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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k
목차
1 개요
서양 요리중 메인을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요리다. 어원은 스칸디나비아 혹은 노르웨이 고어에서 온 "steik" or "steikja" 이다. 어르신들은 스테끼라고 부르시곤 하는데 공교롭게도 스테이크의 어원과 발음이 비슷하다.[1] 일반인들에게 서양 요리를 이야기하면 제일 먼저 햄버거·피자와 함께 떠올리는 요리.[2] 일반적으로는 고기를 그냥 굽는 것이라 제일 간단해 보이고, 만들기도 쉬워 보여서 스테이크를 파는 식당도 많지만 그만큼 맛있게 하는 곳도 드물다.
투박한 남자의 요리에서 격조 있고 품격 있는 음식의 대명사가 되었는데, 이는 한국 내 쇠고기 값이 비싼 탓이다. 물론 유럽식은 애초부터 격조있는 요리이기는 하지만 흔히 접하는 미국식은 전반적으로 간소하다.
재료 자체의 맛을 느끼는데 익숙치 않은 한국인 입맛에 있어선 대체적으로 맛있게 하는 집이라면 소스가 괜찮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이런식으로 두껍게 썰어 고기 자체를 맛보는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탓에 셰프 스스로도 스테이크 자체를 잘굽기 어렵고 배운대로 할뿐 이라 맛을 이끌어내기에는 쉽지 않다. 잘하는 집이 거의 드문 편.
일반적으로 프랑스로 대표되는 유럽식 스테이크와 미국식 스테이크로 나뉜다.
유럽식 스테이크는 주로 코스 요리로 발달하여 양이 비교적 적은 편이고 조리방법도 미국식에 비해서는 점잖게 보인다.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버터나 오일을 뿌려 겉면을 크리스피하게 짧게 익힌 뒤 약한 불이나 오븐으로 익힘의 정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반면 미국식은 스테이크 자체만으로도 한끼 식사에 손색이 없을 만큼 두께부터 남다른데 양도 푸짐하고 주로 그릴을 이용하여 직화로 굽는 경우도 매우 많다. 미국에서 굉장한 두께의 스테이크를 먹는 경우, 아무리 센불로 익혀도 겉은 거의 까맣게 되었어도 먹다보면 속은 핏빛 가득한 경우가 있는데 그냥 먹지 말고 더 구워달라고 하면 된다.
한국 사람이 아는 스테이크는 대부분 미국식이다. 그릴에 센 불로 겉면만 바싹 익히고, 오븐에서 속을 익히는 식으로 두 가지 방식을 절충하는 요리법도 많이 쓰인다.
스테이크라고 부르는 건 철판이나 프라이팬, 그릴 등에서 구웠거나 겉을 익힌 후 오븐에서 익힌 것을 말하고, 바비큐는 개념 자체가 딱히 이렇다 정형화된 것이 없지만 굳이 정의하자면 그릴 및 스모커를 사용하는 모든 요리법의 총칭이다.
T본 스테이크는 요리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일단 당장 뼈가 붙어있는 부위란 점에서 난이도가 괴랄하기 짝이 없는데, 이 뼈를 기준으로 안심과 등심이 나뉜다. 안심과 등심은 익는 속도가 달라서 다른 스테이크 굽듯이 구웠다가는 뼈 주변이 잘 안 익는 문제까지 생겨서, 결국 어느 부분은 미디엄인데 어디는 웰던이고 어디는 레어인 막장 스테이크가 탄생한다. 안심이 등심보다 빠르게 익으므로 등심쪽에 팬에 남아있는 육즙과 기름 등을 부어주는 것이 방법. 사실 T-본 스테이크도 USDA Choice급은 $15 ~ $17 급이라서 그냥 대충 사서 남자의 요리식으로 구워먹고 싶다면 그래도 상관없다. 좋은 부위다 보니 대충 구워서 적당히 익은 부분 잘라서 먹고 남은 부분 다시 구워서 먹는 식으로 남자의 요리를 만들어도 맛은 좋다. 하지만 돈이 아까우니 남자의 요리를 만들때는 적당히 Standard 같은 싼 걸로 구워먹자. 등급은 나쁜 순서대로 Canner, Cutter, Utility, Standard, Select, Choice, Prime 급이 있다.
사실 스테이크에는 고급 이미지가 있지만, 본토라고 할 수 있는 미국/영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고급도 되고 그냥 대충 구워서 먹는 남자의 요리도 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비싼 식당에 가서 주방장이 정성껏 조리하는 최고급 prime 스테이크를 먹으려면 돈이 많이 깨지지만, 마트에서 적당한 USDA Choice 등급의 스테이크용 고기를 사서 집에서 구워 먹으면 1인당 $15 선에서 해결을 볼 수도 있다. 오키나와에는 1인분에 1000엔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3] choice급은 T본이나, Rib Eye나 파운드당 가격이 대동소이하다. 다만 T본은 뼈의 무게가 있기 때문에 같은 무게당 고기의 양은 적다. 그래서 미국에서 집에서 스테이크를 해 먹는 것은 한국에서 삼겹살이나 로스용 쇠고기를 사서 구워먹는 것과 비슷하다.
스테이크는 요리솜씨 이상으로 사전준비가 중요하다. 부위선정은 기본이고 그 외에도 고기의 두께를 선택하고 ,적절한 숙성,스테이크에 적합한 오일, 맛이 좋은 소금, 허브나 후추등의 향신료, 스테이크용 팬을 준비해야 하는 등 제대로 하려면 신경써야 할 것이 아주 많다. 그리고 엄밀히 따지자면 조리 자체의 난이도 역시 만만치 않다. 고기 안쪽의 상태가 겉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스테이크에 사용되는 소금은 정제염이나 암염이 좋다. 팬은 두껍고 코팅이 없는 무쇠 재질이 좋고 스테인리스도 나쁘지 않다. 오일은 보통 스테이크용 올리브오일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풍미의 문제도 있지만 기름의 끓는점이 스테이크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당연 가장 중요한건 고기의 질과 요리실력이지만,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소금이나 소스다. 소금과 소스의 맛은 스테이크의 맛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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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쇠고기가 고가의 식재료인지라 스테이크하면 언제나 격조있고 가격 좀 되는 요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유럽의 코스요리에 등장하는 스테이크는 우아한 요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좀 하늘하늘한 여배우들이 스테이크 먹는 것은 흔한 일. 물론 외국 영화에서도 이런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이는 유럽식 스테이크에 한정된 얘기로 미국에서 먹는 스테이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OK목장의 결투와 같은 영화를 비롯한 미국 고전 영화를 보면 남자들만 가득하고 총질 오가는 와중에 주문하는 음식은 죄다 스테이크다. 영화라는 것에서의 설정이 그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이미지를 반영하는 점을 미뤄 생각해봤을 때 미국에서의 스테이크 전문점이라는 인식이 그렇다는 의미다.
실제 워렌 버핏과의 식사로 유명하고 뜨내기 한국 여행자들이 자주 가는 스미스 앤 월렌스키(Smith & Wollensky) 또한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지만 예전에 중절모 쓴 남자들이 시가를 피워대며 먹었던 곳으로 당연히 한국의 얇디 얇은 스테이크만 생각하고 간 사람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으로 맛이 별로 일 수있다. 이는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알려진 피터 루거에도 해당되는 얘기로 오히려 스테이크보다 베이컨이 맛있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한국의 유럽식도 미국식도 아닌 변형된 스타일의 스테이크를 맛있는거라 배우면서실제 맛도 없지만 먹었던 사람에게는 맛이 없을 수 밖에 없다.
3 익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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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는 익힌 정도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다. 덜 익힌 순으로 블루[4], 레어[5], 미디엄 레어, 미디엄, 미디엄 웰던, 웰던이다. 덜 익힐수록 육즙이 풍부하나 덜 익힌 고기나 핏물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면 먹기가 힘들고, 익힐수록 상대적으로 육즙은 줄어들고 질겨진다. 얼핏 보기에는 웰던이 제일 쉬워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가장 어려운게 웰던이다. 완전히 익혔으면서 육즙이 날아가지 않고, 익었을 때 고기가 촉촉한것이 맛있는 웰던이며, 전문 셰프들도 어려워하는 고급 기술이 웰던이다. 반대로 레어나 미디엄은 오븐에 넣을 필요가 없어서 팬에 적당히 구우면 된다.사실 웰던 자체는 쉽다. 맛있게 만드는게 어려워서 그렇지 태워먹어도 웰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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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육회 마니아를 제외하면 안 익힌 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기 때문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미디엄을 주문하면 미디엄 웰던이나 웰던으로 주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좋은 고기는 레어로 먹는 게 좋다고 주워들었거나, 그냥 "난 덜 익힌 고기가 좋아." 하는 마음으로 시켰다가는 낭패를 보고 행패를 부리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예를 들어 호텔 레스토랑에서 할머니들이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웬 생고기 덩어리가 나오자 불판은 언제 나오냐고 했다는 일화도 있다. 결국 다시 가져가서 웰던으로 바짝 익혀줬다고 한다. 이런 경우 고기가 쪼그라들며 질겨질 수 있다. 이는 좀 극단적인 사례긴 하지만, 실제로 미디엄으로 구워달래서 미디움을 가져다줬더니 성질내는 경우가 많다. 몇몇 요리 커뮤니티들을 돌아다녀보면 "오늘 좋은 고기가 생겨서 레어로 살짝~" 이라길래 보면 웰던에 가깝게 익혀놓은 사진들도 종종 접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손님들에 질린 외식업체에선 뭘 주문했건 그냥 적당히 미디움 웰던으로 구워다 주는 것이 보통이다.[6] 양식에 익숙해지고 있어서 점점 줄고는 있다지만, 이런 정식 요리를 먹을 일이 드물다보니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정말 레어~미디엄 등급을 원하면 몇 차례에 걸쳐서 확실히 얘기하는 것이 서로 피곤하지 않다.
정식 스테이크를 처음 먹어본다면 미디엄 이상으로 시키고 덜 익은 고기의 식감에 익숙해지면 미디엄 레어로 내려가는 것이 좋다. 지방이 적은 부위, 즉 등심이나 안심 같은 부분은 레어로 구우면 맛있으니 익숙해지면 도전해보자. 다만, 립아이(꽃등심)의 경우 레어로 굽게 되면 지방이 채 녹지 않아 먹을 물건이 못 되니 미디엄 레어로 먹자. 미디엄 레어는 지방이 딱 녹고, 고기가 질겨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웬만한 고기가 가장 맛있는 시점이다. 미식가들이 미디엄 레어로 먹으라는 데는 이유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미디엄 레어로 먹어야 할 필요는 없다. 사람의 입맛이나 취향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자기 입맛에 맞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상술했다시피 웰던은 만들기가 어려워 좋은 맛을 보장하기 힘드므로 핏물에 거부감이 있다면 적어도 미디엄으로 먹는 게 편하긴 하다.
반대로 유럽인이나 미국인들은 반대로 불고기나 삼겹살을 먹으면 고기가 다 탄다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레어는 피가 뚝뚝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레어의 빨간 액체는 피가 아니다. 피는 원래 도살장에서 제거하는 것이 정상이다. 피가 굳기라도 하면 상품이 상할 텐데 그걸 그대로 두는 바보는 없다. 이 빨간 액체에 피는 거의 없다. 피가 빨간 이유는 헤모글로빈 때문이고, 이 액체가 빨간 이유는 바로 미오글로빈 때문이다. 미오글로빈은 열을 받으면 갈색이 되는데 웰던이 갈색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여간 스테이크는 육질에 민감하다. 보통은 쇠고기, 특히 등심, 안심 등을 쓴다. 양고기나 생선을 쓰기도 한다. 공통적으로 마블링이 잘된 부분을 사용하지만, 등심이나 안심처럼 지방이 적은 부분은 거의 표면만 익히다시피 해서 먹는 경우가 많고, 지방이 좀 있는 부분은 적어도 미디엄 레어, 아니면 미디엄으로 먹는다.
4 요리법
4.1 제이미 올리버의 조리법
고기를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뒤 굽는다. 맛을 내면서 누린내를 없애고 싶을 때는 향신료를 뿌려두거나 올리브유 등에 재워둔 뒤에 굽기도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두꺼운 프라이팬을 준비한다.
- 스테이크감이 냉장고에 있었다면 상온에서 30분~1시간 이상 두어 실온에 맞춘다(전자레인지 해동을 시켜버리면 속이 익어버리기 때문에 주의하자). 조리 후 속이 차갑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냉동 상태일 때는 비닐이 있는 패키지 상태 그대로 위에 프라이팬을 올려두면 그냥 두는 것보다 냉기가 훨씬 빨리 빠진다.
- 프라이팬에 센 불을 올려놓고, 스테이크 위에 오일, 소금, 후추를 얹은 뒤 문질러 준 후, 뒷면도 같이 해준다.
- 프라이팬에 오일을 두르고, 스테이크를 올린 후 1분씩 뒤집는다. 첫 1분이 지난 후 뒤집어서 자른 마늘을 올려준다. 2분이 지나면 뒤집어서 잠시 굽다가 3분이 다 될 때쯤, 뒤집어 뜨거운 뒷면에 버터를 문질러주고, 다시 뒤집어 프라이팬에 묻힌 후, 3분이 지나면 뒤집어 팬에 묻었던 버터를 뒷면에 스며들도록 하고 원하는 허브를 스테이크 위에 얹여 풍미를 더해준다. 이제 원하는 정도에 맞게 적당히 일 분씩 뒤집어 주면 된다.
- 더블 스테이크 사이즈로 고기를 사면 원하는 만큼 익히기 쉽다. 반면 얇은 두께로 사버리면 금방 익어버리므로 주의
- 다 익혔으면 프라이팬에서 재빨리 꺼내 그릇 위에서 5~10분간 식힌다. 이것을 레스팅이라고 한다. 이 과정은 고기안에 가둔 육즙이 잔열을 타고 골고루 퍼지는 일종의 뜸들이기이다. 이 과정에서 고기가 너무 빨리 식지 않도록 그릇 또한 미리 데워 놓아야 한다. 먹을 접시에 고기를 이동시킨 후, 레스팅 시킨 접시에 남은 육즙에 원하는 오일을 첨가하여 섞은 후, 먹을 접시 위의 스테이크 위에 부어준다.
4.2 고든 램지의 조리법
다음에 나올 헤스턴 블루멘탈 정도로 자주는 아니지만, 매분 뒤집어서 골고루 익게 한다.
파이브 핑거 테스트라고 하여 구울 때 레어, 미디엄, 웰던의 구분법이 있다. 고기를 손가락으로 눌러봤을 때의 촉감이 손바닥 누를 때의 촉감과 비슷하다면 레어, 손목을 누를 때의 느낌이라면 미디엄, 팔목을 누를 때의 촉감과 비슷하다면 웰던으로 구워졌다는 것을 뜻한다. 또 다른 방법도 있는데, 손바닥의 살집 있는 부분[7]을 누르는 것이다. 엄지와 검지를 붙인 상태에서 만졌을 때의 감촉이 레어, 중지를 붙였을 때는 미디엄 레어, 약지를 붙였을 때는 미디엄, 소지를 붙였을 때는 웰던이다. 흔히 쓰이는 방법이긴 한데 별 신빙성은 없다는 게 정설로 굳어가고 있다. 이 방법에 의하면 고기를 구우면서 눌러봐야 한다는 거고 그 와중에 미세한 굳기를 캐치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손재주가 있다면 그냥 몇 장 구워보는 걸로 감을 잡을 수 있다는 게 이유. 물론 아예 블루레어 수준이면 누르는 대로 푸욱푸욱 들어가고 미디엄 정도되면 살짝 저항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 그 정도의 정보는 얻을 수 있다.
4.3 헤스턴 블루멘탈의 조리법
헤스턴 블루멘탈은 영국에 있는 더 팻 덕(The fat duck)의 헤드 쉐프. 미슐랭 3스타이다.
마블링이 많은 고기를 두툼하게 썰어 준비한 다음 2~4일간 냉장고에 보관하여 숙성한다. 고기의 연육 작용이 일어나고 약간의 드라이에이징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 조리전 고기를 상온에 몇 시간 정도 두어 냉기를 뺀다. 차가운 고기를 바로 익히면 겉은 타고 속은 원하는 상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기가 날 정도로 뜨겁게 달군 팬에 오일을 두르고 고기에 소금만 쳐서 고기를 굽는다.
헤스턴 블루멘탈의 스테이크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굽는 방식인데 보통 스테이크를 구울 때 딱 한 번만 뒤집어야 최고의 스테이크가 나온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15-20초에 한 번씩 뒤집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고기를 뒤집으면 10초안에 고기는 보통 160도에서 120도까지 40도나 되는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기를 자주 뒤집으며 뜨거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마지막은 상온에서 5-10분 레스팅을 한다. 이유는 센 불에서 수축된 고기를 완화시켜 육즙을 더 잘 머금게 만들어 고기를 부드럽고 씹기 좋은 질감으로 만든다. 레스팅은 10분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5분까지는 내부온도가 정확하게 유지되는 반면 7분이 되는 시점부터 조금씩 내려가 10분이 되면 내부온도가 3도 정도 내려가니 주의해야 한다.
4.4 기타 요리법
고기의 두께는 보통 15~30mm 정도가 일반적이다. 정육점에서 스테이크로 구울 것이라고 말하고 두께를 맞춰달라고 하면 된다. 15mm 이하면 어지간해서는 웰던으로밖에 요리가 안 되기 때문에 스테이크라기보다는 그냥 구이가 되기 쉽다. 30mm 이상이면 단순 팬 프라이만으론 내부에 열기가 닿지 않아 안을 익히기 위해 바깥을 태워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경우 그릴에서 겉만 익혀 모양을 내고 속은 오븐에서 익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듯 간단해 보이면서도 쉬운 것만은 아니라서, 맛있게 할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매우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에서도 패밀리 레스토랑 등의 경로로 스테이크를 먹는 게 비교적 쉬워지기는 했는데,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도 혼자 요리책 보고 구운 것보다 맛없는 경우가 흔하다.
맛의 달인에 등장하는 스테이크의 달인의 레어로 스테이크를 굽는 법은 다음과 같다.
- 버터를(혹은 소기름) 두른 팬을 센불에 달궈둔다.
- 고기를 빠르게 양면을 굽는다.
- 젖은 수건 위에 후라이팬을 올려놓아 팬을 식힌다.
- 약한 불에 익지 않고 안까지 따뜻해지도록 놔둔다.
- 안까지 열이 닿으면 완성
- (브랜디를 뿌린 후에 성냥으로 알코올을 날려서 마무리한다.)
최근에는 수비드(저온조리) 기법을 이용한 스테이크 굽기 방식도 나왔다. 비닐팩에 오일과 허브, 그리고 고기를 넣어 진공포장한 뒤 온도를 세팅한 수비드 머신[8]에 넣어 일정시간을 조리한 뒤 다시 꺼내어 뜨거운 팬에 겉만 살짝 익히는 방식. 이렇게 조리할 경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충분히 넘치는 스테이크를 완성할 수 있다.
전통적인 팬프라잉 방식으로는 어떻게 조리하더라도 고기 겉면은 오버쿡이 되는 것을 면할 수 없다. 다시말해 미디움 레어를 먹고 싶더라도 조리과정상 웰던인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 하지만 수비드 기법을 이용할 경우 고기 전체를 자기가 원하는 익힘 정도로 맞추어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겉면은 살짝 바삭바삭하고 안쪽은 부드러운 서로 다른 굽기를 즐기는 취향인 사람도 있다.
고기를 직접 썰어달라고 주문하지 않는 이상 대체로 미리 1~2cm 정도로 썰어서 포장된 고기를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정도는 그냥 팬프라이를 해도 무방하고 두어번 해보면 대충 감을 잡을 수 있다. 사실 스테이크는 구워내는 타이밍만 익숙해지면 동네 소규모 경양식집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5000원 이하급 돈가스보다 손이 덜가는 요리다.[9] 진짜 어려운 것은 스테이크에 곁들일 소스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그냥 고기 사다 시즈닝 좀 해서 타이밍 맞춰 구워내면 되는 스테이크에 비해 넘사벽으로 손이 많이 가며 자잘한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원하는 맛을 내는데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고기만 잘 구워지면 그냥 소금, 후추나 겨자간장을 만들어서 찍어 먹어도 별 문제는 없다. 밑간을 적당히 해서 간을 맞췄다면 굳이 소스가 없어도 후루룩(?)하고 사라지는게 스테이크라 오히려 소스 친다고하면 진저리를 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한편 유명한 시제 소스라면 A1소스가 있다. 입맛이 돌도록 톡쏘듯이 새콤한 맛이 특징으로 과식(?)으로 지겨워질때쯤 찍어먹기시작하면 효과적이다. 이 외에는 썰어서 생와사비를 얹거나 와사비간장에 찍어먹는 것도 별미.
대한민국 해군에서는, 환기가 어렵고 전자 장비에 이상을 줄 우려가 있는 등의 이유로 불에 굽거나 기름에 튀기는 요리를 하기 어려운 잠수함에서 먹기 위해 찐 스테이크 요리법을 개발했다.
스테이크를 구울 때는 처음에는 센 불에서 구워서 겉을 지지고, 겉이 어느 정도 익으면 그 뒤에 약한 불로 굽는다. 이것은 오랫동안 육즙이 빠져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요리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일반화된 현재 밝혀진 바에 의하면 그냥 사람들이 센 불에서 겉을 구운 고기의 향과 식감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센 불로 겉을 익히건 익히지 않건 빠져나가는 육즙은 똑같다고 한다. 오히려 스테이크를 뒤집는 타이밍이 육즙을 안에 가둬놓는 데에 더 중요하다는 요리사들도 있다. 고기를 오랫동안 한 면으로 구우면 반대쪽으로 육즙이 올라오는데, 이게 올라오기 직전에 뒤집으면 반대로 올라가면서 낭비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타이밍은 일반화가 힘들고 사용하는 요리도구의 화력, 재질, 고기 부위, 버터/기름 사용 여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니,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가지고 실험해서 취향에 맞는 최고의 스테이크에 도전해보자.
뱀발로, 스테이크 종류중에 '페퍼스테이크'라 해서 갈지않은 후추등을 앞뒷면에 정말 듬뿍, 고기가 아니라 후추덩어리로 인식되게 할만한 놈들이 있는데, 이건 과거 유럽의 돈지X 요리중 하나였다. 옛날엔 후추가 엄청나게 비쌋는데 '난 이런 비싼걸 잔뜩쓴다'라는 일종의 자기과시용이다.[10] 맛은 어떤가 하면 후추다.(....) 그야말로 후추의 덩어리다(...)
5 창작물에서의 스테이크
창작물에서는 고급 요리의 대표주자로 나온다. 주인공이나 선역이 온갖 고생을 하며 거의 죽을 지경일 때 악역이 고급 스테이크와 와인으로 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풍족함과 여유로움을 보여주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 오자마녀 도레미의 주인공 소녀 하루카제 도레미가 스테이크를 너무 좋아해서 환장 지경에 이른다. 그런데 애니판에서는 스테이크를 먹을 기회가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한 입이라도 단 한 조각이라도 대는 것도 실패했다.
- 일본 만화 및 영화 도박묵시록 카이지에서는 오오츠키가 반장으로서 교묘하게 지하노역장 근로자들을 착취하여 사치를 누린다. 다른 근로자들이 밥에 생선 한 마리가 고작인 부실한 식사로 연명할 때 자신은 부하 몇 명과 함께 특별식인 스테이크를 주문해서 먹는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반항하는 카이지 일당을 회유하기 위해 그들에게 스테이크를 대접하였으나..
-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에서 카키자키 하야오가 간만에 히카루하고 맥스하고 외식을 갔다가 출격 명령때문에 다 먹지도 못하고 잠시 스테이크를 아쉬운 눈빛으로 본 다음 출격, 전방위 배리어의 폭주에 휘말려 그대로 가루가 되어 시체조차 찾지 못한다.
- 설국열차에서 빙하기 이전에 누리던 문명화된 생활을 의미하며 작중에 나온다. 에드가가 커티스에게 스테이크에 대해 이것저것 들은것을 얘기하기도 하고 최후에는 윌포드가 커티스가 난입한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칼질을 해가며 스테이크를 먹는다.
그리고 윌포드가 커티스에게도 미듐 레어로 스테이크를 하나 해줬는데 커티스는 한입도 안 먹었다.또한 많은 사람이 인육으로 오해했다
- 팀 포트리스 2에서 버팔로 스테이크 샌드비치라는 헤비의 음식 무장으로 나온다. 또한 스카웃이 헤비를 제압할 시 랜덤으로 나오는 대사 중에서 사샤 데리고 스테이크 저녁 먹으러 갈 생각인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
- The A-Team의 머독식 요리법으로 불판위에 굽고있는 고기 위에 샷건의 총알화약을 뿌려다 뒤집어 폭발시켜 익히며, 스테이크 소스의 비밀 레시피로 부동액을 넣는다(...)
그리고 팀원들은 전에 그거먹고 폭풍설사했다며 아무도 먹지 않는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에서 토니오 트루사르디가 만든 사과 소스를 곁들인 양고기 스테이크가 나오는데 먹으면 배에서 내장을 가득 쏟으면서 위장병이 말끔하게 낫는다. 다만 작중에서는 요리를 주문한 사람이 그새 못참고 주방 안으로 들어와 예의없이(...) 맨손으로 집어먹어 빈축을 샀다는....
- 와일드 웨스트 카우보이즈 오브 무 메사에서는 모든 등장인물이 죄다 소인 관계로 해괴하게도 적 잡졸이 죽으면 이걸로 변한다. 아케이드 게임에서는 주인공들도 죽으면 스테이크가 되버린다.
- 에반게리온에서는 카츠라기 미사토가 작전이 끝나면 스테이크를 사주겠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신지와 아스카의 반응은 세컨드 임팩트 이전 사람들은 스테이크가 대단히 고급인줄 안다는 거였다.
- 수리검전대 닌닌저 11화에서 킨지 타키가와가 아침 식사로 만든 메뉴이다. 타카하루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다 태클을 걸어댔는데 그마저도 후우카를 제외하면 전부 어딘가 핀트가 어긋나있다.[12]
- ↑ ステーキ. 일본어로 스테이크를 부르는 말이다. 참고로 '멋진'이란 뜻의 素敵도 스테끼라 읽는다. '스테끼나 스테-끼' 하면 '멋진 스테이크'.
후훗... - ↑ 참고 스테이크의 거의 모든 것.
- ↑ 주일미군 기지의 영향으로 오키나와에는 스테이크 식당이 굉장히 많이 존재한다.
- ↑ 고기의 겉면만 익힌 상태로 옆면은 아직도 생고기가 남아 있으며, 안쪽의 경우 1~2㎜ 정도만 익고 나머지는 완벽하게 생고기인 상태를 이른다. 보통 레스토랑에서 블루는 메뉴에 없는 경우가 많다.
- ↑ 매우 높은 온도에서 빨리 구워내어 겉면은 극도로 바삭하고 속은 거의 생고기에 가까운 피츠버그 레어라는 배리에이션도 존재한다.
- ↑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미디엄 웰던도 덜 익힌 고기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다.
- ↑ 엄지손가락이 나오는 쪽
- ↑ 전기로 물을 데워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조리기구.
- ↑ 경양식 돈가스는 돼지고기를 두드리고 시즈닝하고 재워뒀다가 계란에 빵가루 뭍히고 기름에 튀기다가 타이밍 맞춰서 건져낸다는 과정을 거치지만, 스테이크는 따지고보면 '밑간하고 잘 굽는다'로 끝나는 물건이라...물론 저 잘굽는게 어려울 뿐(...)
- ↑ 실제로 이당시 상류층의 요리 레시피를 보면 후추등의 향신료를 들입다 퍼부어 버린 요리가 많다.
- ↑ 이때 스테이크 그림에 대한 일화가 스토리 작가인 은유의 개인 웹툰 <하루 달콤 하루 쌉싸름>의 스테이크 편에서 나온다.
- ↑ 야쿠모는 나는 영국식 아침식사 아니면 안 먹는다, 츠무지는 나는 일본식이 더 좋다, 카스미는 아침부터 1500칼로리라니 부담된다, 나기는 나는 카레라이스가 더 좋다 등. 이 당시 요시타카가 킨지에게 닌닌저들을 쓰러뜨리면 제자로 받아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후우카만이 무슨 속셈이냐고 물었다.
결과적으로 스테이크는 아무 이상도 없었다.