진 자들을 색출해 내는 능력자의 능력 또한 일종의 감정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음에도, 리브리아는 이 아이를 이용하여 감정을 가진 자를 색출해내고 있다.

또한 모든 감정을 박멸했다는 리브리아의 최상위 통치 계층에서 적지않은 감정 보유자가 나타나고 있다. EC-10 물품을 보유했던 에롤 패트리지는 말할 것도 없고, 감정을 느끼는 자들을 처단하는 클레릭인 주인공 프레스턴에게 상급자인 부위원장이 '충성심'(이것도 엄연한 감정이다!)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충성이니까 감정이다' 란 통속심리학적 멘트가 아니라, 실제로 인간의 보편 감정을 이해할 수 없는 싸이코패스들이 충성심이란 감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자기들 스스로도 느끼지 못한다는 실 사례가 있다. 또 부위원장은 작중 종종 극명히 감정을 표현한다. 이 때의 감정은 주로 분노. 지배 계층 모두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게 맞는지는 작중엔 나오지 않으나, 듀퐁 부위원장은 물론, 프레스턴이 메리 오브라이언의 화형 이후 쓰러져서 울자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체포했던 브란트의 경우라던지, 듀퐁 부위원장의 집무실에 은신하고 있던 경호원들이 시종일관 무표정이긴하지만 감정을 가지고 EC-10물품까지 보유한 듀퐁의 지시에 따른 경우(그것도 화려한 듀퐁의 집무실 내에서) 등을 생각해보면 듀퐁을 정점으로 한 그 일파 거의 대부분이 감정을 느끼는 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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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리브리아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듀퐁 부의장의 집무실이 대리석과 붉은 커튼, 그림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등동물농장?, 일반 시민들에게 금지된 것을 특권 계층은 몰래 향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지배자들이 부르짖던 감정의 평형을 통한 평화는 거짓임을 폭로하며 이 영화 속의 혁명은 당위성을 가진다. 게다가 집무실 최종결전에서 근위대가 차고 있던 건 쌩뚱맞게도 일본도인데, 이렇게 도검을 사용하는 것 역시 착용자와 보는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의례 중 하나다. 프로지움을 제대로 복용하는 일반 시민들의 거주지는 지극히 실용적인 부분만 강조된 것과 대비. 이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일반 시민들과 이러한 감정 제어를 명분으로 사회를 통제하면서 실제로는 지배층은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 모순을 비판하려는 의도적인 장치로 영화 전체의 주제 의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참고로 작품 후반부에 부의장이 공포를 보이는 모습을 보고 감정을 완전히 제거했는지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는데 애초에 부의장이라는 인물은 감정을 통제당한 일반 시민과 달리 실제로는 감정을 누리고 사는 지배층을 대비시켜 풍자하기 위한 존재이기 때문에 부의장이 공포를 보인 모습으로는 과연 작중에서 '감정'을 제거할 때 '공포'까지 제거되는지의 여부는 전혀 알 수 없다. 그야말로 무의미한 논의.

참고로 정황상 현실에서 북한의 실제 상황이 모티브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겉으로는 공산주의니 사회주의 지상낙원 외치면서 실상은 국민들은 굶주리게 하고 정권 핵심 계층들만 몰래 누릴 거 누리면서 사는 북한 지도부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

다만 그라마톤 클레릭이면서 감정을 느끼는 프레스턴과 감정을 느껴서 화형당한 프레스턴의 아내는 프레스턴을 이용한 반군 지도자 색출을 위한 계략에 이용된 측면이 있으므로 예외로 볼 수는 있다. 이런 리브리아 지배층과 달리, 도처에 숨어사는 저항 세력은 리더만 감정을 조절하고 있다. 조직을 이끌고 가기 위해서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고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게다가 프레스턴의 아내가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이 발각되자 화형을 시키고 EC-10 물품을 소지한 메리 오브라이언 역시 화형을 시키는데, 화형은 사람 죽이는 방법으로서는 매우 비효율적인, 순전히 감정적 효과를 불러오기 위해서 쓰였던 방법이다. [7] 감정을 없앴다는 사회라면 '이레귤러'를 처단할 방법을 고를 때도 순전히 효율성에만 입각해야 할것이다. 참고로 동료 클레릭인 에롤 패트리지나 반군들 중 일부를 처형할 때에는 현장에서 총살을 한다. 그런데 감정적 효과를 위해 효율성을 희생하는 화형이라면 뭔가 앞뒤가 안맞다. 태워서 갖다 버리면 되는거여서 그런거 아닌가? 뭐 총살이나 기타 다른 사형 방법은 사형 집행 이후에 매장하는 과정이 추가로 필요하니까 그냥 화형을 통해서 사형 집행과 동시에 화장을 해버리는걸지도?

마지막으로, 영화 속의 사회는 약물로 인해 분명 "전쟁" 은 사라졌지만 감정을 느끼는 자들의 반군과 그라마톤 성직자의 군대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전쟁만 일어나지 않을 뿐, 산발적인 교전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이 사회의 모순점이다. 심지어 마치 감정을 느끼는 자들을 그라마톤 클레릭들이 무력으로 소탕하는 모습이 일상적인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전쟁을 막기 위해서 감정을 박멸했다면서, 감정을 박멸하는 쪽과 그걸 거부하는 쪽이 일상적으로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다.

2.3 흥행 성적

미국 개봉은 2002년 12월 6일. 개봉 당시 매트릭스는 잊어라!!!라는 광고를 했다. 이 광고 문안은 원래 미국 현지 평론지에 실린 문구이다. 이 때문에 폼나는 액션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은 사람들은 다소 짧은 데다 초/중/후반 굉장히 먼 호흡으로 배치된 액션에 실망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본반 DVD/BD 서플에는 이 액션씬만 따로 편집한 영상을 넣기도 했다. 유튜브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화 광고에서 괜히 매트릭스와 비교한 것이 패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평론지들의 괜찮은 평에도 불구하고 미국 흥행은 120만 달러 수준으로 완전히 참패했다. 여담으로 제작자 중 한사람이 스피드 1, 2를 감독한 얀 드 봉.

한편 국내에서는 원래 개봉 예정이 없었지만 미국 개봉 당시 관람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나름 인지도가 생겨 2003년 10월에 상영. 하지만 국내 개봉 전에 이미 미국에서 출시된 DVD에 자막을 입힌 짝퉁 DVD가 용산의 노점에서 팔리고 있었고 흥행은 당연히 망했어요...결국 전세계 최종 흥행 성적은 총 535만 달러로 제작비의 1/4 수준에 그쳤다. 다만 기획 당시부터 극장 흥행보다는 비디오/DVD 판매 및 대여시장을 노린 저예산 영화였고 이러한 2차 판권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둬들였다고 한다. 헌데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외적인 요소까지 동원해서 대박을 쳤으나 해외에서는 완전히 말아먹은 어느 괴작의 쉴드를 쳐줄 때 '2차 판권 시장 대박'의 예로 자주 언급되기도 했다.지못미

2.4 블루레이

이 영화의 블루레이는 발매 국가마다 스펙이 다르다. 사운드 스펙은 최상위급만 기재.

가장 먼저 발매된 국가는 영국. 2008년 12월 10일.
화면비 1.77:1, 돌비 디지털 5.1 영어. (차세대가 아닌 그냥 돌비 디지털. 참고로 국내 정식발매된 DVD의 수록 사운드는 DTS 5.1.)

다음으로 일본. 타이틀 제목은 일본 개봉 제목과 동일한 REBELLION 이었으며 2009년 6월 3일 발매.
화면비 2.35:1, 돌비 트루HD 5.1 영어/돌비 트루HD 5.1 일본어.

그리고 캐나다. 2009년 9월 1일 발매.
화면비 1.77:1, DTS-HD MA 5.1 영어

2010년에는 네덜란드에서 발매.
화면비 2.35:1, DTS-HD MA 5.1 영어, 서플 없음

2011년 5월 10일, 드디어(?) 미국 발매. 그런데...
화면비 1.77:1, DTS-HD MA 2.0 영어, 서플 없음

이처럼 헐리우드 제작 영화이면서도 미국에서 타국보다 블루레이가 더 늦게 나오고 + 가장 안 좋은 스펙을 가진 초유의 타이틀이다. 참고로 이 영화의 원본 필름 화면비는 2.35:1이다. 1.77:1의 화면비를 넣은 제품들은 2.35:1에서 양 사이드를 잘라내고 화면을 늘여 만든 삭제 와이드로, 16:9 와이드 TV 화면에 꽉 차는 대신 원래는 보여야할 양 사이드의 장면을 볼 수 없다.

한편 한국에서는 2012년 11월 2일 BD가 정식 발매되었다. 한국 오리지널의 양장본 케이스에 본편 스펙은 캐나다판(1.77:1 & DTS-HD 5.1), 서플은 일본판인 구성이다. 전세계 판본중 일본판 서플이 가장 충실한데 이를 그대로 가져왔으며 서플의 내용해설 및 코멘터리 모두 한글화한 정성이 돋보인다.

2.5 기타

  • 헐리우드 액션 영화 제작비로는 굉장히 적은 제작비 2천만 달러 수준으로 만들었는데, DVD에 서플로 수록된 배우들 인터뷰를 보면 제작비를 아끼고자 별별 노력을 하던 게 다 나온다. 이를테면 건 카타 액션씬에서 마구 죽어나간 일반 병사들은 죄다 엑스트라가 아닌 촬영장 스탭들이다. 병사들이 검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은 의상 제작비가 부족해서 서둘러 만들어 입은 것. 거기다 검은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나오는 것 또한 스탭들의 연기가당연히 서툴다보니 얼굴을 가려야 했기 때문이라고. 물론 이런 복장이 오히려 폼난다는 평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감정을 죽이고 무개성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다. 영화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들이 헬멧을 쓰고 있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게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여러 장면에서 돌려 쓰기 위함이었다.
주연 배우 크리스찬 베일은 이 작품 촬영 당시 몸관리를 위해 운동 기구들을 촬영장 부근 숙소에 두었다. 그런데 이걸 숙소에 옮겨 온 사람들이 또 제작진. 베일의 회고에 따르면 이삿짐 센터 직원들이 들고 올 줄 알았는데 힘겹게 가지고 오는 사람들을 보니 모두 제작진이라 깜짝 놀랐다고 한다. 오죽하면 감독인 커트 위머도 제작비가 좀 더 있었더라면~하는 말을 인터뷰에서 몇 번이나 하면서 아쉬움을 나타낼 정도이다. 몬타나 존스의 니트로 박사가 떠오른다. 저에게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변명은 죄악이라는 걸 알고 있겠지?
  • '신부' 역을 맡은 사람은 커트 위머 감독과 절친인 브라이언 쿡으로 미국에서 대단히 유명한 드라마 연출자이다.
  • 블레이블루노엘 버밀리온은 승리 포즈로 영화내 등장한, 쌍권총을 이용해서 십자가를 만드는 자세를 취한다. 캐릭터 액션도 그렇고 여러모로 은근히 영향 받은 듯.
  • 영화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그라마톤'은 리브리아의 정부 최고기관인 테트라그라마톤 위원회(Tetragrammaton Council)에서 따온 것인데, 이 테트라그라마톤은 야훼를 지칭하는 네 글자(YHVH)를 뜻한다. 위원회 이름, 무력집단의 명칭이 성직자인 점, 최고지도자를 신부라 부르는 것 등을 조합하면 영화 전체적으로 제정일치사회를 묘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작품과 매우 비슷하기에 spiritual successor로 여겨지는 감독의 다음 작품 울트라 바이올렛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디스토피아를 묘사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아예 대놓고 최종보스가 부추기경(Vice Cardinal)이다. 아무래도 감독이 제정일치 디스토피아를 상당히 좋아하는 듯하다.
  • SBS더빙 방영한 바 있다. 성우진은

프레스톤 - 김일
브랜트 - 김영선
대부 - 장광
사령관 - 윤병화
메리 - 임은정

박상일, 민응식, 김영훈 , 홍승섭, 고 김관진, 김아영, 김정은, 전숙경
  1. 제작사는 디멘션 필름스와 블루 툴립 필름. 배급사는 미라맥스.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이퀄리브리엄이라는 일본어로 발음하기 어려웠던 모양인지 리벨리온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했다.
  2. 프로작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감독이 약품의 이름을 "리브리움"으로 지으려고 했으나 동명의 약품이 실존한다는 것을 알게되어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고한다.
  3. Emotional Content의 약자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각종 불법 물품을 지칭한다. 작게는 평범한 리본에서부터 레코드 판, 문학 서적과 그림까지 모두 포함된다.
  4. 이게 대사로는 Sex offender로 들려서(...) 웃음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특히 프레스턴에게 맞아죽기 직전인 병사 하나가 sense off...까지만 말하고 끔살당하는 신에서 그렇게 들린다.
  5. 이 약은 정해진 날에만 제조 공장에 가서 새로 배급 받아야 한다. 유통 기한 문제인듯 하나, 작중에서 정확한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6. 크게 보면 매트릭스가 영향 받은 홍콩 액션 영화의 영향이라 할수도 있다.
  7. 이 화형 장면들은 의상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중세 마녀사냥을 연상시키도록 연출되어 있는데, 주인공을 비롯한 특수 치안부대가 성직자(cleric)라 불리는 것과도 연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