륜(천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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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해

오방신

중앙황제신장

동방청제신장

남방적제신장

서방백제신장

북방흑제신장

시화, 륜

황명

광휘

노을

여명

십이지신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시랑

혜우

미확인

아묘

하진

사편

마유

미확인

신후

시계

청설,청우,청운

미확인

십장생

해

산

물

돌

달

소나무

불로초

거북

학

사슴

여우노

백고지

미확인

석류

여우로

백송

단사

천혜향

현오

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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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레진코믹스에서 연재하는 천지해의 주인공. 나이는 약 1900세. 금발금안의 소녀로 오방신 청룡 황명의 딸이자 용의 일족 수장인 하진의 친 동생이다. 머리는 주로 포니테일을 하고 다니며 키는 165정도. 작 중 예측되는 바 용족은 색깔에 따라 분류되는 듯 하는데 이 색깔은 유전이 아니라 무작위이다. 황도의 언급에 따르면 역대 황룡 중에서도 회복력이 특출나게 강하다는 모양. 현재 천지해의 리더 황룡 시화의 후계자인 수습황룡으로써 산산조각이 나다못해 콩가루가 되어 있는(...) 천지해를 다시 뭉쳐 초대 옥황상제의 이념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있다.

생일은 1월 1일

2 작중 행적

2.1 여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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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천지해의 수습황룡으로 용의 수장 하진과 함께 첫 출근을 하게 된다. 현 황룡인 시화가 이끄는 천지해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던 륜은 촉석루에 도착해 그 실체(?)를 확인하고 실망한다. 소집에 참여한 인원은 하진과, 해의 수장 여우노와 말의 수장 마유, 거북 수장 천혜향, 그리고 륜. 새벽부터 천지해를 호출한 문훤 원로는 자기 집에 불을 지른 방화범, 푸른 털의 여우를 잡아달라고 한다.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문훤원로의 증언. 륜은 달의 수장인 여우로와 잠복을 하고, 푸른 털의 여우가 곧 문훤 원로의 집에 모습을 드러낸다. 여우의 등장에 무턱대고 공격했던 륜은 여우가 정곡을 찌르며 비꼬자 자신이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고 당혹스러워 하며, 그 사이에 여우는 도망쳐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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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여우에게 사과하며 제대로 이야기를 듣겠다고 하지만, 여우는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문훤 원로를 피신시키려 했으나 이미 그 자리에서 도망친 상황, 그것을 본 여우가 천지해를 조롱하자 화가 난 륜이 이성을 잃고 여우를 공격한다. 하진의 주술로 여우를 잡고, 륜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여우가 모습을 바꿔 문훤 원로를 공격하고, 원로가 가지고 있던 여우구슬이 깨져버린다. 여우구슬이 원로의 것이 아님을 아는 륜은 조각을 들고 여우 수장인 홍로를 찾아가 사건의 내막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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륜의 오지랖에 아직 우두머리가 되기엔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하진. 륜은 문훤 원로의 감옥에 갇힌 여우, 청하의 구출을 계획하고, 청하가 천호가 되는 날 정보상 시궁이 보내준 조력자 쥐의 수장 시랑과 시은을 만난다. 급하게 짠 계획을 시랑의 조언으로 수정한 뒤, 간수들의 눈을 가리려 가면을 쓰고 간수들을 유인하는 륜. 계획이 살짝 어긋났었으나 숨어서 지켜보던 여우로의 도움으로 무사히 청하를 감옥에서 구출한다. 왜 구해줬냐는 물음에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일을 처리하여 이렇게 되었다는 사과를 하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천지해를 예전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하는 륜. 천지해를 조롱했던 청하는 륜이 바꿔나갈 천지해를 기대하겠다며, 천호가 되어 사라진다.

2.2 산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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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친구인 백림대선, 녹환이 륜을 찾아온다. 신선들의 모임에서 산이 가려졌음을 안 녹환이 이를 해결해달라며 도움을 요청한 것. 가려진 산은 산의 수장 백고지의 산으로, 수장인 백고지가 아직 많이 어리다. 평균 연령이 무척이나 높은 산의 일족들 사이에서 귀여움을 받고 자랐을 백고지가 산의 수장이 되자, 백고지산의 신선이 떠나 다른 산에 정착했고 그 일로 토라져서 산을 가린 것이라 짐작되는 상황. 그 일을 해결하려는 륜에게 하진은 연쇄살해범 찾기도 병행하라며 수배전단을 준다. 사슴일족은 일족의 주민들이 연이어 살해당하자 천지해에 해결을 의뢰한다. 하지만 천지해 사슴수장 한울은 천지해에게 기대하진 않는다.

두 가지 사건을 맡게 된 륜은 열심히 동분서주 하지만 별다른 수확은 없고, 편두통만 얻게 된다.

평소 잘 알고 지내는 개의 일족 의원인 황도를 찾아간 륜. 황도는 제자를 소개해주며 찾아가보라고 하고, 륜의 첫 소집 때 도중에 돌아가버린 말의 수장 마유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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륜이 두 가지 사건을 혼자 해결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마유. 현재 천지해에서 제대로 일처리를 하는건 시화를 비롯한 오방신 뿐이냐는 륜의 물음에 마유는 냉랭하게 지금의 천계와 천지해를 비판한다. 마유에게 천지해를 다시 바꿔보자고 제안하는 륜에게, 확답을 주는 대신 연쇄살해범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준다. 연쇄살해범이 밤도깨비일 것이라는 마유의 말을 듣고 장서관에서 자료를 찾아 확인한 륜은, 녹환과 함께 백고지산에 들어간다. 녹환에게 백고지산이 가려진 것과, 사슴일족 연쇄살해 사건이 같은 사건임을 말해주는 륜. 짧은 시간내에 많은 것을 알아냈던 륜은 산에 생물의 기척이 전혀 없음을 이상하게 여긴다. 잠시 쉬는 사이에 산의 수장 백고지와 만나고, 곧이어 밤도깨비가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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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없는 곳에선 강해지는 밤도깨비와 싸우지만 밀리고, 륜은 백고지에게 산의 결계를 거두어달라고 요청한다. 백고지가 산의 결계를 거두자 밤도깨비는 힘을 잃고, 륜에게 패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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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산의 일족들을 대신해 산의 수장이 된 백고지. 하지만 어리다는 이유로 같은 일족에게도 무시당해왔으며,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것에 열등감을 느꼈다. 어느 날 자신의 산에 연쇄살해범이 들어왔음을 안 백고지는 산의 수장으로서 산의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산을 가려 밤도깨비를 가둬버린 것이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륜을 따르게 된 백고지. 앞서 백고지산으로 들어가기 전 결계의 틈을 찾아준 시랑에게 륜은 한 가지를 더 부탁한다. 최악의 경우 밤도깨비가 모두를 죽이고 산을 나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사슴수장 한울에게 미리 알려달라고 했던 것. 걱정과는 달리 모두 무사히 나왔고, 한울은 륜에게 감사하며 그 이후부터 소집에 참여하게 된다.

2.3 학과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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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관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륜은 사슴 수장 한울의 호출을 받고 그를 찾아간다. 한울은 개인적인 부탁으로, 학의 수장 현오에게 서신을 전해달라고 한다. 현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륜은 발이 넓은 친구인 해의 수장 우노를 찾아가고, 예상대로 우노는 현오가 친구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오는 사는 곳도 알 수 없고 소집에도 나오지 않으며, 보기가 힘들다고. 학의 일족인 장서관 사서 마리아에게서 현오가 나타날 확률이 높은 곳에 대해 들은 륜은 생각보다 빨리 현오를 만나게 된다. 바로 도망쳐버리는 현오, 그리고 천지해를 적대하는 현오의 동생 현하. 현하는 천지해의 도움을 받고 싶지도, 주고 싶지도 않다며 매몰차게 말한 후 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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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에게서 학 남매의 사정을 듣게 되는 륜. 천년전쟁이 끝난 직후에 천계의 상황은 매우 어려웠다. 전쟁이 끝나고도 복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 그 틈에 여우 일족의 백여우가 부모 없는 아이들만을 노려 안구를 취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현오 역시 그 사건의 피해자로, 현오가 실종되었을 때 현하는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했지만 한울 외에는 누구도 현하를 도와주지 않았다. 당시 사건을 뒤늦게 접한 오방신이 나섰으나 백여우가 눈치채고 먼저 자취를 감춰버려 사건은 해결하지 못한다. 2천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붉은 표식을 남긴 채로. 학 남매와 가장 가까운 사이인 한울 조차도 현오의 거처를 알지 못하는데, 현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누가 그를 도와줄지 걱정하는 륜은 여우 수장 홍로를 찾아가 백여우의 주술을 푸는 방법을 물어본다. 같은 일족인데도 감싸주지 않는다는 백고지의 말에, 홍로는 그 백여우가 동족까지 해하였다며, 백여우가 무서운 상대임을 륜에게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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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와 만났을 당시 백여우를 목격했던 륜은 사건이 이미 진행중임을 알고, 현오가 실종되자 현하는 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백여우가 바위산에 숨어들었다는 정보를 입수한 륜은 백고지, 우노, 현하와 함께 여우굴을 찾아간다. 여우굴을 폭파하고 안에 잡혀 있는 자들을 구할 계획을 세우지만, 현오가 백여우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본 현하가 덤벼드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진다. 위기에도 학 남매를 도우려 애쓰는 륜을 드디어 믿는 현하. 움직임이 봉쇄된 백여우에게 일격을 가해 머리장식을 파괴하는데 성공하는 륜. 백여우는 륜에게 표식을 남긴 채 사라져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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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름마을로 긴 출장을 가게 된 오방신 황룡 시화는, 정보원인 하진에게서 륜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듣고 흐뭇해한다.

2.4 눈이 내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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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 청량원로가 륜을 불러낸다. 나이가 지긋한 원로일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어린 모습으로 륜을 맞이하는 청량원로.
청량원로는 천년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에서, 인적이 끊겼음에도 곡소리가 난다며 조사해줄 것을 의뢰하지만, 천계를 위해 애쓰는 륜에게 주는 휴가라고 한다. 륜이 해결한 사건은 어른들이 해결했어야 했다며 미안함을 표시하는 청량원로는 백여우가 륜에게 남긴 표식까지 없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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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마음으로 폐허를 찾아간 륜은, 그 곳에서 율이라는 자와 조우하게 되고 그가 그린 그림 한 점을 선물로 받게 된다. 꼭 밤까지 있어야 한다는 청량원로의 말에 계속 폐허를 돌아다니며 밤을 기다린 륜. 밤하늘을 보고 신기해하다 발을 헛디뎌 산을 구르다가 폐허에서 악기를 연주하던 소나무 수장 백송과, 달의 수장 여우로, 거북 수장 천혜향을 만나게 된다. 그 폐허는 백송의 고향으로 출입하는 이가 없어 종종 아이들과 연주를 한다고. 곡소리라고 표현한 것은 이들의 악기였고, 청량원로도 가끔 연주를 들으러 온다고 한다. 륜이 백송을 만나도록 다리를 놓아준 셈. 륜의 이야기를 듣던 백송은 혜향에게 듣던대로 당차다고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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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소집에 참여했던 혜향은 사실 륜과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 하지만 륜은 혜향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하다. 항상 소집에 나와줘서 큰 힘이 된다고 말하는 륜에게 정말로 고마웠던건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혜향. 천년전쟁 이후 천계의 사정이 어려워 학당에도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고, 일족의 힘이 약했던 혜향도 그 중 하나였다. 륜이 혜향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고, 륜을 비롯한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지만 혜향은 학당에 다니던 도중 떠난 모양. 이번에야말로 마음을 전하려 했으나 아쉽게도 실패(?)하고 만다. 아침이 되자 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소집에 나올 것을 약속하고 자리를 떠나는 백송. 그리고 여우로를 업고 돌아가는 여우노에게 배웅을 한뒤 천혜향에게도 인사를한다. 바로 뒤의 장면을 보면 아마 혜향에 대한 것이 기억난듯 미소를 지으며 돌아가는 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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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의 소감(?)을 묻는 청량에게 륜은 휴가가 즐거웠다고 말한다. 명목상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 륜의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는 청량. 그리고 다른 것은 또 없었는지 묻는다. 륜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분이 계셨다 라며 선물 받은 그림을 보이고, 청량은 지율이 아직 그 곳에 있음을 알게 된다.

2.5 꽃무릇, 꽃무릇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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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전 명계, 길을 걷고 있던 저승사자 다민과 호원. 그러던 중 다민은 서신 전달의 업무를 맡고 있는 '흰나무'라는 여자아이의 집 앞에 멈춰서서는 그 집의 담벼락을 넘으려 한다. 호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담벼락을 넘어버린 다민의 앞에 빨간 머리를 한 여자 아이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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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에 한번씩, 구름 마을에서 구름 수장이 달의 수장과 일주일 동안 일곱 경기를 진행하여, 다음 세대의 천지해 자리를 두고 경합을벌이는 달구름 축제. 륜은 천지해 소집에서 천지해의 일원들에게 구름 축제의 참가 여부를 묻고 사흘 뒤까지 서신을 보내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러나, 사흘이 지나도록 서신은 오지 않고. 실망하는 륜의 집으로 학의 수장 현오와 그의 동생 현하가 직접 찾아온다. 축제에 참여하려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서신을 들고 왔다는 현오. 그리고 축제보다 더 급한 일이 생겼다며 하진이 천지해를 촉석루에 불러낸다. 서신을 전달하는 문이 열리지 않아 난리가 난 천계.
서신을 주고받을 때 그리는 진을 통해 문을 여는데, 그 문을 관리하는 흰나무가 실종되었으며, 현재 흰나무의 부재로 꼬여버린 서신은 하진이 처리하러 가고, 륜과 시랑, 하늘, 현오, 현하, 백고지는 흰나무를 찾아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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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나무는 죽음이 곧 은퇴라는 사실을 안 다민과 함께 사라진 상황. 다민은 녹환을 찾아가 잠시만 숨겨달라고 요청하고, 녹환은 차마 두 사람을 내칠 수 없어 륜에게 알리지 못한다. 수색을 하던 도중, 륜은 말의 수장 마유와 그의 스승인 황도를 만난다. 륜을 도와주려는 황도. 황도가 석산향을 맡아 찾아간 얼음산. 륜은 녹환이 흰나무를 데리고 있음에도 자신에게 말하지 않을 리 없다며 좀 더 찾아봐달라고 부탁하지만, 얼음산에서 멀어질수록 석산향이 옅어지자 다시 얼음산을 찾아가 녹환에게 흰나무가 왔었음을 확인한다. 녹환에게 들은 말과 그 동안 모은 정보로 비추어볼 때 흰나무는 혼자 사라진게 아님을 확신하는 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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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흰나무를 데리고 도망치던 저승사자 다민 앞에, 현 옥황상제를 주무르고 있는 원로회가 파견한 어사대가 그들의 길을 가로막는다. 어사대의 주술로 다민은 소멸할 위기에 처하고, 그들의 앞에 륜이 나타난다. 천지해가 일을 마무리 하겠다고 말하지만 듣지 않는 어사대. 흰나무를 잡으려는 어사대의 앞에서 다민과 흰나무가 돌연 사라져 버린다. 다민과 흰나무가 도망친 이유가 있음을 직감한 륜은 시랑에게 부탁해 두 사람이 원하는 바를 이룰 때까지 지켜봐달라고 하고. 다민은 흰나무가 계승 받기 전 마지막으로 갔던 장소로 그녀를 데리고 간다. 계승 직후 집 안에 갇혀 일만 해왔던 흰나무. 초대 옥황상제의 능력 일부를 물려받은 축복받은 일족이라지만 흰나무의 세대에는 능력을 이어받은 아이가 흰나무 한 명 뿐이다. 그런 흰나무가 은퇴하면 가보고 싶었던 곳에 다 가보자고 했었으나, 흰나무의 일족은 죽음이 곧 은퇴. 다민이 흰나무를 데리고 도망친 이유였다. 그리고 다시 두 사람 앞에 나타나는 륜.
흰나무는 다민의 소멸을 막기 위해 돌아가겠다고 하고, 륜은 다민의 소멸을 막겠다고 흰나무와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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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다민은 흰나무의 집에 출입할 수 없게되고, 흰나무의 집에도 결계가 쳐져 나올 수 없다. 흰나무의 집에 방문한 청량원로를 마중나가는 륜.
돌연 흰나무에게 보낼 선물을 잊었다며 다민에게 전해주고 오라고 떠민다. 다시 만난 두 사람. 다민은 물건을 던져줄테니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말하고, 그 순간 흰나무가 밖으로 걸어나온다. 이젠 쉬는 날이 생겼다며 아름다운 곳을 보여준다던 약속을 지키라고 하는 흰나무. 흰나무를 찾아간 청량원로는 흰나무의 고된 상황을 알고, 그녀가 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었다. 그리고 그건 륜이 청량원로에게 말했던 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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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소원을 말했던 륜의 뒷모습을 보면서 청량원로는 친구이며 초대 옥황상제인 지율을 떠올린다.

2.6 구름 위 달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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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마을에서 열리는 달구름축제. 한 세대에 한 번씩만 열리기 때문에 희소성이 매우 큰 축제다. 천지해는 달구름축제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 및 순찰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름마을의 수장 지곡은 천지해라는 이름에 집착한다. 그에 비해 달의 수장 여우로는 경합의 승패보단,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라고. 개막식 전 설을 만난 륜은 그에게서 구름마을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륜이 천지해로서 첫 출근을 하기 전부터, 현 황룡인 시화를 비롯한 오방신이 구름마을로 출장을 간 상태. 개막식에서는 오방신을 볼 수 있을거라고 기대했으나 오방신은 도통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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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합이 시작된다. 자신있게 선수를 내보내는 지곡. 우로는 륜을 선수로 지목한다. 경합에 집착하는 지곡과 달리 우로는 륜에게 승부는 상관없으니 분위기를 띄워달라고 하고, 륜은 기지를 발휘해 첫 경합을 이겨 달마을에 승리를 안겨준다. 그리고 계속해서 진행되는 경합에서 하늘의 주선으로 토끼 수장 아묘를 만나는 륜. 두번째 경합은 구름마을이 이겼지만, 달마을이 계속해서 점수를 얻으며 앞서나간다. 노력하고 있음에도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지곡은 우로에게 다음부터는 절대 점수를 내어주지 않을거라며 으름장을 놓고, 우로는 천지해라는 자리에 집착하는 지곡을 자극한다. 자신은 아버지와 같은 패배자가 아니라고 외치는 지곡에게 네게 천지해의 자리를 주고자 열심히 하신 아버지를 패배자라고 칭한 시점부터 너는 이미 패배자야라고 독하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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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궁 정원에 모여 연회를 벌이려던 륜은 곧 일어날 시간인 우로를 깨우러 간다. 방 안으로 들어갔을 때 갑자기 습격당하는 륜 일행. 밖으로 떨어지던 우로는 륜의 뒤까지 따라온 습격자를 처리한다. 달이 뜨면 강해지는 달의 일족. 공교롭게도 그 날은 달이 떴고, 우로는 자신을 습격한 구름마을 식신들을 전부 없앤다. 달마을이 계속해서 경합에서 승리하자 구름마을 원로들이 우로에게 위해를 가하려 했던 것.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륜은 하진에게 간밤에 습격이 있었음을 알린다. 하진은 오방신이 구름마을에 출장 온 이유를 상기하며 륜에게 마음을 놓고 있지는 말라며 충고한다.
총 일곱번의 경합에서 이미 세 번이나 이긴 달마을이 이번에도 승리하면 다음 세대 천지해는 달마을의 것이 되는 상황. 그리고 베를 짜는 경합에서 달마을의 선수로 지목된 백송이 이김으로 달마을의 승리가 확정된다. 그러나 그 순간 구름마을의 베틀이 폭발하며, 거대한 장승이 나타나고 그 장승으로 인해 구름마을은 큰 혼란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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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수장 한울이 변신하여 장승을 막는 사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천지해. 장승은 작은 장승들까지 소환하며 점점 구름마을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장승주술이 시전되자 혼란스러운 건 원로들도 마찬가지. 구름수장 지곡에게 일을 떠맡기고 도망치려 하지만 시화에게 붙잡히고 만다. 장승을 막으려는 륜은 시궁에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계획을 세운다. 풍백 호의 구름으로 장승들의 움직임을 멈춘 사이, 전투가 가능한 천지해 인원을 모아 장승을 차례로 격파하는 륜. 그리고 그 사이 오방신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구름마을에 혼란을 가져온 반역세력을 잡기 위해 왔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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륜의 첫 신호를 시작으로 우로가 달을 띄우자 아묘, 마유가 첫번째 장승을, 우로와 하늘, 백송이 두번째 장승을, 현오와 현하 그리고 륜이 마지막 장승을 격파하는데 성공한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구름마을. 그러나 구름마을 원로가 나타나 륜을 주술 안에 가둬버린다.
원로에게 잡혀있던 주민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던 륜은 어떻게 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깨어난 주민, 시화가 본모습을 드러내 주술을 깨고 나온다. 구름마을을 위해 더러운 일을 자처했을 뿐이라는 원로의 변명에 시화는 원로의 말이 모순이라며 자극하고, 분노한 원로는 구름마을에 위험한 주술을 시전하지만 시화는 주술을 가볍게 막아낸다. 도망치는 원로를 가로막는 오방신 주작 광휘. 그리고 그 자리에 노을과 여명, 황명이 나타나며, 사건은 마무리디고. 시화는 그런 륜을 보며 다시금 자신의 후계자임을 확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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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름마을에서의 사건을 해결한 수습황룡 륜이 주민들을 선동했다며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상제를 압박하는 원로회. 초대 천지해였던 원로 포사는 울컥하며 항의하려 하지만, 청량이 그를 말리고 대신해서 천지해를 옹호한다. 그리고 반박하려는 원로들을 일순간에 입 다물게 하며, 원로회에서의 그의 입지를 보여준다.

2.7 안갯속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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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름축제가 끝난 후의 첫 소집에 들뜬 륜. 축제 마무리로 우로와 우노는 참석을 못하지만 긴 출장을 떠났던 오방신이 돌아왔고 토끼 수장 아묘가 참석하기로 해서 인원이 아주 많을 것이라며 좋아한다. 륜의 생각과는 달리 전보다 오히려 더 인원이 줄어있고, 각자의 사정으로 참여를 못한 상황. 소집이 끝난 후 만난 녹환을 통해 원숭이 일족의 수장 신후를 소개받는다. 어린 나이에도 의젓한 신후는 최근 일족의 영토에서 발견된 안개숲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그 숲에서 만난 여자아이. 곧 무너질 숲이라 위험하다며 데리고 나가려 했으나 아이는 도중에 사라져버리고, 어찌할 줄 모르는 신후가 녹환을 통해서 륜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륜은 녹환, 신후와 함께 문제의 안개숲에 방문, 신후가 말한 작은 여자아이가 나타나지만 곧바로 도망쳐버린다. 아이를 잡으려는 찰나, 사라져버리고 세 사람은 숲 밖으로 나오게 된다. 장서관에서 안개숲에 관한 자료를 찾던 륜은 황도와 만나고, 몸이 좋지 않아서 소집에 참여하지 못했던 노을의 병문안을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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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와 있던 시화와 여명과 대화하면서 알게되는 안개숲에 관한 정보. 그리고 그 여자아이가 안개숲에서 능력을 썼기 때문에 그 숲의 주인이 되었을거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안개숲의 자료를 정리하던 륜은 어떤 여성의 환영을 목격하고, 다음 날 시궁을 찾아가려다 여우 수장 홍로와 부딪힌다. 홍로와의 대화로 여자아이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여자아이의 이름은 미요, 무지개 원숭이이며 2천년 전 숲을 나왔다가 어미가 사냥당해 죽었다. 당시에는 천살이어서 지금은 3천살인데 외관이 천살일 때로 멈춰버린 아이. 왜 미요가 아직도 그 숲을 떠나지 않고 있는지, 어머니 경린의 뒷모습을 보고 눈치챈 륜은 안개숲에 갈때 연락하라던 여명과 녹환, 신후와 함께 다시 한 번 안개숲으로 들어간다. 처음 안개숲에 들어와 미요를 만났을 때부터, 미요의 기척은 다른 곳에서 느껴졌었다. 한참을 헤매다가 다시 만난 미요는 이번에도 일행들을 숲 밖으로 이끌지만, 륜은 그것이 환영임을 직감하고. 륜이 목격한 환영의 여인이 나타나 륜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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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전체에 환영을 건 미요. 여명이 나타나 그 환영을 깨버린다. 곧 무너질 숲에서 미요를 데리고 나가려 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 여명은 미요가 자신의 어미가 죽은걸 이미 알고 있으며, 모든 상황이 머릿속으론 다 정리된 상태임을 말해준다. 감정에 따라 색이 변하는 무지개 원숭이. 륜이 처음 봤을 때부터 줄곧 미요는 옥빛, 감정이 가장 가라앉아 있을 때 나타나는 색이었다. 여명이 인정하기 싫은 부분을 지적하자 혼란이 온 미요를 설득하는 륜. 무사히 무너지는 안개숲에서 미요를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륜은 무너진 숲의 잔해를 보면서, 혼자서 어미를 기다린 미요에겐 원숭이 일족이 있으며, 자신이 자주 만나러 가겠다는 약속을 하고. 미요가 잇는 방향으로 이끌었던 환영의 여인, 미요의 어머니가 나타나 조용히 감사를 표시한다.

2.8 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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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고지산에서 찾은 귀해보이는 열매를 마유에게 전해주기 위해 백고지와 함께 방문하는 륜. 마유는 그 날 월견초를 캐러 간다고 한다. 마유를 소집에 포섭하기 위해 따라나서려는 륜. 그 날따라 마유는 어쩐지 한층 더 상냥해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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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달구름축제 후 천지해를 편들어준 청량원로를 방문하는 시화, 노을, 광휘. 그러나 륜이 초대상제를 닮아 눈길이 가서 천지해를 좋아한다는 청량원로를 시화는 어쩐지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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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우가 나타났던 바위산을 다시 찾는 륜 일행. 황도는 륜이 마유를 포섭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고, 백고지와 여우로를 데리고 자리를 뜬다.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나가려 해보지만 마음을 열기는 커녕 대화도 이어지지 않고, 륜은 그 날 하루는 맘 편히 먹고 천천히 회유해보기로 한다.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약초캐기에 참여하는 륜에게 천지해에 관한 일이 재미있는지 묻는 마유.
"누구나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게 있어서 천지해는 해야 하는 일이자 하고 싶은 일입니다. 그리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고요."
날이 저물자 마유는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감기에 걸렸지만 월견초를 캐야 한다며 기어이 밖으로 나왔던 것.
마유의 몸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륜이 황도에게 가자고 하지만 마유는 가지 않으려 하고, 점점 심해지는 기침에 륜이 결국 마유에게 손대고 만다.
갑자기 륜을 공격한 마유는 곧바로 쓰러져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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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륜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륜의 뛰어난 회복력을 본 황도는 지율을 떠올린다.
자신의 접근방식이 잘못된 것 같다는 륜에게 황도는 마유의 과거를 털어놓는다. 천년전쟁 중에 말의 일족이 밤도깨비의 습격을 받아 거의 사라질뻔한 적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황도와도 잘 알고 지내던 마유의 아버지, 마윤도 사망한다. 그 습격 때문에 마유는 신체접촉을 두려워한다.
마유가 소집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도 밝혀진다. 콩가루집단이 된 천지해. 그리고 평판이 좋았던 시화에게 기대했으나 시화는 천지해 소집에 참여하길 권유하기보단, 오방신들과 직접 해결하는 편이 더 빠르다 여겼고, 초대상제의 이념을 다시 바로 세우기 위해 천지해를 끌어들였다간 결정적인 순간에 나가 떨어질 확률이 높다며 마유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다. 다만, 시화는 다음 대의 황룡이 즉위하면 그때는 꼭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 황룡이 우두머리의 자격이 있는지, 마유 자신이 직접 판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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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황도는 마유를 데리고 돌아가려 하지만, 다음 주기는 백년 후라며 고집을 꺾지 않는 마유.
그러나 곧 다시 정신을 잃고, 돌아가려는 찰나 륜과 백고지, 여우로는 그 곳에 남아 천천히 가겠다고 한다.
다음 날 눈을 뜬 마유는 륜을 공격했던 것을 기억해내고, 밤새 약초를 잔뜩 캐 온 륜에게 사과한다.
약초를 캐면서 마유가 잃어버렸던 향갑까지 찾아다 준 륜. 처음에는 믿음직스럽지 않았지만, 시화처럼 앞에서 끌어주는 우두머리가 아닌 뒤에서 받쳐주는 우두머리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 마유는 소집에 참여하기로 마음먹는다.

2.9 월하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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륜의 노력 덕분에 천지해 소집엔 많은 인원이 참여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뱀의 수장 사편도 모습을 드러내며, 륜의 노력이 제법 큰 결실을 맺는 듯 보인다. 기뻐하는 륜의 앞에 분위기를 깨며 나타나는 십장생 돌의 수장 석류는, 본인 역시도 천지해이면서 천지해를 조롱하고, 뱀의 수장 사편과 말려야 할 정도로 심하게 싸운다. 석류가 소집에 나타난 이유는 여우마을에서 의뢰한 물품을 전달해줘야 하는데, 중요한 물건이라 륜을 믿을 수 없다며 제대로 인원을 모아오라고 한다. 개인적인 안건이긴 하나 간단한 연계임무로 서로를 알아가는 것도 좋다며 수락하자는 시화. 웃으면서 석류에게 말을 건네는 륜에게, 석류는 "그저 부모 후광으로 만들어진 인맥과 황룡으로 태어난 운으로 대장놀이나 하고 있구나"하며 독설을 퍼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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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륜에게 항상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하라고 조언해주는 황명. 현 돌의 수장을 죽이고 새로운 돌의 수장을 회유하면 어떻겠느냐는 다소 섬뜩한 농담을 했던 노을에게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정공법으로 나갈 생각이라며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고 한다.
"어찌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고 똑같은 소릴 하는지. 내 어머니도 그 정도는 아니셨네. 게다가 자네 코가 석자인데 내 걱정을 하는가."
"음..그거야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걱정이야 되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먼저지요. 그렇게 노력해도 안 된다면 그건 제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후회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는거라고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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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와 함께 달산으로 향하는 일행들. 달산은 혼돈의 시절 마물이 봉인된, 주인화 되어 있는 산이었다. 위험한 곳이긴 하나 비행이 불가능한 점을 제외하곤 그다지 문제될 것은 없는 상황. 여우마을로 가는 방향과는 반대로 일행을 이끄는 석류는, 뭔가 불안하고 이상해보이고, 시화는 석류의 꿍꿍이가 뭔지 보기 위해 놔둔다. 바닥이 마치 거울같은 특이한 곳에 들어선 천지해. 앞장서서 나가던 륜은 봉인이 풀린 주인의 습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다.
움직이지 못하는 륜을 도와주려던 광휘를 공격하는 주인. 다행히 노을의 기지로 광휘는 치명상을 피하지만, 대신 노을이 크게 다치고, 주인은 천지해를 향해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산을 통째로 날려버린다면 주인에게 이길 가능성이 높을거라 생각한 시화. 그러나 곧 여우마을의 처지를 생각해서 그만두기로 한다.
노을에게 도움을 요청한 시화는, 노을의 공격으로 틈이 생긴 주인에게 자신의 능력을 써서 주인을 부순다.
그러나 달산의 또 다른 주인의 습격으로 시화 역시 큰 부상을 입고, 바닥이 무너지며 천지해는 모두 흩어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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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긴 시간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린 륜. 곧 방금 전까지 있었던 일을 기억해내며 자책하지만, 자신과 함께 떨어져 다친 석류를 치료한다.
깨어난 석류는 의외라고 말하지만, 륜은 화내지 않기 위해 자신의 뺨까지 때려가면서 참고 있음을 알린다.
부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석류를 업고 길을 찾는 륜. 석류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그리고 그를 포섭하기 위해 륜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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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으로 태어나 기대를 많이 받았던 륜. 그러나 주위의 시선은 그렇게 달갑지 않다.
최고의 황룡으로 평가받고 있는 초대상제와, 시화. 그런 그들과 륜을 비교하는 무리들에게, 여자아이이며 능력도 한참이나 부족한 륜이 곱게 보일 리 없었다. 륜 역시도 그런 시선을 느꼈으나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부모님이 구축해온 인맥을 2천년 가까이 확대, 유지한 자신의 능력을 주장하며 석류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한다. 비웃는 석류에게 차례를 넘기는 륜. 의외로 얘기할 것 같지 않았던 석류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왜 달산으로 일행들을 이끌었는지를 설명한다. 석류는 실종된 친구인 청설에게 주기 위해 지닌자의 몸을 보호해준다는 달산 주인의 뼈를 얻으러 온 것이라고 했다.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들어주고, 조언해준 륜에게 사과하는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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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을 헤메다 천지해는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그렇지만 시화는 이대로 나갈 수 없다고 한다. 그 동안 여우마을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며, 원로들은 결국 천지해애 이 일을 넘길게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석류가 주인의 약점을 알려주고,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시화를 대신해서 륜이 제 1방어선이 되어 동료들과 함께 주인을 격파하겠다고 한다.
"나 없이 할 수 있겠어요?"
"달구름축제때도 말씀드렸던 적이 있어요. 적기에 적절한 능력을 사용한다면 해결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뛰어난 능력을 지니신분들이 모여계시지 않습니까.제가 따로 신호하지 않아도 분명 알게 되실 겁니다. 이번 제 역할은 다른 분들이 걱정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버티는 제1방어선. 제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다치지 않습니다."
자신을 믿어달라며 밖으로 나간 륜은, 주인의 공격을 버티면서 약점인 초롱을 공략할 방법을 찾는다. 륜을 걱정하는 시화 대신에 나선 노을의 개입으로, 초롱에 접근한 륜은 마침내 주인을 격파하는데 성공하고, 천지해는 무사히 여우마을에 도착한다.
륜은 주인을 부수면서 가져온 뼈를 석류에게 건네며, 석류가 단 한번도 청설만을 위해서 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사편의 것까지 두 개가 필요한게 아니었는지 묻는다. 륜의 세심함에 고마워하는 석류는 그 후 달산에 갔었던 이들을 찾아다니며 사과하러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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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상을 치료하지 않은 채 달산을 내려가던 시화는 시화의 상태를 눈치챈 홍로와 다시 조우하게 된다.
주인의 봉인이 풀렸었음을 홍로에게 알려주는 시화. 혼돈의 시절에 봉인된 자가 그렇게 쉽게 풀려날 리 없다며, 무언가 있음을 느낀다.

2.10 모래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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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현오와 함께 우노를 기다리고 있는 륜. 우노가 닭의 수장을 만나게 해주겠다면서 불러냈다. 그리고 륜 앞에 새벽을 걷어내 아침을 맞이하는 시계가 나타난다. 오른쪽 얼굴에 화상 자국이 짙은 시계. 그리고 시계의 집으로 매일 찾아오는 모래라는 여인. 시계는 아름다운 것을 보면 그것을 시계로 만든다고 한다. 작업속도도 빠르고, 정교해서 매일 하나씩 만들어낸다고 설명해주는 모래. 륜은 시계의 성실함을 칭찬하면서, 천지해 소집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지만, 모래는 소집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참여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준다.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겠다는 륜. 그러나 곧 그 문제는 륜을 회의감에 빠뜨린다. 다음 날 만난 시계는 놀랍게도 "처음 뵙겠습니다."하고 인사한다. 시계는 먹구름항쟁으로 크게 다쳐 기억을 잃었다. 심지어 그 이후의 기억이 축적되지도 않아 몇 가지를 제외하곤 모두 잊어버렸다. 게다가 매일 시계를 찾아오는 모래는 알고보니 시계의 아내였던 것. 시계의 증상에 대해서 마유에게도 물어봤으나 애석하게도 시계를 치료할 방법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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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항쟁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자료를 찾던 륜은, 장서관에선 자료를 찾을 수 없자 관련자인 구름 수장 지곡을 찾아간다. 먹구름항쟁에 연관된 사람은 달의 수장 여우로, 해의 수장 여우노, 그리고 구름 수장 지곡. 륜은 어릴 적의 여우로가 부모님을 잃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두 형제에겐 차마 물어볼 수 없었고, 지곡은 그런 륜에게 친절하게 먹구름항쟁에 대해 설명해준다. 륜이 지곡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모든걸 다 듣고 있었던 여우노는 시계가 기억을 찾게 되어 어머니 우나의 기억이 흐려지면 어떻게 하냐는 륜의 물음에, 그렇게 하려고 륜을 시계와 만나게 해 준 것이라는 의젓한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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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기억이 없다는 건, 본인 스스로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걸 확인한 륜은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인지 의심하기 시작하고.
공방 앞에 앉아있는 모래를 본 륜은, 먹구름항쟁 당시 시계 뿐만 아니라 모래도 다쳤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곤 그녀를 걱정하지만, 모래는 자신의 지병이 있음을 알려준다. 모래의 지병은 마른꽃병 . 시계는 모래의 병을 알고도 구혼했었고, 시계의 능력 덕분에 병의 진행이 멈췄었으나 시계가 기억을 잃어 능력의 균형이 깨진 후론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짙어진 들국화향. 륜은 황도와 마유를 만나러 다급히 달려가다 노을과 부딪힌다. 황도와 마유는 왕진을 가버려서 노을에게 먼저 마른꽃병에 대해 털어놓는다. 의외로 마른꽃병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노을은, 그의 어머니도 그 병으로 사망했음을 말해준다. 어떠한 자료도, 치료법도 없는 것이 마른꽃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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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나은 상황을 만들어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륜. 그러나 좀처럼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문득, 매일 기억을 잃는 시계가 남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공방에서만 지내는데, 어떻게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시계를 만드는지 의문을 가지고 다시 시계의 공방을 찾는다. 륜의 예상대로 시계가 만드는 시계의(...?) 모티브는 아내인 모래. 그는 모래가 자신의 아내라는 것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항상 그녀를 생각하고 있다. 륜을 통해 그 사실을 전해들은 모래는, 이제 정리해야 하는데 다시 설레기 시작했다면서 시계가 자신에게 청혼했던 방식 그대로, 시계에게 청혼한다.
"시계님. 당신에게 첫눈에 반했는데 내 남편이 되어주지 않을래요?"
"........."
"...매일 맛있는 걸 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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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든 것을 정리하는 모래.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계를 한번 더 만나러 간다.
모래의 인사에 시계는 놀랍게도 "우리 또 만났네요"라고 말하고. 모래는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기쁘게 사라져간다.
시계가 어제의 모래를 기억하는 건 아니었다. 모래에게 더 이상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있는 륜이 시계에게 미리 부탁해놓았던 것.
"오늘은 누굴 만나서든 이렇게 인사해주세요. '처음뵙겠습니다'가 아닌 '또 만났네요'라고." 모래의 마지막이 평안하길 바랐던 륜은 그 사실은 자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며, 자신이 평생 짊어져야 할 무게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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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자, 소집이 끝난 후 시계가 촉석루에 나타난다.
기억을 되찾은 듯한 시계는 모래의 마지막이 쓸쓸하지 않도록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다음 소집에 나올 것을 약속하며 돌아간다.

2.11 꽃이 지는 시간

주민들이 잇따라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원로회에선 그 동안 이 사건을 숨기고 있었지만, 사건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천지해에 일을 떠넘겨버린다. 원로회가 민심을 안정시키려는 이유에서 사건을 계속 숨겨왔었다는 것을 부정하며 처음으로 소집에 등장한 불로초 수장 단사는, 곧 천계에 큰 일이 닥칠 것을 예고한다. 단사에게 감사 표시를 하는 륜. 그러니 단사는 천계가 망하길 바라고 있다.

소집 마무리를 시화에게 맡기고 단사를 따라나선 륜은, 단사가 낌새를 눈치채고 돌아서자 엉겁결에 숨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시화가 그 자리에 등장, 둘은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누고, 단사는 그 자리에서 홀연히 사라져버린다. 다음 날, 마유의 약방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 단사. 마유를 마윤으로 착각했던 단사는 옛날을 그리워하고. 금방 다시 돌아가려는 단사에게 소집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려 하지만 전날도 그렇고 단사는 쉽게 협조하려 들지 않는다. 불로초마을이 어디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 륜은 단사에게 부적을 붙여 그의 위치를 알아내, 불로초 마을에 들어간다.

륜이 잘 쫓아올 수 있도록 일부러 모른 척 했던 단사는 륜이 마른꽃병에 대해 묻자 마른꽃병을 불로초 일족의 저주라고 치부할 셈이냐고 묻고.
보편적으로 알려진 진실을 언급하며, 단사에게서 직접 답을 얻으려는 륜. 단사는 륜에게 마른꽃병에 관한 진짜 진실을 알려주지만, 역시 치료약을 만드는데 협조하려곤 하지 않는다. 그저 불로초 일족을 지킬 수만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단사는 륜에게서 죽은 전 2대 불로초 수장이며 딸인 초화의 모습을 보고, 내기를 제안한다. 단사가 지정한 어떤 것을 1주라는 시간 안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찾아낸다면 륜의 승리. 륜은 불로초 일족의 신뢰와 마른꽃병의 치료법을 위해 단사의 제안을 수락한다.

3 여담

사람을 끌어모으는 수완이 좋다. 그러나 무의식적으로 사람을 끌어모으는 천연 기질이라기보단 의도적으로 특정 인물에게 접근하여 필요한 것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을 따르게 하는 것에 가깝다. 어찌되었건 륜의 수완으로 첫 소집 당시 5명 밖에 모이지 않았던 천지해의 소집 인원은 점점 늘어나는 중.

얼핏 덜렁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은근히 다방면에서 먼치킨 캐릭터다. 기본적으로 괴력과 좋은 맷집도 가졌으며 이것저것 손재주도 많고 성격도 털털하면서 도움이 필요하면 반드시 도와준다. 무서운 점은 이런 행동이 단순히 착한 것만이 아니라 천지해 소집에 나오도록 하려는 계산적인 심리가 깔려있다는 것. 눈치도 빨라서 모르는 척 넘겨주면서 뒤에서 슬그머니 미소짓기도 한다. 다혈질인 한편 대인배 속성도 갖추고 있다. 성격이 사람이 좋기만한게 아니라 당당하고 전혀 기죽지 않는 면이 있다. 자신이 잡은 손을 뿌리친 마유에게 표정하나 안변하고 제 손은 항상 청결합니다라고 외치는 부분은 정말이지 백미. 슈퍼우먼이 따로없다. 딱 하나 단점이 라면 빈유(...). 네이버 베도 시절에는 성별 논란이 있을 정도여서 작가가 직접 밝히기도 했다. 하진이나 백송 등을 볼 때 이것은 분명 작가의 노림수가 분명하다. 주인공 캐릭터 답지 않게 옷을 굉장히 잘입어서 외모가 엄청나게 화사한데 이 특유의 빈유 속성때문에 빛이 덜할 때마저 있다(...)괜찮아 가치있는 것들은 모두 납작하다고 했어!!

설날 일러스트 인기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다. 1위의 여우로와는 표차이도 별로 없는 반면 3위인 천혜향과는 2배 이상의 표 차이를 벌리는 위엄을 보였다.

4 명대사

"누구나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게 있어서 천지해는 해야 하는 일이자 하고 싶은 일입니다. 그리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고요."

확실히 부모님이 미리 구축해두신 덕에 시작은 수월했지요. 하지만 약 2천년, 그 인연을 유지하고 확대시킨건 제 능력이에요. 중앙황제신장이란 상제전하를 보필하여 천계의 백성을 보살펴야 합니다. 제게 황룡의 자리는 무거울지도 몰라요.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도 분명 있을것이고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일도 많을거에요. 그렇기에 천지해가 있는겁니다. 제 힘은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니 돌의 수장님. 제게 힘을 보태주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